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5월 23일 -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Skyblue fiat 2017. 5. 24. 07:25


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이 달에 바칠 작은 희생>

아침과 낮과 저녁에, 그러니까 하루 세 번, 네 천상 엄마의 무릎에 올라 앉아 이렇게 말하여라 :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동정마리아

제23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첫 고통의 시간을 알리는 소리.

무언의 소리로 동방 박사들을 불러

예수님께 경배하도록 인도하는 별.

지존하신 여왕의 고통에 대한 예언.

 

 

여왕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지극히 아름다우신 엄마, 제가 또 엄마의 무릎 위에 왔습니다. 엄마의 이 아이는 엄마 없이는 지낼 수가 없습니다.

 

2 어머니께서 어떤 때는 팔에 안고 계시고 어떤 때는 구유에 누이신 채 무릎 꿇고 경배하며 사랑하시는 아기 – 이 천상 아기의 달콤한 매력에 저는 넋을 잃은 채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복되신 운명과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 자신이 바로 어머니 안에 스스로의 나라를 확장하신 저 ‘피앗’의 열매요, 감미롭고 고귀한 보증이라고 말입니다.

 

3 오, 엄마, 부디 엄마의 말씀을 들려주시고 엄마의 그 능력을 쓰시어, 제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세우십시오. 

 

 

천상 어머니의 훈화

 

4 극진히 사랑하는 아기야, 너를 내 곁에 두고, 모든 것에서 하느님 뜻의 나라를 확장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으니 여간 기쁘지 않구나!

 ‘거룩하신 피앗’의 생명에 싸여 있는 모든 십자가와 고통과 굴욕은, 이 피앗의 수중에 있는 가공되지 않은 원료와 같다. 이 원료는 ‘피앗의 나라’를 기르면서 갈수록 더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5 그러니 유의하여 이 엄마의 말을 들어라. 나는 예수님과 성 요셉과 함께 베들레헴 동굴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였다! 그 조그만 동굴은, 아기 하느님 현존과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낙원으로 바뀌었다.

 

6 사실 고통과 눈물이 없지 않았지만, 하느님의 피앗이 우리의 행위들 하나하나 안에 일으킨 기쁨과 행복과 빛의 무한한 바다들에 비하면, 그런 것은 이 바다들 속에 떨어진 몇몇 작은 물방울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내 소중한 아들의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현존이야말로 여간 큰 행복이 아니었다.

 

7 그런데, 얘야, 천상 아기가 태어나신 지 여드레째가 되는 날, 하느님의 피앗은 우리에게 고통의 시간이 왔음을 알려 주시면서 귀여운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 것을 명하셨다. 아기 예수님이 살을 베어 내는 고통을 치러야 하다니!

 

8 그 당시의 율법에 따라 맏아들은 모두 그 고통스러운 할례를 받아야 했는데, 가히 죄의 법이라고 일컬어질 만한 것이다.

 내 아들은 아무 죄가 없었고 그분의 법은 사랑의 법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분은 왕인 인간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의 형제가 되어 그들을 드높여 주려고 찾아오셨기 때문에,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율법에 따르기로 하신 것이다.

 

9 얘야, 성 요셉과 나는 고통으로 몸이 떨렸지만,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할례를 베풀 사람을 불렀다. 아기 예수님은 살을 베어 낸 그 끔찍한 아픔 때문에 울면서 내 품에 안겨 도움을 청하셨다.

 성 요셉과 나는 우리의 눈물을 그분의 눈물과 섞었고, 예수님께서 피조물에 대한 사랑으로 처음 흘리신 피를 거두어 간직하였다.

 

10 그리고 우리는 아기에게 예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늘과 땅과 심지어 지옥마저 떨게 할 강력한 이름이면서도 모든 이의 마음에 향유와 보호와 도움이 되기도 할 이름을!

 

11 그런데 얘야, 이 할례로 인한 상처는 바로 인간이 자기 뜻을 행함으로써 그 영혼에 끼치는 무자비한 상처의 표상(表象)이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은 인간적인 뜻에서 오는 이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려고, 곧 인간적인 뜻이라는 독이 사람들 속에 양산(量産)한 숱한 죄들을 당신의 피로 치유하시려고, 자원해서 그 상처를 받으신 것이다.

 

12 인간적인 뜻으로 행하는 각각의 행위는 저마다 인간이 그 자신의 살을 베어 내는 상처요, 벌어져 있는 상처이기에 천상 아기께서 당신 자신의 상처로 인간의 모든 상처에 듣는 약을 마련하신 것이다.

 

13 얘야,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 있었다. 하늘 궁창에 새로운 별 하나가 나타나 반짝이면서 그 빛으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할 사람들을 찾아 나서서 그들을 인도하여 그분을 알아보고 경배하게 한 일이었다.

 (높은 지위에 있었던) 그 세 사람은 공간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산 사람들이었는데, 초자연적인 빛을 받고 감동해서 그 별의 인도를 따라 베들레헴의 동굴 속 아기 예수님의 발치에까지 오게 되었다.

 

14 그런데 이 동방의 박사들 (또는 왕들)이 거룩하신 아기 안에서 하늘과 땅의 임금님을 -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구원하러 오신 그분을 알아본 순간, 그들은 실로 크나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무엇 (때문이었겠느냐)?

 

15 그것은 그들이 갓 태어나신 아기의 천상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경배하는 동안, 아기께서 그 작은 인성으로부터 당신 신성의 광채를 뿜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자 동굴은 낙원으로 바뀌었고, 그들은 아기 하느님께서 그 신성의 광채를 당신 인성 안으로 거두어들이신 후에야 비로소 그분의 발치에서 몸을 뗄 수 있었다.

 

16 나는 어머니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말씀’의 강생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면서 믿음과 바람과 사랑 안에 굳건해지도록 하였다.

 그들이 예수님께 바친 선물들은 바로 이 믿음과 바람과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런 후 그들은 기쁨에 넘쳐 각각의 나라로 돌아가서 최초의 복음 선포자가 되었다.

 

17 사랑하는 아기야, 내 곁에 머무르면서 어디든지 나를 따라다녀라.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지 사십 일이 되자, 하느님의 ‘피앗’이 우리를 성전으로 부르셔서 율법의 규정대로 아들을 봉헌하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성전으로 갔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기와 함께 첫 외출을 한 것이다.

 

18 한 줄기 고통이 내 마음을 찌르고 있었던 것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산 제물로 아기를 바칠 것이기 때문이었다. 성전으로 들어간 우리는 먼저 임금이신 하느님께 경배하였고, 그런 다음 사제를 불렀다.

 나는 이 천상 아기를 사제의 팔에 맡기면서 영원하신 아버지께 봉헌하였다. - 만인의 구원을 위한 산 제물로 봉헌하였다.

 

19 사제의 이름은 시메온이었다. 그는 내가 아기를 팔에 맡긴 순간 이 아기가 ‘하느님의 말씀’이심을 알아보고 한없는 기쁨에 잠겼고, 봉헌식을 마친 후 예언자의 자세를 취하면서 내 모든 고통을 예언하였다.

 

20 그런데 오, ‘지극히 높으신 피앗’이 내 아기가 겪게 될 모든 처참한 고통을 또 얼마나 우렁찬 소리로 이 어머니의 마음에 울리게 하셨는지!

 그러나 내 마음을 가장 날카롭게 찌른 것은 그 경건한 예언자가 나에게, “이 아기는 수많은 사람들을 일으키기도 하고 넘어뜨리기도 하실 분이며,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실 분입니다.” 라고 한 말이었다.

 

21 만일 하느님 뜻이 나를 부축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나는 순전히 고통 때문에 그 자리에서 당장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 뜻은 내게 생명을 주시면서 이를 이용하여 내 안에 고통의 나라를, 바로 하느님 뜻의 나라 속의 고통의 나라를 세우셨다.

 

22 그리하여 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어머니로서의 권리를 소유한 것 외에도 ‘모든 고통의 여왕이며 어머니’로서의 권리도 얻게 되었다. 아, 그렇다, 내 고통으로, 내 자녀들의 빚과 배은망덕한 자녀들의 빚까지도 갚을 금전을 얻은 것이다.

 

23 그런데 얘야,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하느님 뜻의 빛 안에서 앞으로 겪게 될 모든 고통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 경건한 예언자가 말해 준 것보다 더한 고통도 알고 있었다.

 

24 그러나 내 아들을 봉헌하는 장엄한 자리에서 그 말을 다시 듣자, 정말 칼에 찔린 듯 내 마음이 피를 흘렸고 내 영혼 안에 깊은 상처가 났던 것이다.

 

25 그러니 이 엄마의 말을 듣고, 고통 속에서, 곧 네가 드물잖게 부닥치게 되는 어려움들 속에서 결코 낙심하지 마라. 그보다는 오히려 대담한 사랑으로, 하느님 뜻이 네 고통 속에서 왕다운 자리를 차지하시게 하여라.

 

26 그렇게 하면 하느님의 뜻이 네 고통을 무한한 가치가 있는 금전으로 바꾸어 주실 수 있고, 너는 이 돈으로 인간적인 뜻의 종살이를 하고 있는 네 형제들의 빚을 갚고 속량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시 자유로운 자녀로서 ‘하느님 피앗의 나라’에 들어가게 할 수 있다.

 

 

영혼의 응답

 

27 거룩하신 엄마, 어머니의 꿰찔린 마음속에 제 모든 고통을 맡깁니다.

 그것이 제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찔러대는지 어머니께서 아시니, 부디 저의 엄마로서 제 마음 속에 엄마의 고통의 향유를 부어 주십시오. 그러면 저도 제 고통이라는 금전을 이용하여 ‘하느님 뜻의 나라’를 정복하시는 엄마와 같은 운명에 동참할 수 있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와서 내 팔에 안겨라. 천상 아기께서 너의 인간적인 뜻으로 인한 상처들을 치유해 주시려고 흘리신 최초의 피를 네 안에 부어 주겠다.

 너는 할례를 받으신 아기 예수님의 아픔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 “사랑합니다.”를 세 번 반복 하여라.

 

  환호 : 저의 엄마, 엄마의 고통을 제 영혼 속에 부어 주시고, 제 모든 고통을 하느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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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시간

오후 3시 - 4시

 

돌아가신 후 창에 찔리시고 십자가에서 내려지신 예수님

 

 

═ 준비기도 ═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 때 당신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 23 )시간’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당신을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때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이미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1 돌아가신 저의 예수님, 당신의 마지막 숨 앞에서 온 자연계가 통곡하며 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애도하고, 당신을 그들의 창조주로 인정합니다.

  수천수만의 천사들도 십자가 주변 상공을 감돌면서 당신의 죽음을 탄식합니다. 이들은 당신을 우리의 참 하느님으로 흠숭하면서 당신과 함께 저승으로 갑니다. 당신께서 저승으로 가시는 것은 여러 세기에 걸쳐 당신을 열망해온 수많은 영혼들에게 천상 지복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2 돌아가신 저의 예수님, 저는 당신 십자가에서 떨어져 있을 수 없고,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상처들에 입 맞추고 또 입 맞추고 하는 것에 물릴 수도 없습니다.

  이 상처들이, 당신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웅변으로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 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이 찢어진 당신의 끔찍한 상처들을 보면서 저도 곧 죽을 것만 같습니다!

 

3 제가 원하는 것은 이 상처들을 제 눈물로 씻을 수 있을 만큼 실컷 우는 것입니다. 제 사랑으로 당신을 완전히 치유해 드릴 만큼 당신을 사랑하는 것, 그리하여 알아볼 수 없도록 망가진 당신 몸의 원래의 아름다움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제 피로 당신의 텅 빈 혈관을 채우기 위하여 제 혈관을 여는 것, 그리하여 당신을 다시 살아나시게 하는 것입니다.

 

4 오, 저의 예수님, 사랑이 무엇을 할 수 없겠습니까? 사랑은 생명이니, 제 사랑으로 당신께 생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사랑이 충분하지 않으면 당신 사랑을 주십시오.

  당신 사랑으로 저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인성에 생명을 드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5 오, 저의 예수님, 당신은 돌아가신 뒤에도 저에 대한 사랑을 제게 보여 주시고 입증하시며, 당신 성심 안의 피난처 – 피신처를 제게 주십니다.

  당신의 죽음을 확신한 한 군사가 지극히 높은 힘에 떼밀려, 창으로 당신의 심장을 찔러 깊은 상처를 내었고, 그러자 제 사랑이시여, 당신은 당신의 불타는 가슴에 품고 계셨던 피와 물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쏟아내신 것입니다.

 

6 아, 사랑으로 열린 이 상처가 저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해 주는지 모릅니다! 당신의 입은 침묵을 지키시지만, 당신의 성심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얘야, 나는 모든 것을 내어 준 뒤, 이 창이 모든 영혼들에게 나의 이 성심 안의 피신처를 열어 주기를 바랐다.

 

7 이 성심은 이제 열려진 상태로 모든 이에게 끊임없이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구원되기를 원한다면 이 안으로 들어오너라. 너희는 이 마음 안에서 거룩함을 찾아 얻고 성인들이 될 것이다. 환난 중에는 위로를 얻을 것이고, 약할 때에는 힘을, 회의를 느낄 때에는 평화를, 버림받음 속에서는 따뜻한 동반을 얻어 누릴 것이다.

 

8 그러니 오, 나를 사랑하는 영혼들아, 너희가 진실로 나를 사랑하고자 한다면, 와서 영원히 이 성심 안에 머물러 있어라. 여기에서 나를 사랑하기 위한 참사랑을 얻을 것이고, 너희를 사랑으로 태우며 완성할 열렬한 불꽃을 얻을 것이다.

 

9 모든 것이 이 성심 안에 집중되어 있으니, 여기에 성사들이 있고, 내 교회가 있고, 내 교회의 생명과 모든 영혼들의 생명이 있다.

  또한 이 성심으로 나는 교회를 욕되게 하는 모독 행위들을 느끼고, 원수들의 음모와 그들이 쏘아대는 화살들과 억압받는 내 자녀들을 느낀다. 즉, 그런 모든 것을 빠짐없이 다 느낀다.

 

10 그런즉, 얘야, 너는 이 성심 안에서 살면서 나를 수호하고, 내게 보상을 바치며, 모든 영혼들을 내 성심 안으로 데려오너라.’”

 

11 저의 사랑이시여, (한 군사의) 창이 저를 위해 당신 성심을 찔렀으니, 청하건대 당신께서는 당신 자신의 손으로 저의 마음과 애정과 갈망에, 말하자면 저 자신 전체에 상처를 내 주십시오.

  그리하여 제 안에 당신의 사랑에 의한 상처가 없는 곳은 한군데도 없게 해 주십시오.

 

12 저는 모든 것을 우리 사랑하올 엄마의 처참한 고통과 일치시킵니다.

  엄마는 당신의 심장이 창에 찔리는 것을 보시자 사랑과 고통으로 실신하셨지만, 이윽고 비둘기처럼 그 안으로 날아들어 첫 자리를 차지하시고, ‘최초의 보상자’, 당신 ‘성심의 여왕’, 당신과 피조물 사이의 ‘중재자’가 되셨습니다.

 

13 저도 제 엄마와 함께 당신 성심 안으로 날아들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받으시는 모든 모욕에 대해서 엄마가 어떻게 보상하시며 또 이 보상을 되풀이하시는지 그 음성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14 오, 저의 예수님, 저는 당신의 이 상처 입은 성심 안에서 제 생명을 다시 찾아내고,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언제나 당신 성심에서 끌어내겠습니다.

 

15 이제 저의 생각에는 생명을 주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것이 원한다면 제가 당신의 생명을 취하겠습니다. 저의 뜻도 이제부터는 생명이 없겠지만, 그래도 원한다면 제가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취하겠습니다.

  저의 사랑도 더 이상은 생명이 없겠지만, 그래도 그것이 생명을 원한다면 제가 당신의 사랑을 취하겠습니다. 오, 제 예수님, 당신의 생명 전체가 저의 것입니다. - 이것이 당신의 뜻이고 또한 저의 뜻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지시다

 

16 돌아가신 제 예수님, 당신의 제자들이 서둘러 당신을 십자가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껏 숨어 지내던 요셉과 니코데모가 용기를 내어 아무것도 겁내지 않고 당신을 안장(安葬)해 모시려고 합니다.

 

17 그들은 그래서 망치와 못뽑이를 들고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못을 뽑는 거룩하고도 애처로운 일을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혼이 (칼에) 꿰찔리신 당신 엄마(루카 2,35 참조)께서 그 모성적인 팔을 뻗쳐 당신을 무릎 위에 받아 안으실 것입니다.

 

18 저의 예수님, 당신의 제자들이 못을 뽑는 동안 저도 그들을 도와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을 지탱하고자 하오니, 그들이 당신에게서 뽑아낸 못으로 저를 당신께 완전히 박아 주십시오.

  저는 당신의 거룩하신 어머니와 더불어 당신께 경배와 입맞춤을 드린 다음, 당신 성심 안에 저 자신을 가두고 다시는 결코 나가지 않으렵니다.

 

 

    성찰과 실천

 

19 예수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돌아가신 후에도 창에 찔리기를 원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 우리는 모든 것 속에서 예수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상처를 받는가, 아니면, 피조물에 대한 사랑 때문에, 또는 쾌락이나 우리 자신에 대한 집착 때문에 상처를 받는가?

 

20 내적이고도 외적인 추위와 어둠과 금욕 역시 주님께서 영혼에게 주시는 상처들이다. 그것들을 하느님의 손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고, 이 상처들은 욕정과 나약과 자만심을 - 요컨대 온갖 악을 증가시킨다.

 

21 그 반면 우리가 그것들을 예수님께서 주시는 상처들로 받아들인다면, 예수님께서 이 상처들 안에 당신의 사랑과 덕행 및 당신의 모습도 넣어 주시기에,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입맞춤과 어루만짐과 신적인 사랑의 모든 수완을 누릴만 하게 한다.

이 상처들이, 우리와 함께 계속 머무르지 않을 수 없도록 그분을 부르는 끊임없는 목소리가 되는 것이다.

 

☨☨☨

 

22 오, 예수님, 당신을 찌른 창이, 제가 어떤 피조물에게서도 상처입지 않도록 지켜 주는 파수꾼이 되게 하소서.

 

☨☨☨

 

23 예수님은 (숨을 거두신 당신 몸이) 십자가에서 내려져 당신 엄마의 팔에 맡겨지게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는 모든 두려움과 의심과 근심을 우리 엄마의 팔에 맡기는가? 예수님은 거룩하신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쉬셨다. 우리는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 버리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쉬시게 해 드리는가?

 

☨☨☨

 

24 엄마, 엄마의 모성적인 손으로, 예수님께서 제 안에서 쉬시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 마음에서 없애 주소서.

 

 

 

 

감사기도 ═

 

사랑하올 저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수난의 이 ‘시간’에

당신과 함께 있도록 저를 부르셨나이다.

그리고 번민과 비탄에 잠겨

기도하시고 대속하시며 고난을 받으시고

더 없이 감동적이고 힘 있는 음성으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간청하셨나이다.

 

저도 그 소리를 들으며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이 하시는 대로 따라 하려고 했나이다.

이제 당신을 떠나 저의 일과로 돌아가면서

감사와 찬미를 드림을 마땅한 일로 여기나이다.

 

그렇습니다, 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서

저와 모든 사람을 위해 행하시고 겪으신

모든 것에 대하여

수 없이 감사하고 또 찬미 하나이다.

 

당신께서 흘리신 피 방울방울마다

당신의 숨과 심장 박동마다

모든 걸음과 눈길마다

참아 받으신 쓰라린 고통과 모욕마다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그러므로 오, 제 예수님, 그 모든 것 안에서

저의 ‘감사합니다.’와 ‘찬미합니다.’를

도장처럼 찍어 드리고자 하나이다.

 

오, 예수님, 저를 가슴에 꼭 껴안아 주시고,

저의 작디작은 부분마다 지성하신 손으로

‘네게 강복한다.’ 도장을 찍어 주시어,

오로지 당신을 향한 찬미가만이

제게서 끊임없이 솟아나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