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2권 공생활 첫해 p568~p577
※ 통독한 뒤 마음에 세길 구절 1~2개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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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맑은 내’에서의 예수. 미친 로마인을 고쳐주시고, 로마인들에게 말씀하시다
1945. 3. 13.
세 제자가 예루살렘으로 떠남에 따라 오늘 예수께서는 남아 있는 아홉 명의 제자들과 함께 계신다. 그래서 항상 명랑한 토마스는 야채를 다루는 일과 보다 영적인 다른 일들을 번갈아 한다. 그 동안 베드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는 순례자들을 돌보고, 다른 제자들은 세례를 주려고 강으로 간다. 뼛속까지 시리게 하는 북풍으로 인하여 그것은 진짜 속죄의 세례가 된다!
예수께서는 여전히 부엌 안의 그분의 자리에 그대로 계시고, 그 동안 토마스는 선생님을 조용히 계시게 하려고 말없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그때 안드레아가 들어오며 말한다.
“선생님, 몹시 아픈 사람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그는 즉시 고쳐져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말하니까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그는 마귀 들린 것 같습니다. 그는 소리 지르고 울부짖고 몸부림칩니다. 당신께서 직접 가서 그를 보십시오.”
“나는 즉시 가겠다. 그는 어디 있느냐?”
“그는 여전히 들판에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저 울부짖음을 들으십니까? 저것은 그 사람입니다. 저것은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 같지만, 그 사람입니다. 그가 옷을 잘 차려입은 사람과 함께 왔고, 그가 많은 하인들에 의하여 호화로운 마차에서 내려진 것으로 보아 그는 부자임이 틀림없습니다. 그가 올림푸스 산의 신들을 저주하는 것을 보면 그는 이교도임이 틀림없습니다.”
“가자.”
“나도 그 사람을 보러 가야겠다.”
토마스도 야채를 다루는 일보다 보는 데 더 호기심이 생겨서 말한다.
그들은 나가서 강 쪽으로 가지 않고, 이 농가(우리는 이것을 이렇게 부르자)와 관리인의 집 사이에 있는 밭들이 있는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몇 마리 양들이 놀라서 사방으로 흩어진다. 목자들과 내 시야에 들어오는 두 마리 개들 중의 한 마리가 양들을 한데 모으려 해보지만 무위로 돌아간다. 풀밭 가운데에는 단단히 묶여 있는 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그런 상태에서도 미치광이처럼 펄쩍펄쩍 뛰며 괴성을 지르는데, 예수께서 다가가시자 그 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베드로, 필립보, 마태오, 나타나엘은 당혹스러워하며 근처에 서 있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남자들뿐이다. 여자들은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선생님, 오셨습니까? 저 사람이 얼마나 미쳐 날뛰는지 보십시오.”
베드로가 말한다.
“그것은 곧 가라앉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이교도입니다. 당신께서는 아십니까?”
“그런데 그것이 어떻다는 것이냐?”
“글쎄요!… 저 사람의 영혼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가볍게 미소 지으시며 나아가신다. 점점 요동치는 미치광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신다.
옷차림과 깨끗하게 면도한 얼굴로 보아 로마인임이 분명한 한 사람이 무리에서 나와 예수께 인사한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명성이 저에게도 들려왔습니다. 당신께서는 병을 고치시는 데는 히포크라테스보다 위대하시고, 병자들에게 기적들을 행하시는 데는 의신 아스클레피우스의 상(像)보다 위대하십니다.
저는 압니다. 그래서 제가 왔습니다. 이 사람은 제 동생입니다. 보이시죠?
이 애는 무언가 신비한 병으로 인하여 미치광이가 되었습니다. 어떤 의사들도 그 이유를 모릅니다. 저는 이 애를 데리고 의신 아스클레피우스의 신전으로 갔었습니다. 그러나 이 애는 전보다 더 악화되어서 나왔습니다.
저는 프톨레마이스에 사는 친척 한 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가 갤리선을 통하여 편지를 보내 왔고, 그 편지에 모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분께서 계신다고 쓰여 있어 제가 왔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여행이었는지 모릅니다.”
“그것은 상 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심지어 유다교로 개종한 사람들도 아닙니다. 저희는 로마인들이고, 저희의 신들에게 충실한 사람들입니다. 당신의 민족은 저희를 이교도들이라고 부릅니다. 저희는 시바리스 출신이지만, 지금은 키프로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
“그것은 사실입니다. 당신들은 이교도들입니다.”
“그렇다면… 저희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까? 당신의 올림푸스는 저희의 올림푸스를 거절하거나 거절당하는군요.”
“내 하느님, 삼위이시고 한분이신 분께서 홀로 다스리십니다.”
“저는 헛걸음 했군요.”
실망한 로마인이 말한다.
“왜요?”
“왜냐하면 저는 다른 신에 속해 있으니까요.”
“영혼들은 유일하신 하느님에 의하여 창조되었습니다.”
“영혼이오?…”
“영혼입니다. 영혼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창조하신 신성한 것입니다. 그것은 일생 동안의 동반자이고, 죽은 후에도 살아남습니다.”
“그럼 그것은 어디 있습니까?”
“사람의 자아 깊은 곳에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신성한 것으로서 가장 신성한 성소에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그(her)라고 부를 수 있고, 그는 포함되지 않고 포함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영혼을 그(her)라고 부르고 그것(it)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영혼이 전적인 존경을 받을 만한 진정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당신은 철학자십니까?”
“나는 하느님과 결합된 이성(Reason)입니다.”
“저는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저는 당신께서…”
“철학이라는 것은 그것이 진실하고 정직할 때 무한한 지혜와 능력 즉 하느님을 향한 인간 이성의 고양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느님! 하느님!… 저는 저를 미치게 만드는 저 불쌍한 짐 덩어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신성한 분이신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노라니 저 애의 비참한 처지를 거의 잊게 됩니다.”
“나는 당신이 이해하고 있는 그 용어의 의미로는 신성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인간보다 우월한 것을 신성하다고 말합니다만, 나는 그 단어는 오로지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에게만 주어져야 한다고 말하겠습니다.”
“하느님은 누구십니까? 누가 그분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이런 글이 있습니다. ‘우리를 만드신 당신이시여, 인사드립니다! 제가 인간의 완전성과 우리 육체의 균형미를 묘사할 때 저는 당신의 영광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있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선물을 나누어주시어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것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데서 당신의 관대하심이 빛납니다. 그리고 당신의 지혜는 당신의 선물을 통하여 드러나고, 당신의 능력은 당신의 뜻의 성취를 통하여 드러납니다.’ 당신은 이것이 누구의 말인지 압니까?”
“만일 미네르바가 나를 도와준다면… 그것은 갈렌의 말입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어떻게 그것을 아십니까? 저는 어안이 벙벙합니다!…”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시며 대답하신다.
“참 하느님께로 오시오. 그러면 그분의 신성한 영이 당신에게 ‘당신 자신을 알고 진리(the Truth)를 알 수 있는 참 지혜와 경건함’을 가르쳐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갈렌의 말이군요! 이제 저는 확신합니다. 당신께서는 의사이시고 마술사이실 뿐 아니라 철학자이기도 하시군요. 당신게서는 왜 로마로 가지 않으십니까?”
“나는 당신이 말하는 것 같은 의사도, 마술사도, 철학자도 아니오. 나는 땅 위의 하느님의 증인일 뿐입니다. 병자를 나에게 데려오시오.”
그들이 소리 지르고 몸부림치는 병자를 예수께로 데려온다.
“보이지요? 당신은 이 사람이 어떤 의사도 고칠 수 없는 미치광이라고 말했지요. 맞습니다. 어떤 의사도 고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미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옥의 신들 중의 하나가 그에게 들어간 것입니다. 당신이 이교도이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이 애는 피톤의 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 애는 거짓말만 합니다.”
“우리는 그를 피톤이라고 부르지 않고, ‘마귀(demon)’라고 부릅니다. 말하는 마귀도 있고, 벙어리 마귀도 있습니다. 외관상의 타당한 추론을 통하여 속이는 마귀도 있고, 정신착란만을 일으키는 마귀도 있습니다. 전자가 더 완전하고, 더 위험합니다. 당신의 동생은 후자에 들려 있습니다. 지금 그놈은 그에게서 나갈 것입니다.”
“어떻게요?”
“그놈이 직접 당신에게 말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명령하신다.
“이 사람에게서 나가라! 네 심연으로 돌아가거라.”
“나는 가겠습니다. 당신을 거스르기에는 내 능력이 너무 약합니다. 당신은 나를 내쫓고, 나에게 재갈을 물립니다. 당신은 왜 우리를 항상 이기는 겁니까?…”
악령은 그 사람의 입을 통하여 말했고, 그 사람은 기진맥진하여 쓰러진다.
“이 사람은 나았습니다. 겁내지 말고 이 사람을 풀어주시오.”
“나았다고요? 당신께서는 확신하십니까? 그러나…저는 당신께 경배합니다!”
로마인은 무릎을 꿇으려고 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신다.
“당신의 영혼을 들어 올리시오. 하느님께서는 하늘에 계십니다. 그분께 경배하고, 그분을 향하여 가시오. 안녕히 가시오.”
“아닙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무언가를 받으십시오. 제가 당신을 아스클레피우스의 사제들처럼 대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제가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도록 허락해주십시오…제 고향에서 당신에 대하여 말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그렇게 하시오. 당신의 동생과 함께 오시오."
그의 동생은 놀라 주위를 둘러보다가 묻는다.
“지금 저는 어디 있습니까? 여긴 친티움이 아니네요! 바다는 어디 있죠?”
“당신은…”
예수께서는 몸짓으로 침묵을 명하시며 말씀하신다.
“당신은 열병에 걸려 있어 사람들이 당신을 기후가 다른 곳으로 데려왔습니다. 당신은 이제 병이 나았어요. 이리 오시오.”
그들 모두가 간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똑같이 감동하지는 않는다. 큰 방에는 감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로마인을 고쳐준 것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자리로 돌아가시는데, 청중의 맨 앞줄에는 로마인들이 있다.
“나는 열왕기 한 대목을 인용하겠습니다. 거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시리아의 왕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선전포고하려던 참에 그의 조정에 나아만이라는 이름의 유력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나병환자였습니다. 시리아인들에게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의 한 처녀가 그의 노예가 되었는데, 그녀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주인님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예언자에게 가신다면, 그분은 틀림없이 주인님의 나병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나아만은 그 말을 듣고 그 처녀의 권고를 따르기 위하여 왕에게 허락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은 크게 동요하며 말했습니다. ‘시리아의 왕이 나에게 병자들을 보내어 낫게 해달라니 내가 하느님이라도 된단 말인가? 이것은 우리에게 전쟁을 일으키려는 계략이다.’
그 소식을 들은 엘리사 예언자가 말했습니다. ‘그 나병환자를 저에게 오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그를 고쳐주겠습니다. 그러면 그는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갔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람을 보내 그에게 말하게 했습니다.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시오. 그러면 당신은 깨끗해질 것입니다.’
나아만은 자기가 그렇게 먼 길을 온 것이 헛수고한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분개하여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습니다만, 그의 하인들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분은 당신께 일곱 번 몸을 씻기를 요청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분이 그보다 훨씬 더한 것을 당신께 하시도록 했다 해도 당신께서는 그것을 하셨어야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예언자시니까요.’
그러자 나아만은 굴복했습니다. 그는 가서 몸을 씻었고, 나았습니다. 그는 뛸 듯이 기뻐하며 하느님의 종에게로 돌아와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진리를 압니다. 온 땅에 다른 하느님은 없고, 오직 이스라엘의 하느님만이 계실 뿐이시라는 것을 말입니다.’
엘리사가 아무런 선물도 받기를 거절하였으므로, 나아만은 참 하느님께 제사를 드릴 만큼 이스라엘의 땅에서 흙을 넉넉히 가져갈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그에게 청했습니다.(2열왕5,1-18)
나는 여러분 모두가 내가 한 일을 찬성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나는 또한 여러분 앞에서 나 자신을 정당화할 의무가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나는 참된 사랑으로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내 행동을 이해하고 그것에서 배워 여러분의 영혼들에서 모든 비난과 분개의 감정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여기 이교도의 나라의 두 신민이 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병자였는데, 이 사람들은 한 친척을 통하여 틀림없이 어떤 이스라엘 사람의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이스라엘의 메시아께 간다면, 그분께서는 병자를 고쳐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아주 먼 곳으로부터 나에게 왔습니다. 이 사람들의 신뢰는 나아만의 신뢰보다 더 컸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리아 사람은 이웃나라 사람이었고, 이스라엘에서 온 노예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어서 이스라엘에 하느님이, 참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메시아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 이교도가 자기의 고국으로 돌아가 ‘이스라엘에는 참으로 하느님의 사람이 있고, 그들은 참 하느님을 섬깁니다’ 하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까?
나는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말하지 않고, 하느님과 그들의 영혼에 대하여 말해주었는데, 이 두 가지는 이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일곱 가지 선물들을 가져다줍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과 영에 대한 개념이 있고, 그것들에 도달하려는 갈망이 있는 곳에서는 믿음, 희망, 사랑, 정의, 절제, 굳셈, 조심성의 나무들이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런 성덕들은 그들의 신들에게서는 흔한 인간의 격정들, 아니 소위 숭고하다는 존재들이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더 큰 방탕함만을 모방할 수 있을 뿐인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성덕들입니다.
지금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가는데, 이들은 자기들의 청이 받아들여졌다는 기쁨보다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는 기쁨을 더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짐승들이 아니고 이생 너머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참 하느님은 관대함(Bounty)이시며, 따라서 그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실 뿐 아니라 우리가 그분께로 간다는 것을 우리가 확신하도록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들만이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방금 전에 내 제자들 중 한 사람은 이 병자가 이교도의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사람을 고칠 수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영혼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디에서 옵니까? 영혼은 사람의 영적 정수(spiritual essence)입니다. 그것은 완전한 나이로 창조되어 육체의 전체 생명에 투입되어 그것과 동행하고, 그것을 살리며, 육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삽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것을 창조하신 분처럼 불멸이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하느님만이 계시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신들에 의하여 창조된 이교도들의 영혼이나 비이교도들의 영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들을 창조하는 유일한 힘이 존재할 뿐인데, 그것은 한분이시고, 유일하시고, 강력하시고, 거룩하시고, 좋으시며, 사랑, 완전한 사랑, 이 로마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한다면, 전적으로 정신적인 사랑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전적으로 영적인 사랑 외에는 다른 열정을 가지고 계시지 않는 우리 하느님이신 창조주의 힘입니다. 거룩한 말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들 같은 이 로마인들이 영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내가 이스라엘만을 위하여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모든 민족을 하나의 목양 지팡이(pastoral staff), 하늘의 지팡이 아래 모아놓을 사람입니다. 그래서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머지않아 많은 이교도들이 이렇게 말할 때가 올 것입니다. ‘저희가 저희 이교도의 땅에서 참 하느님, 한분이시고 삼위이신 하느님께 제사드릴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게 해주십시오.’
나는 참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지금 이 사람들은 갈 것입니다. 이들은 내가 멸시하며 쫓아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기적과 내 말을 통하여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그들은 돌아가서 말할 것입니다.
나아가 나는 여러분에게 한 가지를 더 묻겠습니다. 이렇게 큰 믿음에 상주는 것이 공평하지 않았습니까? 이 사람들은 의사들의 소견으로 인하여 혼란스러웠고 무익한 신전 방문들로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 세상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사람, 이스라엘에서 모욕당하고, 조롱당하고, 버림받은 사람에게로 와서 ‘저는 당신께서 고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에 대한 최초의 성유(聖油)는 이 사람들이 믿었기 때문에 허락된 것이었습니다.
나는 내가 이 사람들의 잘못된 믿음을 더 많이 고쳐준 것보다 병을 더 고쳐주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마시면 마실수록 참 하느님에 관한 지식에 대한 갈증으로 더 목마르게 되는 잔을 이 사람들의 입술에 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말을 마쳤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이 사람들이 가진 것과 같은 믿음을 가지시오.”
로마인이 병이 나은 자기의 동생과 함께 다가와 말한다.
“그러니까…저는 더 이상 주피터의 이름으로라고 감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로마시민으로서 제 명예를 걸고 당신께서 말씀하셨던 것에 대하여 갈증을 느낄 것이라고 맹세합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가야 하는데, 누가 저에게 마실 것을 더 줄까요?”
“언젠가 내 사자가 당신에게 갈 때까지는 당신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금 당신이 알게 된 당신의 영혼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당신이 아니시고요?”
“나는… 나는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그곳에 있지 않다 해도, 내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I shall not be absent, although I am not present). 또한 나는 2년 남짓 안에 당신에게 그토록 소중한 동생의 회복보다 더 큰 선물을 당신에게 줄 것입니다. 두 분 다 잘 가시오. 믿음의 감정 안에서 꾸준하시오.”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참 하느님께서 당신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두 로마인이 떠난다. 그들이 하인들과 마차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자기들이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었단 말인가!”
한 노인이 감탄한다.
“그렇습니다, 어르신. 그렇지만 저 사람들은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내 말을 더 잘 받아들였습니다.
자, 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기부금을 냈으니 하느님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두 배, 세배를 줍시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들보다 더 가난한 저 은인들을 위하여 그들이 참되고 유일한 재물인 하느님을 아는 지식에 이르도록 기도하기 바랍니다."
베일을 쓴 여자가 우는데, 베일에 가려져서 그녀의 눈물은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흐느낌 소리는 들린다.
“저 여자가 울고 있군요. 아마 돈이 떨어졌나봅니다. 저희가 저 여자에게 돈을 좀 줄까요?”
베드로가 말한다.
"저 여자는 그것 때문에 울고 있지 않다. 가서 저 여자에게 말해라. ‘고향은 사라지지만, 하늘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관대함이시므로 그분께서는 죄인들도 사랑하십니다. 또한 그분께서는 당신이 그분께로 간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당신을 도와주십니다.’
가서 그렇게 말하고, 그 여자가 울도록 놔두어라. 그 여자에게서 독이 빠져 나가는 것이다."
베드로는 밭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 그 여자에게 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돌아온다.
“그 여자는 더 크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그 여자를 위로해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베드로가 말하면서 예수를 쳐다본다.
“사실 그 여자는 위로받았다. 사람들은 기뻐도 우는 법이다.”
“누가 알겠습니까? 글쎄요, 저는 그 여자의 얼굴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것을 보게 될까요?"
“최후심판의 날에.”
“맙소사! 하지만 그때는 제가 죽었을 텐데요! 그렇다면 제가 그 여자의 얼굴을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때 저는 영원하신 아버지를 뵙고 있을 텐데요!”
“지금 그렇게 하기를 시작해라. 그것이 유일하게 유익한 일이다.”
“예…하지만…선생님, 저 여자는 누굽니까?"
그들 모두가 웃는다.
“네가 다시 그 질문을 하면, 우리는 당장 이곳을 떠날 것이다. 그럼 너는 그 여자를 잊어버릴 것이다.”
“아닙니다, 선생님. 하지만 당신께서만 계시면 됩니다…"
예수께서 미소 지으신다.
“그 여자는 음식의 찌꺼기임과 동시에 이른 과일이기도 하다.”
“그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저는 잘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베드로를 그곳에 남겨 두시고 마을을 향하여 가신다.
“선생님께서는 즈카르야의 집에 가고 계셔. 그의 아내가 죽어가고 있어. 그가 선생님께 말씀드려달라고 나에게 부탁했어.”
안드레아가 설명한다.
“너 때문에 나는 화가 난다! 너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하면서 나한테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지. 너는 물고기보다 못해.”
베드로는 실망하여 자기의 아우에게 분풀이한다.
“형, 화내지 마. 형도 내 대신 말하잖아. 그물질이나 하러 가자. 어서.”
어떤 제자들은 오른쪽으로 가고 다른 제자들은 왼쪽으로 간다.
모든 것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