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우리는 진리의 영 안에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Skyblue fiat 2023. 11. 10. 13:30

우리는 진리의 영 안에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김대영 베드로 신부님 2018. 5. 9. 

 

 

+ 찬미예수님

 

저희가 운전하고 가다가 차 유리에 김이 서리면 운전을 할 수가 없잖아요... 김이 서리면 에어컨 같은 것을 켜서 그것이 가시게 해야만 앞이 선명하게 보이잖아요? 사진 찍을 때도 초점이 잘 맞아야만 선명하게 촬영이 되는 거지요. 어찌 보면, 신앙생활이라는 것도 하느님께서 주신.. 어떤.. 인간의 여러 가지 능력으로.. 희미한 것들을.. 그 너머에 있는 어떤 것들을..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것.. 이것이 신앙인의 큰 기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복음 말씀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요한복음 16장 12절에서 15절까지의 말씀인데요. 그런데 이 말씀을 하기 전에, 포도나무의 비유가 있었고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런 말씀도 있었구요. 그리고 어제 들은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지금 돌아가시기 전인데 일어나게 될 일들을 마치도 다 아시는 것처럼 예언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거지요. 그런 내용이 어디에 나오냐면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이런 표현을 쓰셔요. 그리고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내용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셔요. 네, 이것이 오늘 복음 앞부분의 내용이구요.

 

오늘 복음을 여러분들이 보시면 아실 거에요. 오늘 복음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 차원에서 한마디 나누자면, 성령을 우리가 받기 전에는 죄가 무엇인지, 의로움이 무엇인지, 심판이 무엇인지 흐릿하게만 알 뿐이에요. 선명하게 보지 못해요. 근데 성령께서 오셔야만 좀 더 분명하고 선명하게 깨달을 수 있는 거지요. 예를 들자면, 제가 죄인입니다. 근데 뭐 얼마나 큰 죄를 지었고.. 또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건데 뭐.., 무슨 뭐... 죄인이란 말인가? 이 정도.. 인간의 방식이나 이성(理性) 그 선에서 생각하기가 쉽다는 거지요.

 

근데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의 어떤 완고하고 둔탁한 그런 마음들이 부서지면서.. ‘내가 정말로 부족한 죄인이고.. 하느님의 은총을 입지 않고는 구원을 받을 수 없는 존재구나!’ 이런 것들을 인정하면서.. 죄와 허물을 보게 되는 거지요.

 

이것들이 죄에 대한 거구요.. 의로움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열심히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지요. 그래서 다른 사람에 비해서 좀 더 의롭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선행(善行)이라든지 어떤 자기 합리화.. 근데 성령께서 오시면, 무엇을 보게 되냐면, 정말 그것이 순수한 것인지 아닌지 보게 되는 거예요. 위선(僞善)도 있고, 어떠한 거짓도 있다는 것을.. 그냥은 몰라요.. 그냥 보면 다 잘한 것 같아요. 그런데 성령께서 오시면.. 그게 보이는 거에요.. ‘내가 정말 잘 한다고 했는데.. 남 도와준다고 했는데.. 약간의 위선(僞善)적인 모습도 많이 들어 있었구나!’ 그런 어떤 자기 의(義)에서 벗어나게 되는 거지요. 성령이 오셔야만 가능한 거에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그리고, 성령이 오시지 않으면.. 이 세상의 종말, 심판, 나의 죽음, 이런 것들에 대해서 희미하게 알게 되는 거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그 세상의 어떤.. 종말에 관한.. 선명한 그런 깨달음을 갖기가 쉽지 않지요. 그러나 여기 앉아계신 분들 중에도.. 성령을 받으시는 분들은.. 모두 은총을 받으시겠지만, 특별히 그런 감각을 더 가지신 분들.. 믿음의 세계에서 조금 더 수준 있으신 분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분명하게 깨달아 알게 되는 거지요.

 

어쨌든 이 모든 영적인 깨달음을 어떻게 우리가 한 번에 다 알 수 있겠어요? 한 번에 다 모르지요. 어떤.. 자기 믿음의 수준에 따라서.. 때로는 그 노력에 따라서..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정도에 따라서 깨달아 알게 되는 거에요. 서두르실 필요는 없어요.

 

그런 바탕에서 오늘 복음에 들어가셔야 돼요.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들을 감당하지 못한다.” 지금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훤하게 보이고.. 이미 지금까지도.. 그런 체험들을 통해서.. 많은 일들을 하셨지요. 근데 예수님이 아무리 말씀하셔도 지금 우리는 감당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제자들은..

 

여러분, 어린아이가 사랑에 대해서 뭘 알고, 인생에 대해서 뭘 얼마나 알겠어요? 학교에 다니고, 세상에 나가서.. 어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처해 보고, 그러면서 이해력도 생기는 것이고요. 어떤 통찰력도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하면 알아 듣게 되는 것처럼.. 믿음의 세계에서도 우리한테 아무리 하느님께서, 성령께서.. 여러 가지 사인을 통해서.. 우리에게 일상 안에서 말씀을 하시는데도 우리는 받아들여 감당할 능력이 안되는 부분도 있다는 거에요. 속 터지시겠지요. 하느님께서도.. 그러나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셔요.

 

그러면서.. 내가 떠나가는 것을 슬퍼하지 말아라. 그것이 더 축복된 것이고, 내가 떠나가야만 성령께서 오시고, 그 성령께서 오셔서 문을 열어주시고, 흐릿한 것들을 좀 더 선명하게 저희한테 가르쳐주시고 깨닫게 해주신다는 거예요. 영적인 비밀을 우리가 깨닫게 된다는 거에요.

 

어쨌든 우리는.. 우리의 양심과 이성으로 내 죄를 잘 깨닫지도 못하고, 때로는 죄인줄 알면서도 변명하려 하는 것들도 참 많아요. 그리고 내 죄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지 못할 때가 있는데요. 동의하지 못하고 성령께서 오시면 정말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하느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정말 죄인이군요!’ 이렇게 고백하게 되고.. 어떤.. 내가 많이 의롭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부서지면서 겸손하게 예수님의 그런 가르침들을 받아 들이게 된다는 거지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시면,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오늘의 키포인트는 여기에 있어요. 지금까지는 협조자, 보호자, 빠라끌리뚜스 성령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같은 성령이지요. 그러나 오늘 이 성령의 어떤 인격적인 측면,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데요. 이것 또한 우리한테 필요해서 하느님께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 시간, 정말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는 시간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조금 더 집중하셔서.. 이 진리(眞理)의 영(靈)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시기를 초대하는 거에요.

 

우리는 성령하면.. 보통.. 불의 모양, 혀의 모양, 교회에 그려진 것처럼 비둘기 모양.. 그런 것들을 생각하잖아요..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령을 받는다고 하면, 특별한 계시를 받고 영적인 체험을 하고, 그런 현상을 목격하는 것.. 이것을 성령의 대부분의 능력이고 성령의 본질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것은 오해죠!

 

성령이라는 분은 어떤 분이신가?

 

성령은 오늘 복음에서 진리(眞理)시라는 거예요. 진리(眞理)! 여러분, 진리가 뭐예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절대 가치라는 거예요.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절대 가치가 뭐에요? 하느님 말씀 하나밖에 없어요! 즉 말씀에 기초한 하느님의 진리 안으로 우리를 초대한다는 거예요.

 

진리의 말씀으로 형성된 그런 기초 안에서만 우리는 성령을 더 깊게 체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형이상학적이거나 경험적이거나 그런 파형적인 측면을 조금 더 넘어서는 부분이 있지요. 즉 우리는 마귀를 쫓아내고,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고, 어떤 능력을 행사하는 것을.. 성령의 큰 역할로 보는데요.. 그런 부분도 일정부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거에요.

 

더 중요한 것이 뭐냐면, 진리의 성령께서 하느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우리 안에 들어오신다는 거예요. 그 성령님이 여러분께 들어오시기를 기도하고, 그 성령께서 들어오시면 우리는 변하게 되고.. 참된 신앙인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죠..

 

이제 일주일반 있으면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이하는데요. 그때만 성령을 받는 것이 아니구요. 이 부활 주간의 마지막 부분에 성령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가 조금 더 선명하게 들여다 봐야 돼요.. 은총으로!

 

그 진리의 성령은 세가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들려 주시지요. 

거기 보시면,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➀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➁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➂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이것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볼 수 있어요. 사실 요한 복음이 추상적이고 어려워서.. 그러나 겪어 보시면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될 거예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리(眞理)의 성령께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무엇이 옳고 그른가 하는 그 가치 기준.. 어떤 시대나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아니고, 변하지 않는 그런 진리, 영원한 진리, 이것에 대해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면서.. 그 진리 안으로 우리를 끌어주신다는 거에요.. 그 진리 안으로.. 진리의 성령께서..

 

그럼 그게 뭐겠어요? 우리는.. 어떤 내 개인의 체험이라든지, 사고방식이라든지.. 나의 어떤.. 개인 취향에 따라서.. 생각하고, 사람을 바라보고.. 어떤 사람은.. 너무 좋다. 저 사람은 나쁘다. 똑같은 현상을 놓고도... 지금 이 앞에 서 있는 저를 보고도 각양각색의 그런 시각을 갖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진리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시대와 상황을 초월해서 변하지 않는 항상 옳은 것이 진리라는 거예요.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이고, 하느님의 기준이라는 거지요.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저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살아 왔는데.. 진리의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를 그 진리의 기준으로 바꿔주신다는 거지요..

 

세상적인 판단을 했던 우리가..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느님의 판단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거에요.. 즉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거지요.

 

그렇게 성령을 통해서 우리들이 변화되기를 미사 중에 기도하시기를 바래요.

 

 

내 고집대로.. 내 스타일대로 살아온 것이 항상 옳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고.. 무너지는 것을 싫어하고, 바꾸는 것을 항상 싫어하다 보니까.. 쥘려고하다 보니까 항상 불행하고 갈등이 많이 생기는 거에요. “네 기준을 바꿔라.” 잘못된 것들을 바꾸고, 구부러진 것을 바꾸고, 부족한 것을 바꾸고, 고장난 것도 다 바꾸어 주셔서 하느님의 완전한 진리(眞理) 가운데로 우리 삶을 인도해 주시는 분이 진리의 성령이시라는 거예요. 자, 이런 측면들은 어떤.. 성령의 인격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어요. 아까 그것.. 어떤 방언이나 귀신 쫓아내고 이런 거하고는 조금 다른 거에요.

 

두 번째, 진리(眞理)의 성령께서 오시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우리는 예수님을 드러내게 된다는 거예요.. 예수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높여 드리게 된다는 거에요. 즉 성령을 받은 사람의 특징은, 진리(眞理)의 성령을 받은 사람의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을 모으고, 예수님께 모든 집중을 한다는 거에요. (Focus: 집중하다 초점을 모으다)

 

여러분들, 이것이 좀 어려워요.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면서 인간이거든요. 이것이 어떻게.. 머리로는, 말로는 ‘그렇다.’ 동의할 수 있지만, 어떻게 그것을 우리가 깨달아 알겠어요? 인간이면 인간이고....

 

그리고, 삼위일체 하느님을.. 우리가 어떻게 온전히 깨달아 알겠어요? 마음으로는 잘 받아 들이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진리(眞理)의 성령께서 오시면, 인간의 합리적 이성(理性)의 시스템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 진리의 성령께서 우리를.. 예수님이 하느님이시고 인간이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예수님이.. 하느님이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이 성령님이라는 삼위일체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는 거에요, 선명하게!

 

진리(眞理)의 성령님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그런 영적인 믿음의 눈을 뜨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예수님이 보통 인간이라는 건 다 알아요.. 눈 코 입을 가지고 계셨고, 손발 있으셨고.. 그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런데, 하느님의 아들 예수는 누구냐 그거죠! 그것을 어떻게 알아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었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요.. 믿는 사람, 안 믿는 사람.. 보면은 다 알죠.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것을 어떻게 아냐 이거에요? 어떻게 알아요? 성령이 오셔야만 안다는 거에요^^!

 

여러분, 한번 잘 깊이 들여다 보세요.. 내가 정말 진리의 성령을 받으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두 가지 말씀 드렸어요.. 하나는 여러분들의 어떤.. 가치 기준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완전히.. 박살내고 변하지 않는 하느님 말씀의 기준으로 여러분들을 변화시키는 역할 하나..

 

그리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게 되면서.. 예수님을 드러내고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게 하는 역할.. (이제) 마지막 역할이 세 번째 역할이에요. 세 번째 것이 뭐냐?

 

세째는, 진리(眞理)의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의.. 과거나 현재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오게 될 미래의 일들, 장래의 일들을 알려 준다는 거지요. 이것이 진리의 성령을 받은 분들의 특징이라는 거예요.

 

여러분, 우리가 왜 불안해요?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하지요. 그래서 때로는 뭐.. 점쟁이한테 가기도 하고.. 내가 가기가 뭐하면 다른 사람을 시켜서.. 내 생년월일을 줘서 듣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도 누군가가 제 생년월일을 가지고 점쟁이한테 간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시킨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예전 얘기예요.. 오래된.. 어쨌든.. 저는 뭐 결과는 듣지도 않았어요.)

 

근데, 그런 성령의 예언적인 의미를 오늘날 전하시는 거에요.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여러분, 진리의 성령을 받으면 여러분의 미래가 보인다는 거예요. 비전이 생기게 되고, 꿈이 생기게 되고, 사명이 생기게 되는 거지요. 그러니까 그런 미래를 보게 되는 사람,.. 어찌보면 그것을 환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좋은 의미의... 비젼, 환상.. 나쁜 것은 아니에요.

 

그런 미래를 보게 되는 사람이 어떻게 살겠어요? 병들어도 슬퍼하지 않고, 실패해도 슬퍼하지 않고, 망해도 실망하지 않는 거지요. 왜? 미래가 보이니까.. 그 다음이 보이거든요.. 이것이 진리의 성령님이 역사하신다는 거에요.

 

자기 과거 현재도 보이지만, 내가 가만히 있으면 진리의 성령을 통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길로 가야 되는지, 무슨 일을 해야 되는지가 보인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 젊은 사람들이 신학교 가고, 수도원에 가지.. 그냥 가겠어요? 아무 것도 안보이는데 그냥 가겠어요? 뭔가가 보인다는 거에요. 이게 보이니까 다 그냥 인생을 바꾸는 거에요.

 

근데, 사실은 보이는 거 자체가 그것을 주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얼마나 놀라워요. 진리의 성령이 오셔서 여러분 자녀의 미래가 보이고.. 이 한민족, 이 민족의 미래가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또한 우리가 이 세상 삶을 다 마치고 났을 때.. 우리가 가야 될 그 하느님 나라, 그 천국이 우리에게 보인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는 너무나 뻔하지 않겠어요?

 

여러분, 이 진리(眞理)의 성령이 이렇게 좋은 분이데.. 왜 우리는 그 진리의 성령께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고, 진리의 성령에 취하지 못하면서.. 당황하고,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서 전전긍긍하고, 때로는 추하고 비천하게 살고, 때로는 마음의 문을 닫고.. 왜 그렇게 절망 속에서 살아야 되나요?

 

그 성령이 임하시기를 청하고, 그 성령의 힘으로 우리의 미래를 보면서 그렇게 현실을 힘차게 한걸음 한걸음 딛고 나간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여러분들이 무슨 일을 해도 그 목적이 생길 거에요. 그리고 자녀 교육을 해도 그 목적이 분명해지고, 내가 지금 사는 것도.. 어떤 의미로 살고 있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그것이 분명하다면, 우리 매일의 삶이 얼마나 즐겁고 의미있고, 감사하고 감동적이겠어요? 이것이 신앙이예요! 이것이 다시 태어난 것이구요.

 

 

조금 길게 설명을 드렸어요. 제가 따로 요약해 드리지 않을 테니까요.. 이 부활 시기동안 성령에 관한 다양한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가 좀 더 집중해서 들여다 보고..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 그 영적인 세계에 눈을 뜨는 사람, 이 사람은 부활절을 지내는 의미가 굉장히 큰 것이지요.

 

음.... 이제 부활시기가 일주일 반정도 남았어요. 다음 주는 예수님 승천 대축일, 13일... 20일이면 성령 강림 대축일로 부활 시기가 끝나고.. 21일 부터는 연중 시기가 시작돼요. 여러분 부활시기가 길고.. 그 복음 내용이 그게 그거 같고, 뭐.. 추상적인 얘기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우리가 그 세계에 좀 더 집중해서 들어가서.. 그 성령을 받고 우리 삶이 달라지도록 하는 데는.. 그 시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에요.. 여러분 오늘 복음 말씀.. 집에 가셔서 묵상하시고, 전(前) 복음.. 요한 복음 마지막 부분.. 예수님께서 지금 제자들을 향해서 하시는.. 그 영적인 세계에 관한 부분들을 더 깊이 묵상하시면서 남은 부활시기를 뜻 깊게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