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기도지향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마지막 말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Skyblue fiat 2023. 1. 5. 10:41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마지막 말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선종 몇 시간 전 한밤중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그의 오랜 개인비서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가 전했다. 그 말은 정확히 그가 “사랑하는 분”을 찾는 여정을 가리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6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사제직무 봉사를 회고하며 이 같은 특징을 강조한 바 있다.

 

Andrea Tornielli / 번역 김태식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한밤중에 남긴 마지막 말은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였다. 선종 몇 시간 전인 12월 31일 오전 3시경, 그의 곁을 지키던 간호사가 그 말을 들었다. 그는 아직 생의 마지막 순간에 들지 않았고, 그의 협력자들과 도우미들이 교대로 그를 보살피던 중이었다. 그가 마지막 말을 남긴 그때, 독일어를 못하는 간호사 한 명만 그의 곁에 있었다. 전임교황 개인비서 게오르그 겐스바인(Georg Gänswein) 대주교는 감정에 북받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님은 희미하지만 매우 뚜렷하게 이탈리아어로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당시 그 자리에 없었지만, 간호사가 곧바로 말해줬습니다. 이것이 알아들을 수 있는 그분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더 이상 자신을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는 수년간 창조주와 얼굴을 맞대는 날을 준비해온 요제프 라칭거(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세속명)의 삶을 요약한다. 지난 2016년 6월 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전임교황의 사제품 65주년을 맞아 라칭거의 오랜 사제직을 특징짓는 “근본 특징”을 강조하고자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임교황님이 사제직에 관해 저술하신 수많은 아름다운 구절 중 하나에서, 전임교황님은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를 부르실 때 그를 바라보시며 본질적으로 오직 하나만을 물으셨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진실한지요! 전임교황님이 저희에게 계속 말씀하시듯이 주님께서는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질문으로 목자의 참뜻을 확립하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것이 사제직과 신학에 봉사한 전임교황의 일생에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임교황님은 그 여정을 ‘우연’이 아니라 ‘사랑하는 분을 찾는 여정’으로 정의하셨습니다. 전임교황님은 이를 증거하시고 지금까지도 증거하고 계십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의 하루를 결정짓는 뼈대는 주님께서 참으로 현존하신다는 것, 우리가 그분을 갈망한다는 것, 우리가 내적으로 그분께 가까이 있다는 것, 우리가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 우리가 그분을 진심으로 믿고 참으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진실로 채우는 것은 이 같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폭풍우 속에서도 자신감 있고 평화롭게 물 위를 걸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이 같은 믿음입니다.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마지막 말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 바티칸 뉴스 (vaticannews.va)

 

 

https://youtu.be/-UYscw201jQ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기도 >

영원한 목자이신 하느님 아버지.
사랑으로 교회를 다스렸던 주님의 종 베네딕토를 위하여 바치는
하느님 백성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한때 교황 베네딕토에게 돌보게 하셨던 양 떼와 더불어
충실한 종들에게 약속하신 상급을 베풀어 주소서.

교황 베네딕토는 지상에서 주님의 용서와 사랑의 신비를 충실히 거행하였사오니,
주님과 함께 천상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 베네딕토를 슬기와 사랑으로 돌보시어
온 교회를 가르치는 교사로 삼으셨고,
교황 베네딕토는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일을 수행하였나이다.

성자께 간구하오니,
교황 베네딕토를 영원한 영광 안으로 반가이 맞아 주소서.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대사제로 뽑으신 주님의 종을
이제 하느님 나라의 생명을 누리는 사제단에 들어가게 하소서.

주님의 종 베네딕토에게 영원한 행복을 상급으로 주시고,
저희에게는 주님의 생명과 사랑의 선물을 자비로이 내려 주소서.

 

저희는 믿음과 확신으로 교황 베네딕토를 주님의 자비에 맡겨 드리나이다.
주님의 종 베네딕토는 인류 가족 안에서 주님의 평화와 사랑을 이루는 도구였나이다.

교황 베네딕토가 성인들과 함께 언제나 이 평화와 사랑을 받아 누리며 기뻐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