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건 신학생의 다섯 번째 편지 발신일 : 1842년 12월 21일 발신지 : 요동 백가점 수신인 : 리부아 신부 (네 번째 편지와 다섯 번째 편지는 일부 내용이 중복되어 있다. 그러나 편지를 받는 분이 다르다.) 예수 마리아 요셉, 리부아 신부님께 백가점에서 우리는 계획한 대로 에리곤호를 타고 우리의 선교지에 들어가기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신부님께 알려드렸으리라 생각됩니다마는 아주 엉뚱한 다른 일들이 연거푸 일어난 뒤에 우리는 산동 대목구장이며 강남 직할서리구장이신 존경하올 플로렌티노 베지 주교님께로 인도되었습니다. 우리는 주교님으로부터 아주 환대를 받았고 그분이 우리에게 신자의 배를 마련하여 주셔서 약 보름이 걸려 우리가 목적했던 태장하 항구에 다다랐습니다. 이 항해는 순조로워 아무런 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