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6년 11월 11일 “서로 사랑하라.”

Skyblue fiat 2016. 11. 12. 00:50

2016년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11 금요일 (백)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마르티노 주교는 316년 무렵 헝가리 판노니아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군인으로 근무하던 중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신비 체험을 하였다. 곧, 추위에 떨고 있는 거리의 한 걸인에게 자신의 외투 절반을 잘라 주었는데, 그날 밤 꿈속에 그 외투 차림의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이다. 곧바로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된 그는 나중에 사제가 되었으며, 370년 무렵에는 프랑스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어 착한 목자의 모범을 보이며 복음 전파에 전념하였다. 프랑스 교회의 초석을 놓은 마르티노 주교는 프랑스 교회의 수호성인 가운데 한 분으로 존경받고 있다.

 

입당송 1사무 2,3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믿음직한 사제를 세우리니, 그는 내 마음과 생각에 따라 행동하리라.

 

본기도
하느님, 복된 마르티노 주교는 그 삶과 죽음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으니, 저희에게 놀라우신 은총을 새롭게 베푸시어, 살아서도 죽어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지역 교회를 “선택받은 부인”이라 부르며,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으니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머무르라고 당부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 관해 말씀하시며, 목숨을 보존하려는 사람은 잃고,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이라야 아버지도 아드님도 모십니다.>
▥ 요한 2서의 말씀입니다. 4-9


선택받은 부인이여,

4 그대의 자녀들 가운데, 우리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계명대로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매우 기뻤습니다.
5 부인, 이제 내가 그대에게 당부합니다. 그러나 내가 그대에게 써 보내는 것은 무슨 새 계명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지녀 온 계명입니다. 곧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6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가 그분의 계명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고,

그 계명은 그대들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그 사랑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7 속이는 자들이 세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고 고백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런 자는 속이는 자며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8 여러분은 우리가 일하여 이루어 놓은 것을 잃지 않고 충만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살피십시오.
9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그것을 벗어나는 자는 아무도 하느님을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이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이라야 아버지도 아드님도 모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1.2.10.11.17.18(◎ 1 참조)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 행복하여라, 온전한 길을 걷는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
○ 행복하여라, 그분의 법을 따르는 이들,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찾는 이들! ◎
○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찾나이다. 당신 계명 떠나 헤매지 않게 하소서. ◎
○ 행여 당신께 죄를 지을세라, 마음 깊이 당신 말씀 간직하나이다. ◎
○ 당신 종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제가 살아 당신 말씀 지키오리다. ◎
제 눈을 열어 주소서. 당신의 놀라운 가르침 바라보리이다. ◎

 

복음 환호송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알렐루야.

 

복음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
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 하느님, 거룩한 마르티노 주교를 공경하여 주님께 기꺼이 바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저희를 주님께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25,4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가장 작은 내 형제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일치의 성사로 힘을 얻은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고, 복된 마르티노 주교를 본받아 자신을 기꺼이 주님께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인간에게 죽음은 단순히 생의 마지막 순간의 차원을 넘어, 많은 경우에 그 사람이 한 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죽음의 순간을 두려워하고, 이 순간을 잘 맞이하려고 평생을 준비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평생 동안 죽음을 잘 준비한다고 해도, 죽음은 어차피 한순간에 갑자기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을 노아의 홍수와 롯 시대의 유황불에 비유하십니다. 모두들 하늘의 징조를 무시하고 세상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가 구원을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하고, 홍수에, 그리고 유황불에 죽고 맙니다. 이렇듯 우리도 주님 앞에서 심판받을 날 우리 삶의 진면목이 어떠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고, 그날에는 모든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요한 서간의 저자는 소아시아 사람들을 “부인”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그들에게 계명대로 진리 안에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 줍니다. 그 진리는 새로운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으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은 위대한 일을 바라시는 것도 아니고,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리와 계명을 평상심을 가지고 일상 안에서 늘 실천하라고 하시는 것뿐인데, 단순하지만 그냥 쉬운 일은 아닌 듯합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사랑한다는 말은

 

- 曲 더 스토리/이해인수녀詩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속에서도 환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그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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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과월절 전 수요일 : 낮 - |그리스도의 시 수난   2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 드는 법이다.

사람들이 말한 이 마지막날들의 재난이 지나간 다음에는

- 나는 지금 이 시대와 세상의 종말과 예언자들이 말하는 해골들의 부활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해가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잃을 것이며

별들이 마치 너무 익은 송이의 알들이 그 바람에 흔들려 떨어지듯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다.

 

바로 그때 어두워진 하늘에

번개같은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고,

땅에서는 모든 민족이 울부짖을 것이며,

사람들은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사람의 아들을 볼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그의 천사들에게 명하여 곡식과 포도를 걷어들여서

낟알과 가라지를 갈라놓고 포도송이는 양조통에 넣게 할 것이다.

그것은 아담의 자손의 큰 추수의 때가 왔기 때문일 것이고,

작은 포도송이나 씨앗을 간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니

인류가 결코 죽은 땅 위에 영속하지 못하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울려 퍼지는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어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가 뽑은 사람들을 불러모아, 하느님이신 심판관 옆에 앉

그와 함께 마지막 산 사람들과 부활하였을 사람을 심판하게 할 것이다.

 

무화과나무를 보고 배워라.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워진 것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그리스도가 문 앞에 다가온 줄을 알아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나를 원치 않은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내 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내가 말하는 것은 일어 날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은 변할 수 있으나 내 말은 변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은 사라지겠지만 내 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주의 천사들까지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노아의 때와 같이 사람의 아들이 오는 것도 그러할 것이다.

홍수가 오기전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거처를 정하고 하다가 하늘의 폭포가 터지고 홍수가 나서

모든 생물과 모든 것을 휩쓸었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 때에 두 사람이 함께 밭에 있으면 조국의 원수들과 보다 한층 좋은

씨앗과 가라지를 갈라 놓을 천사들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고,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리스도의 심판을 준비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다시 이것을 생각하여라. 만일 집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간에 오는지 알면

깨어 있어 제 집을 빈털터리로 만들게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이 갖가지의 악습과 무절제한 생활로 무감각상태에 빠지는 일 없이,

너희들의 정신이 세상의 일에 지나치게 마음을 씀으로 인하여

하늘의 일에서 멀어지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이 없이,

그리고 너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 죽음의 올가미가 갑자기 너희를 낚아채는 일이 없이

항상 주인이 오는 것에 대비하면서 깨어서 기도하여라.

너희 모두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죽을 운명을 지니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이 개별적인 내림이 그 죽음과 그에 따르는 심판인데,

이 심판은 사람의 아들이 장엄하게 올 때에 모든 사람을 위해 되풀이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