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특별한 축복”이란
메주고리예의 목격증인 마리아가
크리자바치(십자가산) 산정에서
성모님에게서 받은 말씀으로
1989년 임마누엘 수녀님과 나눈 대화 속에서,
“어머니의 특별한 축복”이 있으며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에게
성모님의 특별한 축복을 건네주라고
우리에게 부탁하신 기도 말입니다.
어머니의 특별한 축복을 건네어드립니다.
+ 하느님께 사랑과 흠숭, 찬미와 감사, 모든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찬미 예수님!!!
어머니의 특별한 축복에 대하여
다음 5가지의 사례를 보시면 어머니의 특별한 축복이 무엇인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어머니의 특별한 축복을 우리의 생활 속에서 활용하시면 많은 체험을 하시게 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체험과 같이 알려주시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 인간다움의 삶, 다시 말하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으로 돌아가서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를 다시 찾으므로 우리에게는 구원이 되고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는 하느님 뜻의 나라가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져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드립니다.
4. 테트카의 가축들
(메주고리예의 기적. 저자-임마누엘 수녀 p43에서 발췌)
테트카는 7살 때부터 양치는 일을 시작했으며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다. 메주고리예에 살고 있는 그녀는 성모님께서 택하신 고상하고 강직한 민족의 피를 이어받았고, 그 백성들은 “하느님은 바로 하느님이시다.”라는 단순하고도 완벽한 신앙을 갖고 있다.
테트카의 마음은 창조주와 그분이 만드신 자연 속에 하나로 녹아있다. 그녀는 메주고리예의 산골짝 구석구석을 샅샅이 잘 알고 있는 것과 똑같이, 거느리고 있는 40마리의 암양들의 이름까지 하나하나 알고 있다. 마을 시브리치 근처에 있는 바위에 앉아 묵주기도의 리듬에 맞추어 뜨개질을 하면서 잠시도 양 떼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우리는 요즈음도 볼 수 있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다가도, 매일 저녁 미사 시간만 되면,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성당으로 간다. 우박이 쏟아지거나, 겨울이면 마을에 불어 닥치는 추운 바람이 휘몰아치거나, 7월의 따가운 여름 햇볕이 쏟아져 내리거나, 그녀는 붉은 흙이 드러난 돌멩이 투성이의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한결같이 성당으로 향한다. 그녀의 지붕은 하늘이요. 그녀의 피난처는 하느님과 함께 걸어가는 곳에 있다.
그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기쁘다. 환하게 빛나는 그녀의 얼굴만 보아도, 성모님께서 왜 이 마을을 택하셨는지 즉시 알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의 언어에는 심오한 신학도, 미묘한 점도, 책에서 얻은 해박(該博)한 지식도 없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수백 년을 두고 열심히 하느님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온 것과 몸에 밴 겸손이다. 헤르체고비나 계곡에 그들의 피눈물을 뿌렸기 때문에, 하느님만이 그들의 유일하고도 위대한 친구이며 또한 그들이 진정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고 그들이 믿는 주님이시기에 그들은 이슬람과 공산주의의 침략 하에서도 그들의 믿음을 지켜왔던 것이다.
테트카와 함께 있을 때면, 나는 수녀원에 있을 때보다도 하느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단순하다. 그녀의 말투는 씩씩하다. 이곳의 다른 크로아티아 사람들처럼, 그녀는 아무리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라도, 전쟁에 임한 장군들이 병사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호령조로 설명하곤 한다... 물론, 이것도 그녀가 지닌 매력의 일부이다! 그리고 몰려드는 수많은 순례자들의 물결에도 그녀의 생활 습관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물론, 외국인들의 행동 중에는 그녀를 엄청나게 놀라게 하는 것도 있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축복에 대해 주님을 찬미하고 있으리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동서를 분간 못하는 미친 사람들이 사는 세상과는 멀찍이 떨어져, 양 떼를 돌보며 살 수 있게 해주셨으니 하느님은 이미 그녀를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셨던 것이다.
테트카는 조카인 페타, 안카, 그리고 믈라덴과 함께 살고 있다. 나는 그네들과도 친한 사이이다. 하루는 페타가 내게 의논을 해왔다. “수녀님, 양 몇 마리가 병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죽을 것만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양떼들 모두가 전염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나는 걱정하는 그가 안쓰러워 보여 그냥 떠오르는 대로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성모님의 1988년 12월 25일 메시지가 머리에 떠올랐다. “모든 피조물에게 성모님의 특별한 축복을 전하라.”는 메시지였다. 그 말씀을 들은 이후로 나는 여기서 ‘모든 피조물이란 무슨 의미일까’하고 종종 궁금했었다. 그렇다면 짐승들도 그분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일까?
가축 무리를 전부 잃는다는 것은 이 가족에게 치명적인 손실이다. 지금은 그 말씀을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고 한시바삐 조치를 취하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였다!
“페타,” 나는 도전적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해결책은 역시 우리 성모님께서 이미 말씀해 놓으셨어.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성모님의 특별한 축복에 관한 메시지에서...” 페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뭐라고요?!!!?
페타는 그 메시지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 틀림없었다. 갑자기 나는 그를 조금 놀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에, 마치 화난 사람처럼 말을 이었다. “뭐라고? 내가 네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니, 메주고리예에서 태어난 크로아티아 사람이 이 메시지를 모른다고? 성모님께서 이 마을에서 이 고장 말로 하신 말씀을, 그래, 외국인인 내가 알려주어야만 된단 말인가?”
그가 미소 지었다. 즉, 그는 내가 한 말을 즉시 알아 차렸던 것이다! 그는 내가 들려주려고 했던 메시지를 앞으로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성모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 ‘오늘 나는 너희들에게 나의 특별한 축복을 준다. 너희는 이것을 모든 피조물에게 전해주어라. 그리하면 그들에게 평화가 올 것이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주어 고맙다.’
성모님께서는 동물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고 계시니, (프랑스에서는 지금보다 한때 예수님을 열렬히 믿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당시 농부들은 가축뿐 아니라 자신의 논밭도 축복했다. 예수님 승천 전의 3일 동안에는 사제가 앞서고 농부들이 그 뒤를 따르며 창조주를 찬양하고 그들의 경작지를 축복하면서 마을 전체를 돌았다. 아마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더러운 관습들을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소위 말하는, 병 고치는 술객이나 재능과 권력을 자칭하는 무리를 소탕(掃蕩)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우리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 주시는 축복과 아울러 오래 전부터 교회가 가르쳐주는 기도들이 있다. 메주고리예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병들거나 괴로울 때 그러한 기도들을 사용하도록 부탁하고 계신다. 예를 들어, 성수를 사용한다든가 또는 축성을 받은 물건을 우리 몸에 지니고 다닐 것도 부탁하신다. 만일 우리가 이단의 방법을 써가면서 자신을 보호하겠다든가 또는 통증을 없애겠다면 그건 바로 사탄에게 우리의 문을 활짝 열어 주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축들이 성모님의 축복을 받도록 가서 기도를 해주어야 된다는 뜻인지...”
그런데도 페타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었다. 그런데 이건 아니라는 것일게다. 여기 헤르체고비나에서는 그런 식으로 농부들의 오랜 전통을 깰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예상 밖이었다.
“수녀님,” 그는 여전히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수녀님이 직접 축복해 주시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것보다는 수녀님께서 하시는게 틀림없이 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우리 공동체의 수사들과 수녀들이 함께 오후 늦게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테트카는 양 떼를 몰고 나왔고, 나를 포함한 6명의 외국인들은 기도를 시작했는데, 내 생전 처음으로 사람이 아닌 양떼들을 앞에 놓고 기도를 했다. 모든 순서는 단순하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계시며 기뻐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나는 이러한 종류의 축복을 위해서는 우리 성모님께서 달리 지적하신 형식이나 방법은 없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우리 나름대로 하면 된다고 페타에게 설명해 주었다.
끝으로 나는 병들었던 암양들이 회복된 사실과 그 양떼들이 요 근래 몇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페타와 테트카는 이런 일에 매우 신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네들은 몰래 만유의 여왕이신 그분의 축복을 아마도 양 떼들에게 계속해서 건네주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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