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매일미사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Skyblue fiat 2022. 12. 18. 21:20

https://youtu.be/iY9-_1eug9U?t=539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명동대성당 청년미사(저녁 7시)
[자] 대림 제4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대림초 네 개의 촛불이 모두 밝혀졌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오실 때가 찬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 드러나는 요셉처럼 주님께 순명하고자 하는 믿음이 없다면, 그분께서 오신다고 하여도 우리에게 큰 기쁨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말과 행동의 기준을 인간의 상식보다 하느님의 뜻에 두기로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이사 45,8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하여라.


본기도 
주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7,10-14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1-2.3-4ㄱㄴ.5-6(◎ 7ㄷ과 10ㄷ 참조)

◎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제2독서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후손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시작입니다.1,1-7
1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으로서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의 복음을 위하여 선택을 받은 바오로가 이 편지를 씁니다.
2 이 복음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미리 성경에 약속해 놓으신 것으로,
당신 아드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고,
4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확인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5 우리는 바로 그분을 통하여 사도직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믿음의 순종을 일깨우려는 것입니다.
6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에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7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로서
하느님께 사랑받는 로마의 모든 신자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23
◎ 알렐루야.
○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신부님의 강론중에서...

 

겸손의 모습을 취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실 놀라운 일들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과도 같습니다.

다시말해 겸손은 내가 경험한 것에 의거하여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내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불가능이 없으시다는 것을 믿고 그 가능성안에 우리의 존재를 내어맡기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모습일 때 신비의 극치인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우리에게 현실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에 오셨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하는 놀라운 신비입니다. 이 놀라운 신비가 우리 각자에게 현실이 될지, 비현실이 될지는 대림시기를 얼마나 겸손한 모습으로 지냈는가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남은 대림시기 고요한 가운데 겸손과 믿음으로 강생의 신비를 받아들이는, 그래서 메시아를 맞이하는 기쁨을 현실로 누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사가 말하였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7-38)

아멘.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이신 주님, 성탄을 기다리는 교회를 복음의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세상 사람들이 삶의 기쁨과 희망을 교회에서 찾고 교회로 모여 오게 하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된 통치자이신 주님,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들을 돌보아 주시어, 참사랑과 주님의 정의를 굳게 믿으며 불의에 용감히 맞설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3. 미혼모와 미혼부 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미혼모와 미혼부 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저희 사회가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함께하며 돕게 하시고, 청소년의 생명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성탄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모든 가정에 강복하시어, 함께하지 않는 가족까지도 기억하며 그 소중함을 되새기고, 주님의 거룩한 탄생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예물 기도 
주님, 성령의 힘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성자를 잉태하게 하셨으니
제대 위의 이 예물도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대림 감사송 2 :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님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분을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을 미리 알려 주고
이미 와 계신 그분을 가리켜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성탄 축제를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7,14 참조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오래전 구약에서 선포된 예언의 말씀이 마리아와 요셉에게서 실현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 한가운데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우리가 드리는 이 미사도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순간이며, 우리가 모신 성체 또한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표징입니다.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시며 우리 곁에 머무르시는 주님을 찬미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영원한 구원의 보증인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구원의 축제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 성탄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도록 도와주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그리고 그분께서는 어디에서 오셨고 어떻게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게 되었는지 알려 줍니다. 
오늘 복음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이 문장을 이해하는 열쇠는 마태오 복음 1장 16절에 있습니다. 16절은 15절까지 반복된 문학 형식(능동태)을 파괴하면서 ‘마리아에게서의 출생’(수동태)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로써 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의 탄생이 이전 조상들의 출생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 ‘특별한 이야기’에 대한 추가 보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강론 지침』, 103항 참조).  
오늘 복음의 ‘특별함’은 먼저 동정녀 마리아의 잉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에게 예수님께서는 인간적 부부 관계가 아닌 성령의 힘으로 마리아께 잉태되시어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동정녀 잉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초자연적 사건으로 분명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마리아에게서의 탄생이 ‘회상’의 방식으로 하느님의 약속과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제1독서 참조). 예수님께서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하느님의 약속은 완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하느님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현존하시고, 예수님을 통하여 활동하십니다.  
오늘 미사에서 선포되는 복음은 우리를 예수님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 안으로 초대합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새로 태어날 아기는 ‘임마누엘’이고, 하느님께서는 그 아기를 통하여 활동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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