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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5일 <지혜는 우리의 양심 안에 심어져 있는 하느님 영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

Skyblue fiat 2016. 10. 15. 11:17

 

 

 

 

2016년 10월 15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15 토 (백)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15 토요일 (백)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간 그녀는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진하며 살았다. 데레사 수녀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맞닥뜨렸으나 오로지 주님께 매달리며 곤경을 이겨 나갔다. 『자서전』, 『완덕의 길』 등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긴 그녀는 1582년에 세상을 떠났다.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데레사 수녀를 시성하였고,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아빌라의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입당송 시편 42(41),2-3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성령을 통하여 복된 데레사를 뽑으시어, 교회에 완덕의 새로운 길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그의 거룩한 가르침을 따라, 참된 성덕의 열망으로 불타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신자들에게 여러분이 받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알게 되기를 빈다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만물 위에 계신 그리스도를 그분의 몸인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5-23


형제 여러분, 15 나는 주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 듣고, 16 기도 중에 여러분을 기억하며 여러분 때문에 끊임없이 감사를 드립니다.
17 그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2와 3ㄷㄹ.4-5.6-7ㄱ(◎ 7ㄱ 참조)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아드님이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하늘 위에 당신 영광 높사옵니다. 당신은 아기와 젖먹이들의 찬양으로, 요새를 지으셨나이다. ◎
우러러 당신 손가락으로 빚으신 하늘하며,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바라보나이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나이까?
○ 천사보다는 조금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5,26.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시고, 너희도 나를 증언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8-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의 정성 어린 봉헌을 기꺼워하셨듯이, 주님께 바치는 저희 예물도 기꺼이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89(88),2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가족에게 천상 양식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도 복된 데레사를 본받아, 영원토록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즐거이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우리의 의식과 생각, 판단과 행동은 단순한 정신적인 작용이 아니라, 영(靈)의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영은 하느님의 숨결입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영이 부어져 있으며, 신앙인은 믿음 안에서 하느님의 영을 느끼고, 그 영의 인도에 따라 삽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믿는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하느님을 알게 하시고,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우리가 간직한 희망과 우리가 받게 될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알게 하신다고 고백합니다.


배운 것도 없고, 교리 지식도 충분하지 않다고 하느님을 알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지혜의 샘이시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우리의 양심 안에 심어져 있는 하느님 영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이고, 곳간에서 좋은 것을 꺼내듯, 내 안에서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식별의 은사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거슬러 말하는 자에게는 용서를 베푸시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십니다. 왜일까요? 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거부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무시하며, 내 멋대로 살아도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바쳐지신 그리스도의 속죄로 우리의 죄는 씻어집니다. 하지만 내 안에서 하느님의 영의 움직임을 무시하고, 성령의 능력을 믿지 않거나,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희망 없는 절망으로 몰아내는 이들은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죄는 내가 지은 죄가 아니라, 남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서는 것을 방해하는 죄,

 사람들에게 성령의 기쁨과 희망을 잃게 하는 죄임을 잊지 말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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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랑하는 것"

 

"오, 태우는 불, 사랑의 영이시여, 제게 오시어 제 영혼 안에서도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주님의 인성을 지니어, 주님께서 제 안에서 당신의 모든 신비를 사실 수 있게 해주소서."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고통이란 것은 정말 위대하고 참으로 신성한 것입니다. 나는 혹시 천국에서 지복을 누리는 이들이 무엇인가 부러워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 보화라고 여겨집니다. 이것은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우 강력한 수단입니다. 더구나 당신은 사랑하는 분께 무엇인가 드린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십자가, 이것은 가르멜회가 받은 유산입니다.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란 아주 완전히 자기를 잊은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일 누군가가 나의 행복의 비결을 묻는다면 나는 자신을 온전히 생각지 않는 것,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 나라가 커갈수록 자아의 나라는 소멸되어 가겠지요. 이 세상에서 행복한 자란 십자가를 자기의 몫으로 선택할 만큼 자신을 업신여기고 잊은 자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는 더없이 기뻐하며 자신의 몸을 사랑의 제물로 온전히 맡깁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 안에 계심을 자각하고 온갖 것에서 그분과 함께 나아간다면 아무리 평범한 일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마음은 세상안에 사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초월해 있기 때문입니다. 초자연적인 사람은 하느님 만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사람의 생활은 단순화되어 천국의 복된 이들의 생활과 닮게 되며 자아와 그 밖의 온갖 것에서 해방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한가지 뿐. 그는 자기 의지를 하느님의 의지에 일치시켜 자유로운 존재가 됩니다.


오, 나의 하느님, 흠숭하올 삼위일체시여, 제 영혼이 이미 저 영원한 나라에서 당신 안에서 변함없이 평온하게 살듯이 제가, 제 자신을 온전히 잊도록 도와주소서.

 

-삼위일체의 성녀 엘리사벳

 

 

삼위일체의 성녀 엘리사벳(2016.10.16 시성)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지상에서 자신의 천국을 찾게 되는데, 바로 자신의 영혼 안에서이다.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 안에 머물러 있기를 열망했으며, 하느님이 자신의 마음 안에 지어준 작은 방에 살고자 하였다. 이 작은 비밀장소에서 그녀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고, 그분의 현존을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숭고하고 진보된 영적 단계에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광의 찬미가 되는 것에 온전히 자신을 바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뛰어넘게 된다. 이는 마치 예수 그리스도가 성부의 영광만을 생각하였던 것과 같은 것이다.


"내 영혼은 내가 거주하는 천국이기 때문에, 천상 예루살렘을 기다리는 동안 이 천국은 반드시 영원하신 분의 영광을 노래해야 한다. 오직 영원하신 분의 영광만을" 이라고 적으며, 삼위일체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도가 되었다.

 

그녀의 가르침에는 모든 영성 생활의 기본 조건인 내면의 '침묵', 창조된 모든 것으로부터 물러나 하느님의 현존 안에 고요히 머무는 침묵이 기초를 이루고 있다. 영혼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내적인 모든 것은 침묵해야만 하는 것이다. 관상적인 영혼은 이러한 침묵 속에서 하느님을 온전히 발견한다.

 

이 거룩한 삶의 최상의 모범은 성부의 영광을 완벽히 찬미한 '말씀'이시다.
엘리사벳은 성모 마리아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 안에서 자신의 내면 속에 하느님을 향해 온전히 몰입하는 것, 성모님께서 주님 탄생 예고 때부터 탄생까지 간직했던 마음가짐을 모든 내면적인 영혼의 이상으로 보았다.

 

 

 

천상의 책

 

4-91,2

“내 딸아, 영혼이 (비록 하나의 생각이나 한 번의 숨 따위 무슨 행위든지) 그가 행하는 모든 것을 내 인성을 통해서 한다면, 이 모든 행위들은 내 인성에서 솟아나는 것과 같은 수의 보석이 되어 신성 앞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성에 의한  것이 되기 때문에 내가 지상에 있는 동안 행했던 업적과 동등한 효과를 낸다.”

 

3.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오, 주님, 저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행동할 때 얼마나 하찮은 것이건 단지 그 지향만으로도 (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당신께서 보시기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고 텅 비어 있는 것이건만, 오직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겠다는 지향만 가지고 있으면, 당신께서는 이 지향을 보시고 그것을 당신의 일과 일치시켜 특별한 모양으로 채워 주시고 드높여 주셔서 굉장한 일이 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4. “그렇다. 딸아, 인간의 활동은 (그것이 얼마나 거창한 일이건) 아무것도 아니고 텅 비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와 하나 되어 오직 나를 기쁘게 하겠다는 지향만 있으면 이 단순한 지향이 그것을 가득 채운다.

나의 활동은 (비록 한 번의 숨에 불과하더라도) 모든 조물이 함께 행하는 모든 일을 무한히 능가한다.

이로 말미암아 그것이 그토록 굉장한 일이 되는 것이다.

 

5. 그러니 자기 자신의 일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의 인성을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내 인성의 열매를 먹고 나 자신의 음식으로 양육되는 것이다. 알겠느냐?

 

6. 게다가 착한 지향은 인간을 거룩하게 하지만 악한 지향은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런데 행위 자체가 언제나 다른 것은 아니다. 같은 행위로 못된 길로 빠져드는 인간이 있는 반면, 성덕의 길로 가는 인간도 있으니 말이다

 

 

 

12-146,2 네가 행하고 말하는 모든 것이 다만 내가 채워 준 은총의 분출이 될 것이다.
3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너의 의지를 내 뜻의 처분에 맡기기만 하면 내가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
너는 다만 내 말의 소리, 내 뜻의 전달자, 인간적인 방식의 덕행들을 몰아 없애는 자,
영원하고 무한 무변한 중점에 근거를 둔 신적 덕행을 다시 일으키는 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