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15] 세례명 '헬레나'는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일까요? (luceofm.blogspot.com)
미국의 유명한 교육가이며 사회주의 운동가였던 헬렌 켈러 여사는 청각과 시각장애를 지니고 있었지만, 그런 신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을 무사히 마치면서 빛나는 지성을 지닌 여인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미국사회의 도덕성과 인권유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미국사회를 새롭게 비춘 여인이 되었습니다. 마침내는 프랑스정부의 최고훈장인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1952년에, 미국의 자유의 메달을 1964년에 수상하면서 20세기 기억에 오래 남을 여인이 되었습니다.
이 헬렌 켈러의 이름인 헬렌, 영어로는 Helen이라고 표기하는 이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바로 세례명 Helena의 영어식 표기이고, 이 헬레나라는 이름이 지닌 의미와 그녀의 삶이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과연 무슨 뜻이기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헬레나라는 이름은 원래가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는 원래가 그리스어 ‘ελενη (helene), 뜻은 "torch" or "corposant", 그러니까 "불꽃"이라는 여성명사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여인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일으킨 경우 그녀는 바로 그 사람의 '헬렌'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로마의 황제였던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 이름은 헬레나였고 그녀는 열심한 그리스도교인이었습니다. 당대에는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아니었고 박해를 받고 미움을 받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된 데에는 아들 황제인 콘스탄티누스가 전쟁에 나가기전에 맹세한 것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인 헬레나의 역할이 여기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결국 전쟁에서 승리한 덕을 그리스도교에 두었기 때문에 321년 칙령에 의해 그리스도교가 국교로 선포되었던 것입니다. 이후에 로마제국 전역에 그리스도교가 확산이 되었고, 그리하여 박해시기에서 벗어나서 7번의 공의회와 베네딕토회를 비롯한 수도승원이 생겨나는 등 그리스도교 전체역사에서 성장기를 구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헬레나는 성녀로 여겨졌고, 그녀의 그런 영감의 '불꽃'은 오늘날 교회사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헬레나라는 이름을 지닌 자매님들의 영성은 바로 '불꽃이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부터가 믿음을 굳건히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주변에 있는 미지근한 사람, 혹은 신앙에 있어 확신이 없거나 미혹한 사람에게 새로운 영적인 영감을 넣어주는, 그런 불꽃을 넣어주는 이가 되라는 것입니다.
아주 지혜로운 방법으로 다른 이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결국에는 그녀가 해야할 몫을 다 하는 여인이 바로 '헬레나'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분이 공동체에 계신다면, 우리는 그 자매님의 '불꽃'으로 인해 식지 않는 열정을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헬레나' 자매를 주신 하느님께 끊임없는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성녀 헬레나 또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헬레나(248년추정 – 329년추정)는
콘스탄티우스 클로루스의 첫 번째 아내이자 콘스탄티누스 1세의 어머니이다.
그녀와 관련해서는 수많은 전설과 전승, 이야기가 내려오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그녀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발견했다는 전설이 가장 유명하다.
326년, 헬레나는 예수의 행적의 발자취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성지 순례를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예수가 매달렸던 십자가와 함께 예수의 시신이 3일간 매장되었던 무덤을 발견하였다. 헬레나는 예수의 무덤에 작은 기념성당을 건축하게 하였으며 십자가는 로마로 가지고 돌아왔다.
그녀의 아들인 콘스탄티누스의 축일은 5월 21일이며 성녀 헬레나의 축일은 8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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