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모든 것을 영의 관점으로 보아라"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

Skyblue fiat 2022. 8. 12. 04:39

 

1936년 6월 12일

"네 하루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라.

아침에 잠을 깨면 너를 창조주 아버지께 드려라.

그분은 당신 아들을 양식으로 주신다.

미사후에는 성자께 드려라. 그분은 네 안에 계시다. 

그리고 성령 안에서 잠들어라. 그분은 사랑이시다.

 

음악은 사람을 세상 너머로 들어 올린다.

그렇다면 나를 관상하는 것이 황홀 그 자체라 해서 놀라울 것이 무엇이냐? 

모든 것을 영의 관점으로 보아라."

 

 

거리에서

"내가 하는 말을 잘 새겨두어라.

사람은 말로만 선을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영혼을 감동시킬 수 있다.

겸손해지려고 네 재능을 위축시키지 마라. 다만 모든 것이 나한테서 온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6월 15일

"생각으로도 (너 자신을 추구하지 말고) 나를 추구하여라.

네 안에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생각하고, 마치 내 안에서 사는 것처럼 하여라.

땅에 발을 붙이고 살면서 머리와 가슴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라.

세상 걱정은 하지 마라. 내 안에서 살고, 내 영광과 사랑에 대한 것에만 마음을 써라.

나를 네 집으로 삼아라."

 

 

6월 17일

"자연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상징이며 성사다.

자석이 내 사랑의 상징이라고 느낀 적이 있느냐?

나날의 시련을 웃으며 받아들여라. 그러면 너는 내 상처를 싸매주는 것이 되리라.

내가 너를 택한 것은 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작고 연약하기 때문이다.

몸이 고통스러울 때 나와 하나 되어라.

마치 내가 오늘 아침 조롱과 괴로움을 당한 것처럼."

 

 

 

 

 

 

-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 일기)/ 성바오로딸수도회

 

저자:  가브리엘 보시 Gabrielle Bossis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으로 1874년 낭트에서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교양 있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예수의 참 동료 학교'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그는 1886년 열 두 살에 첫영성체를 했으며 그림·음악·조각·성악·자수·무용을 비롯해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여러 차례 청혼을 받았으나 자기 길이 아님을 알고 거절했으며 종교적 감수성에 충실했다.

1908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4년 후 언니 클레망스도 선종했지만 그는 자기 안에 갇혀 지내지 않고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회를 위한 전례 용기 제작소에서 일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얻어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간호사로 활약했으며, 교훈극을 써서 프랑스와 해외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연기했다. 젊은 시절에 신비스러운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적이 있지만 내적 대화는 62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50년 6월 9일 선종하기 2주 전까지 계속되었다. 1949년 유방암이 발견되었고 1950년 폐에 전이되었으나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도서 구입처:  그와 나 (개정판)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paulin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