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을 맞았습니다
<봉래산 씀>
▨ 들어가는 글
《벼락을 맞았습니다(나를 살리신 하느님)》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작년 크리스마스 날 아내가 영세를 받았는데 아내의 대모님(아녜스)을 하셨던 분께서 읽어보라고 주신 책이다.
벼락을 맞았다는 끔직한 제목에 빨강색 표지의 책자를 보았을 때 이 책에는 뭔가 벼락같이 놀랍고도 커다란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콜롬비아의 유명한 여자 치과의사인 글로리아 폴로 오르티츠 박사인데, 1995년 5월 5일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의 보고타 국립대학에서 일어난 사건을 직접 체험한 경험담을 쓴 책이다.
물론 그 경험은 저자가 벼락을 맞고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영적인 체험을 하게 되는데, 연옥과 지옥의 문턱을 오가기도 하고 주님을 만나면서 깨닫고 체험한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
신기하게도 그녀가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은총이 있어서인데, 이 은총은 놀랍게도 전혀 모르는 사람인 한 시골 농부의 간절한 기도에 의해서 살아날 수 있었음을 서두에서 밝히면서 책의 뒷부분에서 자세히 기록하겠다고 한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허무맹랑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그들이 언젠가는 가야 할 하늘나라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전해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복음의 메시지라고 아니할 수 없는 그야말로 주님께서 주신 신비한 은사라고 할 수 있겠다.
좋은 책을 선물로 주신 아녜스 대모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면서 하느님의 나라로 한번 들어가 보고자 한다.
▨ 벼락을 맞았습니다
1995년 5월 5일 저자인 치과의사 글로리아 폴로 오르티츠 박사는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 있는 보고타 국립대학 내에서 남편과 같은 치과의사인 조카와 걸어가던 중 벼락을 맞는다.
조카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저자도 엄청난 중상을 입었다. 내부기관이 모두 타버린 상태였다. 벼락이 몸 전체를 태워버린 것이다. 두 젖꼭지도 사라져 버렸고, 몸에 살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으며, 긴과 신장, 허파와 난소까지 모두 타버렸다.
저자는 심장마비로 심장 활동이 정지되어 있었고, 몸과 주변 바닥에 전기가 흘러서 누구도 도울 수가 없었으며, 그대로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다.
의사들은 그녀가 죽은 것으로 간주하고 인공심폐기를 제거하려고 했다. 그녀의 동생의 간청으로 제거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승강이는 계속 되었다.
이것은 기적이다. 그녀는 신체적으로 세 가지의 기적을 얘기하고 있다. 첫째는 심장 정지 상태인데, 이것은 3분만 지나도 산소 부족으로 뇌기능이 저하돼 소생되더라도 정신적 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 그녀는 예외적으로 소생 후에도 전혀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둘째 신장과 허파가 기능을 회복한 것인데, 의사들이 그녀의 신장이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예 혈액 투석도 하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검게 타버렸던 신장이 회복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다고 하겠다.
또한 피부가 재생된 것도 기적에 가깝다. 새까맣게 타버린 피부와 숯막대기 같았던 다리도 모두 재생이 되었다. 이것은 의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을 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겠다. 처음에는 의사들이 다리를 잘라버려야 한다고 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방과 난소도 기적적으로 재생이 되었다. 물론 나중에는 임신을 해서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기도 하였지만.
그런데 그보다도 더욱 놀라운 기적은 앞에서 언급한 신체적, 물질적, 물리적인 측면이 아닌 바로 영적인 체험이었다. 죽음을 앞둔 그녀의 몸이 병실에 누워있는 동안 그녀의 영혼은 그녀의 몸을 이탈하여 다른 세상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
그녀는 이 세상과 하늘나라를 몇 번 왔다 갔다 한다. 몸은 지상에 있었지만 영혼은 천상을 간 것이다. 먼저 그녀는 다른 세상으로 가서 이 세상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그곳에서 한 순강에 다 만났다. 또한 그녀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만난다. 사고로 먼저 죽은 조카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 그는 다시 지상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그녀가 사고를 당한 후 누워 있는 모습, 들것에 실려 가는 모습, 그리고 누워있는 병실의 모습과 수술실의 모습을 다 내려다보게 된다. 일어나고 있는 모든 모습을 보고 모든 대화를 다 듣게 된다.
수술실 벽을 통해서 밀려들어 오는 끔직한 악마의 모습도 그대로 보게 된다. 그 무서운 어둠의 형상들은 그녀를 데려가기 위해 온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그녀는 이승과 천상을 오가며 그 동안 그녀가 저질렀던 끔찍한 수많은 잘못과 죄들을 기억해 내고 반성을 하고 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녀는 이런 반성을 하면서 혼인성사의 중요성과 사탄의 간교함, 연옥과 형벌문제 등을 통해 교회와 성사의 중요성 및 말씀대로 살아가야 된다는 것 등을 깊이 성찰하며 반성을 하고 있다.
저자 글로리아 폴로 오르티츠
▨ 하느님의 십계명 시험
저자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입구에서 살려달라고 몸부림을 친다. 그러면서 자기는 가톨릭 신자이고 별로 죄지은 것도 없는데 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지 용납을 하지 못하고 발버둥 친다.
이런 와중에서 그녀는 천상의 목소리에 대한 답변으로 하느님의 십계명 죄에 대해서 하나하나 성찰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
♡ 1계명 :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라는 첫째 계명에 대해서 그녀는 잘 지켰다고 대답하였지만 그 동안 하느님보다는 자기 개인 생각만 하고, 하느님에 대한 감사보다는 돈과 명예만을 생각하고 이를 위해 기도한 것이 대부분이었음을 천상의 목소리는 알려준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니 정말 그녀는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방치하였으며, 점성술에 빠지기도 했었고, 사무실에 행운의 엑기스를 뿌리는 행위와 주문, 부적을 숨겨놓기도 하는 등 정말 하느님을 슬프게 하였던 것 등 지은 죄가 너무도 많았음을 깊이 성찰하게 된다.
♡ 2계명 :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는 두 번째 계명 역시 가혹하게 꾸짖음을 당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의 대가였다. 성인이나 주님의 이름을 걸거나 성물을 두고 거짓말을 하는데 완벽했다. “엄마, 하느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데……”, “엄마, 사랑하는 그리스도께 맹세하는데……” 이런 거짓말로 어머니에게 받아야 할 벌을 용케 피하곤 하였다.
심지어는 “엄마, 내 말이 거짓말이면 내가 벼락을 맞을 거예요.”라는 거짓말도 많이 했었는데 그녀는 정말 벼락을 맞았고 벼락이 그녀의 몸을 사실상 두 동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 3계명 : 주일을 거룩히 지키라
주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셋째 계명에서 그녀는 더욱 참혹해졌다. 그녀는 치장하는데 4, 5시간을 허비하면서도 주님께 사랑과 감사의 기도는 매일 채 10분도 드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왜 꼭 교회에 가서만 하느님을 찾아야 하나 하며 불평하기도 했고, 제대로 된 고해성사도 바치지 않았었다.
또한 사제를 비난하고 험담을 일삼았었다. 고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피로 더러움과 죄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었음에도 말이다. 주님이 아닌 악마와 사탄을 아버지로 섬기고 있었던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4계명 :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부모에게 효도하여라!라는 넷째 계명에 도달해서는 그녀가 얼마나 부모님께 배은망덕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부모님이 무식하고 못 배웠다고 항상 깔보았고, 어머니에게 아빠와 이혼하라고 종용한 적도 많이 있었다.
여권운동을 하면서 외도하는 남편들에게는 외도로 갚으라며 그것도 남편과 가장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우라고 부추기기도 많이 했었다. 그러니 이 또한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 5계명 : 사람을 죽이지 마라.
사람을 죽이지 마라!는 다섯째 계명만큼은 그녀가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녀는 사람을 죽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어릴 때 임신을 한 친구에게 낙태를 하라고 종용한 적이 있었으며, 그녀 역시 16세 때 약혼자에게 순결을 잃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임신이 되었고 약혼자의 종용에 따라 낙태를 하고 만다.
주님께서는 낙태수술을 할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녀에게 다 보여준다. 뱃속의 아기를 조각을 내어 끄집어냈는데 그 아기의 영혼은 어른처럼 성숙한 영혼이었다. 아기가 낙태로 살인될 때 지르는 비명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고 진동을 시켰다. 주님께서도 부르르 떨면서 전율을 하셨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도 이로 인해 고통에 신음하며 괴로워하는 것을 그녀는 보았다.
매일 수많은 태아의 생명이 살인되고 있으며 이런 사악한 일은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 이는 모두 악마가 사주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녀는 많은 소녀들과 어른들에게 낙태를 할 것을 권한 적이 많았다. 주님께서는 칼이나 총으로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그녀에게 보여 주셨다. 낙태는 가장 무거운 죄이며 가장 끔찍한 죄인 것이다.
♡ 6계명 : 간음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는 여섯째 계명에서 그녀는 결혼 후 남편 외에는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 없고 애인도 없으므로 안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안심도 완전히 뒤엎어졌다. 그녀는 섹시한 비키니 차림으로 뭇 남자들을 나쁜 상상으로 몰아넣었으며, 상담을 하면서 또는 주위의 친척 여자들에게 결혼한 여자라고 반드시 정조를 지킬 필요는 없다는 식으로 자주 충고를 하였다. 남편에게 앙갚음을 해라. 남편과 갈라서라, 남편과 이혼하라는 등의 사악한 충고 또한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반복적으로 지은 간통죄가 자식들에게 큰 해악을 끼쳤으며 그로 인한 남자들에 대한 경멸과 보복심리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이는 하느님의 섭리와 하느님의 창조물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해악을 끼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 7계명 : 도둑질을 하지 마라.
도둑질을 하지 마라!는 일곱째 계명은 그녀는 안심하였고 자신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집에 풍족하게 쌓아두어 곰팡이가 핀 생필품과 아무런 의식 없이 구입한 많은 물건들, 집안에 버려두어 변질된 음식들은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음에 비하면 엄청난 도둑질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녀가 날씬해지려고 미용주사에 쓴 엄청난 돈도 자신의 육신을 우상으로 섬기는 행위였다. 또한 돈을 훔친 것은 돌려줄 수 있지만 누군가의 명성을 훔치고 험담하고 비난하는 것은 도둑질보다도 더 무거운 벌임을 주님께서는 깨달게 해주셨다.
♡ 8계명 : 거짓 중언을 하지 마라.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는 여덟째 계명은 거짓에는 단계도 없고, 가볍거나 무거움도 없고, 새빨간 거짓말도 샛노란 거짓말도 없이 모든 거짓말은 그냥 거짓말일 뿐이고 일러 준다. 이와 같은 거짓말의 아버지는 바로 사탄이다.
가장 큰 거짓말은 자신을 거룩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하느님이 있다면 우리를 이렇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야라고 한다. 이런 사이비 거룩함으로 어떻게 천국에 갈 수가 있겠는가? 우리가 별 생각 없이 함부로 붙여주는 별명도 당사자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는데 이와 같은 행위 역시 말이 낳은 독이 든 열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10계명 :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는 열 번째 계명에서 우리는 행복은 돈과 물질을 소유함으로써 달성된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데 이것이 바로 비극이다. 그렇게 소원했던 많은 돈과 명예를 소유했음에도 오히려 내적으로는 공허하고 외롭고 버림을 받은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소유욕으로 하느님을 떠나게 했고, 하느님과 반대방향으로 가게 되어 악마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은 그녀가 벼락을 맞은 후 구급대원들이 바로 사회보장병원으로 데려가기 전에 공공병원으로 먼저 데리고 가서 환자가 너무 많아서 침실과 침상도 없이 들것에 뉘여 복도 구석에 방치시킴으로써 완전히 버림받은 것을 뼛속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다.
그녀는 죽어가면서도 손가락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누가 가져갈까봐 걱정을 하고 반지를 빼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는 속물근성을 보이고 있다.
2007년도 주님 전파 활동 근황
▨ 우리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도
♡ 생명의 책
하느님의 십계명에 따라 그녀의 삶을 샅샅이 살펴본 뒤에 그녀는 ‘생명의 책’을 볼 수 있는 허락을 받게 된다. 그 책에는 그녀가 잉태되는 순간부터 시작이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세포가 하나로 합해지면서 “착!”하고 불꽃이 생겼다. 거기서부터 그녀의 영혼이 하느님의 손에 보호를 받으며 형성이 되고 있었다. 하느님은 하루 24시간을 그녀와 함께 계시면서, 늘 보호해 주시고 걱정하며 그녀 뒤를 떠나지 않으셨다.
이 ‘생명의 책’에서 지난날의 모든 사건들을 영화처럼 듣고 볼 수 있었다. 마치 두 채널의 영화를 보는듯한데 한 채널을 당시 음성을 그대로 전달해 주고, 다른 채널에서는 말과 다른 속마음 듣고 읽을 수 있어서 그녀의 영혼이나 내적 상태를 동시에 볼 수가 있는 것이었다. 이처럼 거짓과 진실을 모두 보여줌으로써 모든 거짓 행동은 명백히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한번은 슈퍼에서 물건을 산 후 여자 계산원의 실수로 4,500페소의 돈을 더 많이 거슬러 받게 되는데, 나중에 되돌려주러 가다가 교통 혼잡으로 그냥 집으로 갔다. 그녀에게는 푼돈이지만 슈퍼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3,400페소는 사흘치 생계비였고 이로 인해 그녀와 아이들이 사흘 동안 굶주림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그녀의 죄인 것이다.
♡ 주님의 최종 질문과 질타
주님의 최종 질문은 “너는 나에게 어떤 영적 보물들을 가지고 왔니”라는 것이다. 물론 그녀에게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건물의 벽돌 하나, 먼지 조각 하나, 지갑까지도 가져오지 못 했다.
주님은 “내가 너에게 준 달란트로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셨다. 그 순간 그녀는 이해했다. 그녀는 사명을 받았던 것이다. 바로 사랑의 왕국, 하느님의 왕국을 지키고 키우라는 사명 말이다. 하느님 자비의 도구이어야 하고 그분의 자비로우신 손발이 되어 활동해야만 하는데 그런 선행을 소홀히 하고 실천하지 않아서 주님께 엄청난 고통과 근심거리를 안겨드린 사실을 결산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기는커녕 그녀의 육신에 투자하여 육신을 우상으로 만들고, 많은 성공과 많은 파티로 음식의 전반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도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 했다. 그 장면에서 주님은 거의 소리를 지르면서 “그 때 나는 배가 고팠다!!!”고 말씀 하셨다. “보라. 상담을 해 준 젊은이를 위해 기도했더라면 그는 자살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질타하시기도 했다.
♡ 하느님 사랑의 부재, 영혼의 죽음
주님께서는 계속되는 질문으로 그녀 안에 ‘이웃 사랑’이 없었다는 사실들을 인식시켜 주셨다.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그 분께서 받았던 사명과 달란트인 ‘하느님 사랑’을 살아가면서 모두 잃어버렸다. 그것은 바로 ‘영적 죽음’ 영혼이 질식해 죽은 것이다.
그녀가 자기의 ‘생명의 책’을 덮자 그녀는 여전히 저 아래 끔직한 암흑의 지옥 언저리에 매달려 있음을 깨달게 되었다. 이제 영원한 암흑으로 떨어질 일만 남은 것이다. 그녀는 모든 성인들에게 구원해 달라고 애원을 했다. 지상에서 ‘분명 성녀가 될’ 그녀가 이제는 지옥으로 덜어지기 직전에 처해 있는 비참한 순간이다.
이 때 위쪽으로 눈을 돌렸고 어머니와 시선이 마주쳤다. 어머니에게 소리쳤다. 그 순간 어머니에게 놀라운 은총이 내려졌다. 못 움직이던 어머니가 두 손가락을 위로 올릴 수 있게 되었고, 그녀에게 위를 쳐다보라고 몸짓을 보였다. 그 순간 그녀 눈에서 큰 껍질이 떨어져 나갔고 그녀는 영적인 장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는 아름다운 장면을 보았는데 그 가운데 주 예수 그리스도가 서 계셨다.
그녀는 외쳤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를 용서하소서, 주님, 저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소서! 두 번째 기회를 주소서!”
♡ 중재기도의 위력
그러자 정말 이전에는 체험하지 못 했던 아름다운 순간이 펼쳐졌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오셔서 시꺼멓고 끔직한 수렁에서 그녀를 꺼내 주셨다. 그분께서 그녀 손을 잡고 데라고 가실 때 수많은 해충들과 구역질나고 역겨운 짐승들과 따갑게 파고들던 얼룩들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녀를 들어 올리시어 평탄한 곳으로 데리고 가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너는 지상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너는 두 번째 기회를 얻을 것이다.”
계속해서 엄격하게 말씀하셨다. “네가 지상으로 되돌아가는 은총을 받은 것은 네 가족이나 친구들의 기도가 아니라 혈육이 아닌 사람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되돌아가게 되었다. 네가 모르는 사람들이 애절하게 기도했고 그 사랑과 연민의 감정으로 그들의 마음을 내게 드높이 올렸기 때문이다.”
주님은 보여 주셨다. 시골 농부인 가난한 남자가 빵을 싼 신문을 펼쳐보고는 숯이 된 그녀 사진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는 애절하게 울면서 기도를 했다. 이 불쌍한 자매를 구해 주신다면 그 보답으로 부가성지(주. 콜롬비아 남서쪽에 있는 성모 순례 성지)까지도 가겠다고 약속을 한다. 가난한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욕하거나 저주를 퍼붓기는커녕 생전 만난 적도 없는 누군가를 위해 그 넓은 대륙을 횡단해서 성지순례를 가겠다고 주님께 약속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다시 살아 날수가 있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지, 보아라. 바로 이것이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당시 사건 보도 신문
♡ 우리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지상으로 되돌아가서 이 체험을 천 번, 백만 번이라도 전해야 한다. 네가 전하는 얘기를 듣고도 자신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다. 마찬가지로 너도 다음번에 올 때는 더 엄격한 잣대로 심판받게 될 것이다. 기름 바른 자들, 즉 봉헌된 사제들과 수도자들도 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판받게 될 것이다. 내가 행한 이 세상의 기적들을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 더 엄격한 잣대로 심판받는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듣기를 거부하는 이는 가장 사악한 귀머거리이며, 보기를 거부하는 이는 가장 사악한 장님이기 때문이다.”
▨ 맺는 글
우리가 이 책의 저자인 글로리아 폴로 오르티츠 박사처럼 벼락을 맞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벼락을 맞아도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리라는 보장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즉 우리는 도저히 체험을 해보려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 책의 저자에게 감사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우리 대신에 죽다 살아나는 정말 생각해 보기도 싫은 고통을 감내(?)하고 체험을 하여 그 생생한 체험담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으니.
우리는 믿음 속에 있으면서도 가끔 회의(懷疑)를 하곤 한다. 성경 말씀이 정말 맞는 것일까? 예수님이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에게 보여 주신 수만 가지의 기적들, 기적 중에 기적이신 돌아가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고 같이 빵을 드시고 포도주를 드신 예수님!
그래서 이와 같은 기적을 직접 체험한 베드로와 바오로, 안드레아 같은 열두 사도들은 목숨을 바쳐 전도를 하며 예수님을 전파하였다. 열두 사도들의 아들들도 예수님을 직접 체험하지는 못 했지만 아버지를 통해서 간접 체험을 함으로써 역시 목숨을 바쳐 예수님을 전파하고 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서 오늘에 이르렀다. 간접체험이 세월이 흘러 믿음에 대한 확신이 너무나도 부족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천국과 지옥을 체험하였고, 예수님을 만났으며 ‘생명의 책’을 통해 그녀가 저지른 수많은 자기의 죄를 인식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무한한 사랑으로 대하시고 포옹을 하시는데도 이를 뿌리친다면 정말 주님께서는 크게 실망하실 것 같다.
《벼락을 맞았습니다》를 통해서 나의 신앙과 믿음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더욱 더 성장시켜 가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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