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4-25권

천상의 책 24권 42장 :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에게 쏠리는 그분의 큰 관심.

Skyblue fiat 2022. 9. 24. 23:09

 

 

천상의 책 24권

42장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에게 쏠리는 그분의 큰 관심.
태양의 빛이 상징하는 것.
때가 되면 하느님의 뜻 사업에 바친 루이사의 모든 희생과
 공로가 백일하에 드러나리라.

 

1928년 9월 8일

 

1 사랑하올 예수님의 부재로 몹시 울적한 기분이었다. 오! 마음 같아서는 천상 영역 속으로 뛰어올라 다시는 거기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를 죽이면서도 죽이지 않는 그분의 부재 고통 - 이 염병할 고통을 끝장내고 싶었다.

2 아! 그렇다, 예수님께서 인자하게도 나를 당신 아버지의 나라에 다다르게 하신다면, 더 이상 내게서 숨지 못하실 것이고, 내가 다시는 한 순간도 그분 없이 지내는 일도 없지 않겠는가? ‘그러니, 제 사랑이시어, 어서 서둘러 당신의 이 모든 부재에 깨끗이 종지부를 찍으십시다. 제가 더는 참을 수 없을 지경입니다.’

3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마음이 어찌나 쓰라린지 날카로운 칼보다 더 날카로운 것이 내 가련한 영혼을 꿰찌르는 느낌이었다.

4 그 순간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너는 이것을 알지 못하느냐? 내 뜻을 실행하고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 대한 우리 (성삼위)의 관심은 너무나 크기에 우리는 그를 우리 자신의 소유, 오로지 우리만의 것,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로 지키며 돌보고 있다.

5 그런데, 우리의 거룩한 의지는 우리와 떨어질 수 없다. 그것의 빛이 아무리 퍼져 나가도 그것의 중심은 우리 안에 있다. - 태양의 빛이 이를 상징한다. 그 빛은 온 땅 위로 널리 퍼져 나가지만 스스로의 수중에 태양을 가지고 있다. 또 태양이라는 구체에서 떠나는 법이 없고, 갈라져 나뉘거나 아주 소량이라도 잃는 법이 없다.

6 빛은 실상 분리할 수 없는 것이다. 갈라져 나뉠 수 있다면 참빛이 아니다. 그러기에 태양은 ‘빛은 다 내 것이다.’ 하고 말할 수 있다. 우리도 그렇다. 우리 거룩한 뜻의 빛은 무한하고 분리할 수 없는 실재이다. 우리의 뜻은 그래서 그 자신이 다스리는 영혼을 우리의 것으로, 우리와 갈라질 수 없는 존재로 만든다.

7 그리고 그 영혼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지키며 돌보고 있는 까닭에, 우리의 관심은 우리 자신을 영예롭게 하면서 우리의 신적인 모든 속성들로 그를 둘러싸는 것에 있다. ‘이 사람 안에 신적인 생명이 있다. 우리 ‘피앗’의 빛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 모든 이에게 말하기 위해서다.

8 우리의 관심은 따라서 그 사람 안에 있는 모든 것이 거룩하고 깨끗하고 아름답게 되는 것과 그가 우리의 행복에 둘러싸이는 것에 있다. - 거룩한 뜻이 모든 것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태양의 빛이 땅을 뒤덮으면 땅이 어둠을 잃고 전적으로 빛을 주는 것과 같다. 빛이 여왕으로서 활동하면서 땅을 지배하고, 스스로 땅을 보살피며 기르는 자가 되어 빛 자신의 생명과 효력을 땅에게 주는 것이다.

9 그와 같이 우리의 거룩한 뜻이 사람 안에서 다스릴 때에는 사악한 것들을 몰아내고, 어둠과 나약과 불행과 고통을 패주시킨다. 그리고 이 은 여왕으로서 스스로 빛의 양성자가 되고,의, 신적 재산의, 행복의 양성자가 된다.

10 그러므로 우리의 ‘피앗’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쓰라린 괴로움과 울적함, 인간적인 뜻이 주는 그런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잃는다. 우리 ‘피앗’의 빛이 그것에 속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너그럽게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11 그러니 우리의 거룩한 뜻이 한 사람에게 - 그가 이 뜻에 속하는 사람이기에 - 온 관심을 기울이는 것과 같이, 그 사람도 인간적인 관심을 다 버리고 온통 신적인 관심만을 지니게 될 수 있다. 여기에 내 거룩한 뜻이 다스리는지 아닌지, 그가 그 자신의 것에 대해서 더 이상 아무런 관심도 없는지 알 수 있는 단초가 있다.

12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영혼은 내 피앗을 완전히 다 가지고 있지는 않음을 의미한다. - 아직 내 피앗의 빛이 채우지 않은 작은 빈자리들이 남아 있어서 이것이 인간적인 것들을 느끼게 하기에 다시 인간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13 그러니 쓰라린 괴로움, 울적함 같은 것들은 네 영혼에서 나간다. 그런 것들은 더 이상 네 것이 아니다. 이제 너에게 속하는 것은 빛이다. 그리고 내 뜻의 빛이 소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14 그 후 나는 마음속으로 ‘이 '피앗의 나라'가 오시게 하려면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할까?’ 하고 생각하였다. ‘집필이라는 희생, 안식과 잠의 희생, 고통(의 감수), 끊임없는 기도, 하느님 뜻의 영구적인 생명을 위하여 인간적인 뜻을 줄곧 죽이는 일, 또한 오직 예수님만이 아시는 다른 많은 것들 - 이 모든 희생을 다 바쳐도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좋은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을지 모른다. 그 많은 희생들이 아무런 유익도 효과도 없이 말이다......’

15 하지만 내가 그러고 있었을 때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어, 나를 껴안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그게 무슨 소리냐? 네가 바친 모든 희생들 가운데에서 높은 가치나 큰 효과가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 모든 것을 네가 내 뜻 안에서 행한데다, 내 뜻이 알려지도록 간청하기 위해서 했고, 또 하느님의 생명과 소통 능력을 얻어 다른 이들에게 전해 주기 위해서 했기 때문이다.

16 그러기에 네가 행하고 겪은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에도 간청의 행위로 하느님 앞에 있다. 그토록 큰 선을 주시기를 하느님께 간청하는 한편, 사람들도 그것을 받을 준비를 갖출 은혜를 주시기를 간청하고 있는 것이다.

17 나중에 내 뜻이 알려지고 내 뜻의 나라가 완성될 무렵, 그때에는 네가 쓴 모든 글, 철야 작업들, 너의 끊임없는 기도,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의 모든 업적 속에서 거듭거듭 행한 순례들, 너의 오랜 침상 생활, 네가 받은 고통들과 바친 희생들이 태양 광선들처럼, 또 무한한 가치를 지닌 다이아몬드나 다른 보석들처럼 빛날 것이다. 그러니 내 뜻을 알고 내 뜻의 나라에서 사는 크나큰 은혜를 받을 사람들은 점차적으로 그것들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18 게다가 그들은 또 보석으로 장식된 기초와 높이 올린 건물들이 내 뜻의 나라를 알릴 사명을 맡은 사람의 숱한 희생이라는 시멘트로 견고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정녕 모든 것이 분명하게 알려질 것이고, 이 일에 공헌한 사람들, 너를 지도한 사람들, 너에게 이 글을 쓰라고 명한 사람, 그리고 내 ‘거룩한 피앗’에 대한 글이나 말로 이를 알리는 일에 관심을 쏟은 이들도 알려질 것이다.

19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내 ‘피앗의 나라’를 소유할 이들이 행할 모든 선과 내게 줄 영광이, 이토록 큰 선의 기원이며 원인이 되었던 이들 속으로 다시 오르내릴 것이다. 그런 까닭에 네가 천상에 있을지라도 땅에 있는 네 안에서 산 내 뜻의 소통 능력이 너를 소통의 상태에 있게 할 것이다. 즉, 너와 그들 사이에 모든 길이 열려 있게 할 것이다.

20 그러기에 너의 생명과 네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이 그들 가운데에 있을 것이고, 그들이 행할 모든 것의 기원이 네 안에 있을 것이다. 하느님의 뜻은 누구의 것이건 하나이기 때문이다.

21 네가 만약 장차 너에게 얼마나 큰 영광과 만족과 즐거움이 올지를 안다면, 내 뜻이 사람들 가운데에 알려지고 다스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기꺼이 더 많은 희생을 바칠 것이다.”

 

 

 

도서 구입처: 가톨릭출판사 (catholicbook.kr)

(천상의 책 24권 / 루이사피카레타 저 / 요한 실비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