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의 비오 신부의 조언
오상의 비오 성인(1887-1968년, 축일 9월 23일)은 성령께로부터 받을 수 있는 모든 은사를 받은, 교회 역사상 유일한 성인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의 삶에서는 아주 특별한 사건들이 일상적이었다. 하지만 비오 신부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믿음으로 살기보다는 특별한 은총을 바라고 찾는다.”하며, 그런 요행을 찾지 말라며 이렇게 충고했다. “신앙으로 살아가시오!”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매일의 삶에서 갖는 평범한 기쁨과 슬픔들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다. 비오 신부 역시 하느님의 뜻을 구하며 그대로 살았으며, 그의 모든 영적 자녀들도 그렇게 살기를 원했다.
요행을 바라지 마시오
어느 날 한 신부가 부부를 비오 신부에게 데려와서 축복을 청했다. 그 부부의 세 아들은 강도 죄로 복역 중이었다. 비오 신부는 부부에게 직접적으로 말했다.
“당신들을 절대 축복할 수 없소! 당신들은 아이들을 키울 때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소. 그 때문에 지금 그들이 교도소에 가게 됐는데 내 축복을 청하는 것은 가당치 않소.”
또 어느 날에는 딸을 잃은 부인이 비오 신부를 찾아왔는데, 그녀의 딸은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고 했다. 그 부인은 잃은 딸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비오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그 딸 때문에 슬퍼하지 않아도 됩니다. 딸은 이미 천국에 가 있어요. 오히려 열일곱 살 난 딸에게 더 관심을 기울여아 할 겁니다. 춤추고 노느라고 밤늦게 집에 들어오니 말입니다.”
비오 신부는 잘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자기가 일으킨 문제를 스스로 감당하기보다는 기적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경향이 많다는 것을.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여는 열쇠
비오 신부는 영적독서의 힘을 강조했다.
“영적독서가 세속적인 사람을 영적인 사람이 되게 하는 힘을 갖는다면, 영적인 사람들을 더 높은 완덕으로 이끄는 아주 큰 힘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좋은 책은 우리가 지상에서 사는 동안 주님의 마음에 들도록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 비오 신부는 기도에 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선한 지향과 마음으로 바치는 모든 기도는 훌륭하다. …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일이 때로는 사소한 일일지라도 주님께 봉헌하면서 마음으로 짧은 기도를 바치라고 그는 권한다. 이 단순한 충고를 마음속에 받아들여 삶에 적용한다면 분명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도로써 우리 마음과 뜻은 주님의 마음과 뜻에 일치한다. 우리의 뜻이 주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으면 우리 기도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비오 신부의 기도가 강한 힘을 가졌던 것은 그의 기도가 그의 삶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의 삶이 바로 기도였다.
악마 가까이에 있으면 물린다
악마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오늘날 상당수의 교회가 산타클로스에 관해 말하듯이 악마에 대해 말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비오 신부는 매우 빈번하게 악마의 공격을 받았다. 악마는 결코 상상의 존재가 아니었다. 그는 악마를 “불순한 친구”,“추악한 괴물”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는 평생동안 내외적으로 악마의 기습을 받았기에 구체적으로 그것에 관해 설명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악마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악마는 우리에게 영적으로 해를 끼치지 못한다. 악마는 쇠사슬에 묶인 미친개와 같다. 쇠사슬의 길이보다 멀리 있는 사람은 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가까이 있으면 물린다.”
이 말은 죄를 지을 기회를 멀리하라는 교회의 가르침과 연결된다.
단정하게 입으시오
비오 신부는 여성의 옷차림에 아주 강경한 잣대를 고수했다. 미니스커트가 대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그런 부적절한 차림으로는 어느 누구도 그의 수도원에 들어갈 수 없었다. 비오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받으러 오면서 무릎 위로 오는 치마를 입고 있는 여자는 고해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즉시 쫓겨났다. 행여 그런 차림으로 들어왔다가도 비오 신부의 눈에 띄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는 때로는 소리까지 질렀다.
“나가시오! 나가시오! 나가시오!”
비오 신부는 타이트스커트나 어깨가 파진 옷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부적절한 차림새의 여자가 고해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쫓아내며 꾸짖곤 했다. “가서 옷을 입고 오시오!”
죄를 피하시오
파티마의 히야친타 복녀는 “지옥에 떨어진 영혼들 대부분의 죄는 육의 죄”라고 말했다.
이미 보았듯이, 비오 신부는 부도덕한 일, 스캔들, 모성을 어긴 죄 등에 관해 언급할 때는 거칠고 충격적인 언어를 거리낌 없이 입에 올렸으며 그런 사람들을 아주 질책했다. 고해성사를 받으러 왔어도 완전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돌려보내기도 했다.
아내 몰래 죄를 짓고 있던 남자가 어느 날 비오 신부를 찾아와서는 “영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하자, 신부는 벌떡 일어나서 이렇게 소리 질렀다. “영적 위기? 당신은 수치스런 돼지야.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진노하고 계시니, 당장 꺼지시오!”
- 마리아 190 2015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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