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지향의 순수성

Skyblue fiat 2017. 1. 11. 11:19

 

 

 

2권-1,

1899년2월28일

지향의 순수성에 관하여.

 

9. “보아라, 네가 행하는 모든 것이 하늘로 들어온다. 그러므로 너의 모든 걸음과 말과 활동이 내 대전으로 온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이 순수하다면, 다시 말해서 나를 위하여 행해진다면, 나는 그 속에서 더할 수 없이 큰 기쁨을 얻는다. 나로 하여금 끊임없이 너를 기억하게 하는 숱한 전령(傳令)들에게 둘러싸인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 반대로, 그것이 천박하고 속된 것들이라면 내 마음을 언짢게 한다.”

 

10. 그리고 고해사제의 두 손을 잡아 하늘 쪽으로 들어올리시며 다시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언제나 위를 향해 눈길을 들어올려라. 너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니, 하늘을 위하여 일하여라.”

 

11. 이와 같이 말씀하시는 예수님과 고해사제를 보고 있노라니, 만일 (고해사제가 예수님 말씀대로) 행동한다면 마치 사람이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이사가는 것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는가? 자기 물건들을 먼저 보내고 나중에 그 집으로 가기 마련이다. 우리도 이와 마찬가지다.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처소에 이를 수 있도록 먼저 우리의 행업들을 보낸 다음, 때가 되었을 때 우리 자신도 그리로 갈 것이다. 오! 그러면 우리의 행업들이 얼마나 멋지게 우리를 호위해 주겠는가!

 

 

 

 

2권-20,

 1889년 5월 7일

일의 위대함이 아니라 그 일이 행해진 지향을 보시는 예수님

 

 

1. 낮에 묵상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줄곧 내 곁에 계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위격은 영혼들이 행하는 모든 일들에 의해서 말하자면 옷을 두른 듯 에워싸여 있다. 그들은 자기네가 하는 일의 지향의 순수성과 사랑의 강도에 따라서 내게 더 큰 광채를 준다. 심판날에 나는 그들을 온 세상에 보여 주어, 내 자녀들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며 공경했는지를 알리고, 내가 그들을 어떻게 영예롭게 하는지도 알리겠다.

 

2.  그런 후 그분은 더욱 괴로운 표정으로 이렇게 덧붙이셨다. 딸아, 올바른 지향 없이 습관이나 이득 때문에 행해진 숱한 선행들은 어떻게 되겠느냐? 심판날에 그 자체로는 선행인 많은 일들이 그들의 지향 때문에 썩어 있는 것을 볼 때 그들은 얼마나 부끄럽겠느냐? 그들의 행위가 다른 많은 행위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영예롭게 하기는커녕 수치스럽게 할 것이다. 나는 위대한 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행해진 지향을 본다. 이 지향이야말로 내가 주목하는 것이다.

 

3.  예수님께서는 잠시 침묵을 지키셨다. 그래서 나는 그분께서 방금 말씀하신 것에 대하여, 특히 지향의 순수성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에게 선을 행할 때 사람 자신은 사라지는 방법이 무엇인지, 사람을 주님과 하나로 보면서 마치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선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4.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숙고하고 있노라니,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바로 이렇다.  보아라, 내 마음이 얼마나 넓은지를, 그러나 그 문은 매우 좁다. 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다만 모든 것에서 이탈한 영혼들, 꾸밈 없고 단순한 영혼들뿐이다.  그러므로 극히 사소한 장애, 곧 애착이나 그릇된 지향이나 나를 기쁘게 하겠다는 의향없이 행해진 일의 그림자 같은 것이 있어도 영혼을 내 마음의 즐거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5.  이웃에 대한 많은 사랑이 내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에 대한 사랑과 합쳐져서 서로 구분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를 이룰 때라야 한다. 나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되지 않은 이웃 사랑이라면 나는 그것을 내게 속한 무엇으로 여기지 않는다.

 

 

 

3권-4,

1899년 11월 6일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행위의 지향이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아침에 오셔서 나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시고 사람들의 시체가 즐비한 거리들을 보여 주셨다. 얼마나 잔혹한 확살이었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할 따름이다.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공기 중에 발생하고 있는 어떤 것을 보여 주셨는데, 이것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죽었다. 이는 내가 지난 삼월에도 보았던 것이다.

 

2. 나는 늘 하듯이 그분께서 진노를 가라앉히시고 당신의 모상인 사람들이 그토록 잔혹한 고통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면하게 해 주시기를 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분께서 가시관을 쓰고 계시기에 그것을 벗겨내 머리에 썼다. 그분의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였지만, 더없이 유감스럽게도, 가시들 대부분이 부러져서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머리 속에 박혀 있는 바람에, 나는 그 고통을 아주 조금밖에 겪지 못했다.

 

3. 예수님은 엄숙해 보이셨다. 그리고 내게는 거의 눈도 주시지 않은 채 내 침상으로 데려다 주셨다.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내 양팔을 잡아 합치시고 조그만 금줄로 묶으셨다. 내가 십자가 모양으로 양팔을 뻗치고 그분께서 좀 전에 나누어 주신 십자가 고통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4. 나는 이렇게 내 양팔을 묶으시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그분의 굳은 표정이 풀어지게 하려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지극히 인자하신 제 사랑이시여, 저는 당신께서 저로 하여금 하게 하신 몸의 이 동작과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동작들을 오로지 당신의 기쁨과 영광을 위하여 바칩니다.

 

5. 오, 그렇습니다. 저는 제 눈꺼풀과 입술과 온 몸의 움직임까지 오직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어지신 예수님, 저의 모든 뼈와 신경이 한 소리로 울리며 당신께 대신 제 사랑을 분명히 증명하게 해 주십시오.

 

6.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로지 나를 기쁘게 하려는 목적으로 행해진 모든 것내 앞에서 빛나면서 나의 신적 눈길을 끌어당긴다. 나는 이러한 행위들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비록 한 번의 눈 깜박임처럼 극히 사소한 것에도 내가 그렇게 한 것과 같은 가치를 부여한다.

 

7. 그 반대로 다른 행위들은, 비록 그 자체로 좋고 위대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오로지 나를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면, 마치 진창이 튀어 더럽혀진 우중충한 금과 같다. 나는 이러한 행위들을 지켜볼 만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8. 그래서 나는 오, 주님! 저희의 행위들은 참으로 먼지로 더럽혀져지기 십상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9. 그분께서는, "먼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아라. 그거야 털어낼 수 있는 것이니까, 네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행위의) 지향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0.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내 양팔을 묶고 계시기에 나는, 오 주님, 무엇을 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었다.

 

11.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네가 십자가에 못박힌 자세로 있을 때는 나의 진노를 가라앉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사람들을 벌하고 싶으니까 이렇게 네 팔들을 묶어 두는 것이다.

 

12. 그런 다음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

 

 

4권-90,

1901년 10월 3일

특별한 모양으로 예수님께서 자신을 봉헌하다.

주님과의 일치에 가장 큰 걸림돌인 인간의 의지

 

 

1. 영성체를 한 뒤에, 어떻게 하면 예수님께 특상의 예물을 드릴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였다. 그분께 대한 내 사랑을 증명하여 더 큰 기쁨을 드리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지극히 사랑하올 제 예수님, 당신의 만족과 영원한 기쁨을 위하여 제 마음을 바치나이다. 제 몸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 온 존재를 바쳐 그 모든 부분들이 당신 앞에 놓인 방벽이 되도록 하겠나이다. 이것이 가능하고 또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라면, 당신을 거슬러 저질러지는 모든 모욕을 심판 날까지 제가 받아들임으로써 당신께서는 아무런 모욕도 받으시지 않게 하겠나이다. 그리고 나의 이 봉헌을 완전하게 하고 모든 것에 대해 당신께 만족을 드리기 위하여, 당신께 가해지는 모욕을 제가 떠안는 데서 초래될 저 고통들을 견디고자 하나이다.

 

3. 또한, 하늘의 모든 성인들이 세상에 있는 동안 당신께 드려야 했던 모든 영광 및 연옥 영혼들이 드려야 했던 모든 영광을 보상하고자 하오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간이 마땅히 드려야 했고 또 드려야 할 모든 영광을 보상하고자 하나이다. 모든 이를 위하여 전체적으로, 각 사람을 위하여 개별적으로 이 모든 것을 봉헌하나이다.”

 

 4. 내가 이 말씀을 다 드리고 나자마자, 그러한 봉헌을 크게 기뻐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사랑아, 네가 나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는지 너 자신은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와 같은 모양으로 너 자신을 봉헌함으로 말미암아 나의 모든 상처를 달래 주었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모욕을 보상하였다. 나는 이를 영원토록 가장 값진 보석으로 여기겠다. 나를 영원히 영광스럽게 할 보석 말이다. 그리고 이것을 볼 때마다 너에게 영원히 새롭고도 더 큰 영광을 주겠다.

 

5. 내 딸아, 인간 자신의 의지야말로 인간과 나 사이의 일치를 가로막고 내 은총에 대항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너는 나를 만족시키려고 네 마음을 봉헌하여 너 자신을 비웠다. 너 자신을 비웠으니 나 자신을 온전히 네 안에 부어 주마. 그러면 네 마음에서부터 찬양의 노래가 내게로 오리니, 그것은 사람들이 내 아버지께 드리지 않는 영광에 대한 보상으로 내 마음이 끊임없이 그분께 드리는 것과 같은 가락의 찬양이 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동안, 그 봉헌의 힘으로 내 몸의 모든 부분에서 작은 강들이 흘러나와 복되신 예수님께 쏟아지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그분께서 그 강물들을 더 세차고 풍부하게 불어나게 하셔서 온 천국과 온 연옥과 모든 사람들에게 쏟아지게 하셨다.

 

7. 오, 예수님의 선하심이여! 나의 하찮은 봉헌을 받아들이시고 그토록 풍성한 은총으로 갚아 주시다니!

오, 거룩하고 경건한 지향이 이루는 놀라운 기적이여!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나 이를 사용한다면, 아주 사소한 일 속에서도 그렇게 한다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겠는가! 참으로 영원한 재산을 얻을 것이고, 주님께는 훨씬 더 큰 영광을 드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