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영광

612. 부활의 아침

Skyblue fiat 2024. 4. 1. 11:30

영광스럽게 되심

 

612. 부활의 아침

1945. 4. 1.

 

여자들은 밤의 한기로 인하여 단단한 포마드처럼 굳어버린 연고들을 다루는 일을 재개한다.

요한과 베드로는 식기들을 씻어 최후의 만찬실을 정돈하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것을 마치 최후의 만찬이 방금 끝난 것처럼 제자리에 다시 놓아둔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어.”

요한이 말한다.

“그분께서는 이것도 말씀하셨어. ‘잠들지 마라.’ 그리고 그분께서는 말씀하셨어. ‘베드로야, 교만하지 마라. 너는 시험의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리고… 그분께서는 말씀하셨어. ‘너는 나를 부인할 것이다…’”

베드로는 다시 울면서 깊은 슬픔에 잠겨 말한다.

“그런데 나는 그분을 부인했어!”

“베드로, 그만해! 지금 자네는 마음을 가라앉혔어. 이제 이 고통은 충분해.”

“아니야, 결코 충분하지 않아. 설사 내가 고대의 족장들처럼 늙고, 아담과 그의 첫 번째 손자들처럼 7백년, 9백년을 산다 해도 나의 이 고통은 멈추지 않을 거야.”

“자네는 그분의 자비를 바라지 않나?”

“아니야, 나도 바라네. 만일 내가 그것을 믿지 않았다면, 나는 가리옷 사람처럼 자포자기했을 거야. 하지만 설사 그분께서 지금 돌아가 계시는 아버지의 품에서부터 나를 용서해주신다 해도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나는! 나는! 나는 저 사람을 모르오’ 하고 말했던 사람이야. 왜냐하면 그 순간에는 그분을 아는 것이 위험했었고, 내가 그분의 제자라는 것을 부끄러워했었고, 내가 고문당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야…

그분께서는 그분의 죽음을 향하여 가시는데… 나는 내 목숨을 건지려고 생각했어. 그리고 나는 그것을 위하여 그분을 배척했어. 마치 죄지은 여자가 아이를 낳은 다음에 그 사실을 모르는 자기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자기 곁에 두는 것이 위험한 자기 태의 열매를 거절하는 것처럼 말이야. 나는 간음한 여자보다 더 나빠… 더 나쁘고말고…”

막달라 마리아가 그들이 외치는 소리에 이끌려 들어온다.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마리아 어머니께서 당신들의 말을 들으실 수 있어요. 그분께서는 몹시 기진맥진해 계십니다! 그분에게는 남아 있는 기운이 전혀 없고, 모든 것이 그분을 고통스럽게 해요. 당신의 무익해 보이는 부르짖음은 당신들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하여 그분의 고통을 되살릴 거예요.”

“자, 봐! 보라고, 요한! 일개 여자도 나에게 입 다물라고 명령할 수 있어. 그런데 그녀의 말이 옳아. 왜냐하면 주님께 몸 바친 우리 남자들은 거짓말하거나 도망칠 줄이나 알았는데, 여자들은 용감했으니까 말이야. 자네는 젊고 순결하여 여자보다 좀 더 낫기에 남아 있을 수 있었지. 그런데 건강한 우리 남자들은 도망쳤어. 오! 세상이 나를 얼마나 업신여기겠어!

마리아, 나에게 말해요, 나에게 말해줘요! 당신의 말이 맞아요! 거짓말했던 내 입을 당신의 발로 짓밟아요. 아마 당신의 샌들 바닥에 그분의 피가 약간 묻어 있을 거예요. 길의 진흙에 섞인 그 피만이 그분을 모른다고 한 나에게 약간의 용서를, 약간의 평화를 줄 수 있어요. 나는 세상의 조롱에 익숙해져야 해요! 내가 무엇입니까? 무엇이냐고요? 나에게 말해줘요!”

“당신은 교만으로 가득 차 있어요.”

막달라 마리아가 조용히 대답한다.

“괴로워하는 사람? 그렇기도 하지요. 그러나 당신의 고통이 열 개라면, 그중 다섯 개는 조롱당할 수 있는 사람의 고통이에요. 저는 당신을 모욕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여섯 개라고 말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만일 당신이 어리석은 여자처럼 계속 한탄만 하고 광란에 빠져 있기만 한다면, 저는 정말로 당신을 경멸할 겁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입니다. 그렇게 부적절하게 부르짖는다고 그것이 고쳐지고 취소되지는 않아요. 그것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 뿐이고, 받을 자격이 없는 동정을 구걸하는 것밖에 되지 않아요. 남자답게 뉘우치세요. 울부짖지 마세요. 행동하세요.

저는… 당신은 제가 어떤 여자였는지 아시지요… 그렇지만 저 자신이 구토한 오물보다 더 비열한 인간이라는 것을 제가 깨달았을 때 저는 심한 발작들에 빠지지 않았어요. 저는 행동했어요. 공공연하게. 저 자신에 대하여 관대하지 않았고, 관용을 청하지도 않았어요.

세상이 저를 업신여겼습니까? 그것은 옳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업신여김 받아 마땅했으니까요. 세상이 ‘창녀의 새로운 변덕’이라고 말했습니까? 그리고 세상이 예수에 대한 저의 호소를 신성모독이라고 불렀습니까? 그것은 옳은 말이었습니다. 세상은 그런 평판을 정당화하는 제 과거의 행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요? 세상은 죄인 마리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해야 했습니다. 저는 사실들을 통하여 세상을 설득했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침묵하세요.”

“마리아, 당신은 엄격하군요.”

요한이 반대한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보다 저 자신에게 더 엄격해요. 그렇지만 저는 그것을 인정해요. 저는 어머니의 가벼운 손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분께서는 사랑이시지요.

그런데 저는… 오! 저는! 저는 제 의지의 채찍으로 제 감정들을 매질했어요. 그리고 저는 훨씬 더 그렇게 하겠어요. 당신은 제가 음란했던 것에 대하여 저 자신을 용서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오, 저는 용서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저는 그것을 저 자신에게만 말해요. 그리고 저는 항상 그 말을 저 자신에게 반복하겠어요. 저는 저 자신을 더럽혀서 짓밟힌 마음밖에는 그분께 드리지 못한 데 대한 이 위로할 길 없는 고통 속에서, 저 자신을 타락시킨 여자였다는 이 은밀한 회한으로 소진되어서 죽을 거예요… 보세요…

저는 향유 만드는 데 있어 다른 모든 여자들보다 더 많이 일했어요… 그리고 저는 다른 여자들보다 더 용감하게 그분의 수의를 벗겨드리겠어요…

오! 하느님! 그분께서는 지금 어떻게 되셨을까? (막달라 마리아는 그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리고 저는 그분의 수없이 많은 상처들 위에서 분명히 완전히 더럽혀졌을 연고를 제거하고, 새 연고를 발라드릴 거예요… 다른 여자들은 소나기 맞은 메꽃 같을 테니까 제가 그렇게 할 거예요…

그렇지만 제가 그렇게도 음란하게 애무한 손으로 그 일을 하고, 더렵혀진 제 육체로 그분의 거룩하심에 다가가야 하는 것이 저를 슬프게 해요. 저는… 저는 동정녀 어머니의 손과 같은 손으로 이 마지막 도유를 완수하는 것이 소원이에요…”

지금 마리아는 흐느끼지 않고, 조용히 울고 있다. 그녀는 항상 우리에게 보인 사람들이 우리에게 늘 보여주는 과장된 마리아와는 얼마나 다른가! 그녀는 소리 없이 울고 있다. 마치 그녀가 바리사이의 집에서 용서받았던 날 울었던 것처럼.

“당신은 여자들이… 무서워할 거라고 말하고 있는 거요?”

베드로가 그녀에게 묻는다.

“무서워하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벌써 썩고… 붓고… 꺼멓게 된 그분의 시신을 보고 마음이 어지러워질 거예요. 그리고 그들은 분명히 경비병들을 무서워할 겁니다.”

“당신은 내가 가기를 원하는 거요? 요한과 함께?”

“하! 그건 안돼요! 저희 여자들 모두가 갈 거예요. 왜냐하면 저희 모두가 저 위에 있었으니 저희 모두가 그분의 시신 안치대 주위에 있는 것이 공평하니까요. 당신과 요한은 여기 남아 계세요. 마리아께서 혼자 남아 계실 수는 없어요!”

“그분께서는 안 가실 건가요?”

“저희는 그분께서 오시지 못하게 할 거예요!”

“그분께서는 아드님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실 거라고 확신하고 계세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어머니 다음으로 많이 믿는 여자예요. 저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항상 믿어왔어요.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그분께서는 결코 거짓말하지 않으시지요… 결코…

오! 전에 저는 그분을 예수님, 선생님, 구세주, 주님이라고 부르곤 했었는데… 지금 저는 그분께서 너무나 위대하시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고, 감히 어떤 이름을 붙여드리지 못하겠어요… 제가 그분을 뵙게 된다면, 저는 그분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그럼 당신은 정말로 그분이 부활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또 그 소리! 오! 저는 분명히 믿는다는 말을 당신에게 하고, 당신은 믿지 않는다고 당신이 말하는 것을 들음으로써 저도 마침내 더 이상 저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고 말겠어요! 저는 믿어왔고, 지금도 분명히 믿고 있어요. 저는 믿어왔고, 그래서 오래 전에 저는 그분의 옷을 마련했어요. 그런데 내일은 셋째 날이니 저는 내일 그분께서 입으시도록 그것을 이리로 가져올 거예요.”

“그러나 당신은 그분이 까매지시고, 붓고, 추하게 되실 거라고 말하면서?”

“절대로 추하게 되지는 않으십니다. 죄만이 추하지요. 그렇지만… 물론! 그분께서는 까매지셨을 거예요. 그렇다면! 라자로 오빠는 이미 썩지 않았었어요? 그런데도 그는 부활했고, 그의 몸은 치유되었어요. 그러나 만일 제가 그렇게 말한다면!… 당신들 그릇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 조용히 하세요! 저의 인간 이성도 저에게 말하고 있어요. ‘그분께서는 돌아가셨고, 그래서 부활하시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제 영혼은, ‘그분의’ 영혼은, 왜냐하면 저는 그분에게서 새 영혼을 받았으니 그것은 그분의 영이기 때문이지요, 그 영혼은 은 나팔들의 소리처럼 외칩니다. ‘그분께서는 부활하신다! 그분께서는 부활하신다! 그분께서는 부활하신다!’

당신은 왜 절벽들에 부딪치는 작은 배처럼 당신의 의심들의 절벽에 부딪쳐 그것들을 저에게 집어던지시는 겁니까? 저는 믿습니다! 주님, 저는 믿습니다! 라자로 오빠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선생님께 순종하여 베타니아에 남아 있었어요…

테오필로스의 라자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겁 많은 토끼새끼 같은 사람이 아니라 강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저는 선생님의 곁에 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 남아 있겠다는 오빠의 희생이 얼마나 큰지 헤아릴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는 순종했어요.

그에게는 이렇게 순종하는 것이 무기를 들고 무장한 사람들에게서 그분을 빼앗는 것보다 더 영웅적이었어요.

저는 믿어왔고, 지금도 믿어요. 그래서 저는 여기 남아서 어머니처럼 그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가겠어요. 지금 동이 트고 있어요. 날이 더 밝아지면, 우리는 바로 무덤으로 갈 거예요…”

막달라 마리아는 눈물을 철철 흘리지만, 여전히 꿋꿋하게 나간다.

그녀는 마리아의 방으로 돌아온다.

“베드로는 어떻게 되었니?”

“신경성 발작을 일으켰었어요. 그렇지만 그분은 그것을 극복했어요.”

“마리아야, 가혹하게 대하지 마라. 그는 괴로워하고 있다.”

“저도 괴롭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께 한 번도 어루만져달라고 청하지도 않은 것을 아십니다… 그분은 이미 당신께 치유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 당신만이 위로받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거룩하신 나의 어머니! 그렇지만 힘내세요… 내일은 셋째 날입니다. 그분을 사랑하는 우리 두 사람은 이 안에 틀어박혀 있어요. 당신께서는 거룩하신 사랑하는 분이시고, 저는 보잘것없는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제 전존재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그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을 기다릴 것입니다… 우리는 믿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을 그들의 의심과 함께 저기 가둡시다.

그리고 저는 여기 많은 장미꽃들을 가져다놓겠습니다… 오늘 저는 여기 궤를 가져다놓게 하겠습니다… 저는 저택으로 가서 레위에게 지시하겠습니다. 이 모든 소름끼치는 물건들은 사라져야 합니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이것들을 보시면 안 됩니다… 아주 많은 장미꽃들을…

그리고 당신께서도 새 옷을 입으세요… 그분께서 당신의 이런 모습을 보시면 안 됩니다. 저는 당신의 머리를 빗겨드리고, 눈물로 일그러진 당신의 가엾은 얼굴을 씻어드리겠어요. 영원한 하녀인 저는 당신의 어머니 노릇을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마침내 갓난아기보다 더 무죄한 어린아이를 어머니로서 보살펴드리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받는 어린이!”

막달라 마리아는 이렇게 말하며 넘쳐흐르는 애정으로 앉아 계시는 마리아의 머리를 가슴에 꼭 껴안고, 그분께 입 맞추고, 쓰다듬고, 그분의 헝클어진 가벼운 머리채를 그분의 양쪽 귀 뒤로 넘기고, 그분의 두 뺨으로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자기의 아마포 옷자락으로 닦아드린다…

여자들이 등잔들과 항아리들과 주둥이가 넓은 그릇들을 가지고 들어온다.

알패오의 마리아는 무거운 약단지를 들고 있다.

“밖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어요. 약한 바람이 불고 있어서 등불이 꺼져요.”

그녀가 설명한다.

그 여자들이 한쪽에 자리 잡는다. 그들은 가져온 모든 물건들을 좁고 긴 탁자에 얹어놓은 다음 이미 무거운 향료들의 기름을 약연 속에 넣고, 작은 자루에서 흰 가루를 한줌씩 꺼낸 다음 섞어 향유에 마지막 손질을 가한다. 그들은 그것을 힘껏 섞은 다음 주둥이가 넓은 그릇에 가득 채운다. 그들은 그것을 방바닥에 내려놓고, 다른 그릇에도 똑같이 담는다. 향료와 눈물이 수지에 떨어진다.

막달라 마리아가 말한다.

“이것은 제가 당신을 위하여 마련해드리려 했던 연고는 아닙니다.”

모든 여인들보다 더 능란한 막달라 마리아가 줄곧 연고의 배합을 조절하고, 지도했다. 그 연고가 어찌나 독한지 여자들은 마침내 때마침 밝아오기 시작하는 정원으로 향한 문과 창문을 열기로 결정한다.

막달라 마리아가 작은 소리로 말한 다음 그들 모두가 더 크게 운다.

그들은 일을 마쳤다. 모든 그릇들이 가득 차 있다.

여자들은 빈 항아리들과 더 이상 필요 없는 약연과 많은 등불들을 가지고 나간다. 작은 방에 두 개의 등잔이 남아 있는데, 그것들은 펄럭이는 불빛으로 인하여 흐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자들은 다시 들어와 창문을 닫는다. 새벽 공기가 꽤나 쌀쌀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겉옷을 입고, 큰 자루들을 가져다가 그 속에 향유 그릇들을 넣는다.

마리아께서는 일어나 그분의 겉옷을 찾으신다. 그러나 모든 여자들이 그분의 주위로 다가와 오시지 말라고 그분께 권한다.

“당신은 몸을 가누지 못해요. 당신은 이틀 동안 물만 약간 마셨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그래요, 어머니. 저희가 그것을 빨리 그리고 잘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곧 돌아올 거예요.”

“염려하지 마세요. 저희는 왕처럼 그분께 방부 처리해드릴 것입니다. 보세요, 저희가 얼마나 값진 향유를 만들었는지요! 그리고 양은 얼마나 많은지요!”

“저희는 몸의 어느 부위나 어떤 상처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고, 저희 손으로 그분을 잘 모셔놓겠습니다. 저희는 힘이 세고, 어머니들입니다. 저희는 어린이를 요람에 누이듯 그분을 모실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그곳을 닫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는 고집하신다.

“그것은 내 의무에요. 나는 항상 그를 돌보아왔어요. 나는 그가 세상에 나가 있어 나에게서 떠나 있었던 3년 동안만 그를 돌보는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했어요. 세상이 그를 배척하고 버린 지금 그는 다시 내 것이 되었어요. 그리고 나는 다시 그의 종이 되었어요.”

여자들의 눈에 띄지 않게 요한과 함께 대문으로 다가왔던 베드로는 이 말씀들을 듣고 도망친다. 그는 자기의 죄를 한탄하기 위하여 한쪽 구석으로 피한다. 요한은 대문 근처에 그대로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도 가고 싶지만, 그는 어머니와 함께 남아 있는 희생을 한다.

막달라 마리아는 마리아를 그분의 자리로 다시 모셔간다. 그녀는 그분 앞에 무릎 꿇고, 그분의 양 무릎을 껴안고 다정하면서도 비통한 얼굴을 그분께 쳐들고 그분께 약속한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영으로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보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분의 몸에 입 맞추며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소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저는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자극이고 어떤 갈망인지를 알고, 우리의 사랑인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것이 어떤 향수인지를 압니다.

그것은 황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물인 천박한 사랑에도 적용됩니다. 그리고 죄지은 여자가 사람들이 사랑할 줄 모른 살아 계시는 자비에 대한 거룩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 그녀는 어머니, 당신의 사랑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안다는 것을 아십니다. 또한 당신께서는 제가 우리의 잔잔한 호숫가에서 참으로 태어났던 날 저녁에 그분께서 마리아는 많이 사랑할 줄 안다고 말씀하셨던 것을 아십니다.

지금 이 넘쳐흐르는 제 사랑은, 마치 기울어진 대야에서 넘쳐흐르는 물처럼, 담장 아래로 드리워지는 꽃핀 장미넝쿨처럼, 땔감을 만나 퍼지고 커지는 불꽃처럼 그분께 부어져 사랑이신 그분에게서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오! 사랑하는 저의 힘은 그분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힐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그분을 위하여 하지 못한 모든 것을 당신을 위해서는 아직 할 수 있습니다. 그분 대신 고통당하고, 피 흘리고, 죽는 것을 기뻐하고, 기뻐하고, 기뻐하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며, 그분 대신 고통당하고, 피 흘리고, 죽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게 했다면 저는 제 보잘것없는 생명의 실(絲)은 불명예스러운 십자가보다는 승리하는 사랑으로 인하여 불탔을 것이고, 그 재속에서 하느님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동정의 생명의 순백의 새 꽃이 솟아났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제 온 맘으로 사랑하는 어머니, 저에게 의지하세요.

바리사이 시몬의 집에서 그분의 거룩하신 발들을 부드럽게 어루만질 줄을 알았던 저는 지금 제 영혼으로 점점 더 은총을 향하여 그분의 거룩하신 지체들을 더 부드럽게 어루만질 수 있고, 그분의 상처들을 제 사랑으로, 향유보다는 사랑과 고통으로 짓눌린 제 마음에서 끌어내는 향유로 더 어루만져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음은 그토록 많이 사랑하시고, 그토록 많이 사랑받으신 그 육체를 더럽히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하니 죽음은 도망칠 것입니다. 사랑은 천하무적입니다. 어머니, 그래서 저는 당신의 완전한 사랑과 저의 전적인 사랑을 가지고 제 사랑의 왕께 사랑으로 향유를 발라드리겠습니다.”

마리아께서는 마침내 그토록 많은 열정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이 정열적인 여인에게 입 맞추시며 그녀의 간청을 들어주신다.

여인들은 등불 하나를 들고 나간다. 방안에는 등불 하나만이 남아 있다. 막달라 마리아는 남아 계시는 마리아께 마지막으로 입 맞추고, 맨 마지막으로 나간다.

집은 아주 캄캄하고 조용하다. 길은 아직 어둡고 쓸쓸하다.

요한이 묻는다.

“당신들에게 정말로 제가 필요 없습니까?”

“예, 당신은 여기서 필요할 수 있을 겁니다. 다녀올게요.”

요한은 마리아에게로 돌아온다.

“그들은 저와 함께 가기를 원치 않았어요…”

그는 조용히 말한다.

“속상해하지 마라. 그들은 예수와 함께 있고, 너는 나와 함께 있다. 요한아, 함께 조금 기도하자. 베드로는 어디 있느냐?”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집안 어딘가에 있기는 합니다만, 저는 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저는 그가 더 강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그는 두 가지 슬픔을 가지고 있다. 너는 한 가지만을 가지고 있고. 오너라. 그를 위해서도 기도하자.”

마리아께서는 천천히 ‘주님의 기도’를 암송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요한을 어루만지시며 말씀하신다.

“베드로에게 가거라. 그를 혼자 두지 마라. 이 몇 시간동안 베드로는 너무 어둠 속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의 희미한 빛도 견디지 못한다. 길 잃은 네 형제의 사도가 되어라. 그로부터 너의 전도를 시작해라. 네가 갈 길은 멀 터인데, 너는 그 길에서 그와 비슷한 사람들을 항상 만나게 될 것이다. 네 동료와 함께 네 일을 시작해라.”

“그렇지만 저는 뭐라고 말해야 합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걸핏하면 우니까요…”

“예수의 사랑의 계명을 그에게 말해라. 두려워하기만 하는 사람은 아직 하느님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어라. 그리고 만일 그가 너에게 ‘나는 죄지었어’ 하고 말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을 아주 사랑하신 나머지 그들을 위하여 그분의 외아들을 보내셨다고 그에게 대답해라. 우리는 이토록 많은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해라.

사랑은 지극히 좋으신 주님을 신뢰하게 만든다. 그 신뢰로 인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것을 통하여 하느님의 지혜와 선하심을 알아보고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나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아신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나에게 용서의 보증과 지주(支柱)로 그리스도를 주신다. 내 비참함은 그리스도와의 일치로 극복된다.’ 모든 것이 예수의 이름 안에서 용서받는다… 요한아, 가서 그에게 그렇게 말해라. 나는 내 예수와 함께 여기 그대로 있겠다…”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베로니카의 천을 쓰다듬으신다.

요한이 문을 닫고 나간다.

마리아께서는 전날 저녁처럼 무릎을 꿇고 베로니카의 천에 박힌 얼굴에 얼굴을 대고 기도하시며, 그분의 아드님과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에는 충분히 강하시지만, 혼자 계실 때는 그분의 압도적인 십자가에 짓눌리신다. 그러나 이따금씩, 더 이상 말을 씌워 짓눌리지 않는 불꽃처럼 그분의 영혼은 그분 안에서 죽을 수 없고 오히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커지는 희망을 향하여 올라간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아버지께 자신의 희망도 말씀드린다. 그분의 희망과 그분의 청원을.

 

(너는 여기 작년의 기도, 1944. 2. 21.자 이 파스카 새벽의 애가를 있는 그대로 삽입해라. 왜냐하면 그것은 손댈 것이 없기 때문이다.)

 

1944. 2. 21.

“예수야, 예수야! 아직도 너는 돌아오지 않겠느냐? 네 가엾은 어미는 네가 죽은 채로 거기 누워 있다는 생각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너는 그것을 말했지만, 아무도 네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네 말을 알아들었다. ‘하느님의 성전을 허무시오. 그러면 나는 그것을 사흘 안에 재건하겠소.’1) 요한2,19―22)

지금은 제삼일의 시작이다. 오! 나의 예수야! 이 날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생명으로, 네 어미에게로 돌아오너라. 네 어미에게는 네가 죽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죽지 않기 위하여 네가 살아 있는 것을 볼 필요가 있고, 내가 너를 떠난 상태로 있는 너를 기억하고 죽지 않기 위하여 잘 생기고, 건강하고, 승리하는 너를 볼 필요가 있다!

오! 아버지! 아버지! 제 아들을 저에게 돌려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시체가 아니라 사람을, 사형수가 아니라 왕을 보게 해주십시오. 저는 나중에 그가 당신께로,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저는 그토록 많은 해악으로부터 치유된 그를 보게 될 것이고, 그토록 심한 연약함 후에 강해진 그를 보게 될 것이고, 그토록 많은 싸움 후에 승리한 그를 보게 될 것이며, 사람들을 위하여 고통당한 그토록 많은 인성 후에 하느님으로서의 그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설사 제가 그와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잃는다 해도, 저는 훨씬 행복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그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가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반대로 그가 무덤 안에 있다는 것을, 그들이 그에게 가한 그 모든 고통들로 인하여 살해당하여 거기 있다는 것을, 제 아들이자 하느님이신 그가, 당신의 살아 있는 아들인 그가 어두운 무덤 속에서 사람들의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당신 종의 청을 들어주십시오. 그 ‘예’로 인하여… 저는 당신의 뜻에 대한 순종의 대가로 당신께 전혀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뜻이었고, 당신의 뜻은 제 뜻이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당신의 뜻에 제 뜻을 희생한 것으로 인하여 당신께 아무것도 요구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오, 아버지, 그러나 지금, 그러나 지금 제가 사자인 천사에게 말했던 그 ‘예’로 인하여 제 청을 들어주십시오!

지금 그는 고통당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아침의 고통들 후 세 시간 동안의 임종의 고통으로 모든 것을 완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사흘 동안 이 고뇌 안에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제 심장을 보시고, 그 고동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 예수는 당신께서 보시지 못하시는 사이에 새 한 마리도 하나의 깃도 잃지 않고, 야생화 한 송이도 당신의 햇빛과 당신의 이슬로 당신께 위로받지 않는 채 그 임종의 고통과 함께 죽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 아버지, 저는 이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새 깃으로 다시 옷 입히시는 참새를 다루시는 것처럼 당신의 연민으로 따뜻하게 해주시고, 그 목마름을 풀어주시는 저 꽃을 다루시는 것처럼 저를 다루어주십시오.

저는 슬픔으로 얼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 핏줄들에는 더 이상 피가 없습니다. 한 때 그것은 모두 젖이 되어 당신과 저의 아들인 예수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것은 모두 눈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더 이상 아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를 죽였습니다. 그들은 그를 죽였어요. 아버지, 당신께서는 그들이 어떻게 그를 죽였는지를 아십니다!

저는 더 이상 피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목요일 밤과 비통한 금요일에 그와 함께 모든 피를 흘렸습니다. 저는 혈관들이 절단된 사람처럼 춥습니다.

태양은 더 이상 저를 위하여 빛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거룩한 태양, 제 복된 태양, 자기 엄마의 기쁨을 위하여,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제 태에서 태어난 태양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더 이상 시원한 음료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더 이상 그를, 그의 말씀을 마셨고, 그의 존재로 자기의 갈증을 풀었던 그의 어미의 가장 감미로운 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메마른 모래 속의 꽃과 같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죽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도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저 어린 것들, 몹시 연약하고, 몹시 겁에 질려 있고, 몹시 변덕스러운 제 아들의 저 작은 양떼를 부축해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버지,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 아들의 갈망들에 의하여 저는 무장한 군대와도 같습니다. 저는 어미늑대가 그놈의 새끼늑대들을 보호하듯이 그의 가르침과 그의 유산을 보호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호할 것입니다. 새끼 암양인 저는 제 아들의 것, 결국 당신의 것을 지키기 위하여 어미늑대가 되겠습니다.

아버지, 당신께서는 보셨습니다. 8일 전에 이 도시는 그 올리브나무 가지들을 꺾고, 그 집들과 정원들에 있는 모든 것들을 가져왔고, 그 주민들의 모든 옷을 벗겼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하고 외치느라고 목이 쉬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나뭇가지들, 겉옷들, 옷들, 꽃들의 양탄자들 위로 지나갈 때 주민들은 그를 가리키며 서로 말했습니다. ‘저분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 출신 예언자 예수야. 저분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이야.’

그런데 그 나뭇가지들이 아직 마르지 않았고, 너무 많은 호산나를 외쳐서 그 목소리들이 아직 쉰 채로 있는데, 그들은 자기들의 외침을 고발들과 저주들과 사형 청원들로 바꾸었고, 개선을 경축하려고 꺾었던 나뭇가지들을 곤봉들로 만들어 그들이 죽이려고 데려가고 있던 당신의 어린양을 때렸습니다.

그가 그들 가운데 있고,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미소 짓고, 마음들을 녹이고 돌들도 떨게 만들었던 그의 두 눈으로 그들을 보고, 그들을 도와주고, 그들을 가르치는 동안에도 그들이 그토록 많은 악행들을 저질렀다면, 그가 당신께로 돌아갈 때 그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신께서는 그의 제자들을 보셨습니다. 한 사람은 그를 배반했고, 다른 사람들은 도망쳤습니다. 그들은 그가 타격을 입자마자 비겁한 양들처럼 도망쳤고, 그가 죽어가고 있는 동안에 그의 곁에 머물러 있지도 않았습니다.

오로지 한 사람, 가장 나이어린 한 사람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 한 연장자가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한 번 그를 부인했습니다. 예수가 더 이상 여기 있어 그를 지켜보지 않는다면, 그가 자기의 믿음 안에 남아 있겠습니까?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만, 제 아들의 것 약간이 저에게 남아 있고, 제 사랑이 저에게 없는 것을 공급해주고, 없애줍니다. 이리하여 저는 결코 평화를 얻지 못할 것이고, 바람들에 뽑히지 않기 위하여 깊은 뿌리들을 깊게 내릴 필요가 있는 그의 교회에 유익한 무언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를 돌볼 사람입니다. 저는 부지런한 정원사와 같이 그 여명기에 그것이 강하고 똑바로 자라도록 지켜보겠습니다. 그 다음에 저는 죽음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예수 없이 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면, 저는 살 수 없습니다.

오!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버리신 다음에, 그가 죽은 다음에 틀림없이 당신의 품안에 그를 받아들이심으로써 그를 위로해주신 아버지, 더 이상 저를 버려두지 마십시오. 저는 그 버림받음을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견디고, 그것을 바칩니다.

그러나 아버지, 지금 저를 위로해주십시오. 아버지,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아들아,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성령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당신의 동정녀를 기억해주십시오!”

 

1945. 4. 1.

마리아께서는 나중에 방바닥에 꿇어 엎드려 그분의 마음과 함께 그분의 몸짓으로도 기도드리고 계시는 것 같다. 그분께서는 참으로 짓이겨진 보잘것없는 물건이시다.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말라 죽은 그 꽃처럼 보이신다.

그분께서는 그 집의 주인 부부가 소리 지르며 도망치고, 베드로와 요한은 시체들처럼 창백해져서 방의 문턱까지 간신히 오게 만든 짧지만 강한 지진의 흔들림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하신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께서 하느님이 아닌 것에 주의를 기울이시지 않고 알지 못하신 채 기도에 열중해 계시는 것을 보자, 깜짝 놀라 문을 닫고 물러나 최후의 만찬실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