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시

I. 복음 준비 39. “빛을 받아들이도록 너희 정신을 준비하여라”

Skyblue fiat 2016. 1. 2. 04:21

 

 I. 복음 준비

 

39. “빛을 받아들이도록 너희 정신을 준비하여라”

 

 


  성모 마리아가 말씀하신다.


   “자기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며 진실된 마음으로 겸손하게 고백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신다.

오! 내 주님, 그분은 겸손하고 진실된 사람에 대하여 얼마나 인자하신가! 당신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에게!

너희 정신을 혼잡하고 둔하게 하는 모든 것을 치워라. 빛을 받아들이도록 정신을 준비하여라.

어둠 속의 등대와 같이 빛은 너희들을 인도하고 너희들에게 거룩한 격려가 된다.


하느님과의 우정, 하느님께 충실한 사람들의 더할 수 없는 행복, 아무것과도 비교가 안 되는 재산이다!

그것을 차지하는 사람은 절대로 외롭지 않고 실망의 쓰라림을 맛보지 않는다. 거룩한 우정아, 고통이 강생하신 하느님의 운명이었고, 또 어쩌면 사람의 운명이기 때문에, 네가 고통을 없애지는 못한다. 그러나 너는 그 고통을 쓰라린 가운데에서도 즐거운 것이 되게 하고, 천상의 손이 닿는 것과 같이 십자가를 쳐들어 주는 빛과 애무를 고통에 섞어 놓는다.


   그러니 하느님의 인자가 너희들에게 어떤 은총을 주실 때에는 그것을 써서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유일한 물건을 가지고 해로운 무기를 만들어 가지는 미치광이들이 되지 말고, 그들의 재산을 가난으로 변화시키는 낭비자도 되지 말아라.


   아들들아, 너희가 내게 주는 고통은 너무나도 크다. 너희들의 얼굴 뒤에는 원수가, 내 예수에게 달려드는 원수가 나타나는 것을 본다. 너무나 많은 고통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은총의 샘이 되고 싶다. 그러나 너희 중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은총을 원치 않는다. 너희는 ‘용서’를 빌지만 은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영혼으로 빈다. 그런데 너희가 은총의 원수이면 어떻게 은총이 너희를 구원할 수 있겠느냐?


   성 금요일의 위대한 신비가 가까워온다. 성전에서는 모든 것이 그것을 상기시키고 그것을 찬양한다.

 그러나 너희는 골고타에서 내려오던 사람들과 같이 가슴을 치고 ‘저분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구세주이시다’하고 말하고, 또 ‘예수님,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하고 말하며, 또 ‘아버지,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오’하고 말하면서 너희들의 마음 속에서 그 신비를 찬양하고 그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그러고 마침내 이렇게 말해야 한다.

‘주님, 저는 부당하오나 저를 용서해 주시고 제게로 오시면 제 영혼이 나을 것이고,

다시 죄를 범하여 제 악으로, 그리고 당신께 대한 증오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다시는 원치 않고 말고요.’


  아들들아, 내 아들의 말로 기도하여라.

내 아들과 더불어 너희 원수들을 위하여 아버지께 말씀드려라.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십시오’하고.

너희들의 잘못에 분개하셔서 너희를 떠나 가신 아버지를 불러라. ‘아버지, 아버지, 왜 저를 버리셨습니까? 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저를 버리시면 저는 멸망할 것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제가 구원을 받게 돌아오십시오’ 하고 너희들의 영원한 행복, 너희들의 영을 마귀의 공격에서 지켜 보존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께 그것을 맡겨드려라. ‘아버지의 손에 제 영혼을 맡겨드립니다.’


  아아! 만일 너희가 겸손되이 애정가득한 마음으로 너희의 영혼을 하느님께 맡겨드리면, 하느님께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인도하듯이 너희를 인도하셔서 아무것도 너희의 영혼을 해치게 허락하지 않으신다.

예수는 임종의 고통 중에 너희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하여 기도하셨다.

나는 이 수난 시기에 그것을 너희들에게 상기시킨다.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내 기쁨을 보고 황홀해하는 너 마리아야, 이 생각을 기억에 새롭게 하여라.

 

나는 끊임없이 커지는 고통을 통하여 하느님을 모셨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분은 하느님이신 싹을 가지고 내게 내려와서,

그 꼭대기가 하늘에까지 닿는 어마어마한 나무와 같이 자랐었고,

또 내 육체에서 나온 육체의 생명없는 유해를 내 가슴에 받았을 때,

그 육체의 끔찍한 상처들을 보고 세어보았을 때,

고통을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다 쏟기 위하여 찢어졌던 그의 심장을 만졌을 때,

뿌리는 지옥에까지 내려가는 어마어마한 나무처럼 자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