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 마리아

제14일: 자신의 거처인 성전에 도착하신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주님께 봉헌된 영혼들의 모범.

Skyblue fiat 2015. 4. 25. 20:14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14일

 

자신의 거처인 성전에 도착하신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주님께 봉헌된 영혼들의 모범.


 

영혼들의 모범이신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1 천상 엄마, 엄마의 가련한 아이인 저는 억누를 길 없도록 엄마와 함께 있을 필요를 느낍니다.

엄마의 발걸음을 따르고, 엄마의 행동을 보며 모방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이를 제 모범으로, 제 삶의 길잡이로 삼을 필요를 느끼는 것입니다.

 

2 저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어머니의 이끄심을 받아야 할 필요를 그만큼 더 절실히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매우 사랑하시는 어머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할 줄 알게 될 것이고, 하느님 뜻을 이루는 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영혼들의 전형이신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내 소중한 아기야, 나의 간절한 바람은 너로 하여금 이 엄마의 행동을 보고 마음이 쏠려 나를 본받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내 손을 잡아라. 나는 내 아기가 나와 함께 있으면 더욱 더 행복한 느낌이 든다.

 

4 주의해서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내 거룩하신 부모님과 함께 나자렛 집을 떠났다. 내가 태어난 그 작은 집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자 했던 것은 나에게 태어날 장소를 마련해 주신 창조주께 감사를 드리기 위함이었다.

 

5 그리고 하느님 뜻 안에서 그 집을 떠남으로써 내 유년 시절과 수많은 소중한 기억들이---- 왜냐하면 나는 완전한 이성을 지니고 있어서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하느님 뜻 안에 간직되고 맡겨지게 하기 위함이었다. 나를 창조하신 분께 대한 내 사랑의 표시로서 말이다.

 

6 얘야, 주님께 감사하고 우리의 모든 행위를 사랑의 표시로 그분의 손에 맡기는 것은, 하느님과 영혼 사이에 은총과 통교의 새로운 수로들이 열리게 하는 것이고, 우리를 매우 사랑하시는 그분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흠숭의 예(禮)가 된다.

 

7 그러니 주님께서 너를 위해 안배하시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법을 내게 배워라. 그리고 네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든지 먼저 이렇게 말씀드려라. “오, 주님,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8 나는 그렇게 모든 것을 하느님의 ‘피앗’에 맡겼다. 하지만 이 피앗이 한평생 단 한 순간도 나를 떠나지 않고 내 안에서 다스리셨으므로, 내가 마치 승리를 구가하듯 내 작은 영혼 안에 그 모든 것을 지니고 다닌 셈이었다.

 

9 오, 하느님의 뜻의 놀라운 일들이여! 하느님 뜻이 그 자신의 보존력으로 나의 크고 작은 행위들을 죄다 질서 있게 유지시키셨고, 그것도 말하자면 그 자신의 승리와 내 승리의 행위로서 내 안에 유지시키셨기 때문에 내가 그 모든 행위를 낱낱이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이다.

 

10 그것이 얼마나 큰 영광과 영예를 안겨 주는지 나 자신이 여왕임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수행하는 행위는 저마다 태양 이상으로 찬란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빛과 행복과 기쁨으로 단장되었으니, 하느님 뜻이 내게 그 자신의 낙원을 가져다주신 것이다.

 

11 얘야, 하느님 뜻 안에 사는 것은 마땅히 모든 사람의 소망과 동경과 열정에 가까운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삶을 통해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과 느낄 수 있는 이 그토록 굉장하니 말이다.

 

12 인간의 뜻은 그와 정반대다. 이 뜻은 가련한 인간을 괴롭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 인간을 억압하고, 그 눈앞을 어둡게 하여 길을 더듬으며 나아가게 하고, 다리를 옭아매어 선행도 언제나 비틀거리며 하게 한다.
 그래서 인간은 흔히 그가 행한 작은 선행을 기억할 수 없게 된다.

 

13 얘야, 내가 애착을 버리고 용감하게 아버지의 집을 떠났던 것은, 오직 하느님 뜻만을 보며 거기에 내 마음을 못 박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무슨 일을 하든지 내게는 그것으로 충분했던 것이다.

 

14 그러나 성전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서 나는 모든 조물들을 보았고, - 오, 실로 신기하게도! - 하느님의 뜻이 태양과 바람과 별들과 하늘 안에서, 또 심지어 내 발 밑에서도 고동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15 내 안에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피앗’이, 마치 베일처럼 이 피앗을 가리고 있는 모든 조물들에게, 여왕인 내게 허리 숙여 경배하라는 명령을 내리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물이 내게 종속되어 있음을 드러내며 절하였고, 들녘의 아주 작은 꽃마저 그 귀여운 몸짓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었다.

 

16 그렇게 나는 만물을 기쁘게 하였다. 그러니 어떤 일로 집밖으로 나갈 경우, 조물들이 내게 다가와 경의를 표하려고 하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제 자리에 머물러 우리 창조주의 명령을 따르라고 명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17 이제 너는 이 엄마의 말을 듣고, 말해 보아라. 네 마음속으로 기쁨과 평화를 느끼고 있느냐? 또한 만물과 만인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운 이탈을, 하느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할 용기를, 그것도 줄곧 기뻐하면서 할 용기를 느끼고 있느냐?

 

18 얘야, 평화와 이탈과 용기는 영혼 안에 하느님 뜻이 차지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하느님 뜻은 고통과 상관하지 않으시기에 사람 안에 항구한 기쁨을 가져온다.
 그러니 용기를 내어라, 아기야. 네가 하느님 안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면, 이 엄마가 모든 것을 보살펴 주겠다.          

 

19 내가 성전에서 어떻게 처신했는지에 대해서는 내일 만나서 말해 주겠다. 

 

 

영혼의 응답

 

20 엄마, 엄마의 가르침은 저를 황홀하게 하면서 제 마음속으로 내려옵니다.
 오, 당신 아기가 하느님의 뜻으로 살기를 간절히 바라시니, 부디 엄마의 지배력으로 저의 모든 것을 비우시고, 제 뜻을 죽이는 데 필요한 용기를 제 안에 불어넣어 주십시오.
 그러면 엄마를 신뢰하면서, “저는 하느님의 뜻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모든 행위를 나에 대한 사랑의 표시로 내게 주면서 그 때마다

 “엄마, 사랑합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러면 내가 그 모든 행위를 하느님 뜻 안에 맡아 가지고 있겠다.  
 
 환호 : 천상 엄마, 제게서 모든 것을 비우시고 하느님 뜻 안에 저를 숨겨 주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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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뜻의 나라의 동정 마리아 (p10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