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 주님의 두 벌의 수의
1951. 10. 5.
밤이다. 달이 남중하여 그 은빛으로 겟세마니 동산 전체와 마리아와 요한의 작은 집을 비추고 있다. 만상이 고요하다. 키드론 개울조차도 가느다란 물길이 되었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는다.
깊은 적막 가운데 갑자기 샌들 소리가 들리더니, 그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더 가까이 오며, 그와 함께 굵은 남자들의 목소리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다가 세 사람이 나무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나와 그 작은 집을 향하여 간다. 그들은 대문을 두드린다.
한 등불이 켜지고, 펄럭이는 불빛이 대문의 틈으로 새 나온다. 한 손이 문을 열고, 머리 하나가 바깥을 내다보더니, 요한이 묻는다.
“누구십니까?”
“아리마태아의 요셉이오. 그리고 나와 함께 니코데모와 라자로도 있습니다. 실례되는 시간이긴 하지만, 신중을 기하자니 우리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마리아 어머니께 무언가를 가져왔어요. 그래서 라자로가 우리와 함께 왔습니다.”
“들어오세요. 저는 가서 그분을 부르겠습니다. 그분께서는 주무시지 않고, 저기 옥상에 있는 그분의 작은 방에서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그것을 몹시 좋아하십니다.”
요한이 말한다. 그 다음에 그는 옥상과 그 방으로 올라가는 작은 계단통을 빨리 올라간다.
부엌에 남아 있는 세 사람은 등불의 약한 불빛 아래 식탁 곁에 모여서 작은 소리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들은 겉옷을 입고 있지만 머리에는 아무것도 쓰고 있지 않다.
요한이 마리아와 함께 들어온다. 그분께서는 세 사람에게 인사하신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마리아 어머니, 당신께도 평화.”
세 사람이 절하며 대답한다.
“무슨 위험이라도 있어요? 예수의 종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
“어머니, 아무 일도 없습니다. 저희는 당신께서 가지시기를 희망하셨던 어떤 물건을 드리러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는 당신께서 그것을 원하시리라는 예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압니다.
저희가 더 일찍 오지 않은 이유는 저희 사이에, 그리고 저희와 라자로의 마리아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르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자기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이렇게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직접,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라고 영감을 주셔서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들었고, 그래서 저희가 온 것입니다.”
요셉이 설명한다.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말씀하셨나요? 그가 당신들에게 나타나셨어요?”
“아닙니다, 어머니.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는 더 이상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전에는 그분께서 나타나셨어요. 그분께서는 저희가 이미 당신께 말씀드렸다시피, 그분의 부활 후 제 집에서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저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날 그분께서는 그분의 신성과 그분의 부활의 증거를 주시려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다음에도 저희는 그분께서 사람들 가운데 계시는 동안에 다시 그분을 뵈었습니다만, 더 이상 초자연적인 방식으로가 아니라 사도들과 제자들이 그분을 뵌 것처럼 뵈었습니다.”
니코데모가 그분에게 대답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분이 당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당신들에게 보여주셨나요?”
“그분께서 특별히 사랑하시는 사람들과 그분의 후계자들 중의 한 사람의 말을 통해서요.”
“베드로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는 자기의 과거와 자기의 새 임무, 두 가지 모두에 대하여 여전히 너무 두려워하고 있어요.”
“아닙니다. 마리아 어머니, 베드로는 아닙니다. 그러나 사실 그는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라자로가 최후의 만찬의 집을 어떤 용도로 쓰기로 했는지를 알고는 매 안식일 다음날 정기적인 아가페를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신비들을 거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날에 그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분의 영원한 천주성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굳게 해주신 날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 날이 주님의 날이라고 그가 말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오순절 이후 더 이상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왔던 것과 같은 안식일은 없어졌을 것입니다. 안식일은 더 이상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 이상 회당이 있지 않고, 예언자들에 의하여 예언된 것처럼 교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은 그분께서 구세주가 되신 다음에 그리스도의 교회의 선생님이시고, 창립자이시며, 영원한 대사제이신 사람-하느님을 기념하여 지금도 있고, 항상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안식일 다음날부터 최후의 만찬의 집에서 그리스도인들끼리의 아가페가 있을 터인데, 그 수는 아주 많을 것입니다. 그것은 전에는 바리사이들, 사제들, 사두가이들, 율법학자들의 증오로 인하여, 그리고 예수의 추종자들 중 많은 이들이 그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유다인들의 증오가 두려워 일시적으로 흩어졌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를 미워했었던 사람들이 로마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으로 인하여, 그리고 총독과 군중들의 행동에서 잘못을 발견했고, 그들이 ‘광신자들의 흥분’이 끝났다고 믿기 때문에―신자들의 일시적인 흩어짐으로 인하여 그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정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참으로 잠시 동안만 일시적으로 흩어져 있다가 모든 양들이 참 목자의 양의 우리로 돌아왔기 때문에―그들은 저희를 아주 주의 깊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들이 마치 그것이 끝난 죽은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흥미를 잃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가페를 위하여 모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당신께서 종전의 것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분의 이 기념품을 가지시고 신자들에게 보이셔서 그들의 믿음을 굳게 해주시고, 그러면서도 이것이 당신께 너무 심한 고통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요셉은 그때까지 자기의 겉옷 속에 숨기고 있던 짙은 붉은색 천으로 싼 부피가 큰 원통형의 물건을 그분께 드린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마리아께서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물으신다.
“그의 옷인가요, 혹시? 내가 그를 위하여 지어준… 오!…”
그분께서 울며 말씀하신다.
“아무리 해도 저희는 더 이상 그것들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것들이 어떻게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라자로가 대답한다. 그리고 그가 덧붙인다.
“그러나 이것도 그분의 옷입니다. 그분의 마지막 옷, 그분께서 고문당하시고, 비록 급히 서둘러 했고, 대강했지만 그분의 원수들에 의하여 더럽혀지셨던 그분의 지체들을 깨끗이 닦아낸 다음에, 그리고 연고를 대강 바른 다음에, 지극히 순결하신 그분의 육체를 감쌌던 깨끗한 수의입니다.
그분께서 부활하셨을 때 요셉이 무덤에서 이 두 벌의 수의를 거두어 그것들에 대한 어떤 독성적인 모독을 피하고자 베타니아의 저희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예수님의 원수들은 감히 라자로의 집을 너무 심하게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로마가 얼마나 본시오 빌라도의 행동을 질책했는지를 그들이 들은 다음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얼씬거리지 못합니다.
그러고 나서 가장 위험한 최초의 시간들이 지난 다음에 저희는 첫째 수의를 당신께 가져다드렸고, 다른 하나는 니코데모가 자기의 별장으로 가져갔습니다.”
“라자로, 그것들은 정말로 요셉의 것이지요.”
마리아께서 말씀하신다.
“그렇습니다, 어머니. 그러나 니코데모의 집은 시외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이목을 덜 끌고, 다른 이유들로 인하여 더 안전합니다.”
요셉이 그분께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특히 가말리엘이 그의 아들과 함께 그 집에 자주 드나드는 이래 더 그렇습니다.”
니코데모가 덧붙인다.
“가말리엘이?”
마리아께서는 몹시 놀라 외치신다.
라자로는 그분께 대답하면서 빈정거리듯이 미소 짓지 않을 수 없다.
“그렇습니다. 표가, 그가 예수께서 메시아시라는 것을 믿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던 그 유명한 표가 그를 흔들어놓았습니다. 그 표가 가장 완고한 머리들과 마음들을 부술 수 있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말리엘은 세상이 위대한 순교자와 함께 멸망할 것 같았던 그 준비일 동안에 그 지극히 강렬한 표로 인하여 무너진 집들보다 더 심하게 흔들렸고, 짓이겨졌고, 허물어졌습니다.
그의 마음은 가책으로 인하여 성전의 휘장보다 더 심하게 찢어졌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그분의 진면목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었던 것에 대한 가책이었습니다. 고집 센 늙은 유다인인 그의 영혼의 닫힌 무덤은 의인들의 몸이 나타나도록 열렸던 무덤들처럼 열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는 초조하게 진리, 빛, 용서, 생명을 찾고 있습니다. 새 생명을. 예수를 통하여, 예수 안에서만 얻어질 수 있는 그 생명을 말입니다.
오! 그가 자기의 옛 자아에서 자기의 과거의 사고방식의 돌무더기를 완전히 일소하려면, 그는 아직도 많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성공할 것입니다. 그는 평화, 용서, 지식을 찾고 있습니다. 자기의 가책에 대한 평화, 자기의 고집에 대한 용서를, 그리고 그가 할 수 있었을 때 완전히 알기를 원치 않았던 그분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지금 도달하려고 결심한 목적에 도달하기 위하여 니코데모의 집으로 갑니다.”
“니코데모, 당신은 그가 당신을 배반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세요?”
마리아께서 물으신다.
“예, 그는 저를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그는 의인입니다. 그가 그 악명 높은 재판 동안 감히 산헤드린에 맞섰고, 소극적인 참석으로라도 그 최고의 범죄의 공범자가 되지 않기 위하여 자기도 그곳을 떠나고, 자기의 아들에게도 떠나라고 명함으로써 불의한 재판관들에 대한 자기의 경멸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상이 가말리엘에 대한 말씀이고요.
그 다음에 수의들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저는 더 이상 히브리인도 아니고, 따라서 더 이상 조각된 상들과 주물들에 대한 신명기의 금지1)신명4,15-31)를 지켜야 할 의무가 없게 된 만큼 만일 어머니, 당신께서 그것을 저희에게 돌려주신다면, 저의 최선을 다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의 상을 만들어―저는 레바논에 있는 제 거대한 레바논의 향백나무 하나를 쓰겠습니다―그 안에 수의들 중의 하나, 즉 첫째 수의를 감추어두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그 수의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의 하느님에게 던진 오물들이 보이기 때문에 당신께서 그것을 보시는 것은 항상 너무 괴로우실 것입니다. 나아가 분명히 골고타에서 내려올 때 그것이 받았던 충격들로 고통당하셨던 분의 머리가 끊임없이 움직여서 그랬겠지만, 그 모습이 너무 희미하여 그것을 알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천이 비록 모습이 분명치 않고 더럽혀졌다 해도, 거기에는 여전히 그분의 약간의 피와 땀이 배어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여전히 소중하고 신성합니다. 그 조각 속에 감추어두면, 그 천은 항상 무사할 것입니다. 상류계급들의 어떤 이스라엘 사람도 그 조각에 감히 손대지 못할 테니까요.
그러나 다른 수의, 즉 준비일 저녁부터 부활의 새벽까지 그분의 몸을 덮었던 두 번째 수의는 당신께 와야 합니다. 저는 당신께서 그것을 보시고 너무 마음이 흔들리지 마시라고 당신께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날이 가면 갈수록 마치 그분께서 씻기신 직후인 것처럼 그분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나타났다는 것을 당신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저희가 그것을 무덤에서 수거해 왔을 때 그것은 단순히 기름들, 그리고 그것들과 섞여 있는, 많은 상처들로부터 흘러나온 피와 혈청으로 뒤덮인 그분의 지체들의 인상만이 보존되어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자연적인 과정을 통해서였는지, 아니면 이것이 훨씬 더 확실합니다만, 초자연적인 한 의지에 의하여 당신께 기쁨을 드리려는 한 기적을 통해서였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인상은 더 정확하고 선명해졌습니다. 그분께서는 그토록 많은 고통들을 당하신 후에도 미남자이시고, 위엄 있으시며, 상처 입으셨지만 침착하시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그 천위에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그것을 보실 용기를 가지고 계십니까?”
“오! 니코데모! 그것은 나의 가장 큰 소원이오! 당신은 그의 모습이 평화롭다고 말합니다… 오! 니까의 베일에 있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예수보다는 그런 표정을 하고 있는 그를 볼 수 있다니 말이오.”
마리아께서는 그분의 양손을 그분의 가슴에 모아 얹으며 말씀하신다.
그러자 그 네 사람은 자리를 더 넓게 만드느라고 식탁을 옮긴다. 그 다음에 라자로와 요한은 이쪽에 서고, 니코데모와 요셉은 반대쪽에 서서 그 긴 천을 천천히 펼친다. 발들로부터 시작하여 등 쪽이 먼저 보이고, 그 다음에는 머리들의 유사접합(quasi-junction)이 보인 다음전면이 보인다.
선들은 매우 선명하고, 자국들이, 채찍질, 가시관, 십자가의 쓸림, 예수께서 받으신 매들과 넘어지신 것들로 인한 타박상들, 못들과 창의 상처들의 모든 자국들이 선명하다.
마리아께서는 무릎을 꿇고 천에 입 맞추시고, 그 자국들을 어루만지시고, 상처들에 입 맞추신다. 그분께서는 가슴 아파하시지만, 그분의 초자연적이고 기적적인 모습을 보실 수 있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도 분명하다.
마리아께서는 그 천에 경의를 표하신 다음 요한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그는 그 천의 한 귀퉁이를 잡고 있어야 하기에 그분 곁에 있을 수 없다.
“요한아, 네가 이분들에게 말했구나. 너만이 나의 이 송원을 알았으니 너만이 이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신의 소원을 이분들에게 미처 다 말씀드리기도 전에 이분들은 즉각 그것에 찬동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분들은 이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즉 횃불들이나 초롱들 없이도 올 수 있는 아주 밝은 달밤과 백성들과 유력자들이 이곳 예루살렘과 인근 지역들에 모이게 되는 축제들이 없는 시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것은 신중을 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니코데모가 설명한다.
“그리고 저는 더 큰 안전을 위하여 이 사람들과 함께 왔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의 주인으로서 저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감시하라는 책임을 맡은 누군가의 이목을 끌지 않고도 이 장소를 보러 올 수 있었습니다…”
라자로가 결론지으며 말한다.
“하느님께서 당신들 모두에게 강복하시기를, 그렇지만 당신들은 수의들을 위하여 돈을 썼어요… 그런데 그것은 공정하지 않아요…”
“어머니, 그것은 공정합니다. 저는 당신의 아드님 그리스도로부터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즉 저는 무덤 속에서 나흘을 지낸 후에 생명을 돌려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저는 제 여동생 마리아의 회개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요셉과 니코데모는 예수님에게서 빛과 진리와 죽지 않는 생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신… 당신께서는 한 어머니로서의 당신의 고통으로,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로서의 당신의 사랑으로 하느님을 위하여 하나의 천이 아니라 점점 더 커질 전체 그리스도교 세계를 사셨습니다.
당신께서 주신 것을 보상할 수 있는 돈은 없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이것을 받으십시오. 이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정당합니다. 제 여동생 마리아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분께서 부활하신 순간부터, 그리고 그분께서 당신을 떠나 그분의 아버지께로 승천하신 이래 그것은 항상 그 애의 의견이었습니다.”
라자로가 그분께 대답한다.
“그럼 그렇게 합시다. 나는 가서 다른 수의를 가져오겠어요. 사실 그것을 보는 것은 나에게는 몹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이것은 달라요. 이것은 평화를 주어요! 왜냐하면 여기서 그는 평온하고, 지금은 평화 안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는 죽음의 잠을 자면서도 이미 돌아오고 있는 생명과, 아무도 결코 타격을 입히거나 파괴하지 못할 영광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나는 그와 재결합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러나 그것은 하느님께서 미리 안배하신 시간에, 그분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올 것입니다. 나는 갈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당신들이 나에게 준 기쁨의 백배를 당신들에게 갚아주시기를.”
그분께서는 네 사람이 개킨 수의를 경건하게 받아 부엌에서 나가 빨리 작은 계단통을 올라가신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곧 다시 내려와 첫 번째 수의를 가지고 들어오신다. 그분께서 그것을 니코데모에게 주시자 그가 그분께 말한다.
“어머니, 하느님께서 당신께 갚아주시기를. 지금 저희는 떠나겠습니다. 지금은 거의 새벽인데, 날이 밝아서 사람들이 그들의 집들에서 나오기 전에 집에 가 있는 편이 바람직하니까요.”
그 세 사람은 떠나기 전에 그분께 경의를 표한다. 그 다음에 그들은 그들이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고 겟세마니의 문들 중 하나, 즉 베타니아로 가는 길에 가장 가까운 문을 향하여 빨리 간다.
마리아와 요한은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그 작은 집의 대문에 남아 있다가 다시 부엌으로 들어와 서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문을 닫는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 > 영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638. 복되신 동정녀께서 겟세마니에 요한과 함께 그분의 거처를 정하시다. 요한이 그분의 몽소승천을 예언하다 (0) | 2024.03.30 |
---|---|
639. 복되신 동정녀와 요한이 수난의 장소들을 찾아가다 (0) | 2024.03.30 |
641. 스테파노의 순교, 사울과 가말리엘 (0) | 2024.03.30 |
642. 스테파노의 시신의 수습 (0) | 2024.03.30 |
643. 가말리엘이 그리스도인이 되다 (0) | 2024.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