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영광

614. 그분의 어머니께 나타나시다

Skyblue fiat 2024. 4. 1. 11:29

614. 그분의 어머니께 나타나시다

1944. 2. 21.

 

마리아께서는 얼굴을 바닥에 대고 꿇어 엎드려 계신다. 그분께서는 가련한 사람처럼 보이신다.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시든 꽃과 같으시다.

닫혀 있었던 창문이 무거운 덧창들에 세차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열리고, 태양의 첫 번째 광선과 함께 예수께서 들어오신다.

마리아께서는 굉음에 몸이 흔들리시며, 무슨 바람에 덧창들이 열렸는지 보시려고 고개를 드시다가 빛나는 그분의 아드님을 보신다. 그분께서는 미남자이시고, 고통 받으시기 전보다 무한히 더 미남자이신 그분의 아드님, 미소 짓고 계시고, 살아 계시고, 태양보다 더 빛나고, 빛으로 짜인 것 같은 흰옷을 입고 그분께로 다가오시는 그분의 아드님을 보신다.

그분께서는 몸을 곧추 세우시고,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슴위에 교차시키고, 기쁘고도 슬픈 흐느낌과 함께 말씀하신다.

“주 내 하느님”

그분께서는 온통 눈물에 젖어 계시지만, 침착해지고 아드님의 미소와 황홀로 평정심을 되찾은 얼굴로 넋을 잃고 그분을 쳐다보고 계신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분의 어머니께서 종처럼 무릎을 꿇고 계시는 것을 보기를 원치 않으신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상처들로부터 그분의 영광스러운 육체를 훨씬 더 빛나게 하는 광선들을 내뿜는 두 손을 내미시며 그분의 어머니를 부르신다.

“어머니!”

그러나 그 소리는 그분의 수난 전의 대화들과 작별인사들의 슬픈 말씀도 아니고, 칼바리아에서 만나셨을 때와 임종의 고통 시의 가슴이 미어지는 애가도 아니다. 그것은 승리, 기쁨, 자유, 환호, 사랑, 감사의 외침이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감히 그분을 만지지 못하시는 그분의 어머니 위로 몸을 숙이시고, 그분의 두 손을 어머니의 구부린 양 팔꿈치 아래로 넣어 일으키시고, 그분의 가슴에 밀착시키신 다음 그분께 입 맞추신다.

오! 마리아께서는 그것이 환상이 아니라 실제로 부활한 그분의 아드님이라는 것을, 그것이 그분의 예수라는 것을, 아직도 아들로서 자신을 사랑하시는 아드님이라는 것을 깨달으신다.

그분께서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시며 두 팔로 아드님의 목을 껴안고, 울고 웃으시며 입 맞추신다. 그분께서는 더 이상 아무런 상처들이 없는 아드님의 이마에 입 맞추시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지도 않고 핏자국도 없는 아드님의 머리와 그분의 빛나는 두 눈과 다 나은 두 뺨과 더 이상 부어 있지 않은 그분의 입에 입 맞추신다.

그 다음에 마리아께서는 예수의 두 손을 붙잡고 그 손등들과 손바닥들과 그것들의 빛나는 상처들에 입 맞추시고, 갑자기 예수의 두 발로 몸을 숙여 빛나는 옷을 들어 두 발을 드러내신 다음 그것들에 입 맞추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일어나 예수를 쳐다보시지만, 감히 말씀은 하지 못하신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신다. 그분께서는 알아차리신 것이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가슴을 약간 드러내시며 말씀하신다.

“어머니, 이 상처는요? 당신을 그토록 심하게 고통스럽게 만들고, 당신만이 입 맞출 자격이 있는 이 상처에는 입 맞추지 않으십니까? 어머니, 제 심장에도 입 맞추세요. 당신의 입맞춤은 고통스러운 마지막 기억을 취소하고, 저에게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난 저의 기쁨에 아직 없는 기쁨을 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두 손으로 그분의 어머니의 얼굴을 잡고, 어머니의 입술을 자신의 가슴의 상처에 가져다대신다. 그 상처에서는 대단히 밝은 빛이 흘러나오고 있다.

마리아의 얼굴은 그 빛 속에 잠겨있어 그 빛이 그분의 얼굴에 후광을 이룬다. 그분께서는 예수께 입 맞추시고, 입 맞추신다. 그 동안에 예수께서는 그분의 어머니를 어루만지신다. 마리아께서는 입 맞추시는 데 결코 싫증내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목마른 사람이 샘에 입을 가져다대고 거기서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생명을 마시는 여인과도 같으시다.

지금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어머니, 모든 것은 지나갔습니다. 당신께서는 더 이상 당신의 아들로 인하여 울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련은 끝났고, 구속이 왔습니다.

어머니, 저를 잉태하시고, 길러주시고, 제가 살아 있을 때와 죽을 때 저를 도와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당신의 기도들이 저에게로 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것들은 제 고통 중에 제 힘이 되었고, 땅 위에서와 땅 너머에서의 제 여행 안에서 제 동무들이 되어주었습니다. 그것들은 십자가 위와 림보 1) 고성소―古聖所,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천국 문을 여시기 전 세상을 떠난 의인들과 예수의 복음이 전파된 후에도 자기 탓이 아닌 이유로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의인들이 가는 곳. 예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신 후 고성소에 가셔서 그곳에서 구속을 기다리는 의인들을 이끌고 천국의 문들을 열고 그들을 천국으로 들어가게 하신 다음에 부활하여 마리아께 오신 것이다) 까지 저와 동행했습니다.그것들은 그의 종들을 불러 죽지 않는 성전, 즉 제 천국으로 데려가려고 가고 있는 대사제를 앞서가는 향이었습니다. 그것들은 천사들로 하여금 그의 나라로 돌아오는 승리자에게 인사드리도록 준비하게 하는 천사의 목소리처럼 구세주에게 인도된 구속된 사람들의 행렬을 앞장서가며 저와 함께 낙원(Paradise)으로 갔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와 성령께 보였고, 들렸으며, 그분들께서는 마치 그것들이 낙원에서 태어난 가장 아름다운 꽃이고, 가장 감미로운 노래인 것처럼 그것들을 들으시고, 미소 지으셨습니다. 그것들은 성조들과 새 성인들, 제 예루살렘의 새로운 최초의 주민들에게도 알려졌습니다.

어머니, 그래서 저는 그들의 감사들과 함께 그들의 부모들의 입맞춤과 축복을, 그리고 당신의 영혼의 남편이신 요셉의 축복도 당신께 가져왔습니다.

어머니, 천국 전체가 당신께, 거룩하신 어머니께 호산나를 노래합니다! 죽지 않는 호산나, 며칠 전에 저에게 노래했었던 것과 같은 거짓된 것이 아닌 호산나입니다.

지금 저는 저의 인간의 모습으로 아버지께로 갑니다. 낙원은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의 죄를 이긴, 사람의 모습을 지닌 승리자를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오겠습니다. 저는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의 믿음을, 다른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기 위하여 믿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의 믿음을 확증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세상에 저항하기 위하여 많은 힘을 필요로 할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강화해주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저는 하늘로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혼자 내버려두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이 수건이 보이시지요? 저는 기진맥진한 가운데서도 당신을 위로해드리려고 당신을 위하여 여전히 기적의 힘을 끌어냈습니다. 그처럼 저는 당신을 위하여 다른 한 기적을 행합니다.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저를 임신하셨을 때 제가 실제였던 것처럼 실제로 성체성사 안에서 저를 가지실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결코 외롭지 않으실 것입니다. 최근 며칠 동안 당신께서는 외로우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그 슬픔도 제 구속에 필요하였습니다. 많은 고통들이 끊임없이 구속에 더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죄들이 원죄의 길에 끊임없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모든 종들을 이 구속 사업에 참여하도록 부르겠습니다.

당신께서는 혼자서 다른 모든 성인들이 함께 하는 것보다 더 많이 하실 분이십니다. 이 긴 버림받음도 그 때문에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더 이상 아버지와 분리되지 않습니다. 당신께서도 더 이상 당신의 아들과 헤어지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가지고 계시므로, 우리 삼위일체를 가지고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살아있는 천국으로서 삼위일체를 땅 위의 사람들에게 가져다주실 것이고, 사제직의 모후이시고,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이신 당신께서는 교회를 거룩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 다음에 저는 당신을 모시러 오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더 이상 당신 안에 있지 않을 것이고, 당신께서 제 안에, 제 나라의 안에 계셔서 낙원을 더 아름답게 해주실 것입니다.

어머니, 지금 저는 가겠습니다. 저는 다른 마리아도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그 다음에 저는 아버지께로 올라가겠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로 오겠습니다.

어머니, 축복으로 당신의 입맞춤을 주십시오. 그리고 제 평화를 당신의 동반자로 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 다음에 예수께서는 이른 아침의 맑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햇빛 속에서 사라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