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2권 공생활 첫해

하사시 2권 p31~p41 [49. 베드로와 메시아의 최초의 만남]

Skyblue fiat 2024. 11. 23. 18:48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2권 공생활 첫해  p31~p41
 

※ 통독한 뒤 마음에 세길 구절 1~2개를 나눕니다

 

 

 

49. 베드로와 메시아의 최초의 만남

1944. 10. 13.

내 영혼이 너무 많은 것에 짓눌려 나는 빛 비춤을 얻기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히브리서 12장을 읽게 되었는데, 내 영혼의 힘은 참으로 활성화되고, 그래서 나는 다시 한 번 ‘들을’ 힘을 가지게 된다. 사실 내가 수많은 것들에 짓눌려 있을 때 나는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해서라도 보통의 삶,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내가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말씀하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알고, 그분께서 애원하는 다정한 눈으로 나를 보고 계신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원치 않습니다’ 하고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실로 우리가 자신을 그분께 맡겨드릴 때 우리의 인성의 기질들도 집어삼키는 불이시다. 나에게 말씀을 주시며 “나는 너를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분께 나는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당신께서는 저에게 큰 도움이시니, 저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 하느님, 제 바람을 실망시키시지 마십시오.’ 하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오후 2시. 나는 다음 장면을 본다.

예수께서는 두 밭들 사이의 오솔길을 따라 혼자 걸어가고 계신다. 요한은 밭들 사이의 다른 길을 따라 그분을 향하여 나아가 산울타리의 개구멍을 지나 마침내 그분을 만난다.

요한은 어제의 환상과 오늘의 환상에서 매우 젊다. 그의 얼굴은 겨우 어른이라고 불릴 수 있는 젊은이의 수염 없는 발그레한 얼굴에 금발이다. 콧수염이나 턱수염의 흔적은 없고, 그의 홍조 띤 뺨들의 매끈함, 그의 빨간 입술들, 그의 밝은 미소, 깨끗한 표정이 있을 뿐인데, 그 표정의 깨끗함은 짙은 터키옥 빛의 눈동자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눈을 통하여 빛나는 순결한 영혼의 맑음으로 인한 것이다. 그의 길고 부드러운 짙은 황금빛 머리카락은 마치 그가 거의 뛰다시피 걷는 그의 빠른 걸음으로 인하여 그가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물결처럼 굽이친다.
그가 산울타리를 통과하려 할 때 외친다.

“선생님!”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며 미소 지으신다.

“선생님, 저는 당신을 무척 뵙고 싶었습니다. 당신께서 사시는 집의 사람들은 당신께서 들을 향하여 가셨다고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만, 어디로 가셨다고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당신을 뵙지 못할까봐 두려웠습니다.”

요한은 경의를 표하느라 고개를 약간 숙이며 말한다. 고개를 들어 예수를 쳐다보는 그의 태도와 눈길에는 진실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나를 찾고 있는 것을 보고 너를 향하여 왔다.”

“당신께서 저를 보셨다고요? 선생님, 당신께서는 어디 계셨는데요?”

“나는 저기 있었다.”

예수께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일군의 나무들을 가리키신다. 나는 그 나뭇잎의 빛깔로 보아 그것들이 올리브나무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저기 있었다. 나는 기도하며 오늘 저녁에 회당에서 말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너를 보자마자 바로 왔다.”

“하지만 그 곳은 저 산울타리에 가려져 있어 겨우 보이는데, 당신께서는 어떻게 저를 보실 수 있었습니까?”

“하지만 네가 보다시피 나는 여기 있다. 내가 너를 보았기 때문에 나는 너를 만나러 왔다. 눈이 할 수 없는 것을 사랑은 한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합니다. 그럼 선생님, 당신께서는 저를 사랑하시는군요?”

“제베대오의 아들 요한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선생님. 저는 제가 항상 당신을 사랑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아주 오래 전부터 제 영혼은 당신을 찾고 있었고, 그래서 제가 당신을 뵈었을 때 제 영혼은 저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찾는 분께서 여기 계신다.’ 저는 제 영혼이 당신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제가 당신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요한아, 네가 그렇게 말했는데, 네 말이 맞다. 내 영이 너를 알아보았기 때문에 나도 너에게로 왔다. 너는 얼마나 오래 나를 사랑하겠느냐?”

“영원히요, 선생님. 저는 더 이상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너는 한 아버지와 한 어머니, 형제들과 자매들을 가지고 있고, 네 인생을 가지고 있으며, 네 인생과 함께 여자와 사랑도 가지고 있다. 너는 어떻게 나를 위하여 그 모든 것을 떠날 수 있겠느냐?”

“선생님…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만일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교만이 아니라면, 당신의 애정은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들을 대신하고, 여자도 대신할 것입니다. 만일 당신께서 저를 사랑해주신다면, 저는 모든 것에 대하여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내 사랑이 너에게 고통들과 박해들을 야기한다면?”

“만일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면,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죽어야 하는 날에는…”

“안됩니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젊으신데… 왜 돌아가십니까?”

“왜냐하면 메시아는 그 진실함 안에서 율법을 전하고, 구속(Redemption)을 완수하려고 왔는데 세상은 율법을 몹시 싫어하고, 구속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하느님의 사자들을 박해한다.”

“오! 그래서는 결코 안 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음의 예언을 언급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설혹 당신께서 돌아가셔야 한다 해도, 저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을 허락해주십시오.”

요한은 애원하는 표정으로 예수를 쳐다본다. 그는 여느 때보다 더 깊이 머리를 숙이고 예수와 나란히 걸으며 사랑을 간청하는 것 같다.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바라보시며, 깊고 관통하는 눈길로 그를 살펴보시고 나서, 그의 숙인 머리에 한손을 얹으시고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하기를 원한다.”

“오! 선생님!”

요한은 행복하다. 비록 그의 눈들은 눈물로 빛나지만, 그의 잘생긴 젊은 입은 미소 짓는다. 그는 그분의 신성한 손을 잡아 그 손등에 입 맞추고 자기의 가슴에 꼭 껴안는다.

그들은 다시 걷기 시작한다.

“너는 네가 나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는 제 친구들이 당신을 만나 뵙고 싶어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기도 하고… 오! 제가 얼마나 다시 당신과 함께 있고 싶었는지요! 저는 불과 몇 시간 전에 당신과 헤어졌지만… 저는 더 이상 당신 없이는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는 ‘말씀(the Word)’의 훌륭한 선포자가 되었단 말이지?”

“선생님, 제 형 야고보도 당신에 대하여 말하여 그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믿음이 없었던 사람이 믿게 되었지? 그의 유보는 조심성으로 인한 것이니 그에게 잘못은 없다. 가서 그에게 완전한 확신을 주자.”

“그는 약간 두려워했습니다…”

“안 된다! 나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나는 착한 사람들을 위하여 왔고, 특히 오류 가운데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왔다. 나는 사람들을 구원하기를 바라지, 그들을 단죄하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정직한 사람들에게는 넘치도록 자비로울 것이다.”

“그런데 죄인들에게는요?”

“죄인들에게도. 그러나 나는 부정직한(dishonest) 사람들에게는 엄격하게 대하겠다. 나는 영적으로 부정직하고, 위선적으로 착한 것처럼 위장한 채 악한 짓들을 하는 사람들, 자신들의 이웃들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이익만을 얻으려는 사람들을 말하고 있다.”

“오! 그럼 시몬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충실하니까요.”

“그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나는 너희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시몬은 당신께 많은 것들을 말씀드리고 싶어 합니다.”

“나는 회당에서 말한 후에 그의 말을 듣겠다. 나는 부자들과 건강한 사람들 외에도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에게도 알리도록 사람들에게 부탁했다. 그들 모두가 기쁜 소식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마을 가까이에 와 있다. 몇 명의 어린이들이 길에서 놀고 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뛰어오다가 예수께서 빨리 붙잡아주시지 않았다면, 그분의 두 다리에 부딪쳐 넘어질 뻔했다. 그 아이는 마치 다치기라도 한 것처럼 운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아이를 품에 안으시며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어린이가 울다니? 모세와 함께 광야를 지나오며 어른들이 된 수천, 수만 명의 어린이들은 어떻게 했겠니?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어린이들을 위하여 맛있는 만나를 더 많이 보내주셨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숲들과 마을들의 참새들을 지켜주시는 것처럼 이 날개 없는 땅의 천사들 같은 죄 없는 어린이들을 사랑하시고 돌보아주시기 때문이다. 너는 꿀을 좋아하니? 그래? 그럼 만일 네가 착하다면, 너는 네 벌들의 꿀보다 더 단 꿀을 먹게 될 것이다.”

“어디서? 언제?”

“네가 하느님께 충실하게 살고 나서 그분께로 갔을 때.”

“나는 메시아가 오시지 않으면 우리가 그곳으로 갈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엄마가 그러는데, 지금 우리 이스라엘 사람들은 많은 모세들과 같아서 약속된 땅을 보면서 죽을 거래요. 우리는 들어가기를 기다리며 거기 있어야 하는데, 메시아만이 우리를 그리로 들어가게 할 거라고 엄마가 말했어요.”

“너는 참 똑똑한 이스라엘 어린이로구나. 그럼 내가 너에게 말하는데, 네가 죽을 때 너는 즉시 하늘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왜냐하면 메시아가 이미 하늘의 문들을 열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너는 착해야 한다.”

“엄마! 엄마!”
어린이는 예수의 품에서 미끄러져 내려가 구리 암포라를 들고 집으로 들어오고 있는 젊은 여인에게로 달려간다.

“엄마, 어떤 새 라삐님이 나에게 말하는데, 내가 죽으면 나는 즉시 하늘나라에 가서 꿀을 아주 많이 먹을 거래… 내가 착하다면 말이야. 나는 착할 거야!”

“하느님께서 그것을 허락해주시기를! 선생님, 얘가 당신을 귀찮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얘는 몹시 수선스럽답니다.”

“부인, 죄 없는 사람들은 나를 귀찮게 하는 일이 없소. 부인은 아이들에게 율법지식을 가르치며 기르는 어머니이니 하느님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기를.”

여자는 칭찬을 받자 얼굴을 붉히며 대답한다.
“주님의 축복이 당신과도 함께 하시기를!”

그녀는 자기의 어린것을 데리고 사라진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어린이들을 좋아하십니까?”


“그렇다. 그들은 깨끗하고… 솔직하고… 다정하기 때문이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조카들을 가지고 계십니까?”


“나는 내 어머니만을 가지고 있다… 그분 안에는 어른들의 지혜, 정의, 강인함과 함께 가장 거룩한 어린이들의 순결, 정직성, 사랑이 있다. 요한아, 나는 내 어머니 안에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당신께서는 그분을 떠나셨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가장 거룩한 어머니보다 위에 계신다.”

“저는 그분을 만나 뵙게 될까요?”


“그렇다, 너는 그분을 만나 뵙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저를 사랑하실까요?”


“그분께서는 그분의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시니, 너를 사랑하실 것이다.”

“그럼 당신께서는 형제들을 가지고 계시지 않겠군요?”


“나는 내 어머니의 남편 쪽의 몇몇 사촌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내 형제이고, 나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왔다. 지금 우리는 회당에 도착했다. 나는 안으로 들어갈 테니 너는 네 친구들과 함께 다시 나를 찾아오너라.”

요한은 떠나고, 예수께서는 삼각형의 등잔들과 양피지 두루마리들이 놓여 있는 설교단들의 통상의 비품들이 놓여 있는 정사각형의 방으로 들어가신다. 이미 그곳에는 기다리며 기도하는 무리가 있다. 예수께서도 기도하신다. 그분께서 머리 숙여 회당장에게 인사하신 다음 두루마리 하나를 임의로 골라달라고 부탁하시는 동안에 사람들은 그분의 뒤에서 속삭이며 그분에 대하여 자기들의 생각들을 말한다.


예수께서는 가르치기 시작하신다.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성령께서는 나에게 여러분을 위하여 다음의 것들을 읽게 하십니다. 나는 예레미야서 7장을 읽겠습니다.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의 행위와 행동들을 고쳐라. 그러면 나는 이곳에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겠다. ‘여기가 야훼의 성소다. 야훼의 성소다. 야훼의 성소다’라는 기만적인 말들에 신뢰를 두지 마라.

그러나 만일 너희가 행위와 행동들을 고치고, 서로를 공평하게 대하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착취하지 않고, 이곳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않고, 너희를 멸망으로 이끄는 외국 신들에게로 가지 않는다면, 그때 나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오래 전에 준 땅인 이곳에서 너희와 함께 머무를 것이다.’

이스라엘이여, 들으시오. 나는 여러분의 흐려진 영혼이 더 이상 볼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하는 빛의 말씀들을 여러분을 위하여 비춰주려고 이리로 왔습니다. 잘 들으시오. 하느님의 백성의 땅에 많은 울음이 있습니다. 노인들은 과거의 영광들을 회상하며 울고, 어른들은 속박에 억눌려 울고, 어린이들은 미래의 영광의 전망들이 없어 웁니다. 그러나 땅의 영광은 맘몬과 악의(ill will)를 제외하고는 어떤 압제자도 빼앗아갈 수 없는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은 왜 울고 계십니까? 그분의 백성에게 항상 선하셨던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지금 그분의 얼굴을 다른 곳으로 돌리시고, 그분의 자녀들이 그분의 얼굴을 보는 것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으십니까? 그분께서는 더 이상 바다를 갈라놓으시어 이스라엘이 그것을 건너가게 하셨고, 사막을 통하여 백성들을 인도하셨고, 그들을 먹여주셨고, 그들의 원수들로부터 보호해주셨고, 그분께서 그들의 육체들을 위하여 그들에게 구름을 보내주셨던 것처럼, 그들이 하늘로 가는 길을 잃지 않도록 그들의 영혼을 위하여 율법을 주셨던 그 하느님이 아니십니까?

그분께서는 더 이상 물들을 달게 해주셨고, 그분의 지친 자녀들에게 만나를 보내주셨고, 여러분을 그분의 땅에 정착시키기를 원하셨고, 아버지가 그의 자녀들과 언약하듯 여러분과 동맹을 맺으신 그 하느님이 아니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왜 외국인들이 여러분을 쳤습니까?

여러분 중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성전이 여기 있는데!’ 하고 불평합니다. 성전을 가지는 것과 거기 가서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첫 번째 성전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고, 거기서 거룩한 기도들이 드려집니다. 그러나 먼저 사람이 마음이 그것의 생활방식을 고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 종들, 친척들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그의 습관들, 애정들, 정의의 규칙들을 고치지 않는다면, 기도는 거룩할 수 없습니다.

자, 보시오. 나는 성전에는 많은 헌금을 하면서도 가난한 사람에게는 ‘형제여, 여기 한 조각의 빵과 한 닢의 동전이 있으니 이것들을 받아주시오. 사람 대 사람으로서 내 헌금이 나를 교만하게 만들지 않듯이 내 도움이 당신을 좌절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결코 말할 줄을 모르는 냉혹한 마음을 가진 부자들을 봅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자기의 기도들을 빨리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그들의 기도들 중에서 불평하면서도 가난한 사람이 아주 자주 한 친척이 ‘내 말을 들어주세요’ 하고 그들에게 말할 때 ‘싫소’ 하고 냉혹하게 대답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나는 여러분의 통치자가 여러분에게서 돈을 착취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울고 있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여러분은 여러분이 미워하는 사람들의 피를 쥐어짜고, 여러분이 한 육체로부터 피와 목숨을 쥐어짜고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 이스라엘이여! 구속의 때가 왔습니다.
착한 뜻으로 여러분의 마음들 안에서 구속의 길들을 준비하시오. 정직하고, 착하고, 서로 사랑하시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기지 말고, 상인들은 속이지 말고, 가난한 사람은 부자들을 시기하지 마시오. 여러분 모두는 한 핏줄에 속해 있고, 그래서 여러분은 한 하느님께 속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한 운명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메시아가 여러분에게 열어줄 하늘들을 여러분의 죄들로 닫지 마시오. 지금까지 여러분이 잘못했습니까? 더 이상 잘못하지 마시오. 모든 잘못들을 버리시오.

율법이 원래의 십계명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사랑의 빛에 의하여 조명되어 단순하고, 쉽고, 선합니다. 오시오. 나는 여러분에게 그 계명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습니다. 사랑, 사랑, 사랑입니다. 여러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 여러분의 이웃들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입니다. 항상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고, 사랑을 살 줄 아는 사람들은 아버지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빛을 주기 위하여 여기 있습니다. 여기 여러분을 위한 음식이 되는 아버지의 말씀이 있습니다. 와서 맛보고, 이 음식으로 여러분의 영혼의 피를 바꾸시오. 모든 독이 사라지게 하고, 모든 정욕이 죽게 하시오. 새 영광이 여러분에게 주어집니다. 그것은 영원한 영광인데, 마음으로 하느님의 율법을 참으로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리로 오게 될 것입니다.

사랑으로부터 시작하시오. 사랑보다 더 큰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할 줄 알게 될 때 여러분은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은 모든 유혹들에 대한 도움을 뜻합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착한 뜻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향하여 돌아서는 사람들에게 있기를.”

예수께서는 침묵하시고, 사람들은 속삭인다. 몇 곡의 찬미가들을 부른 후에 모임이 끝난다. 많은 찬미가들이 시편들처럼 낭송된다.

예수께서는 작은 광장으로 나오신다. 요한과 야고보가 베드로와 안드레아와 함께 문간에 있다

.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덧붙이신다.


“의인이 되려면 알기 전에 판단하면 안 되지만,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있어 정직한 사람이 여기 있구나. 시몬, 너는 나를 보고 싶어 했다고? 내가 여기 있다. 그리고 너 안드레아는 왜 전에는 오지 않았느냐?”

두 형제는 당황하여 서로를 바라본다. 안드레아가 속삭인다.
“저는 감히 오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는 얼굴을 붉히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너희가 오는 것이 무슨 잘못이었느냐? 사람은 나쁜 일들만을 대담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께서 안드레아에게 말씀하신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께서 자기의 동생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솔직하게 끼어든다.

“그것은 제 잘못이었습니다. 이 애는 즉시 저를 당신께로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는 말했습니다… 예, 제가 말했어요.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요. 그리고 저는 오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오! 지금 저는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신 다음에 말씀하신다.

“나는 내가 네 솔직성 때문에 너를 사랑한다고 너에게 말하겠다.”

“그렇지만 저는… 저는 착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회당에서 말씀하셨던 대로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성미가 급합니다. 그래서 누가 저를 모욕하면… 에!… 저는 탐욕스럽고 돈을 좋아합니다… 물고기를 팔 때도… 에!… 항상 그러지는 않지만… 저는 항상 정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식합니다. 또한 저는 당신의 빛을 받기 위하여 당신을 따라다닐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되기를 바랍니다만…”

“시몬아, 그것은 어렵지 않다. 너는 성경을 조금은 알지? 그렇지? 그럼 미카 예언자에 대하여 생각해라. 하느님께서는 미카가 말했던 것을 너에게 원하신다. 하느님께서는 네가 마음을 찢는 것도, 가장 거룩한 애정들을 희생하는 것도 요구하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지금 당장은 너에게 그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어느 날 너는 하느님께서 그것을 요구하지 않으시는데도 너 자신을 하느님께 바칠 것이다. 그분께서는 아직은 풀 한포기에 지나지 않는 너를 해와 이슬이 굳세고 무성한 종려나무를 만드는 동안 기다리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지금 당장은 너에게 이것만을, 의롭고 자비를 사랑하고 네 하느님을 따르는 데 가장 큰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을 요구하신다.


그렇게 하려고 애써라. 그러면 시몬의 과거는 지워질 것이고, 너는 새 사람, 하느님과 그분의 그리스도의 벗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시몬이 아니라 케파스, 내가 기댈 안전한 바위가 될 것이다.”

“저는 그것이 좋습니다. 저는 그것을 알아듣습니다. 율법은 그렇습니다… 그것은 그래요… 즉 저는 라삐들이 만들어놓은 대로는 더 이상 그것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예… 저는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저를 도와주시겠지요. 당신께서는 이 집에 머무실 겁니까? 저는 이 집 주인을 압니다.”

“나는 여기 머물고 있다. 그러나 나는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한다. 그리고 그 후에 나는 팔레스티나를 두루 다니며 설교하겠다. 나는 그것을 위하여 왔다. 그러나 나는 자주 여기 있을 것이다.”

“저는 당신의 말씀을 들으러 다시 오겠습니다. 저는 당신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약간의 빛이라도 제 머리로 들어오겠지요.”

“시몬아, 특히 네 마음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너 안드레아, 너는 할 말이 없느냐?”

“선생님, 저는 듣고 있습니다.”

“제 아우는 수줍음을 많이 탑니다.”

“그는 사자가 될 것이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강복하시고, 너희에게 고기를 많이 잡게 해주시기를. 지금은 가거라.”

“당신께 평화가 있기를.”
그들이 간다.

그들이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베드로가 말한다.
“아까 그분께서 나는 다른 그물들로 고기잡이를 할 것이고, 다른 고기들을 잡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분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나는 궁금해.”

“형은 왜 그분께 여쭈어보지 않았어? 형은 굉장히 많은 것들을 말하기를 원했었는데, 별로 말하지 못하던데.”


“나는… 부끄러웠거든. 그분께서는 다른 모든 라삐들과는 아주 달라!”


“지금 그분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하셔…”

요한은 대단한 갈망과 향수를 가지고 말한다.


“나는 내가 그분과 함께 가도 되느냐고 그분께 여쭈어보고 싶었는데… 감히 그러지 못했어…”

“지금 가서 그분께 말씀드려, 이 친구야.”
베드로가 말한다.

“우리는 다정한 말 한마디 없이 이렇게 떠나 왔어… 적어도 우리가 그분을 존경한다는 것을 그분께서는 아셔야 해. 내가 자네의 아버지께 말씀드릴게.”


“나는 가도 될까, 야고보?”


“가거라.”


요한은 달려간다… 그리고 그는 뛰어 돌아와서 몹시 기뻐하며 말한다.


“나는 그분께 ‘제가 당신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원하십니까?’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분께서는 ‘내 벗아, 오너라’ 하고 대답하셨어. 그분께서는 나를 벗이라고 부르셨어! 내일 이 시간에 나는 여기 올 거야. 아! 그분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 환상이 끝난다.

 


이 환상에 대하여 오늘(10. 14.) 아침 예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와 모든 사람이 요한의 행동 특히 항상 모든 사람이 주의하지 않는 한 가지를 고찰하기 바란다. 너희는 요한이 순결하고, 사랑하고, 충실하기 때문에 그를 찬미하지만, 그가 겸손에 있어서도 위대했다는 것에는 주의하지 않는다.


자기가 맨 처음 권유함으로써 베드로가 나에게 온 것인데도, 그는 그 세부사항에 대하여 겸손하게 침묵한다. 베드로의 사도, 결국 내 사도들 중 첫 번째 사도는 요한이었다. 그는 나를 알아보는 데 있어 첫째였고, 나에게 말을 걸고 나를 따르고 나를 알리는 데 있어서도 모두 첫째였다. 그런데도 그가 뭐라고 말하는지 보아라.

‘시몬의 아우 안드레아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랐던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안드레아가 제일 먼저 마주친 사람은 그의 형 시몬이었는데, 안드레아는 시몬에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어’ 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를 예수께 데려갔다.’

그는 착할 뿐 아니라 의롭기도 하다. 요한은 안드레아가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기질로 인하여 많은 것을 하고 싶어 하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알기에 안드레아의 착한 뜻에 대한 인정이 후대에 전해지기를 원했다. 요한은 안드레아가 수줍음과 자기의 형에 대한 거북함으로 인하여 그의 사도직에 실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몬에 대한 그리스도의 첫 번째 사도로 보이기를 바랐던 것이다.

나를 위하여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기의 성공이 성덕만이 아닌 인간적인 대담성, 행운 그리고 덜 대담하고 운이 덜 좋지만 아마도 더 거룩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음으로써 생기는 우발적인 기회 등 수많은 것들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탁월한 사도라고 선언하는 대신 요한을 본받을 줄 아는 사람이 누구냐?

너희가 모종의 좋은 일을 하는 데 성공했을 때 마치 그 공로가 전적으로 너희의 것인 양 자랑하지 마라. 사도적 일꾼들의 주님이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들이 받아 마땅한 사람에게 주어져야 하는 박수갈채들을 보고, 그것을 각자에게 돌려줄 줄 아는 맑은 눈과 엄정한 마음을 가져라. 자신들을 희생하고 다른 사람들의 일을 위한 최초의 진정한 유인이 되는 사도들을 알아보는 맑은 눈 말이다. 오직 하느님만이 소심하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지만 대담한 일꾼들을 움직이는 불을 하늘로부터 끌어오는 사람들을 보신다.

정직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말해야 한다. ‘나는 일한다. 그러나 이 동료는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고, 내가 기도하는 것보다 더 잘 기도한다. 나는 예수께서 ‘…네 방에 들어가 은밀히 숨어서 몰래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대로 그가 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희생할 수 없다. 나는 그의 겸손한 성덕을 알기에 그것이 알려지게 하기를 원하고, 그래서 말한다. ‘나는 활동적인 도구인데, 그는 나를 움직이는 힘이다. 왜냐하면 그는 하느님과 결합해 있어 나에 대한 천상의 에너지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사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하여 은밀하게 자기를 희생하는 겸손한 사람을 보상해주기 위하여 내려오는 아버지의 축복은 피상적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초자연적인 도움과 겸손한 사람들의 무언의 도움 모두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사도들에게도 내려올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교훈이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느냐? 그렇다. 그는 이 점에 있어서도 나를 닮지 않았느냐? 순결하고, 다정하고, 순종적이고, 겸손하기도 한 사람. 나는 거울을 보는 것처럼 그에게서 내 모습과 내 성덕들을 보았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 또 다른 나 자신처럼 사랑했다. 나는 그에게서 그를 작은 그리스도로 인정하시는 아버지의 눈길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내 어머니도 나에게 말씀하시곤 하셨다. ‘나는 마치 그가 내 둘째 아들인 것처럼 느낀다. 나는 한 사람에게서 태어난 너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오! 내가 사랑하는 자여, 지혜가 가득하신 분께서 너를 얼마나 잘 아시는지! 너희의 깨끗한 마음들의 두 푸름은 나를 위한 사랑의 보호막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하나의 베일로 융합되었고, 그것들은 내가 내 어머니를 요한에게 주고, 요한을 내 어머니께 드리기 전에도 단 하나의 사랑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서로를 사랑했고, 아버지와 아들의 자녀들이자 형제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