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모음/성체기도

영적순례를 통한 성체조배 (총15회-음성낭독)

Skyblue fiat 2022. 10. 13. 11:32

 

 

영적순례를 통한 성체조배 103-125 페이지

 

 

 

제1회

오, 사랑의 수인(囚人)이시여, 저는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제 부족한 점들을 뉘우치면서 세상 모든 성당에서,
특히 당신께서 가장 버림받고 업신여김을 당하시며
홀로 계신 성당에서 조배하나이다.
제 마음을 불켜진 등불이 되게 하시어,
매일 매시간 매순간마다 영원토록
당신 현존 안에서 타오르게 하소서.

- 영원하신 성부님,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를 맏딸로 삼으시고
그분에게 내려 주신 모든 은총에 감사하나이다.
영원하신 성자님,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를 평생 동정이신 어머니로 삼으시고
그분에게 내려 주신 은총에 감사하나이다.
영원하신 성령님,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를 티 없이 깨끗한 배필로 삼으시고
그분에게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바다처럼
풍성히 내려 주신 은총에 감사하나이다.

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고 제 수호천사여, 저를 지켜 주소서.
성 요셉, 저를 도와주소서.
성 미카엘, 저를 보호해 주소서.
성 라파엘, 저를 동반해 주소서. 아멘.


제2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는 거룩한 희생 제사의 거행 속에 저질러지는
온갖 독성죄로 말미암아, 특히 신성을 더럽히는
수많은 마음들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으실 때에,
진저리나는 압박감을 느끼시나이다.

오! 예수님,
그 독성적인 모든 미사들에 대해서
저는 지상생활 동안 당신의 모든 발걸음과 활동과 말씀과 행위들과
같은 수의 보속 행위를 당신께 드리고자 하나이다.

- 비탄에 잠겨 계신 동정 성모님,
어머니의 발에 입맞춤을 드리오니,
저의 모든 말과 발걸음을 인도하시며 단속해 주소서. 아멘


제3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 홀로 버려져 계시니
제가 함께 있으려고 왔나이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사랑의 몸짓을 드리고
그만큼 자주 당신을 기억하겠다는 지향으로,
또 당신을 거슬러 저질러지는 죄와 모욕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보속할 각오로 왔나이다.

그리고 제가 당신과 함께 있는 동안,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사랑하고,
당신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찬미하며,
당신을 모독하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감사하고,
당신께 죄 짓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용서를 청하며,
무관심하게 당신 곁을 지나갈 뿐
무릎 꿇지 않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어전에 무릎 꿇고 있고자 하나이다.

저는 또한 사람들이
당신께 마땅히 드려야 할 모든 것을 드리면서
이 지극히 복된 성사 안에 당신 자신을 남겨 주신
당신께 예배를 드리고자 하나이다.
그리고 이 행위들을 물방울이나 모래알이나
바다 속의 물고기들 수만큼이나
거듭거듭 되풀이하겠나이다.

- 지극히 거룩한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님,
당신 손에 입맞춤을 드리오니 제 일이 언제나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한 것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다우신 손으로 모든 사람을
복된 성사 안에 계신 예수님께로 데려오소서. 아멘.


제4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세상 사람들에게는 재물과 쾌락거리들이 많건만
당신께서는 여기, 가난과 고행 속에 계시나이다.
그들은 방자하게도
자기들에게 그토록 많은 은혜를 베푸신 당신께
소량의 등잔 기름이나 작은 밀초 동강 하나도
바치지 않나이다.
더욱 나쁘게도, 그들은 마치
당신은 종이고 자기네가 주인이기나 한 듯이,
허영심에 차서 요란한 옷차림을 하고
당신 면전으로 오나이다!

저는 당신의 이 심한 가난을 보상하기 위하여
천국의 부요함을 당신께 바치고,
당신의 이 굴욕적인 상태를 보상하기 위하여
은총을 따라 사는 의인들의 마음 안에서
당신이 느끼시는 기쁨을 봉헌하나이다.
그리고 이 보상 행위를 천사들과
인간 및 악마의 본성까지 움직일 만한 횟수로
거듭거듭 행하고자 하나이다.

- 구원된 자들의 여왕이시여,
당신의 얼굴에 예수님의 모든 입맞춤을 봉헌하나이다.
저로 하여금 당신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하시고,
모든 이로 하여금 예수님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하소서. 아멘.


제5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은 여기에서 모욕과 능욕을 당하고 계시오니,
저는 당신의 성사적 현존 앞에서 저질러지는
온갖 죄들과 같은 수의 보속을 바치며,
또한 모든 사람이 범하는 죄들에 대해서
제 심장의 박동수 만큼 많은 보속을 바치겠나이다.

-오,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의 동정녀시여,
당신 왼발에 입 맞추오니, 저의 잘못된 모든 발걸음을 바로잡아 주소서.
당신 오른발에 입 맞추오니, 제 발걸음을 선으로 인도해 주소서.
당신 왼손에 입 맞추오니, 악마의 종살이에서 풀려나게 하소서.
당신 오른손에 입 맞추오니, 참으로 당신께 자신을 봉헌한 이들 안에 들게 하소서.
당신의 지극히 깨끗하신 성심에 입 맞추오니,
저를 당신 성심과 당신 아들 예수님의 성심 속에 숨겨 주소서. 아멘.


제 6 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는 단지 갇혀 계실 뿐만 아니라
거의 사슬에 묶여 계시기도 하나이다.
뜨거운 열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기다리고 계시오니,
감옥에서 풀려나서 그들의 마음속으로 내려가시기 위함이요,
당신을 묶고 있는 사슬로 그들의 영혼을
당신 사랑에 묶으시기 위함이나이다.

하지만 당신께서는 엄청난 비탄 속에서
사람들이 당신 대전에 오는 것을 보시나이다.
이렇다 할 관심도 당신을 받아 모시고자 하는 열망도 없이
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숫제 당신을 영할 마음이 없는 사람들도 있고,
당신을 영하면서도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 묶여 있으며
온통 악습들에 젖어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오니,
이와 같은 영혼들에게는
당신이 무가치한 쓰레기에 불과할 따름이오이다!

그러기에 저의 생명이신 당신께서는
이 묶여진 마음들 속에 들어 가시면
즉시 나오시지 않을 수 없어지나이다.
그들이 당신께 자신들을 묶을 자유를 드리지 않고,
당신의 열망을 울음으로 바꾸기 때문이옵나이다.

저의 예수님, 제가 당신 눈물을 닦아 드리고
또 당신 사랑의 눈물을 간청하겠나이다.
그리고 보속으로 모든 성인들 (지금까지의 성인들과 장차 올 성인들) 및
사랑하올 어머니의 당신을 향한 그리움과
탄식과 열망과 기쁨을 당신께 드리오며,
성부와 성령의 같은 사랑을 드리나이다.

그리고 이 모든 사랑을 제 것으로 삼고
감실들의 문 앞에 자리를 잡은 채,
당신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시게 하려고
성체를 영하는 자들을 모조리 물리치겠나이다.
또한 이 행위들을,
당신께서 천국의 모든 성인들에게
기쁨을 주신 횟수만큼 거듭하겠나이다.

- 여왕이신 어머니,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당신께 주신 모든 은총으로 여왕의 관을 쓰시게 되었사오니,
앉아 계시는 옥좌로부터 가련한 인류의 선익을 위해
모든 은총들을 내려보내시어, 이 은총들이 모든 영혼을
하늘로 올라가게 하는 층계가 되게 하소서.
사랑하올 어머니,
저의 애정과 갈망과 심장고동과 생각들을 보살피시어
감실 문 앞에 위치한 등불들로서
주님의 시중을 들게 하소서. 아멘.


제 7 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 슬픔에 눌리신 채 여기 계시오니,
위로를 드리려고 왔나이다.
그러나 비참과 죄투성이인 제가
어떻게 당신을 위로할 수 있겠나이까?

- 비탄에 잠기신 어머니, 어머니께 제가 왔사오니
아드님을 위로할 수 있도록 어머니의 마음을 주소서.

보십시오, 오, 주님, 당신께 위로를 드리려고
당신 어머니의 마음과 모든 순교자들의 피와
주님께서 성삼위 가운데서 서로 나누시는 사랑을 가지고 왔나이다.

- 저희의 수많은 죄 때문에
아직도 괴로워하시며 비탄에 잠겨 계신 어머니,
저는 어머니께 아들 예수님의 마음을 바쳐 위로를 드리나이다.
그리고 모든 성인들이 어머니께 드린 공경과
지존하신 성삼위께서 어머니를
하늘과 땅의 여왕으로 봉하시며 주신 사랑을 드리나이다.
또한 아드님과 어머니께 위로와 위안을 드리기 위하여
땅에서 싹트는 식물들의 수만큼,
풀잎들과 꽃송이들의 수만큼
이 행위를 거듭하겠나이다. 아멘.



제 8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여기 계신 당신은 몹시 시장하시고 목이 마르시건만,
어떤 영혼들은 단지 역겹고 차고 미지근하고
변하기 쉬운 음식만을 차려 드리나이다.
그런데 그들은 바로 
당신께 자신을 봉헌한 영혼들이옵나이다!

예수님, 저는
불길에 내포된 불티만큼,
태양에 내포된 빛살만큼
많은 보속의 행위를 하고자 하나이다.

- 아름다우신 어머니,
언제나 저를 지켜보시고, 줄곧 보호해 주시는
당신 망토의 그늘 아래 있게 하소서. 아멘.



제9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는 여기에서 자기를 버리고
끊임없이 아버지의 뜻에 스스로를 바치는
겸손한 제물로 계시나이다.
저도 당신께서 지상 생활을 하시는 동안 그와 같이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횟수만큼 저 자신을 
아버지의 거룩하신 뜻에 산제물로 바치겠나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것과
그들의 분노와 참을성 부족과 불순종을 
제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수만큼 많이 보속하겠나이다.

- 공동 구속자이신 어머니,
어머니의 엄위로운 이마에 입맞춤을 드리오니
저의 모든 생각을 이끌어 주소서.
어머니의 거룩하신 정신으로부터 사람들의 정신 속으로
빛살이 쏟아져 내리게 하시어,
모든 이가 예수님을 알게 하소서. 아멘.



제10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얼마나 외롭게 버림받고 계신지!
그렇습니다. 당신께서는
조물들의 사랑에 굶주리고 계시는데,
저희는 냉정하고 방탕하기만 하나이다!

제 사랑이시여,
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당신께 가져와서
당신의 거룩하신 사랑과 거룩하신 마음속에 잠기게 하여
당신 사랑의 불로 타오르며 정화되게 하려고 하나이다.
당신께서 모든 인간의 배은망덕에 대하여
충분한 보상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옵니다.


- 오! 티 없이 깨끗하신 제 어머니 마리아님,
어머니께서 친히 저의 이 봉헌과 보속을
예수님께 바쳐 주시고,
저희 모두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소서. 아멘.


제 11 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는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인
자녀들의 배은과 불일치와 불성실에 잠겨 계시나이다.
그러기에 저는 당신을 위하여 그보다 더 큰 감사와
일치와 성실의 행위들을 하고자 하나이다.

또한 당신의 모상으로 저희를 지어내신 당신을 찬미하고,
저희에게 베푸신 온갖 은혜에 감사드리겠나이다.
그리고 당신과 하나 되어,
수난 동안 당하신 모든 모욕과
이제 복된 성사 안에서 겪고 계신 모든 것에 대하여
가슴깊이 애통해하겠나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모욕을 받으실 때마다 그만큼 자주
교회의 모든 자녀들, 곧 모든 사제와 죄인과 이단자와
불충실한 이들과 괴로워하는 이들을 당신께 맡겨
모두가 당신 성심의 계획에 따르게 하겠나이다.

끝으로, 모든 연옥 영혼들을 당신께 맡겨
모두 하늘로 날아가게 하겠사오며,
이 행위들을 일렁이는 바다의 물결들과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의 수만큼 거듭하겠나이다.

- 저희의 희망이시며 죄인들의 피난처인
너그러우신 어머니,
저희 모두를 어머니의 망토 아래 숨겨 주시고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제 12 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는 모든 이에게
당신 뜻이 알려지기를 간절히 바라시기에
이 사랑으로 말미암아 숨이 막히실 지경이오니,
당신을 감추고 있는 성사적인 휘장을 꿰뚫고 
모든 마음들 속으로
그 찬란한 빛살이 파고들게 하시어,
당신의 거룩하신 뜻의 생명이 전해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뜻이 기뻐하시며 당당하게
군림하시어 온 세상을 다스리시게 하소서.

- 거룩한 ‘피앗’의 여왕이시며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시여,
모든 마음의 문을 두드리셔서 여왕님으로서의 지배력으로
그들 안에 하느님 뜻의 생명을 넣어 주소서.
그리고 어머니다우신 거룩한 축복으로
저희 모두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소서. 아멘.


제 13 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 여기 계시오니 경배하오며,
하늘에 있는 별들의 수효만큼,
물질을 이루는 기본단위인 원자들의 수효만큼,
공중을 날아다니는 새들의 수효만큼
저의 흠숭을 드리고자 하나이다.

온유하신 제 예수님,
저의 사랑과 감사도 보여 드리고자 하오니,
사람이 마땅히 바쳐야 할 모든 것을
당신께 바치고자 하나이다.
우선 당신께서 지어내신 우리의 복되신 어머니이시며
티없이 깨끗하고 지극히 아름다우며 온전히 거룩하신 여왕님을, 
은총의 기적이신 분을 바치나이다.
당신께서는 온갖 은혜로 그분을 부요하게 하시어
저희 어머니가 되시게 하셨나이다.

그리고 저는 이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행하고자 하오니,
사람들의 모든 행위를 저의 것으로 만들고,
모든 말, 모든 생각, 모든 심장 박동과 모든 발걸음을 저의 것으로 만들어,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당신께 이렇게 말씀 드리겠나이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찬미하고, 흠숭하오며,
당신께서 우리 천상 어머니께 이루신 모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나이다.”

-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시여,
당신 발에 입맞춤을 드리오니,
저로 하여금 악마의 속임수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사람들의 모든 발걸음을 예수님께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제 14 회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는 여기에서
사랑과 고통으로 마음 아파하시오니,
성체 안에 계신 당신의 사랑은
당신으로 하여금 오로지 사람들을 찾아서
아주 멀리까지 걸음을 옮기시게 하나이다.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느끼게 하시고
당신도 그들의 사랑을 받으시기 위함이나이다.


이 성체적인 사랑이
당신의 팔을 펴게 하는 것은 사람들을 껴안으시기 위함이요,
당신의 음성을 울리게 하는 것은 사람들을 부르시기 위함이요,
당신의 눈길을 보내게 하는 것은 사람들을 사랑하시기 위함이요,
당신의 애정과 뜨거운 (사랑의) 한숨과
당신의 마음을 내보이게 하는 것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끌어당겨
당신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느끼게 하시려는 것이옵나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람들은 그 대신,
당신의 걸음과 팔을 물리치고 애정 어린 음성에 귀를 막으며
거듭거듭 죄를 짓는 것으로 당신을 모욕하나이다.
당신의 사랑은 실신 상태가 될 지경이기에
당신은 비통해 하시며 이 말씀을 되풀이하시나이다.
“나는 사랑하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저는 당신께 위로를 드리기 위하여,
또 저희를 향한 당신의 끝없는 사랑에
- 이 사랑의 불꽃 속에서 당신은
참으로 질식하실 지경이오니- 응답하기 위하여 
성삼위 사이를 흐르는 끝없는 사랑을 바치나이다.
그리고 이 성삼위의 사랑에 제 사랑을 일치시켜,
숨 쉴 때마다 맥이 뛸 때마다 무슨 활동을 하든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끝없이 사랑합니다.”
하고 말씀 드리겠나이다.

- 사랑의 여왕이신 성모님,
모든 이의 마음 가까이로 가셔서 그들 안에
어머니의 열망과 뜨거운 그리움과
어머니다우신 사랑을 넣어 주시어,
예수님께서 모든 이로부터 당신 어머니의 사랑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시게 하소서.
그러면 그분께서는 삼키려고 드는 사랑의 불꽃으로부터
잠시라도 쉬실 수 있겠나이다. 아멘.
 

제 15 회

오! 성체 안에 사랑의 수인으로 계신 예수님,
저에 대한 사랑으로 갇혀 계시오니
저도 당신께 대한 사랑으로 갇혀 있고자 하나이다.
당신의 성체 성심이 제 감옥이 되게 하시어,
언제나 그렇게 당신과 함께 있게 해 주소서.
그러면 제가 결코 당신을 홀로 계시게 하지 않겠사오니,
우리가 함께 당신의 고통과 비통과 쓰라림을 나누며
서로 사랑하고 보속도 같이 하게 되겠나이다.

당신께서는 영혼들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려는 사랑으로 뜨겁게 타오르고 계시건만
영혼들은 무관심과 배은망덕과 모욕과
심지어 엄청난 독성죄로 보답하는 것이 보일 때,
당신께서 미어지는 가슴과 짓누르는 피로와
불타는 사랑으로 눈물이 가득 고인 눈을 하시고
위안과 안식을 찾으시는 모습이 보일 때,
제가 눈물을 닦아 드리고 제 사랑으로 회복하시게 하며
제 마음을 휴식의 침상으로 드리겠나이다.

그리고 저는 당신께서 쉬시는 동안
당신을 모욕하는 모든 죄와 맞서겠나이다.
아무도 당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감실 안의 당신 자리에 위치한 채,
당신 대신 저 자신을 산 제물로 바치며
고통과 사랑을 겪겠나이다.

오, 도저히 끌 수 없는 사랑이시여,
당신은 이 흠숭하올 성체 안에서 저를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하나이다.
“얘야, 와서 나와 함께 있어라.
절대로 나를 홀로 있게 하지 말아 다오.
나는 네가 나와 함께 있을 필요를 느낀다.
내 마음이 몹시 슬픈데, 이는 모든 사람에게서,
심지어 내 자녀들에게서도 오는 슬픔이다.”


오, 제 온 존재의 중심인 사랑이시여,
제가 당신과 함께 여기 있으면서 모든 이를 위하여
특히 당신 아들들을 위하여 한 말씀 드리고자 하오니,
그들이 성체를 만질 때마다
당신 (사랑의) 불을 느끼게 하시고,
그들 안에 있는 것 가운데서 당신 것이 아닌 것은
모조리 살라 없애시어 당신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들을 변화시켜 주소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께서 맡기신 임무가
얼마나 고상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소서.

제 형제인 모든 죄인들을 위하여
당신 성심께 또 한 말씀 드리오니,
오! 저의 사랑이시여,
그들 모두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강복해 주소서.

- 동정 마리아님,
당신의 거룩하신 아드님과 함께
저희 모두를 축복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