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녀들아!
기도 안에서 너희 각자는 완전한 사랑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러니 기도하여라.
(1987년 10월 25일)
어느 날 나는 미국에서 어느 마리아 회합에 참가하여 기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어있었다. 성모님께서는 지금까지 기도에 관해 많이 가르쳐주셨다! 나는 보화 같은 그 많은 메시지 중에서 어떤 것을 택해야 가장 좋은 진주가 될지 알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필요한 것을 정확한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인가? 나는 천상 어머니께 이 문제를 여쭙고자 발현산으로 올라가서 두 바위와 향기가 나는 야생나무 사이에 몸을 묻고 앉아 어머니께 내 마음을 열고 여쭈었다. “당신께서 저에게 영감을 주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들에게 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십시오!”
내적 담화나 환시 아니면 발현 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으나, 내 영혼이 받은 것은 설명할 수 없는 일종의 막연한 통찰력이었다. 거기에서 나는 성모님의 유명한 “기도하라. 기도하라. 또 기도하여라.”라는 말씀의 일부를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회합에서 내가 말을 해야 할 성모 마리아님의 답이었다.
기도에는 3단계의 깊이가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나의 임무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를 위하여 마련하여 놓으신 가장 높고 거룩한 수준에 언젠가는 도달하는 희망을 가지고 청중들이 기도를 충만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깨닫게 도와주고 또 그들이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이 3단계의 깊이를 탐구하는데 그들을 이끄는 일이었다.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는 많은 슬픔을 가슴에 담고 계신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성모님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너무 잘 알고 계실뿐더러 우리들의 거룩함의 정도도 잘 알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단순한 소홀함으로 인해 초보단계의 거룩함에서 쉽게 함정에 빠지게 되는 우리를 보시고 슬퍼하신다.
“기도하라, 기도하라, 또 기도하여라!” 라고 성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라고 십자가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시켜준다. 왜냐하면, 성모님께서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를 바라신다. 성모님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기도의 셋째 단계까지 완전히 도달하게 되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으로 우리 모두를 데려가고 싶어하신다. 우리가 그곳 한 귀퉁이만 안다면, 그곳을 미칠 듯이 그리워하련만… 왜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어머니께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똑같은 말을 그렇게 오랫동안 반복하고 계실까?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여라!” 몇 달 몇 년을 기치지도 않으시고, 누구의 비웃음도 개의치 않으시고 반복하고 계신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기도를 통해서 너희는 완전한 사랑을 이룰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성모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다. 우리들의 행복이 위험하게 될 때 성모님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신다.
기도의 첫 단계
기도의 첫 단계에서는 우리가 무신론을, 또는 영적 게으름을 버린다. 그러니 이제는 한분이시고 전능하시며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는다. 그와 같은 하느님을 믿게 되어 기쁨에 넘친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을 때나,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나 아니면 곤경에 빠져있을 때나, 무언가 크게 필요함을 느낄 때, 그분께 기도하기를 바란다. 그럴 때 우리는 정말 열렬한 기도를 바친다.
“주님, 부디 저를 치유해주십시오!”
“주님, 제발 저 사람이 저를 해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주님, 이 비참한 처지에서 저를 구해주십시오. 그리고 일자리를 구해주십시오!”
“주님, 부디 제 영적 친구를 찾고자 하니 도와주십시오!”
그때 우리는 성실하고 또 열렬한 기도를 바친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그분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베풀어주고자 하시므로 그렇게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이 오면, 우리는 만족한다. 우리는 다음에 필요한 것이 있을 때까지 하느님을 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자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기분이 상하기 쉽게 되어, 때로는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시지 않으신다.”라고 할 정도로 의심가지 하게 된다.
이 첫 단계 기도는 하느님과 일방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즉 일방적인 대화에 그친다. 열심히 내가 바라는 바를 하느님께 아뢴다. 자신이 바라는 것의 정당성과 좋은 결과를 얼마나 원하고 있는가를 조심스럽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즉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하느님께 간구한다. 치유, 시험합격, 갈등해결 등등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내 자신의 계획이고 나를 위한 것이다.
한평생 이 첫 단계의 기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도 많다. 그들은 아주 제한된 기복신앙적인 기도를 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참된 대화의 무한한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참으로 슬픈 일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까?
기도의 둘째 단계
둘째 단계의 기도는 하느님과 참된 관계를 보여준다. 하느님께서는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권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것은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그분을 우리에게 주시고 또 우리에게 의사소통을 하시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드리면 되므로 이렇게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자유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시고 싶으신 대로 우리 안에서 행하신다. 우리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하느님께 간구한 후(첫 단계),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된다. “하느님의 입장은? 그분께서는 이 모든 일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분께서는 살아계시고 인정도 있는 분이시다. 만일 그분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과 다르면 어떻게 하나?”
이 시점에서 우리의 기도와 우리의 생활은 뒤집히게 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한 가지 선택이 있다. 우리의 삶에 관한 하느님의 계획을 듣기 위해 마음을 열든가 아니면 갈등의 두려움으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떠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든가!
둘째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듣는 자세로 두고, 있는 힘을 다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 하느님은 말씀이시다. 우리는 깊은 침묵 속에서 예수님께서 속삭이시는 말씀을 들어야한다. 그분께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하여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기다리신다. 조금씩 조금씩 우리 능력에 맞추어 들어주시고 말씀해주신다.
지금부터 기도하는 이는 거룩함으로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이 통로를 지나가기 위해 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속삭여주신 암호가 있다. “아버지, 제 뜻이 아니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여주십시오.” 이 암호는 숨어있으나 내가 마음의 침묵 속에서 끄집어내어 말을 하면, 바로 복귀되므로 비밀 암호가 아니다. 이 암호로 우리는 하느님의 온갖 풍요로움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온통 경이로움에서 나는 하느님을 만져볼 수 있고 그분의 선하심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놀라고 또 놀라게 된다. 그리하여 이제는 나의 방법보다 그분의 것이 얼마나 더 좋으며 내 자신을 온전히 그분께 맡겼다는 것이 얼마나 잘 했는가를 알게 된다. 지난날에 내 자신의 논리와 내 자신의 판단, 그리고 내 자신의 계획에 매달려 있었을 때는 부지중에 그와 같은 큰 내적 자유를 잃고 동굴 속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이제 내 운명을 다른 분에게 넘겼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평화를 찾았다. 이 “다른 분”은 나의 가장 위대한 친구이시다. 이 “다른 분” 그야말로 사랑 자체이시며, 나는 그분과 함께 있으니 안전할 수밖에 없다. 자신만을 의지하고 있는 고아처럼 전에는 조그마한 뗏목을 타고 혼자 조정하면서 인생의 모진 비바람과 맞서야 했지만, 이제는 나의 하느님 아버지께 조정을 해주시도록 넘겨드렸으니 나의 가슴은 평화로 가득 차있다. 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가!
이제 나는 그분의 무릎에 올라앉아 가장 절친한 두 친구처럼 함께 계획을 짠다. 이 사랑의 친밀감 속에서 그분께서는 나를 형성해주시고 가르쳐주시며, 그분의 지혜를 먹여주신다. 그리고 나를 올바르게 해주시고 다듬어 주신다. 다시 말해서, 그분께서는 나의 참된 신분을 만들어주신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오 3:17)
이 암호는 결실을 맺지 않을 수가 없으며, 그 열매는 거룩한 맛이 난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는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아이야, 절대로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여라.
‘제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저의 하느님, 주님의 뜻이 저에게서 이루어지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하면서,
너 자신을 전적으로 나의 뜻에 맡기면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온 이런 말은 그 영혼을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성덕의 경지에 으르게 할 것이다. 나는 이런 영혼으로 인해 기뻐하며 이런 영혼은 나에게 영광을 준다. 이런 영혼은 자신의 성덕의 향기로 하늘나라를 가득 채운다.
그러나 네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자주 모시는 영성체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너는 네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믿음이라는 두레박으로 퍼 올리기 위해서 자주 이 자비의 샘으로 오너라.”
(성녀 파우스티나 일기 1487)
이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거룩함의 절정이 아닌가? 그러한 약속인데 누가 기도의 두 번째 단계를 거절하겠는가?
물론, 우리가 이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극복해야할 큰 걸림돌이 있다. 그것은 가장 다루기 힘든 것 중의 하나인데 바로 두려움이다! 자아를 포기해야 할 두려움, 미지에 대한 두려움, 세상 평판에 대한 두려움(“그들은 무어라고 말할지?”), 우리의 상상에서 꾸며낸 온갖 두려움들(“만약 하느님께서 하라고 말씀하신다면… 아 무서워, 나는 그것을 절대 못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두려움 중 가장 큰 두려움 즉 고통의 두려움 등이다.
어느 날 목격증인 미리야나는 사라예보에서 매일 오후 6시 40분 성모님의 발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날 그 시간에 성모님 대신 잘 생긴 젊은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미리야나에게 “미리야나, 성모님을 따라가면 안돼! 만일 성모님을 따라가면, 너에게 많은 문제와 고통을 안겨줄 거야. 그러지 말고 대신 나를 따라와.”
이 말을 듣자, 미리야나는 한 발작 물러서며, 맹렬한 어조로 “절대 안 돼!”라고 대답했다.
“절대 안 돼”라는 말에 그 젊은이는 소리를 지르며 사라졌다. 그 자는 바로 사탄이었다! 그는 미리야나를 유혹하려고 아주 매력적인 젊은 남자로 변장했지만, 붉은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28) 미리야나를 속이려고 사탄은 자기 약 선반에서 강력한 독을 택했던 것이다. 아주 교묘한 독으로 종종 효력을 본다. 왜냐하면, 그 독은 우리 마음의 상처를 목표로 두기 때문이다. 사탄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하느님을 따르면, 고난과 시련을 주시니 언제나 불행할 것이다! 그러나 나를 따라오면, 너는 사랑의 삶을 누리며, 가장 행복하게 살 것이다.”
농담도 분수가 있지! 티끌만큼의 사랑도 없는 사탄이 부추긴 사랑의 삶에서 누가 행복하겠는가? “그는 정녕 거짓말쟁이며 거짓말의 아비이다”(요한 8:44). 불행히도 사탄이 두려움의 주사를 주면, 이를 모르고 그 거짓말을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거짓을 깨닫게 되면 이를 끊어버리고 그리스도 성심의 불타는 용광로에 던져버리면 된다. 거짓을 거절하면 곧 두려움이 사라지게 되고 우리는 두렵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랑으로 하느님을 경외하게 되는29) 놀라운 미덕으로 옮겨갈 것이다.
기도의 둘째 단계에 대한 확실한 표시는 평화이다. 그 단계에서 우리는 아무도 뒤흔들 수 없는 평화 속에서 자리를 잡는다. 그것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우리의 행복은 더 이상 세상에 의존하지 않고 하느님의 평화를 우리에게 알리고자 하시는 그분에게 의존한다. 우리는 이 엄청난 결실을 전하는 사도가 된다. 이 평화는 “온 세상에 흘러들어가는 강물”처럼 우리 마음에서 흘러나온다. 이 기도는 더 나아갈 수 있을까? 기도에는 또 다른 단계가 있을까?
기도의 세 번째 단계
기도의 세 번째 단계는 참으로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자신의 의지로서는 미칠 수 없으며, 하느님께서 그것을 주셔야 한다. 하느님의 뜻을 열렬히 추구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그것을 받아들이면, 은총 중에서도 그리스도와 행동을 함께하는30) 은총을 받을 기회가 오게 된다. 사도 성 바오로가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니고 내 안에서 사시는 그리스도이시다!”(갈라디아서 2:20)라고 말한 것과 같이, 마치 마음이 서로 바뀐 것처럼 된다. 즉, 그 영혼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형제들을 위하여 열렬한 사랑으로 불타기 시작하며 예수님께서 신비스럽게도 그 영혼을 찾아가서 그 사람에게 그분 자신의 영혼을 심어주신다. 그러니 그 사람은 이제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며, 그리스도의 생각을31) 생각하며 그분의 고통을 참아내고, 그분의 기쁨을 기뻐하며, 또 그분이 바라시는 것을 열망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겠지만, 나는 기도의 세 번째 단계에 도달한 사람들을 몇몇 알고 있다. 유명한 프랑스의 신비가 피리올라는 그리스도와 함께 숭고한 일치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성체성사에서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온갖 무서운 비행을 보았다. 이것 때문에 그녀는 큰 내적 번민을 하게 되었지만, 열중한 예수님의 사도들과 더불어 “빛의 교회”를 미리 내다볼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그 사도들이 프랑스의 교회정화 후의 “승리자들”이라고 소개해주셨다. 이러한 환상으로 인하여 침울했던 피리올라는 더 없이 행복한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기도의 이 3단계는 인간의 영혼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 자신의 기도를 뜻한다. 이 기도는 하느님의 뜻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기도의 응답이 주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말할 여지가 없다. 그런 기도는 모든 것을 얻는다!
어떤 사람이 이 단계의 기도에 들어갔다는 뚜렷한 표시는 어떤 고통이든 기쁨이 된다. 그 사람은 더 이상 자기의 고통으로 보지 않고 구원자의 성심과 하나 되어 그 고통을 통하여 누군가의 영혼들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가게 된다는 생각으로 무한히 기뻐한다.
기도의 세 번째 단계에 다다른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온전히 예수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 생활의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그곳은 사리사욕에서 정화된 영혼들이 살아있는 성체로 변화되어 하느님께 항구적이고 열렬한 기도를 더 높이 바친다! 그들은 수많은 이들을 그리스도인으로 변화시킨다. 그야말로 “구원협조자”라 할 수 있다.32)
메주고리예에서 마리아님이 “기도하라, 기도하라, 기도 하여라”라고 말씀하실 때는, 이러한 3단계의 기도로 하느님과 하나 되는 깊이를 깨닫도록 모든 이에게 당부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지적하고 계신다. 물론 복되신 어머니는 그리스도와의 이 일체화를 가장 완벽하게 완성하신 분이시다. 다음 몇 마디에서 우리는 이를 확증할 수 있다. 성모님께서는 가장 순결한 구원협조자가33) 되시어 자신의 역할을 스웨덴의 성녀 브리지다에게 밝혀주셨다.
“아담과 하와는 과일 하나 때문에 세상을 팔아버렸지만, 내 아들과 나는 한 마음으로 그것을 구원하였다.
그분의 마음은 내 마음이었기에 그분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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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미리야나는 무서워 떨고 있었다. 마침 성모님께서 그 때 나타나셔서 미리야나를 안심시켜주셨다.
“미리야나, 이런 일이 생기게 되어 미안하다. 하지만 너는 사탄이 정말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언젠가 한때, 사탄이 하느님의 옥좌 앞에 나서서 어느 시기동안 교회를 시험하는 허가를 청하였단다. 하느님께서는 한 세기동안 교회를 시험해도 좋다는 허락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세기는 악마의 권한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네가 나로부터 받은 비밀들이 실현되면, 사탄의 힘은 무너질 것이다. 지금 벌써 그의 힘은 쇠약해저가고 있다. 그래서 그는 점점 더 발악을 하고 있단다. 사탄은 결혼을 파괴하며, 신부들을 서로 싸우게 하고 망상과 살인을 조장한다. 그러니 너희는 단식과 기도로 특히 그룹기도로 너희를 보호해야한다. 축성된 성물을 지니고 다닐 것이며, 집에도 성상이나 성물들을 놓아두고 성수를 늘 쓰도록 하여라.
29) 복된 사를 드 푸꼬(사막의 성인)는 그의 유명한 기도에서 이 마음가짐을 다음처럼 절묘하게 표현했다.
“하느님 아버지, 자신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오니, 아버지의 뜻대로 저를 써주소서.
무엇을 하시든 저는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모든 것을 받아드립니다.
오직 당신의 뜻이 제 안에서 그리고 모든 피조물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저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나이다. 오, 주님, 제 영혼을 당신 손에 맡겨 드립니다.
저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제 영혼을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다하여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은 제 아버지시오니 기탄없이 그리고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제 자신을 드리오며
자신을 당신 손에 맡겨 드립니다.
30)“사랑 때문에 수난하신 사랑하올 나의 그리스도님, 제가 죽을 때까지 당신 성심의 신부가 되고 싶나이다. 당신께 영광만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의 나약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제 영혼이 당신과 일치하게 하여주시고, 저를 다스려주시고 제 삶이 오직 당신 삶의 광휘가 되도록 하여주시고 당신 것으로 입혀주소서. 주님, 저의 하느님으로서 제 마음에 오소서.”
(성삼위 성녀 엘리자벳)
31) 파우스티나 수녀는 예수님 자비에 관한 글을 쓰면서 혹시 잘못 쓰게 되어 그리스도를 배반하게 될지 모른다며 걱정을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다짐을 주셨으며 계속 쓰도록 부탁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딸아, 안심하고 내가 일러주는 대로 하여라. 네 생각은 나의 생각과 일치하고 있으니 무엇이든 네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써라. 너는 내 자비의 대리인이다”(일기장 1605)
32) 우리에게는 한분이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하지만, 세례를 통하여 교회의 신비와 성인들의 통공에서 우리는 그분의 지체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구원사업에 모두 동참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꺼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이 부족한 것을 내 몸으로 채우고 있습니다”(콜로새서 1:24)
33) 성녀 브리지다의 600년째 기일을 맞은 1991년 10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셨다. 성녀 브리지다는 마리아를 모델로 삼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분으로, 통고의 성모님으로, 그리고 구원 협조자로 간원하였으며 구원의 역사에서 또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마리아님의 특이한 역할을 극찬하였다. 여기에 그리스도의 성심과 동일시하는 마음을 규정하는 세 가지 요소를 모으면 순결, 상호고통 그리고 인류의 구원을 위한 효과적인 협력이라 하겠다.
- 메주고리예 베일에 감싸여진 아기 / 임마누엘 수녀 엮음 / 엠미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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