그리스도의시 248

II 32. 예수께서 가리옷 사람 유다를 가르치신다

또 예수와 유다가 보인다. 이스라엘의 일반 남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도를 드리고 나서 두 사람은 성전에서 나온다. 유다는 예수와 같이 있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 욕망은 스승의 반대에 부딪친다. “유다야, 밤시간에는 혼자 있고 싶다. 밤 동안에 내 영은 아버지에게서 영양분을 얻는다. 기도와 묵상과 고독이 내게는 물질적인 음식보다 더 필요하다. 영으로 살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활을 하게 인도하고자 하는 사람은 육체는 뒤로 제치고 -육체를 죽이고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모든 정성을 영에 기울여야 한다. 유다야,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만일 네가 정말 하느님께, 즉 초자연적인 것에 속하여 있기를 원하면 네게도 해당하는 것이다.” “선생님, 그렇지만 우리는 아..

그리스도의시 2019.12.27

II 31. 예수께서 가리옷 사람과 같이 성전에 가셔서, 거기서 전도하신다

예수께서 동행하는 유다와 함께 성전 구내로 들어오시는 것이 보인다. 첫번째 고대(高臺), 또는 달리 부르는 편이 낫다면 첫번째 돋아놓은 마당을 지나서 회랑들이 둘러쳐져 있고 여러 빛깔의 대리석을 깐 큰 마당에 가까운 어떤 곳에서 발을 멈추신다. 그 곳은 매우 아름답고 사람이 많..

그리스도의시 2019.12.27

II 30. 예수께서 물고기 성문에서 칼날을 부러뜨리는 기적을 행하시다

예수께서 그늘진 길로 혼자 걸어가시는 것이 보인다. 물이 잘 흐르는 시원한 작은 계곡과 같다. 작은 계곡 같다고 말한 것은 길 양쪽을 높은 언덕이 둘러싸고 있고, 가운데로 작은 물줄기가 흘러가기 때문이다. 아침 시간이라 그 곳에는 사람이 없다. 겨우 동이 튼 것 같다. 초여름의 조용..

그리스도의시 2019.12.27

II 29. 가리옷 사람이 게쎄마니 동산에서 예수를 다시 만난다. 예수께서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신다

오후인데, 예수께서… 올리브나무 아래 계신 것이 보인다. …예수께서는 늘 취하시는 자세로, 즉 팔꿈치를 무릎에 괴시고 아랫팔을 앞으로 내미시고 두 손을 합장하신 채 비탈에 앉아 계신다. 해가 져가며 올리브나무 아래에는 점점 어둠이 드리워진다. 예수님은 혼자이시다. 더우신지 ..

그리스도의시 2019.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