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6-10권

천상의책 (9권-21-24)영혼을 정화하며 불태우는 고통의 극치/오직 죄만이 영혼 안에 무질서를 가져온다

Skyblue fiat 2014. 11. 16. 02:51

 

 

9권-21,  영혼을 정화하며 불태우는 고통의 극치

1909년 11월 6일

 

1.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기에 슬퍼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분께서 잠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십자가는 영혼을 보다 밀접하게 내게 결합시킨다.

네가 겪고 있는 내 부재의 (고통)들은 너 자신을 초월하여 날아오르게 한다. 네가 사랑하는 존재를 네 안에서 발견하지 못하기에 삶이 너에게 따분한 것이 되고 네 주변의 모든 것이 너를 성가시게 하며 네가 의지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3. 네가 의지해 왔던 유일한 존재를 네 안에서 잃고 만 듯 하기에 영혼이 날아오르고 또 날아오르기를 그치지 않는다. 영혼이 다 타 버릴 정도로 모든 것에서 정화될 때까지 말이다. 이러한 연소가 (극치에 이르렀을) 때에 네 예수가 마지막 입맞춤을 해 줄 것이고, 그러면 너는 천국에 있게 될 것이다. 기쁘지 않으냐?”

 

 

 

9권-22,  주님께서 즐겨 연주하시는 영혼 내면의 오르간

1909년 1월 9일

 

1.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로 있노라니, 우리 주님께서 내 안으로 두 팔을 뻗쳐 거기에 있는 오르간에 양손을 얹으시고 짧은 소나타 한 곡을 연주하시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내가 “어머나, 정말 즐기시는군요!” 하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그래, 즐기고 있다. 네가 네 일을 나하고 같이 했으니까 - 즉, 네가 내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고, 내 흠숭으로 나를 흠숭하며, 나 자신의 보속으로 내게 보속하고, 다른 모든 것도 그렇게 했으니까 -

네가 행한 일들은 바로 나 자신의 일들처럼 무한한 이 되었으며 이 활동 속의 일치가 이 오르간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 두어라.

 

3. 한데, 네가 고통을 하나 더 받을 때마다 이 오르간의 건반도 더 불어난다. 그러면 새로운 건반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알아보려고 내가 즉시 와서 내 작은 소나타를 연주하므로 내 즐거움도 하나 더 불어나게 된다. 따라서, 네가 고통을 더 받을수록, 그리하여 내 오르간에 아름다운 소리를 더 보탤수록, 나의 즐거움도 그만큼 더 불어나는 것이다.

 

 

 

9권-23,  오직 죄만이 영혼 안에 무질서를 가져온다

1909년 11월 16일

 

1.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아 괴로운 날들을 보낸 끝에 성체를 받아 모시고 그분께 이렇게 하소연하였다. “당신께서 정말 완전히 저를 떠나시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말씀이라도 해 주십시오. 제가 이 신분을 벗어나기를 하십니까? 제 안에 무질서한 무엇이 있어서 당신께서 떠나셨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더욱 착한 사람이 될 것을 충심으로 약속합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딸아, 불안해하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내가 너의 의식을 잃게 할 때면 평온하게 있어라.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는 더욱 평온하게 있으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 내가 너의 신분을 며칠 정지시킬 수도 있지 않겠느냐? 무질서로 말하자면, 내가 이미 너에게 지적했을 것이다. 너는 영혼 안에 무질서를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죄다. 극히 사소한 죄라고 하더라도 오직 죄만이 (영혼을 혼란에 빠뜨린다). 오, 죄가 영혼을 얼마나 추하게 변형시키고 퇴색시키며 쇠약하게 하는지! 그러나 어떤 내적인 상태, 곧 내 부재로 인한 고통은 영혼에 아무런 손상도 입히지 않는다. 그런즉, 아무리 작은 죄라도 죄를 짓지 않으려고 조심하되, 네 영혼 안에 어떤 무질서가 있을가 봐 걱정하지는 말아라.”

 

3. “하지만, 주님, 제 안에 분명히 어떤 나쁜 점이 있을 것입니다.” 하고 나는 다시 말씀드렸다. “전에는 당신께서 왕래하시면서 제게 와 계신 동안 십자가 고통이며 못이며 가시관 고통을 나누어 주셨는데..... 제 본성이 그런 고통에 익숙해져서 지당하게 여길 정도가 되었으므로 고통을 받는 것이 받지 않는 것보다 더 편안해졌을 때 당신께서 그것을 거두신 것입니다. 그러니 제 안에 중대한 뭔가가 어찌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4. 그러자 예수님은 다정한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5. “잘 들어라. 딸아. 나는 네가 고통 중에서도 기쁨을 느끼기에 이를 정도로 네 영혼을 준비시켜야 했다. 그것은 너로 하여금 나의 일을 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너를 시험하고 놀라게 하며 고통을 짊어지게 함으로써 너의 본성이 새로운 삶에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한 것이다. 내가 이 일을 완성한 것은 네가 내 고통어떤 때는 더 많이 어떤 때는 더 적게 참여함으로써 이 참여가 네 안에 항구적인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를 완성했으니 내가 그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너는 내가 쉬기를 바라지 않느냐? 그러니 너는 그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말고, 너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네 예수가 일하게 맡겨 다오. 나는 내 기량이 네게 필요한 때와 내 일에서 쉬어야 할 때를 알고 있다.”

 

 

9권-24,  십자가에 대한 상반된 관점

1909년 11월 20일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는데 내 온유하신 예수님께서 잠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인간적인 관점에 따라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그것을 흐릿한 것으로, 따라서 더 무겁고 더 고통스러운 것으로 여긴다. 반대로, 신적인 관점에 따라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그것을 빛이 충만한 것으로, 따라서 가볍고 감미로운 것으로 여긴다.  사실, 인간적 관점에는 은총과 힘과 빛이 없다.어째서 이 작자가 내게 이런 불쾌감을 주며 모함을 했을까?’ 하면서 분개와 노여움과 복수심이 가득한 마음이 되기 때문에 십자가가 흐릿하고 거무충충해져서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이 된다.

3. 반면에, 신적인 관점에는 은총과 힘과 빛이 가득하다. 그러므로 영혼이 당돌하게도 ‘주님, 어째서 제게 이렇게 하십니까?’ 라고 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낮추며 십자가에 몸을 맡긴다. 그러면 십자가가 가벼워지면서 그에게 빛과 감미로움을 가져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