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6년 8월 22일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Skyblue fiat 2016. 8. 22. 21:57

 

2016년 8월 22일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22 월 (백)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기념 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축일에 …….”
① 2테살 1,1-5.11ㄴ-12
㉥ 마태 23,13-22.
또는
① 이사 9,1-6
㉥ 루카 1,26-38.
기념 시간 전례

 

22 월요일 (백)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1900년 무렵부터 마리아께 ‘여왕’의 영예가 주어져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 1925년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해지면서 이러한 요청은 더욱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1954년 비오 12세 교황은 마리아께서 여왕이심을 선언하고 해마다 5월 31일에 그 축일을 지내도록 하였다. 그 뒤 로마 전례력의 개정에 따라, 마리아를 천상 영광에 연결시키고자 성모 승천 대축일 뒤로 옮겼으며, 축일 이름도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바꾸었다. 이날 교회는 성모 승천의 영광을 거듭 확인하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의 도구가 되신 것을 기린다.

 

 

입당송 시편 45(44),10 참조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성자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를 저희 어머니요 모후로 모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분의 전구로 보호를 받아,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 자녀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는 박해와 환난을 겪으면서도 인내와 믿음을 보여 준 테살로니카 교회를 자랑스러워한다며 인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하고 질타하시며, 어리석고 눈먼 그들의 위선을 낱낱이 거론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2서 시작입니다. 1,1-5.11ㄴ-12
1 바오로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테살로니카 사람들의 교회에 인사합니다. 2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3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 때문에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크게 자라나고 저마다 서로에게 베푸는 여러분 모두의 사랑이 더욱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4 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이 모든 박해와 환난을 겪으면서도 보여 준 인내와 믿음 때문에, 하느님의 여러 교회에서 여러분을 자랑합니다. 5 이는 하느님의 의로운 심판의 징표로, 여러분이 하느님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하느님의 나라를 위하여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11 우리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여러분의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를 당신 힘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12 그리하여 우리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1-2ㄱ.2ㄴ-3.4-5(◎ 3 참조)
◎ 모든 민족들에게 주님의 기적들을 전하여라.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
○ 나날이 선포하여라, 주님의 구원을. 전하여라, 겨레들에게 그분의 영광을,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의 기적을. ◎
○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 모든 신들 위에 경외로우신 분이시네. 민족들의 신들은 모두 헛것이어도, 주님은 하늘을 지으셨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3-2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
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여 이 예물을 드리며 간절히 청하오니, 십자가에서 자신을 깨끗한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저희 구원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축일에 …….”, 178면 참조>

 

영성체송 루카 1,45 참조
주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복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공경하고 기념하는 저희가, 영원한 천상 잔치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실을 심하게 꾸짖으십니다. 사실 예수님 당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대단한 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이었지요. 나름대로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던 사람들입니다. 성경 지식도 해박하고, 그 많은 율법도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지요. 그런데 왜 그토록 예수님으로부터 늘 비난을 받았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요. 그중 하나는 그들이 너무나도 율법에만 집착한 것이지요. 율법은 하느님의 뜻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율법 자체가 하느님은 아니지요. 그런데도 그들은 율법만을 강조하다 보니 그만 하느님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하기보다는, 그저 눈에 보이는 율법을 지키는 일에만 얽매인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런 경향에 빠지기 쉽지요. 만일 그렇다면 이웃의 아픈 상처가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그보다는 이웃이 계명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만 따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우리는 늘 신앙생활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신앙생활을 왜 하는가? 나의 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있는가?’
이런 점을 늘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정확히 깨닫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굳센 지혜와 의지를 주님께 청했으면 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15. 과월절 전 수요일 : 낮 -  |그리스도의 시 수난    4

 

자기 자신들을 숭배하고 자기 자신들의 뜻을 숭배하는 교만한 자, 간음하는 자,

우상숭배자들에게는 구세주 예수, 즉 그리스도가 없을 것이고, 천국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위선자인 그대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대들은 실행 할 수 없는 격언들로 그들의 힘든 하루하루의 세상살이에서

힘을 얻어내기 위하여 하늘나라로 그들의 정신을 들어올리는 사람들의 얼굴 앞에

천국의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사실 그 격언들이 하느님께 비준되면 대부분의 사람에 대하여는 그것이 열 수 없는 자물쇠가 될 것이다 - 천국에 들어가지도 않고, 들어가기를 원치도 않는 그대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대들은 천국의 율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문앞에 와 있는 다른 사람들을 들어가게 내버려 두지도 않는다.

그것은 그대들의 비타협 때문에, 하느님께서 만들어놓지도 않으신

그 문의 자물쇠를 그대들이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긴 기도를 드린다는 핑계로 과부들의 재산을 모조리 먹어치우는

그대들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이 때문에 그대들은 엄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대들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대들은 한 사람을 개종시키려고 그대들의 것이 아닌 재산을 써가면서

바다와 육지를 돌아다니지만, 개종시킨 다음에는

그대들보다 갑절이나 더 악한 지옥의 자식을 만든다!

 

 

그대들 눈먼 인도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대들은 ‘누구든지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성전의 황금을 두고 한 맹세는 꼭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어리석고 눈먼 사람들! 어느것이 더 중요하냐?

황금이냐? 또는 황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또 그대들은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그 제단 위에 있는 제물을 두고 한 맹세는 꼭 지켜야 한다’ 고 말한다.

눈먼 사람들! 어느 것이 더 중하냐? 제물이냐?

그렇지 않으면 그 제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그러므로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제단과 제단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성전과 그 안에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천상의 책 20권     1926년 12월 29일

 

43   우리 주님의 인성 안에 세워진 지고하신 뜻의 나라의 새 창조.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오심과 동시에 가슴 복판에 태양을 안고 계신 모습을 보여 주셨다.

그분은 그 태양을 양팔로 꽉 안고 계셨는데, 내게 다가오시면서 그것을 양손으로 잡아 내 가슴 복판에 갖다 놓으셨다. 그리고 내 양손을 잡아 그 태양 위에 십자 모양으로 딱 붙이시고 이르셨다.

 

2. "이 태양은 내 뜻이다. 꽉 붙들어 네게서 달아나지 않게 하여라.

니는 너와 너의 모든 행위를 - 모든 것을 빛으로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

너를 그 자신과 완전히 합체시켜 단 하나의 태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3. 그 후 나는 내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구원사업을 위해 세상에 오셔서 하신 모든 것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그분의 행위들에 나 자신을 결합시키며 간청하기 위해서였으니, 그 간청은 그분께서 당신 자신의 행위들에 대한 사랑으로 당신의 뜻을 알리시어 다스리시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4. "딸아, 내 인성이 잉태되자 나는 새 창조를 시작하였다.

인성이 행한 모든 행위들 위에 내 뜻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내가 내 인성 안팎에서 행한 그 모든 행위들은 창조력을 내포한 하느님 뜻에서 생명을 받고 있었으므로 새 창조를 겪으며 하느님 뜻의 행위들로 바뀌었고, 나는 나의 내면과 내 모든 외적 행위들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확장하였다.

 

5. 사실, 누가 인간 안에 있었던 내 뜻의 나라를 파괴하고 배척했느냐? 바로 인간의 뜻이었다.

이 뜻이 그에게서 내 뜻을 밀어 내쳤으니, 내 뜻의 지배와 생명을 받지 않고

제 뜻의 지배와 생명을 받아 그 자신 안에 비참과 정욕과 파멸의 나라를 세운 것이다.

 

6. 내 인성은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나 자신 안에, 내 인성 안에, 지극히 높으신 뜻의 나라를 다시 부르며 세워야 했다. 구원사업을 위한 준비를 다 갖추어 인류에게 구원을 위한 약을 주기 위해서였다. 내가 그 나라를 내 안에 안전하게 세우지 못했다면, 그래서 그 나라에 통치권을 주지 못했다면, 아무래도 구원사업이라는 선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7. 또 내가 내 거룩한 뜻의 나라를 내 안에 세우기 위한 일차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내 뜻은 나에게 구원사업의 재산을 절대로 주지 않았을 것이다. 오로지 (내가 그 권리를 행사한) 다음에만 이차적인 행위로서 내게 피조물을 구원할 약을 주었을 것이다.

 

8. 나의 지고한 뜻은 따라서 내 모든 행위들 안에 연결되어 다스렸고,

나의 눈물아기다운 신음 소리, 탄식, 심장 박동, 발걸음, 활동, 말과 고통

-요컨대 내 모든 것을 내 뜻의 창조력으로 당당히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감싸면서 진주를 흩뿌린 듯 끝없는 빛으로 꾸몄고,

내 모든 행위들 안에 내 뜻의 나라의 새 창조를 이루었다.

그런고로 내가 하나의 행위를 더할 때마다

'거룩한 피앗'이 내 인성 안에 그 나라의 경계를 확장하였다.

 

9. 모든 피조물은 무에서 불려 나와, 말하며 창조하는 내 창조적인 말을 기반으로 하여 형성되었다. 나의 창조적인 말이 명령을 내리면, 만물이 질서있고 조화롭게 그들의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높으신 뜻의 나라의 창조에 있어서는

이 뜻이 무에서 그 나라를 지어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이 뜻의 나라의 창조를 이루기 위한 안전의 보증으로서, 그 기반과 토대와 성벽으로서,

지극히 거룩한 내 인성의 모든 행위와 고통을 요구했던 것이다.

 

10. 그러니, 보아라, 내 뜻의 그 나라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르게 했는지,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그 나라를 내 안에 확장했는지를!

따라서 이미 존재하고 있는 나라이니, 사람들에게 알릴 일만 남아 있다.

나라가 속에 지닌 모든 재산을 그들이 있는 현장으로 내보내려는 것이다.

 

11.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내 인성이 내 뜻으로 하여금 자유로이 내 뜻의 나라를 이루게 했던 것처럼, 너도 무슨 일에서나 반대하지 않고 내가 자유로이 활동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내 행위들이, 아무 반대가 없는 것을 보고 네 안으로 흘러들 수 있고, 영예로운 (첫) 자리를 차지하면서 죄다 질서정연하게 연결되어, 네 안에서 내 뜻의 나라의 생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12. 내 다정하신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을 마치신 다음 번갯불이 번쩍하듯 사라지셨다.

나는 그분을 따라가려고 했으나, 더할 수 없이 괴롭게도 그 빛을 통하여, 전염병이 발생하여 거의 모든 나라로 퍼질 것이며 이탈리아도 예외가 아닐 것임을 알았다. 이로 인해 온 가족이 전염한 가정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었다.

 

13. 몇몇 나라에서는 그 재앙이 다른 곳보다 더 맹위를 떨치겠지만, 거의 모든 나라가 타격을 받을 터였다. 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주님을 모욕하는 것 같았고,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같은 징벌로 치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분께서 노여움을 가라앉히시기를, 그리하여 사람들이 고통을 덜 받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44   아기 예수님께 영혼의 뜻을 선물로 드리다.

하느님 뜻의 상징이며 부르심이었던 그분의 삶. 

지식은 그분 뜻의 나라를 앞당기는 수단이다.

1927년 1월 1일

 

1. - 저물어 가는 묵은해와 떠오르고 있는 새해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나의 상태는 하느님 뜻의 넘쳐흐르는 빛의 비상 속에 계속 이어지고 있거니와, 조그마하고 귀여운 아기 예수님께, 묵은 해가 죽으면 결코 다시 살아나지 않는 것처럼 내 뜻도 죽어 되살아나지 않게 해 주시기를 빌었다.

그리고 그분의 작고 연약한 발의 발판으로 삼도록 내가 내 뜻을 선물로 드려 그분의 뜻 외에는 다른 어떤 생명도 취하지  않는 것과 같이, 그분께서도 새해 선물로 당신의 뜻을 내게 주시기를 빌었다.

 

2. 그런데 내가 그런저런 말씀을 드리고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뜻의 딸아, 너의 뜻이 네 안에서 끝장나는 것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고 바라며 열망하는지 모른다! 오, 네 선물을 기꺼이 받겠다. 그것을 부드러운 발판으로 내 발밑에 깔아 두면 내 기분이 여간 좋지 않을 것이다!

 

3. 사실 인간의 뜻은 그것의 중심인 하느님을 벗어나 피조물 속에 있으면 딱딱하게 굳지만, 그것이 태어난 그 중심 안으로 다시 돌아와 네 아기 예수의 발밑에서 발판 노릇을 하면 부드러워진다. 나는 그래서 그것을 밟으며 즐긴다. 내가 아주 작다고 해서 즐거움을 누리면 안 되겠느냐?

많기도 많은 비통과 고난과 눈물 한가운데에서 너의 뜻을 소유하는 것으로 미소를 짓는 것이 내게 옳지 앟은 일이겠느냐?

 

4. 이제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자기의 뜻을 끝장낸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기원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새로운 생명이, 빛의 생명이, 내 뜻의 영원한 생명이 그 사람 안에서 시작된다.

보아라. 내가 세상에 왔을 때 여러 본보기와 비유를 들어 주고자 했으니,

그것은 인간의 뜻이 끝장나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가를 나타내는 것들이었다.

 

5. 이를테면 나는 자정 무렵에 태어나기를 원했는데,

그것은 인간 뜻의 밤을 내 뜻의 빛나는 낮으로 깨부수기 위함이었다.

자정에도 밤은 계속되고 끝나지 않지만, 그래도 새날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한 것이다.

천사들은 내 탄생에 경의를 표하며 만인에게 내 뜻의 날을 가리켜 보이려고,

그 한밤중에 새로운 별들과 새로운 태양들로 하늘 궁창을 즐겁게 했으니,

밤이 낮보다 더 밝게 되었다.

 

6. 그처럼 천사들이 내 작은 인성에 경의를 표한 것은,

이 작은 인성 안에 거룩한 태양의 한낮이 있었고,

피조물을 불러 그 한낮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초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조그마한 나는, 그럼에도 살을 베어내는 저 잔인한 할례를 받았다.

그 아픔 때문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는데,

나뿐만 아니라 내 엄마와 내 사랑하는 성 요셉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7. 내가 베어 내고 싶었던 것은 인간의 뜻이었다.

그 베어 낸 상처 자리에 하느님의 뜻이 흘러들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면 앞서 깨부수어진 (인간) 뜻은 더 이상 생명을 못 가질

것이고, 오로지 나의 뜻만이 그 베어 낸 상처 자리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살기 시작할 것이다.

 

8. 또 나는 너무나 어리면서도 이집트로 달아나기를 원하였다.

불의한 폭군이 나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 이는 내 뜻을 죽이려고 하는 인간 뜻의 상징이다.

아무튼 나는 달아났고,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내 뜻이 살해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너희의) 인간적인 뜻에서 달아나라.' 하고 말하기 위해서였다.

 

9. 나의 온 생애는 인간의 뜻 안에 하느님의 뜻을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니 이집트에서는 그 백성들 가운데에서 이방인처럼 살았다. - 이는 그들이 그들 가운데에

나 이방인 취급을 했던 내 뜻의 상징이다. 또한 내 뜻과 하나 되어 평화로이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인간적인 뜻과는 무관한 이방인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무지 화해할 수 없는 그 두 뜻은 언제나 전쟁 중에 있을 것이다.

 

10. 나는 이집트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는 내 뜻이 오랜 세기에 걸친 유배의 땅에서 사랑하는 내 뜻의 고국으로, 내 뜻의 자녀들 가운데로 돌아와 그들을 다스릴 것의 상징이다. 그런데 내 삶의 그런 단계들을 거치면서 나는 줄곧 내 뜻의 나라를 내 안에 세우고 있었고, 끊임없는 기도와 고통과 눈물로 내 뜻을 불러 피조물 가운데로 오게 하였다. 그들을 다스리게 하려는 것이었다.

 

11. 그렇게 고국으로 돌아온 나는 숨은 생활로 이름없이 지내었다.

오! 이는 백성들 가운데에서 살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채 숨어 지낸 내 뜻의 고통을 역력히 상징한다. 이 숨은 생활에 의하여 나는 지극히 높으신 뜻이 알려져서 마땅한 존경과 영광을 받게 되기를 간청하였다.

 

12. 나의 모든 행위는 내 뜻의 고통을 상징하였고,

사람들로 인한 내 뜻이 어려운 처지를, 내 뜻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나으 부름을 상징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 가운데로 내 뜻의 나라를 끊임없이 부르는 것 - 이것이 너의 삶이 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13. 그 후 나는 모든 조물 사이를 돌아다녔다. 하늘과 별들과 해와 달과 바다를, 요컨대 모든 것을 나 자신과 함께 아기 예수님의 발치에 데려와서, 그분 뜻의 그 나라가 땅에도 속히 오시기를 청하기 위해서였다.

 

14. '보십시오. 단지 저 혼자만 당신께 간청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은 모든 별들의 소리로, 해는 그 빛과 열의 소리로, 바다는 그 철썩이는 파도 소리로 -

그들 모두가 당신의 뜻이 땅에서도 다스리러 오시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당신께 간청하는 이 많은 소리들을 어떻게 듣지 않으실 수 있습니까?

이는 무죄한 소리들니다. 바로 당신 뜻에서 생명을 얻은 소리들이 당신께 간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15. 내가 그런 말씀을 드리고 있었을 때, 아기 예수님께서 모든 조물의 공경받으시며 그들의 무언의 언어를 들으시려고 나의 내면에서 나오셨다. 그리고 나를 꼭 껴안으시고 이르셨다.

 

16. "딸아, 내 뜻의 나라가 땅에 오는 것을 앞당길 수 있는 가장 용이한 수단은 내 뜻에 대한 지식들이다.  지식들이 빛과 열을 가져오고 그 자체 안에 하느님의 원초적 행위를 이루고 있으므로,

사람은 자신 행위의 본보기로 삼을 원초적 행위를 거기에서 발견한다.

그 원초적 행위를 보지 못하면 첫 행위를 이룰  힘을 갖지 못하고,

 따라서 이 나라의 형성에 필수적인 행위들이 비게 될 것이다.

 

17. 그러나 보아라. 내 뜻에 대한 지식을 하나 더 보태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이 지식들은 하느님의 원초적 행위를 안에 품고 있어서 강력한 자석처럼 자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겨, 하느님의 그 원초적 행위를 반복하게 한다. 또한 그들의 빛으로 인간적인 뜻의 몽애를 깨우쳐 주고, 그들의 열로 더없이 굳은 마음도 부드럽게 하여 이 하느님의 행위 앞에 머리를 숙이게 한다.

 

18. 그러면 사람은 매혹되어 (하느님의) 그 행위를 본받아 스스로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런즉 내가 내 뜻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나타내 보일수록

그만큼 더 빨리 '거룩한 피앗의 나라'를 땅에 잡아당기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