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책 21권
25
1927년 5월 22일
창조 때에 이미 정해져 있었던 만물의 수.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이 바로 모든 것이다.
1 다정하신 예수님과 함께 그분의 거룩하신 뜻 안에 녹아들었다. 그분의 생각들과 함께 내 생각들도 불어나게 하여 피조물의 각 생각마다 거기에 나 자신을 늘어세우고, 나 역시 내 창조주께 각 피조물의 모든 생각들과 같은 수의 존경과 영광과 사랑을 드리기 위해서였다.
한데, 그렇게 하다가 문득, ‘사랑하올 예수님은 어떻게 이 일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모든 피조물이 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과 같은 수의 행위와 생각들을 하셨고, 같은 수의 걸음들을 옮기셨을까?’
2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동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거룩한 뜻은 세상 창조 때에 모든 조물의 수를 정해 두었다. 모든 것이, 곧 별들과 초목과 생물의 종류들이, 심지어 물방울들까지 그 수가 다 정해져 있었다. ‘지고한 피앗’에 의해 정해진 질서에 따라, 단 한 가지도 빠지거나 보태질 수 없었던 것이다.
3 이와 마찬가지로, 내 뜻은 모든 피조물의 모든 행위들도 정해 두었다. 비록 그들은 부여받은 자유 의지에 의하여, 같은 행위들을 선하게 하거나 악하게 할 수는 있었지만 행위들의 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는 없었다. 거룩한 뜻이 모든 것(의 수를) 정해 두었기 때문이다.
4 구원 사업에서, 내 인성 안에 군림해 있었던 ‘영원한 피앗’은 사람들이 하게 될 모든 행위들을 - 그 모든 생각과 말과 발걸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내가 피조물의 행위 하나하나에 대하여 내 행위들을 늘려, 천상 아버지의 영광이, 각 피조물을 대신하여 내 편에서 완성될 수 있게 하고, 그들을 위하여 내가 간청한 선이 완전히 이루어지게 한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5 그 결과 그들의 각 행위와 생각과 말과 발걸음이 저마다 나의 행위를 도움으로 가지고, 그들의 각 생각이 저마다 나의 생각을 도움과 빛으로 가지며, 그들이 행하는 다른 모든 것들도 나의 것을 도움으로 가질 터였다.
6 나는 그러므로 모든 것을 나 자신 안에 넣고 피조물의 모든 행위들을 내 안에 새로이 창조하였다. 그들에게 모든 것을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아무것도 내게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렇지 않고 만약 단 하나의 생각이라도 내게서 빠져나갔다면, 그것은 네 예수에게 합당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내 생각의 공백, 곧 내 생각이 비어 있는 곳이나 찾아낼 뿐, 아무리 원해도 그의 생각을 위한 도움과 힘과 빛은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7 딸아, 그래서 나는 네가 내 뜻 안에 있기를 바란다. 네가 나와 함께 모든 인간 행위들을 새로이 창조하면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간청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활동할 때마다 힘과 빛의 도움을 삼중으로 받고, 내 뜻의 나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 보편적인 삼중의 도움은 바로 존귀하신 여왕님의 활동, 네 예수의 활동, 그리고 내 ‘거룩한 뜻의 작은 딸’의 활동이다.”
8 그 후 나는 혼자 마음속으로 ‘이 거룩하신 뜻은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딸아, 거룩한 뜻은 하느님을 하느님에게 드리는 것, 인성을 신성으로 바꾸는 거룩한 유출과 변모, 창조 능력의 교류, 무한성을 받아들이는 것, 영원하신 하느님 안으로 올라가는 것, 영원을 수중에 넣듯 소유하고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다.
9 ‘저는 영원으로부터 당신을 사랑해 왔습니다. 당신의 뜻은 시작이 없으니, 당신처럼 영원합니다. 그러니 저는 당신의 뜻 안에서 시작도 끝도 없는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해 왔습니다.’ 그런즉 나의 뜻은 무엇이겠느냐? 바로 모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