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3. 파스카 전 화요일 밤. 사도들에 대한 다른 가르침들
1945. 3. 7.
“오늘 너희는 이방인들과 유다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또한 너희는 이방인들이 어떻게 내 앞에서 절했고, 유다인들이 나를 거의 때릴 뻔했는지를 보았다. 베드로야, 그들이 어린양들과 숫양들과 수송아지들을 일부러 나에게로 몰아 나를 배설물들 가운데 넘어지게 하려는 것을 네가 보았을 때 너는 거의 주먹다짐할 뻔했다.
시몬아, 너는 그토록 지혜로운 사람인데도 나에게 ‘마귀인 당신, 하느님의 사자들이 지나가도록 비켜’ 하고 거만하게 나에게 부딪치며 말하는 산헤드린의 가장 악랄한 위원들에게 욕하려고 네 입을 벌렸었다.
너 내 사촌 유다야,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너 요한아, 너희는 소리 지르며, 유다는 말고삐를 붙잡아 내가 치이지 않게 했고, 요한은 사독이 조롱하며 고의적으로 그의 육중한 이륜마차를 무서운 속도로 몰았을 때 내 앞에 서서 나를 겨냥한 마차 자루의 충격을 너희 몸으로 받아 나를 보호해주었다.
나는 무방비상태의 사람(the Defenceless One)인 나를 모욕하는 자들을 거슬러 너희를 일어나도록 만든 너희의 사랑에 대하여 너희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너희는 훨씬 악랄한 모욕들과 더 잔인한 행동들을 보게 될 것이다. 저 달이 오늘 밤 후 두 번째 하늘에서 미소 짓고 있을 때 지금은 말로 하거나 물질적이라 할지라도 겨우 윤곽만 드러나는 모욕들이 구체적인 것들이 될 것이고, 지금 유실수들에 피어 있고, 빨리 피고 싶어 점점 더 많아지는 꽃들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너희는 말라죽은 무화과나무를 보았고,―너희는 놀랐다―꽃들이 전혀 피지 않은 한 사과밭도 보았다. 그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처럼 사람의 아들의 원기를 회복시켜주지 않았고, 그래서 그것은 그것의 죄 안에서 죽었다. 그 사과밭은 이방인들처럼 내가 오늘 언급한 시간에 꽃을 피우고, 정복자(the Conqueror)의머리 위와 발아래에 흩뿌려진 꽃들의 상냥함으로 인간의 잔인성의 마지막 기억을 사라지게 하려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선생님, 어느 시간입니까? 오늘 당신께서는 굉장히 많은 것들에 대하여 아주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만, 모든 것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시는 시간인가요? 여기서도 당신께서는 부드러워져서 잎들이 돋아나게 하는 가지들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마태오가 여쭌다.
“그게 아니야! 선생님께서는 마치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 이 음모가 임박한 것처럼 말씀하고 계셔. 그렇다면 어떻게 그분께서 돌아오시기 전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신 모든 것들이 그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날 수 있겠어? 전쟁들, 파괴들, 예속, 박해들, 온 세상에 전파된 복음, 하느님의 집 안의 혐오스러운 것의 황폐화(desolation of abomination in the house of God), 그 다음에는 지진들, 전염병들, 거짓 예언자들, 해와 별들에 나타날 징조들…
오! 이 모든 것을 하려면 긴 세월이 걸려! 만일 사과밭이 꽃피는 데 그 모든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그때를 기다려 꽃이 피게 된다면, 그 주인은 어지간히 곤란하겠구먼!”
토마스가 외친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더 이상 자기의 사과를 못 먹게 될 거야. 왜냐하면 내가 장담하는데, 그때는 세상의 종말일 테니까.”
바르톨로메오가 논평한다.
“세상을 끝내는 데는 하느님의 생각 하나면 충분할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허무로 돌아갈 것이다. 따라서 이 사과밭은 오래 기다려야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한 바와 같이 그것은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과 저것 사이에는 여러 시대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최종적인 승리와 귀환(the return)까지는 말이다.”
예수께서 설명하신다.
“그렇다면? 어느 시간입니까?”
“오! 나는 어느 시간인지 알아요!”
요한이 울며 말한다.
“저는 그 시간을 알아요. 그것은 당신의 죽음과 부활 후일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요한이 두 팔로 예수를 꽉 껴안는다.
“그런데 자네는 선생님께서 부활하신다면서 울고 있나?”
가리옷의 유다가 조롱하듯이 말한다.
“나는 그전에 이분께서 먼저 돌아가셔야 하기 때문에 울고 있어. 너 마귀야, 나를 놀리지 마라. 나는 알아. 그런데 나는 그 시간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어.”
“선생님, 이자가 저를 마귀라고 불렀습니다. 이자는 자기의 동료에게 죄지었습니다.”
“유다야, 너는 네가 그런 말을 들을 만하지 않다고 확신하느냐? 그렇다면 그의 잘못에 대하여 화내지 마라. 나도 ‘마귀’라고 불렸고, 다시 그렇게 불릴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자기의 형제에게 욕하는 자는 죄…”
“조용히 해라. 죽음 앞에서 마침내 이 지긋지긋한 비난들, 말다툼들 그리고 거짓말들을 끝내자. 죽어가는 사람을 어지럽히지 마라.”
“저를 용서하십시오, 예수님.”
요한이 중얼거린다.
“저는 이 사람의 웃음소리에 제 안에서 무언가가 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제하지 못했습니다.”
예수와 요한은 가슴과 가슴이 맞닿도록 꼭 껴안고 있고, 요한은 그분의 가슴 위에서 울고 있다.
“울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내가 말하겠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께서 돌출해 있는 굵은 나무뿌리 위에 앉으실 때에도 그분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는 한 팔은 그분의 등 뒤로 두르고, 한 팔은 그분의 가슴을 안고, 자기의 머리를 그분의 어깨에 기대고 소리 없이 운다. 예수의 주홍빛 옷에 떨어지는 그의 눈물방울들만이 달빛에 반짝이는데, 그것들은 빛을 받은 루비들이나 창백한 핏방울들 같다.
“‘오늘 너희는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내 입에서는 항상 정의의 말씀이 나왔다. 그리고 그것은 취소되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고 해서 놀라서는 안 된다.
만일 내가 여전히 이사야와 함께 내가 땅에서 들어 올려진 후에 나에게로 올 이방인들에 대하여 말하면서 ‘내 앞에 모든 무릎들이 꿇릴 것이고, 나에 의해 그리고 내 안에서 모든 혀가 맹세하리라’ 하고 말한다 해도 너희는 놀라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너희는 히브리인들의 방식들을 본 다음에 틀릴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나에게 분노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며 나에게로 끌려올 것이라고 말하기 쉽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내 아버지께서는 야곱의 지파들을 되살리고, 이스라엘에서 남아 있는 것, 즉 ‘남은 자들’만을 회개시키기 위하여 나를 그분의 종으로 만들지 않으시고, 내가 온 땅의 ‘구세주’가 되도록 나를 민족들의 빛으로 주셨다.
이런 이유로 나는 하늘로부터의, 그리고 내 아버지의 품으로부터의 이 33년간의 유배기간 동안에 하느님과 함께,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지혜와 은총 안에서 자라기를 계속하여 완전한 나이에 이르렀고, 이 마지막 3년 동안 내 영혼과 내 생각을 사랑의 불로 불사르고, 속죄의 얼음으로 그것들을 단련한 다음 ‘내 입을 날카로운 검으로’ 만들었다.
내 아버지이시고 너희의 아버지이신 거룩하신 아버지께서는 지금까지 그분의 손의 그늘 아래에서 나를 지켜주셨다. 그때는 아직 속죄의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분께서는 나를 가게 하신다. 하느님이신 그분의 화살통의 선택된 화살은 치료하기 위하여 상처 입히고, 사람들의 마음에 하느님의 말씀과 빛이 들어갈 틈을 만들기 위하여 사람들에게 상처 입힌 다음, 지금 제2위, 속죄자, 불복종하는 모든 아담을 위하여 순종하는 자에게 상처를 입히려고 빠르게, 그리고 어김없이 날아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일격당한 병사처럼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며 쓰러질 것이다. ‘나는 이유 없이,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서 헛되이 애썼다. 나는 공연히 내 힘을 다 써버렸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것은 목적 없이는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는 영원하신 주님을 위한 것이다. 내가 실망으로 무너져 내리기를 원하고 나를 불순종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사탄아, 꺼져라! 너는 내 임무의 처음에 왔었고, 그 끝에 와 있구나.
좋다. 여기서, 나는 싸울 준비를 마치고 일어서고 있다(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실제로 일어서신다). 나는 너와 겨루겠다. 그리고 내가 나 자신에게 맹세하거니와, 나는 너를 이길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교만이 아니다. 그것은 진실이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의 육체 안에서는 사람에게, 물어뜯고 그 썩어가는 오물로부터 독을 주입하는 비참한 벌레에게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 형언할 수 없는 삼위일체의 제2위는 사탄에게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너는 증오이다. 그리고 너는 네가 미워하고 유혹하는 데 있어 강력하다. 그러나 너를 피하는 힘이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그것에 도달할 수도, 그것을 막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the Love)이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나는 일찍이 알려지지 않은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내가 내일 너에게 말해주고, 그리하여 네가 나에 대하여 또는 내 주위에서 너희 마음들 안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 중 어떤 것도 나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네가 알게 하려는 그 고통이 아니고, 다른 고통이다…
그것은 창들이나 몽둥이들, 조롱과 구타로 사람의 아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에 의하여 가해지는 고통이다. 오로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알 것이고, 더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것이 가능하다고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그 고통 안에는 둘이 주요한 고문자들일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부재와 함께, 그리고 너 마귀는 너의 현존과 함께. 희생자(the Victim)는 사랑(the Love)을 자기와 함께 가질 것이다.
희생자 안에서 사는 사랑, 시련에 대한 그의 저항의 주된 힘, 내 땀을 닦아주고, 천사들의 모든 눈물을 하늘의 잔에 모으고, 구속된 내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들의 꿀을 그 안에서 녹여 그 묘약으로 고통당하는 자(the Tortured One)와 크나큰 갈증과 그의 헤아릴 수 없는 비통함을 완화해주기 위하여 내려오고 싶어 조바심하며 벌써 자기의 금빛 날개들을 퍼덕이고 있는 영적 위로자인 천사(the spiritual consoler) 안에 있는 사랑(the Love) 말이다.
그러니 너 마귀(demon)야, 너는 패배할 것이다. 어느 날 너는 네가 들어가 있던 한 사람에게서 나오면서 나에게 말했었다. ‘나는 네가 피 흘리는 고기 넝마가 될 때 패배시키기 위하여 너를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에게 대답한다. ‘너는 나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내가 이길 것이다. 내 피로는 거룩한 것이었고, 내 사안은 내 아버지의 두 손 안에 있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아들의 일을 지켜주실 것이고, 내 영이 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다.
아버지, 저는 저 무서운 시간을 위하여 당신께 말씀드립니다. 당신께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당신의 양손에 제 영을 맡겨드립니다.’
요한아, 나를 떠나지 마라… 나머지 너희 모두는 가거라. 사탄이 손님이 아닌 곳에 주의 평화가 있기를. 안녕.”
모든 것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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