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주님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두려움에 빠지지 않습니다.(2015-08-04) 이요한 십자가의 요한 신부님

Skyblue fiat 2015. 11. 3. 18:00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 (2015-08-04)

덕신성당 주임, 이요한 십자가의 요한 신부님 강론

 

오늘 우리는 성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본당 사제들의 주보성인으로 임명되어 계시고 공부를 못했던 관계로 시골의 아주 작은 본당의 사제로 발령을 받아서 평생 그 본당 사제로 사십니다. 하지만 덕행이 널리 알려지고 고백성사의 특별한 은혜를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백성사를 보러 왔고 결국 마을 전체가 큰 마을이 되었죠.

 

한가지 일화중에서 신부님께서 아르스로 가는데, 워낙 작은 시골이라 제대로 길이 나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을로 가다가 길을 잘 모르겠어서 지나가던 목동한테 아르스로 가는 길을 묻죠. 그러자 목동꼬마가 아르스로 가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 그때 성인의 대답이 "그래, 너는 나에게 아르스로 가는 길을 가르쳐 줬구나. 나는 너에게 천국에 가는 길을 가르쳐 주겠다."이렇게 대답을 하셨죠. 신부님께서는 아르스로 가셔서 항상 마을 사람들이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에 대한 기도와 열정에 불타도록 이끄는데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복음서에서 듣게 되는 베드로의 일도 보면, 베드로가 물 위를 걷고 싶었죠. 왜 그랬을까? 그거는 글쎄요. 워낙 다혈질이다보니깐 예수님이 물 위를 걷는 것을 보니까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이 생각할때는 불가능한 일을 도전을 하죠. 그런데 주님께 기도를 하고 주님께 부탁을 드리고 나서 주님께서 허락을 하시자 가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거센 바람을 보고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즉,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던 눈이 다른 주변을 보기 시작하자, 그만 두려워진거죠.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두려움에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 여러가지 번잡한 일에 신경 쓸 때, 우리는 그것에 빠져서 허우적 댈수밖에 없는 거죠.  세상 모든 일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똑바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바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향해서 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 길이 어떤 길이라 할지라도 하느님께로 올바로 인도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자녀들에게도 정말 그 길을 가르쳐줄 수 있어야 됩니다. 그것이 신앙의 유산이죠.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거다. 절대 자녀들을 온실속에 집어놓고 스스로 고민하고 여러가지 갈등상황에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작은 일에서부터 그것을 극복하고 무엇이 옳은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줘야 되죠. 하지만 그 아이들에게 정말 우리 신앙의 유산인 하느님께로 향해서 가는 것, 그것을 잃지 않도록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다면 그 아이는 결국 하느님께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 우리 모두가 베드로와 달리,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비안네 성인처럼 하느님을 향해서 끊임없이 걸어가고 그분만을 바라봄으써, 모든 세상 어려움에서부터 길을 잃지 않는 그런 강한 믿음을 주시기를 성인과 함께 하느님께 청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