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4-25권

천상의 책 24권37장 ‘어김없이 도래할 하느님 뜻의 나라. 하느님과 피조물의 권리.‘거룩한 피앗’에 대한 진리는 ‘새로운 복음’이다.

Skyblue fiat 2022. 9. 20. 00:22

 

 

천상의 책 24권

37장

 

‘어김없이 도래할 하느님 뜻의 나라. 하느님과 피조물의 권리.
‘거룩한 피앗’에 대한 진리는 ‘새로운 복음’이다.
하느님의 일을 실패로 몰아가는 것.
예수님의 고독과 그분을 계속 동반하는 사람.

 

1928년 8월 23일

 

 

1 내가 혼자 속으로 “이 땅에도 정말 '하느님 뜻의 나라'가 오실까?” 하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면서 “딸아, 무엇이라고? 너도 의심하는 거냐?” 하셨다.

2 “하느님께는 그 나라를 주실 권리가 있고, 피조물에게는 그 나라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너는 알지 못하느냐? 사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면서 그분의 뜻을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것으로 이 권리들을 주셨으니, 바로 그분의 거룩한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시는 것이다.

3 그러므로 첫 사람의 생명은 실상 피앗 안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는 첫 행위들을 피앗 안에서 함으로써 그 거룩한 유산 속에 그의 서약들도 넣어 두었다. 이 서약과 그 행위들은 지울 수 없는 것들이기에 아직도 내 뜻 안에 존재하고 있다.

4 사람은 ‘피앗’ 밖으로 나갔지만 그의 그 행위들은 피앗 안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인류로 하여금 스스로 잃어버렸던 그 나라로 다시 한 번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얻게 한 요소였다.

5 실제로 우리 (성삼위)는 사람을 개별적으로 보지 않고, 온 인류 가족을 하나로 본다. 그러니 그 중 한 사람이 떨어져 나가도 다른 이들은 늘 남아 있어서, 떠나 버린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양측 다 권리가 있다.

6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곧 하느님)의 나라에서 사는 사람의 삶이란 실제적인 무엇이 아니라 다만 말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줄 때에는 실제적인 것을 준다. 그러기에 사람의 삶은 ‘우리 뜻의 나라’에 그 기원이 있는 것이다.

7 그 안에서 하는 하나의 행위가 - 비록 단 하나의 행위라 하더라도 -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네가 안다면!...... 그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큰 가치를 지닌다. 게다가, 우리의 거룩한 뜻 안에서 내 인성이 한 행위들과 천상 여왕의 행위들 - 이 모든 행위들에 의하여, 인류 가족의 영도자인 우리 (성삼위)가 재확인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피조물이 ‘우리의 나라’에 다시 들어올 권리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8 그 뒤 나는 하느님의 뜻에 대한 글의 출판과 관련된 일로 근심하고 있었다. 특히 어떤 반대들 때문이었다. 그래서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양손으로 가슴을 움켜쥐신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토록 큰 아픔을 느끼시면서 고뇌에 찬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9 “딸아,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이 일 - 곧 내 거룩한 뜻 진리들의 책을 출판하는 일 - 을 하도록 부름받은 이들은 그런 자신들을 마땅히 영예롭게 여겨야 했다. 그 일을 할 큰 영예를 입은 자들로서 자신들을 알리면서 마땅히 자랑으로, 영광으로 삼아야 했던 것이다.

10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숨기기를 원하니, 내 마음이 오죽 아프겠느냐! 너무 아파서 더 이상 참고 견딜 수가 없다. 그처럼 숭고한 일을 하도록 부른 것이야말로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영예요, 영광이었건마는!

11 내 피앗에 대한 진리들은 내 ‘거룩한 뜻의 나라의 새로운 복음’이다. 그들이 여기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그들을 드높이 향상시키며 그들 자신의 기원에 이르게 할 규범을, 태양을, 가르침을 얻었을 것이고,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 초기에 그들에게 주신 지위를 회복했을 것이다.

12 또 여기에서 그들은 ‘복음’을 만났을 것이니, 이것이 그들의 손을 잡고 참행복과 항구한 평화로 이끌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의 유일한 법인 내 뜻이 그 빛의 선명한 색채들에 담근 사랑의 붓으로 그들에게 창조주와 비슷한 모습을 돌려주었을 것이다.

13 오! 그러니 그들은 이처럼 큰 선을 받아들여 사람들에게 알리기를 간절히 바랐어야 했건만, 오히려 정반대로 처신하였다.

14 구원 사업 속에서 복음사가들은 자기들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알려지는 것을 영예로 여겼다. 그래서 복음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이름을 자랑스럽게 표기했으므로, 복음이 전해질 때에는 그 복음서 저자의 이름부터 먼저 언급될 정도였다.

15 그러므로 나는 내 뜻에 대한 진리들도, 이처럼 많은 선을 세상에 가져온 이들이 누구인지 그 이름들과 함께 알려지기를 바란다.

16 그런데, 너는 그것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 온전히 인간적인 신중성 때문이다. 아! 그 신중성이란 것이 사람들 가운데에서 얼마나 많은 하느님의 일들을 실패로 몰아가는지! 그들은 하릴없는 게으름뱅이처럼 지극히 거룩한 일에서도 물러갈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내 뜻은 모든 것을 비웃으며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비통이 있으니, 이처럼 큰 선 앞에서 인간이 저지르는 저 심각한 배은망덕 때문이다.”

17 그 후에도 ‘피앗’ 안의 내 순례는 계속되었는데, 사랑하올 예수님의 지상 생활을 함께하다 그분을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그분께서 공생활을 하시는 동안 모든 사람에게서 물러나와 밤에 홀로 계실 때에, 광야에서와 같이 천상 엄마도 없이 홀로 계실 때에 특히 측은해 보이는 것이었다.

18 그분께서는 건물들이 들어선 곳에서 벗어나 거의 언제나 옥외에 머무르셨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노천에서 홀로 기도하셨으며, 때로는 울부짖기도 하신 것이다. 나는 그래서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19 ‘저의 예수님, 당신의 이 작은 딸은 당신을 홀로 버려둘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당신 곁에 있으렵니다. 달리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당신 귀에 대고 그저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하고 속삭이겠습니다. 당신의 이 고독과 기도와 눈물을 보시고 저에게 당신 뜻의 나라를 주십시오. 세상이 얼마나 추락하고 있는지 보시고, 어서 서둘러 주십시오. 당신의 뜻만이 그것을 안전한 위치에 둘 수 있습니다.’

20 내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내 팔 안으로 몸을 던지셨다. 나하고 함께 계시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내게 “딸아, 고맙다.” 하시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무엇을 할 때든지 그때마다 너를 기다린다. ‘내 뜻의 작은 딸은 절대로 나를 홀로 버려두지 않는다.’고 말하기 위해서다.

21 그런데, 내가 고독을 무겁게 느끼는 이유는 -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 모든 이를 위하여, 모든 이를 찾기 위하여 (세상에) 온 존재(인 나)는 마땅히 모든 이의 찾음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렇기는커녕, 떠나 버린 그들이 나를 버려둔 고통스럽기까지 한 쓸쓸함을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내가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었다.

22 나는 혹시 나를 찾는 이가 있는지, 나랑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 이가 있는지, 내 날카로운 눈길로 계속 찾곤 하였다. 하지만 그런 위안을 찾는 것은 헛일이기 십상이었다.

23 그렇지만 - 너는 이것도 알아야 한다. - 사람들이 나를 버려둔 그 빈번하고도 많은 고독 속에서도 나는 결코 혼자 있지 않고, 천사들과 내 엄마와 함께 있었다. 내 엄마가 멀리 떨어져 계실 때에도, 내 거룩한 뜻이 그분의 심장 박동과 모든 행위들을 내게 가져와 나를 둘러싼 행렬을 이루면서 계속 나를 동반하게 했던 것이다.

24 그리고 내 뜻은 그때부터 이미 내 ‘피앗의 갓 태어난 아기들’을, 나를 동반하는 내 나라의 모든 어린이 수행원들과 함께 내게 데려오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모든 시대가 내 거룩한 뜻에 속해 있는데다, 내 뜻은 그 모두를 단 하나의 점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어서, 언제나 끊임없이 지속되는 행위로 그것을 소유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내가 행한 것을 기억하면서 내 곁에 있기를 원하는 영혼은, 내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의 열매를 넣을 수 있는 빈자리를 그 자신 안에 마련하는 것이다.”

 

 

 

도서 구입처: 가톨릭출판사 (catholicbook.kr)

(천상의 책 24권 / 루이사피카레타 저 / 요한 실비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