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자식들을 가엾이 여기듯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니
우리의 됨됨이을 아시고
우리가 티끌임을
기억하시기 때문이다.
시편 103,13-14
왜 착한 사람에게 시련을 주시는가?
제가 삶을 살아오는 동안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시련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 “내게 이런 고난을 주신데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하느님은 왜 착한 사람들에게 늘 시련을 주시는걸까?”,
“예수님이 시련을 겪으셨으니 우리도 시련을 겪어야 한다.”,
“하느님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도 보내시지만 나쁜 일도 역시 보내신다.”
이런 모든 얘기가 내게는 거슬립니다.
나의 아버지가 하느님이시며 나는 그분의 자녀이고, 그분은 나를 사랑하시며 그분이 아빠, 나의 아버지, 나의 개인적인 아버지임을 내가 생각할 때면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게 앞서말한 이야기를 할 때나, “아일린, 왜 하느님은 이런 시련을 당신에게 보내셨습니까?” 라는 질문을 할 때면 몹시 거북스럽습니다.
저를 직접 낳아 준 아버지는 저를 무척 사랑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아버지도 확실히 여러분을 사랑하시겠지만요. 제 아빠가 제게 시련이나 고통, 암 따위를 주지 않으려 하시는 바와 같이 여러분의 아버지도 시련이나 고통, 가난 등을 주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좋은 것만을 주고 싶어 하신다고 확신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다치게 하느니 그 일을 포기할 것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우리의 아버지시며 하늘과 땅의 창조자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아빠들보다 못하실까요? 그분이 우리에게 시련을 보내는 걸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시련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타락 이후 우리는 모두 시련의 대상입니다. 시련은 아담과 이브의 범죄의 결과였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복종하지 않을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습니다.그런데도 그들은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 그리하여 이것이 그 결과입니다. 반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는 우리를 구원하고자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아버지의 신성한 외아들이신 우리의 사랑하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은총을 얻고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시련과 시험, 환난과 가난 등과 같은 부담들에 평정을 주시고자 말입니다.
제 경우에 있어선 암이 저의 길을 방해했듯이, 시련이 우리의 길을 가로막을 때엔 사랑이 많으신 우리의 하느님 아버지는 매우 당황하십니다. 그분의 마음은 나와 시련을 당하고 있는 그분의 자녀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분은 시련을 결코 사랑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시련을 견딜 수 있도록 우리의 신앙 안에 지속될 수 있게 되는 은혜와 깊은 영적 사랑과 평화, 기쁨의 은총들을 내리십니다.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받아들임으로써만이 시련 안에서의 평화와 체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련을 겪으며 누가 평화나 기쁨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우리들은 단지 인간들일 뿐입니다.
우리는 상처받고 고통당하며 피를 흘립니다. 우리가 이러한 일들을 통해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까?
하느님의 은총을 받음으로써만이 이러한 시련안에서 우리는 평화와 기쁨, 사랑을 찾을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반영하는 것이 되어 그분의 아버지에게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됩니다. 그분은 우리 안에서 그분의 신성한 아들을 보시기에 우리를 받아들이시는 것입니다.
저는 시련을 고대하지 않습니다 ; 때때로 그것을 피해 줄행랑을 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이 끔찍한 치명적인 병인 암에 걸린 이래 - 제가 진정으로 말하건데 - 전지전능하신 아버지의 은총에 의해 보다 깊은 영적 사랑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쁨과 평화, 모든 인간의 이해 능력을 초월하는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저는 저의 이 시련이, 아버지가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 십자가 위에서 죽는 것을 볼 때 느끼셨던 고통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분의 자녀인 제가 고통받는 것을 보실 때, 그분이 느끼시는 고통과 같은 것입니다. 그분은 나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제가 고통을 받으면 저보다 더 고통을 받으십니다.
-아일린 조지, '하느님 사랑의 횃불: 그녀의 가르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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