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1서/ 제 2 장 하느님의 헤아릴 수 없는 본성과 창조에의 배려(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6. 12. 15. 10:31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2

 

하느님의 헤아릴 수 없는 본성과 창조에의 배려

 

  

 

 

  아아, 주님이시여, 지극히 현명하신 주님이시여, 당신의 판단은 측량할 수 없고 당신의 방법은 알 길이 없습니다(로마11,24).

무적의 하느님은 영원히 존재하시고 하느님의 기원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코헬 8,1). 

 하느님의 위대함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가장 장대한 사업에 가치 있는 자는 누구일까요? 하느님이 왜 창조하셨는지를 말할 수 있는 자가 있을까요?(로마 9,20)

전능하신 주님이시여, 당신은 당신의 여종이며 땅의 먼지에 지나지 않는 저에게 위대한 성사와 숭고한 신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는 명철한 지혜를 받아 하느님의 무한한 본성과 속성 즉, “영원지극히 높으신 삼위일체가 되는 하느님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성부, 성자와 성령의 영원하신 일치입니다. 아버지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시작되신 것도 아닙니다.

 

 아드님은 아버지와 함께 영원히 존재합니다.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사랑입니다. 불가분의 삼위일체에는 순서도 크고 작음의 차이도 없이 영원히 동등합니다. 영광, 위대함, 능력, 영원, 불변, 지혜, 성성(聖性)과 같은 속성의 모든 것에 있어서 똑같습니다.

 

 거룩한 삼위께서는 각각 같은 지식이 있고 서로의 사랑에 있어서는 무한영원입니다. 지식과 사랑과 행위는 절대적으로 동등합니다.

 

  1. 하느님은 당신의 자유와 자애를 행사함에 있어서 지성(知性) 안에 비축해놓은 무한한 보물을 피조물에게 주고 계십니다. 하느님이 보물(선물)과 은총을 주시는 것은 연기가 높이 올라가는 것보다도, 돌이 낙하하는 것보다도, 태양이 땅을 비추는 것보다도 더 많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물을 피조물에게 주심으로서 피조물을 성스럽고 의롭게 감화시키십니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은 세라핌을 시작으로 모든 천사들에게 주신 선물보다도 많습니다.

 

  2. 하느님이 피조물에게 선물을 내려 주심은 피조물과 서로 교류한다는 것입니다. 이 교류는 하느님의 위대함에 보다 큰 영광을 돌리는 것이 됩니다.

 

  3. 교류에는 순서, 설정이나 방식이 있습니다. 순서의 첫 번째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시고 인간의 눈에 보이도록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외의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첫 번째를 모방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인성(人性)은 육체와 영혼으로 만들어져 창조주를 알고 사랑하고 선악을 구별하는 능력, 주님을 사랑하는 자유의지를 받았습니다.

 

  4. 선물과 은총은 신성(神性)을 가지신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안에 주셨습니다. 그것도 가장 풍부하게 주셨습니다. ‘이 강물의 줄기들이 하느님의 도성을 즐겁게 한다(시편 46,4).’고 다윗의 예언대로 되었습니다. 선물은 하느님이자 사람(神人)인 당신의 인성(人性)을 향해 흘러갔습니다. 이 분은 모든 피조물의 머리이기도 합니다. 이분의 성모님이 하느님의 계획의 두 번째로 그 외의 모든 피조물보다도 첫 번째가 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아드님의 인성의 위엄, 우수함과 선물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 어머니를 향해서 바로 신성(神聖)의 강은 많이 잘 흐릅니다.

 

 이 거룩하시고 순결하신 성모님이 처음부터 하느님의 성심(聖心) 안에 태어나신 것을 알며 전능하신 하느님을 나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러 봅니다. 성모님이 모든 피조물에게 존경 받으시고 찬미 받으셔야만 하는 것은 아레오파고 디오니시오가 말한 대로입니다.

 ‘하느님이 성모님을 창조하셨는데 현명한 신성(神性)의 모습으로 창조하신 분이 하느님이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동정녀 어머니가 하느님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성모님을 창조하심은 하늘과 땅 전체의 창조보다도 더욱 경이로운 일, 하늘과 땅 전체보다도 더욱 큰 보물인 것을 열두 분에게 알려주셨고 나는 이 사실이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을 슬퍼합니다.

 하느님의 계획은 성모 마리아에게 성성(聖性)과 완전함, 선물과 은총이 아드님으로부터 전해지는 것입니다.

 

  5. 하느님은 천사를 9단계()로 창조하셨습니다. 천사의 사명은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 하느님의 명령을 전달하는 일,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신성(神性)한 인간이 되신 영원하신 말씀을 섬기고, 말씀을 인간의 머리로서 인정하고, 모든 천사들의 모후인 지극히 거룩한 성모 마리아를 통해 찬미하는 것입니다.

 선한 천사의 미래와 악한 천사의 반대도 하느님은 다 꿰뚫고 계십니다. 천사에게는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에 하느님을 따를 것인가, 자기애의 교만(驕慢)과 불순종을 나타내며 하느님께 반항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하느님 자신의 영광과 선한 천사에게 보상하기 위해 천국을 만드셨습니다. 지구와 그 외의 천체는 다른 피조물을 위해서 그리고 지옥은 악()천사의 처벌을 위해서 지구의 아주 깊은 곳에 만드셨습니다.

 

  6. 그리스도를 위해서 인간이 계획대로 창조되었습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 인간을 형제자매로 삼도록 하시고, 사람들의 머리가 되도록 계획하신 것입니다. 인류는 한 사람의 남자와 한 사람의 여자로 시작되어 불어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세주 그리스도로 인한 은총과 선물 또 아담과 하와의 죄는 예견하셨고 사람들이 그리스도에 의해 용서받는 것도 이미 아셨습니다. 우리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하느님께서 결정하신 것입니다.

 

 이 신비들을 감지하여 왜 하느님이 자신을 나타내셨는지, 창조주와 속죄자의 위대함을 인간에게 찬미하도록 하셨는지를 나에게 매우 명확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이 의무를 게을리 하고 은혜에 대해 감사하지 않는 모습이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망각에 대해서 하느님이 분노하고 계시는 것도 나는 압니다. 주님은 내가 사람들의 배은망덕의 죄를 짊어지지 말고, 그 대신에 주님을 찬미하고 모든 피조물을 대신하여 주님을 흠숭하도록 권고하셨습니다.

   

 나는 겸손한 덕의 위대함에 대해서 무지했습니다. 지금도 그리 겸손하지 않습니다만 겸손으로 통하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아, 지극히 높으신 주님이시여, 하느님의 빛은 나를 비추고 하느님의 등불은 길을 비추신다(시편11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