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성 라우렌시오 유스띠니아노 주교의 강론에서
마리아는 읽고 듣고 본 것들을 모두 마음속에 간직함으로써 얼마나 그의 믿음이 자라고 공로가 쌓이고 지혜가 밝아졌으며 사랑의 불꽃으로 타올랐는지 모릅니다. 과연 마리아는 천상 신비를 받아들임으로써 기쁨에 충만하고 성신으로 풍요해졌으며 하느님께로 인도되면서도 스스로는 겸손한 모습을 지니도록 보호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마리아를 가장 낮은 데서 가장 높은 데로 들어 높이고 빛나는 모습에서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바꾸어 주는 하느님의 은총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성신이 내재하시며 가르치시는 대로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의 말씀의 명령에 순종하였기에 동정녀의 마음은 참으로 복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뜻을 따라 멋대로 행동하지 않고 오직 내적으로 믿음을 위한 지혜가 지시하는 대로 외적으로도 육신의 봉사를 다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지혜는 몸소 거처하실 교회의 집을 지으시면서 계명을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며 겸손의 규범과 영신적 봉헌의 모범을 지극히 거룩한 마리아 안에서 발견하도록 섭리하셨습니다.
신자 여러분, 마리아를 본받으십시오. 영신적으로 깨끗해지고 죄의 더러움을 씻기 위하여 마음의 장막으로 들어가십시오. 거기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께서는 일보다 마음을 중시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관상의 노력으로 이성을 초월하여 하느님만을 섬기든지 덕행을 쌓고 권장되는 활동으로 이웃에게 봉사하든지 다만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 뜻에 맞는 영식적 봉헌이요, 손으로 지은 장막이 아니라 마음의 장막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이 마음의 장막으로 주 그리스도께서 기꺼이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Sermo 8, in festo Purificationis B.M.V. Opera, 2, Venetiis 1751,38-39)
†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 마음속에 성신의 거처를 마련하신 천주여,
동정녀 마리아의 전구를 자비로이 들으시고, 우리 자신이 당신 영광의 성전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장차 올 평화스런 왕국 이사야 11,1-9
1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2 주님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주님을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3 그는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아
겉만 보고 재판하지 아니하고
말만 듣고 시비를 가리지 아니하리라.
4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려 주리라.
그의 말은 몽치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죽이리라.
5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숫염소와 함께 뒹굴며
새끼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뒹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리라.
8 젖먹이가 살무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 없이 손을 넣으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주님을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이라 불리리라.
다윗의 왕좌에 앉아 그 나라를 영원히 다스리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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