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7년 1월 10일 <하느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Skyblue fiat 2017. 1. 10. 01:44

 

2017년 1월 10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10화 (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① 히브 2,5-12
㉥ 마르 1,21ㄴ-28.

 

 

10 (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06(105),47
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만물은 하느님을 위하여 또 그분을 통하여 존재한다며,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영도자이신 예수님을 고난으로 완전하게 만드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시어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시며,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치유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구원의 영도자를 고난으로 완전하게 만드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2,5-12
5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곧 앞으로 올 세상을 천사들의 지배 아래 두신 것이 아닙니다.

6 어떤 이가 어디에선가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그를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를 돌보아 주십니까?

 7 천사들보다 잠깐 낮추셨다가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시고, 8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만물을 그의 지배 아래 두시면서, 그 아래 들지 않는 것은 하나도 남겨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보기에는 만물이 아직도 그의 지배 아래 들지 않았습니다. 9 그러나 우리는 “천사들보다 잠깐 낮아지셨다가” 죽음의 고난을 통하여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쓰신” 예수님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10 만물은 하느님을 위하여 또 그분을 통하여 존재합니다. 이러한 하느님께서 많은 자녀들을 영광으로 이끌어 들이시면서, 그들을 위한 구원의 영도자를 고난으로 완전하게 만드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11 사람들을 거룩하게 해 주시는 분이나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이나 모두 한 분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12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는 당신 이름을 제 형제들에게 전하고, 모임 한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2ㄱㄴ과 5.6-7ㄱ.7ㄴ-9(◎ 7ㄱ 참조)
◎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아드님이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나이까?
○ 천사보다는 조금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
○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나이다. 저 모든 양 떼와 소 떼, 들짐승하며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 물속 길을 다니는 것들을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1테살 2,13 참조
◎ 알렐루야.
하느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카파르나움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제대에 예물을 올리오니,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17-18 참조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권위 있는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주시면서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을 풀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하느님의 말씀으로부터 옵니다. 그 말씀은 진실하시고 거짓이 없으시며 악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만물이 그분의 말씀 앞에 무릎 꿇고 진리임을 고백하기에 권위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은 불투명하고 불안하기에 누구의 권위를 빌려 살고자 합니다. 진리를 찾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에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이와는 반대로, 거짓 영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 영의 지시에 따라 살아갑니다. 세속의 사람들은 잡다한 영들에게 의지하고 예속되어 더욱 혼란스러운 삶을 살게 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미움과 시기, 질투와 방탕, 우상 숭배에 빠져 있을 때, 우리의 영혼은 더러운 영들의 은신처가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우리 영혼은 정화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적 권위와 능력으로 더러운 영들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해방시키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잠시 악령의 지배를 받게 되더라도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악의 세력은 끊임없이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대며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우리의 영혼을 지켜 주시는 예수님에게 나아가야 합니다. 미사 참례와 성체 조배, 고해성사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우리는 본래 사랑할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대 규칙서’에서

(Resp. 2,1: PG 31,908-910)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법으로 강요되는 것이 아닙니다. 빛을 즐거워하고 생명을 갈망하며 부모나 교육자들을 사랑하는 것도 다른 이들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더욱더 그러합니다. 그것은 외부로부터의 교육을 통하여 새겨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각 사람의 본성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그 본성 안에 뿌려져 있는 씨앗인 것입니다. 사람은 그 안에 사랑할 능력과 필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계명을 배울 때 마음속에 있는 이 사랑의 능력을 알게 되어 그 능력을 열심히 가꾸고 지식으로 영양분을 주며 하느님 은총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완성에로 이끌게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대한사랑을 이루는 데 있어 여러분들이 학습하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하느님의 은총과 여러분들의 기도의 도움을 받아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성령께서 부어 주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불씨를 점화시키고자 합니다.

우선 이것을 말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계명에 관해 볼 때, 우리는 그것들을 지킬 능력과 힘을 그분으로부터 이미 받았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계명들이 우리에게 마치 우리 능력을 넘어서는 어떤 것을 요구하는 것인 양 어쩔 수 없이 그것들을 감수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고, 또 우리가 받은 능력 이상으로 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우리가 내부의 이 능력들을 올바르고 합당하게 사용한다면 온갖 덕행으로 단장한 생활을 해나가는 것이고, 그 능력을 부당하게 사용한다면 죄악에 빠지고 맙니다.

악행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릴 수 있습니다. 악행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행의 능력을 주님의 계명을 거슬러 사용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느님께서 우리로부터 기대하시는 덕행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덕행이란 하느님의 계명과 선한 양심에 따라 그 선행의 능력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악행과 선행을 위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면 사랑에 대해서도 같은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을 받았지만 우리의 근본적인 본성에는 사랑할 능력과 힘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외적인 것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안에서 솟아 나오는 것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좋고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달리하지만 자연적인 본능으로 좋고 아름다운 것을 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혈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가까운 관계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적으로 사랑을 품게 되고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는 이들에게 우리도 자연적으로 호의를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물어 보고 싶습니다. 하느님의 아름다움보다 더 놀라운 것이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엄위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감미롭고 더 즐거운 일이 있겠습니까? 온갖 죄에서 정화되고 진실한 사랑으로 넘쳐 “이 몸은 사랑의 상처를 입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 하느님께서 부어 주신 그 갈망보다 더 열렬하고 더 힘찬 갈망이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아름다움의 광채는 참으로 표현할 수 없으며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만을 신뢰하라

집회서 11,12-28

 

12 느리고 힘이 없어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인자하게 돌아보시고
곤경에서 건져 주신다.


13 그리고 그들을 높이 들어올려 주셔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경탄하게 하신다.


14 길, 흉, 생, 사와 빈부,
이 모든 것은 주님께로부터 온다.


15 지혜와 지식과 율법의 이해는 주님께로부터 오며
사랑과 선행의 길도 주님께로부터 온다.


16 오류와 암흑은 죄인들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악을 좋아하는 자들은 악으로 늙어 간다.


17 주님의 은혜는 경건한 사람들을 떠나는 일이 없으며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사람은 끝없는 번영을 누린다.


18 애를 쓰고 인색하게 굴어서 치부하는 사람이 있지만
결국 그가 얻는 보상이 무엇이겠느냐?


19 “나는 이제 편안히 쉬며
내 재산으로 잘살 수 있다.”고 그는 말하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오래 갈지를 그는 모르고 있다.
그는 자기 재산을 결국 남에게 남겨 놓고 죽어 갈 것이다.


20 네가 맺은 계약에 따라 성실히 살고
네가 맡은 일을 하면서 늙어라.


21 악인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말아라.
주를 믿고 네 일에 힘써라.
가난한 사람을 삽시간에 부자로 만드는 것은
주님에게 있어 아주 쉬운 일이다.


22 주님의 축복은 경건한 사람에게 주는 상급이고
그런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축복을 삽시간에 풍성하게 주신다.


23 “나에게 무슨 복이 돌아올 것이며
이제 나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겠느냐?”고 한탄하지 말며


24 “나는 가질 만큼 가졌다.
이제 나에게 무슨 불행이 있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25 사람은 행복할 때 불행을 잊고,
불행할 때는 행복하던 때를 잊는다.


26 마지막 날에, 각자의 행실대로 보상하는 것은
주님에게 있어 어려운 일이 아니다.


27 단 한 시간의 악운이 행복한 일생을 뒤엎는 것이니
사람의 일생은 마지막 날에야 드러난다.


28 누구를 막론하고 죽기 전에는 행복하다고 말하지 말아라.
그의 행불행은 최후 순간에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