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사랑이든 사물에 대한 사랑이든, 나를 사랑하는 것에 반하는 사랑이 나에 대한 사랑을 밀어내서는 안 된다. 너를 내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욕망을 자제하고 물리쳐야 한다.
허영심이 많고 아첨을 잘하고 다른 사람보다 윗자리에 앉기를 바라면서 나의 또 다른 자아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나치게 과민하고 보복적이고 걸핏하면 언쟁을 벌이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기를 너무 좋아하면서 나의 또 다른 자아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탐욕스럽고 욕정적이고 식탐이 많고 시기심으로 가득 차있다면 나의 또 다른 자아가 될 수 없다.
이 모든 것은 자기 숭배의 현상이다. 그러한 성향들을 버리고 너 자신을 정화해라. 어중간하게 하지 마라.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버려라"(마태 5,29) 하고 나는 말했다. 아무것도 나에 대한 너의 헌신과 애정을 막지 못하게 하여라. 아무것도 나와 동화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여라.
성삼위와 일치하고 지복직관을 누리려면 완전해야 한다. 완전함의 본질을 네 뜻을 내 뜻과 일치시키는 것이다. 네가 먼저 네 뜻을 꺽지 않고 어떻게 네 뜻을 내 뜻과 완전히 일치시킬 수 있겠느냐? 그것이 격정을 뿌리채 뽑고, 물질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칭찬과 편안함과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너의 아이디어와 재능과 영적 성장에 대한 자만심을 눌러야 하는 이유다.
깨끗하지 않은 영혼은 하느님을 볼 수 없다. 깨끗하기 위해서는 하나도 남김없이 너의 모든 것을 온전히 내 뜻에 맡겨야 한다. 눈과 마음이 깨끗하기 위해서는 나의 뜻에 반하는 세속의 모든 좋은 것에 대한 갈망을 갖지 않아야 한다.
네가 이 생애에서 너 자신을 철저하게 정화하지 못하면, 그것을 연옥에서 할 수 밖에 없다. 그곳에서 너는 박탈을 당하는 방법으로 자기 애착이 정화될 것이다. 네가 가장 바라는 것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내 얼굴을 직접 맞대고 바라 볼 수 있기 위해서, 연옥에서는 네가 내 옆에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정화되기는 해도, 내가 네 손에 닿는 곳에 있지는 않다.
네가 내게 더 가까이 오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욕망들, 도덕적으로 죄가 되는 욕망뿐 아니라 경미한 잘못이나 결점이 되는 행동들을 끊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러한 모든 욕망은 너를 지치게 하고 괴롭히고 눈멀게 하고 미지근한 신앙인으로 만든다. 너를 만족시키는 물질과 쾌락에 대한 욕망을 눌러 너 자신을 정화하여라.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을 구하여라.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유쾌한 것보다 유쾌하지 않은 것을 구하여라.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큰 것보다 작은 것을 구하여라.
-나를 닮은 너에게. '자기정복'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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