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망덕
욥의 신뢰심
아라비아에 욥이라는 큰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사랑했으며 죄를 결단코 피했습니다. 욥에게는 일곱 아들과 세 딸이 있었고 수많은 양떼와 소떼가 그의 소유였습니다.
욥이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는 것은 그가 모자람이라고는 없는 부자이기 때문이라고 시기심 가득한 마귀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욥의 착함을 드러내고자 하셨습니다.
“욥을 네 손에 넘길 테니 그의 생명만은 헤치지 말고 시험해보면 그의 충실함을 알게 될 것이다.”
얼마 후에 욥의 하인이 숨가쁘게 달려와서 소를 모조리 도둑맞고 목동들은 살해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조금 후에는 다른 하인이 달려와 양떼와 목동들이 모두 벼락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이어 세 번째로 들리는 소식에는 낙타와 그것을 지키던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네 번째의 소식은 한결 더 불길한 것이었습니다.
“사막 쪽에서 아주 세찬 모래바람이 불어와서 집은 모두 부서지고 당신의 아들과 딸은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나 혼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연거푸 이런 소식을 들은 욥의 가슴은 찢어지는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하느님께서 도로 가져가셨으니 그분은 찬미를 받으실 것입니다.”
마귀는 다시 욥의 온 몸에 흉한 종기가 돋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욥은 한마디 원망의 말을 뱉지 않았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그가 죄를 많이 지어 하느님의 벌을 받은 것이라고 하며 수근 거렸습니다. 그러나 욥은 티끌만큼도 하느님께 대해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하느님께서 내 목숨을 거두어 가신다 해도 하느님만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믿노라. 나를 구속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이시니, 심판 날에 나도 부활하여 깨끗한 몸으로 그분을 뵈옵게 되리라.”
하느님은 욥의 인내력과 굳은 신앙을 기뻐하시며 그를 구해 주시어 이전보다 더욱 풍성한 복을 그에게 내리셨습니다. 그는 많은 재산과 건강을 되찾고 일곱 아들과 세 딸을 얻었습니다. 욥은 백마흔 살이 될 때까지 아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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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한 영원한 행복을 주시리라는 것을 굳게 희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욥과 같은 망덕을 가진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욥은 육신과 영혼에 많은 시련을 당하였지만 조금도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내 생명을 가져가시더라도 그분만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믿는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며, 하느님을 굳게 신뢰하여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고통에 처해 있을지라도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결코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영혼이 구원을 받으려면 이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온 천하를 다 얻을지라도 제 목숨을 잃어 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영원한 천국의 행복을 얻기 위해 오늘 우리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사와 기도를 통해서 항상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출처
하느님 뜻의 나라 | 10. 신 · 망 · 애 삼덕과 성령 칠은 / 4) 망덕 / 욥의 신뢰심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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