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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성모님은 이 시련을 극복하게 해주십니다”

Skyblue fiat 2020. 4. 30. 23:19

교황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성모님은 이 시련을 극복하게 해주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한에서 5월 한 달 동안 가정에서 가족들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초대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전능하신 손으로 이 고통스러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저희를 자유롭게 해 주소서.”


Alessandro De Carolis / 번역 이정숙


“묵주를 손에 들고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항합시다. 바이러스 때문에 연일 집에 갇혀 있지만,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가 삶의 ‘일상화’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은 열려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5월 이 같이 묵주기도를 바치자고 제안했다. 5월은 일반적으로 봉쇄 완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교황은 5월 한달 동안 “가족들이 집에서 묵주” 기도하는 게 “전통”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제한이 가정적 차원뿐 아니라 영적인 측면까지도 가치 있게 만들도록 우리를 “강제했다”고 말했다.


단순하고 강력한 묵주기도

교황은 서한에서 묵주기도가 누군가와 함께 혹은 개인적으로 드릴 수 있다면서, “두 가지 가운데 가능성을 판단해서 상황에 따라 여러분이 선택”하라고 말했다. 단, “묵주기도를 드리는 비결”인 “단순성”을 염두에 두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인터넷에도 “따라 기도할 수 있는 좋은 제안들”이 있다고 말하며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다음과 같이 서한을 끝맺었다. “우리의 어머니신 성모님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얼굴을 함께 묵상하는 것은 우리를 영적인 가족처럼 더욱 일치시킬 것이며, 우리가 이 시련을 극복하게 해줄 것입니다.”


두 가지 기도문

교황은 이번 짧은 서한에서, 묵주기도 끝에 바치도록 권하는 두 가지 기도문을 첨부했다. 교황은 “5월 한 달 동안 영적으로 여러분과 하나되어 (기도를)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기도문은 코로나19 위기 초기인 지난 3월 11일 세상을 위한 기도와 단식의 날 로마의 마리아 성지(디비노 아모레)에서 로마교구 총대리 안젤로 데 도나티스(Angelo De Donatis) 추기경의 주례로 생중계됐던 미사에서 거룩한 사랑의 성모님께 드렸던 기도다. 두 번째 기도문의 한 부분, 곧 “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당신의 인자로운 눈으로 우리를 굽어 보소서”라는 표현은 성모찬송(살베 레지나)을 생각나게 하는 강력한 호소가 담겨있다. 이어 오랫동안 다양한 명칭으로 코로나19에 대항하며 고통받고, 투쟁하는 모든 범주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의 어머니신 성모님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얼굴을 함께 묵상하는 것은 우리를 영적인 가족으로 더욱 일치시킬 것이며, 우리가 이 시련을 극복하게 해줄 것입니다.”


“불안 중에 있는 이에게 신뢰를 불어넣어 주소서”

기도는 성모님께 “고통과 불안으로 가득한 비극적인 현재 상황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이 때로는 영혼의 상처를 입는 방식으로 죽고 묻힌 것에 대해 당황하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길 청한다. 기도는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감염을 막기 위해 병 중에 있는 이들 가까이에 있을 수 없어 고통받는 이들을 도와주소서. 불확실한 미래와 경제,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불안에 떠는 이들에게 신뢰를 불어넣어 주소서.”


최전선에 있는 이를 도와주소서

“이 힘든 시련이 끝나길, 희망과 평화의 전망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청원이 이어진다. 기도문은 “환자들과 희생자들의 가정”에 위로와 신뢰,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거는” “의사, 간호사,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보호를 청한다. 교황은 “그들의 영웅적인 노력에 함께하시어, 그들에게 힘, 선의와 건강을 주시길” 기원한다. 이어 “환자들을 아침 저녁으로 돕고 있는 이들”과 “사도적 열정과 복음적 헌신으로 모두를 돕고,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사제들을 위해서도 간청한다.


지성과 양심을 위한 빛

기도문은 “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과학적 인간의 정신”을 밝혀 주시길 청한다. 또 “선견지명과 연대의 정신으로 사회, 경제적 해결책을 계획하면서 생활필수품이 부족한 이들을” “현명함, 열성과 관대함으로” 도울 수 있도록 각국 책임자들을 위한 도움을 청한다. 이어 특별히 교황에게 소중한 성모님께 대한 요청이 뒤따른다. “미래를 위해 이와 같은 재난 예방의 적절한 연구에 필요한 개발을 하기보다 군비를 늘리고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사용한” 것에 대해 “양심”을 일깨우길 청한다.


우리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자유롭게 해 주소서

두 번째 기도문의 마지막 부분은 “사랑받는 어머니”께서 “온 세상에 하나의 거대한 가족에 대한 소속감을 길러” 주시고, “우리가 형제, 연대의 정신으로 많은 가난과 비참한 상황을 도울 수 있도록” 청한다. 교황은 “믿음의 굳건함, 봉사의 지속, 기도의 일관성을 격려”해 달라고 기도한다. 기도는 다음과 같이 마무리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전능하신 손으로 이 무서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저희를 자유롭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삶이 평온하게 정상화의 길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 주소서.”

 


4월 25일 2020, 22:22

출처: 바티칸 뉴스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0-04/papa-francesco-lettera-rosario-preghiere-coronavirus-pandemia.html




2020년 성모성월 / 묵주기도를 마칠 때 바치는 기도문 – [교황 프란치스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1


성모 마리아님,
언제나 구원과 희망의 표징으로
저희의 길을 밝혀 주소서.


병자의 치유이신 성모님,
늘 굳은 믿음을 간직하시어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의 고통에 함께하셨으니
저희도 성모님께 의탁하나이다.


저희의 구원이신 성모님,
갈릴래아 카나에서처럼
이 시련의 때가 지나고
다시 기쁨과 축제의 때가 찾아올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는 저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마련해 주실 것을 믿나이다.


거룩한 사랑의 성모님,
저희가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르고
예수님 말씀대로 행동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몸소 저희의 고통을 짊어지시고 저희의 슬픔을 떠안으시어
저희를 부활의 기쁨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아멘.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에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2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나이다.”


천주의 성모님, 저희의 어머니, 전 세계가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 비참한 상황에서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나이다.


동정 마리아님,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 아래 놓여 있는 저희를 자애로이 굽어보소서.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때로는 가슴이 미어지는 매장 방식에 상심하며 울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여 주소서. 앓고 있는 이들을 염려하면서도 확산 방지를 위해 가까이 있어 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소서. 불확실한 미래를 염려하고, 경제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걱정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소서.


천주의 성모님, 저희의 어머니, 저희를 위하여 자비로운 아버지 하느님께 빌어 주시어, 이 모진 시련이 끝나고 희망과 평화가 새롭게 동트게 하소서.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그러하셨듯 거룩하신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환자와 희생자의 가족들이 성자께 위로를 받고 열린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이 긴급 상황의 최일선에서 다른 이들을 구하고자 목숨의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의사와 간호사, 보건 종사자, 자원봉사자들을 보호하소서. 그들의 영웅적 노고에 함께하시고 그들에게 힘과 선의와 건강을 주소서.

밤낮으로 환자들을 돕는 사람들을 곁에서 돌보아 주시고, 복음에 충실히 따라 사목적 배려로 모든 이를 돕고 지원하는 사제들 곁에 함께해 주소서.


복되신 동정 성모님, 과학자들의 정신을 밝혀 주시어 그들이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올바른 해결책을 찾게 하소서. 


국가 지도자들을 도우시어, 그들이 지혜와 배려와 관용으로 생활필수품 부족에 시달리는 이들을 지원하고, 혜안과 연대로 사회적 경제적 해결 방안을 수립하게 하소서.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님, 저희의 양심을 일깨워 주시어, 군비 증강과 확충에 사용된 막대한 자금이 방향을 바꾸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재앙을 예방하는 적절한 연구 증진에 쓰일 수 있게 하소서.


사랑하는 어머니, 저희가 위대한 한 가정의 일원임을 깨닫고 저희를 하나 되게 하는 유대를 인식하여, 형제애와 연대의 정신으로 수많은 가난하고 비참한 상황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확고한 믿음과 인내로운 봉사와 항구한 기도 안에 머물도록 저희에게 용기를 주소서.


근심하는 이들의 위안이신 마리아님, 곤경에 빠진 모든 당신 자녀를 보듬어 주시고 하느님께 간구해 주시어, 하느님의 전능하신 손길로 저희가 이 비참한 감염병 확산에서 해방되어 다시 일상의 평온한 삶을 되찾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구원과 희망의 표징으로 저희 길을 밝혀 주시니 당신께 저희를 맡기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