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수난 27

609. 예수와 마리아의 고통들의 구속적 가치. 요한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으뜸이다

609. 예수와 마리아의 고통들의 구속적 가치. 요한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으뜸이다 1944. 2. 20. 지금은 이미 저녁시간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구세주들(Saviours)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를 보아왔다. 너는 그것을 내 안에서, 그리고 마리아 안에서 보아왔다. 그래서 너는 우리가 당했던 모든 고통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너는 너희를 구원하기 위한 우리의 사랑으로 우리가 그것들을 어떤 관용으로, 어떤 영웅주의(heroism)로, 어떤 인내로, 어떤 온유함으로, 어떤 끈기로, 어떤 강인함으로 겪었는지를 보아왔다. 자기들을 ‘구원자들(saviours)’로 만들어주시기를 원하고 그것을 구하는 모든 사람들은, 마리아와 내가 그 모범이라는 것과 그들이 사람들을 구원하기..

610. 성 토요일 낮

610. 성 토요일 낮 1945. 3. 30. 어렵게 동이 터 온다. 하늘에 구름들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동이 늦게 튼다. 별들도 그것들의 모든 빛을 잃은 것 같다. 밤 동안에 달이 창백했던 것처럼 해도 뜰 때 창백하다. 흐릿하다… 주님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금까지 울어왔고, 지금도 울고 있는 착한 사람들의 눈들처럼 달과 해가 이렇게 흐릿한 것을 보면 아마 그것들도 울었을까? 성문들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요한은 자기 어머니의 애원을 못들은 체 하며 밖으로 나간다. 여자들은 사도가 떠나간 지금은 더 두려워하며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 마리아께서는 여전히 그분의 방에서 양손을 무릎에 얹은 채 정원 쪽으로 나 있는 창으로 뚫어지게 내다보고 계신다. 그 정원은 대단히 넓지는 않지만, 꽤 넓고 높은 담과..

611. 성 토요일 밤

611. 성 토요일 밤 1945. 3. 31. 알패오의 마리아가 조심스럽게 들어와 귀를 기울인다. 아마 그녀는 복되신 동정녀께서 잠든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녀가 그분께 다가가 그분 위에 몸을 기울인다. 그러자 그녀는 그분께서 바닥에 깔려 있는 베로니카의 천을 향하여 자기의 얼굴을 대고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본다. 그녀가 중얼거린다. “오! 불쌍한 사람 같으니! 이 사람은 이런 자세로 있었구먼!” 그녀는 그분께서 그런 자세로 잠들었거나 기절하셨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마리아께서는 기도를 끝내며 말씀하신다. “아니에요. 나는 기도하고 있었어요.” “무릎을 꿇고! 이렇게 어둡고 추운데서! 창문을 열어놓은 채! 봐요. 당신은 얼었어요.” “그렇지만 나는 훨씬 더 편하게 느끼고 있어요, 마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