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확증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이 있는 사람, 스카풀라를 정성스럽게 달고 있는 사람, 매일 열심히 묵주기도를 한 꾸러미씩 또는 몇 단 씩 바치는 사람이 지옥에 떨어지는 일은 없다. 그러나 영혼의 구원을 확정받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더 보태야 한다. 그것은 연옥 영혼을 충실히 위로하는 일이다. 이로써 진복팔단의 덕을 실천하는 셈이 되어 반드시 천국에 가게 된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에 의하면, 연옥 영혼을 구하는 사람은 육신과 영신상의 모든 선행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7)라는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다.
1913년 안티르 섬의 한 수사는 모든 성인 대축일 며칠 전에 중병에 걸린 병자에게 불려갔다. 그는 62세의 불충실한 신자로, 44년 전부터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죄를 지으며 나쁜 평판 속에서 살고 있었다. 사제는 한 시간 반을 말을 타고 노인에게 갔다. 병자는 오랜 세월 동안 악한 표양을 보인 것을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사과한 후 뜨거운 신앙으로 성사를 보고 경건하게 성체를 받아 모셨다. 그리고 자녀들을 축복하고 모두가 착한 신자로 살도록 약속하게 했다. 사제는 이를 보고 못내 감동하여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느님께서 44년 동안이나 죄 중에 지낸 당신에게 이 귀한 회개의 은혜를 주셨을까요?"
"아아, 신부님, 저는 매일 빠지지 않고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병자는 이튿날 이승을 떠났다. 우리도 연옥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매일 선행을 베푼다면 반드시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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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옥실화(정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 연옥) 제7장. 연옥 영혼에 대한 믿음
/ 막심 퓌상 지음/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옮김 /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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