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6년 8월 13일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소서.

Skyblue fiat 2016. 8. 13. 23:15

 

2016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13 토 (녹)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또는 (홍) 성 폰시아노 교황과 성 히폴리토 사제 순교자,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아침: 토요일 미사 또는 기념 미사

① 에제 18,1-10ㄱ.13ㄴ.30-32 ㉥ 마태 19,13-15.
토요일 또는 기념 시간 전례

시편집 제4주간

저녁: 주일 미사
저녁 미사: 장례 미사 이외의 죽은 이를 위한 미사 금지
주일 제1 저녁 기도

 

13 (녹)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성 폰시아노 교황과 성 히폴리토 사제 순교자

 

입당송 시편 27(26),1-2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리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께서 이끄시어 저희가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일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저마다 걸어온 길에 따라 심판하겠다며 이스라엘 집안이 회개하면 살 것이라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시고, 하늘 나라는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며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저마다 걸어온 길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8,1-10ㄱ.13ㄴ.30-32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너희는 어찌하여 이스라엘 땅에서,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자식들의 이가 시다.’는 속담을 말해 대느냐?
3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너희가 다시는 이 속담을 이스라엘에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 4 보아라, 모든 목숨은 나의 것이다. 아버지의 목숨도 자식의 목숨도 나의 것이다. 죄지은 자만 죽는다.


5 어떤 사람이 의로워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6 곧 산 위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이스라엘 집안의 우상들에게 눈을 들어 올리지 않으며,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 않고 달거리하는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으며,

 7 사람을 학대하지 않고 빚 담보로 받은 것을 돌려주며,

강도 짓을 하지 않고 굶주린 이에게 빵을 주며,

헐벗은 이에게 옷을 입혀 주고,

 8 변리를 받으려고 돈을 내놓지 않으며, 이자를 받지 않고

불의에서 손을 떼며,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한 판결을 내리면서,

9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진실하게 지키면, 

그는 의로운 사람이니 반드시 살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0 이 사람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폭력을 휘두르고 남의 피를 흘리게 하면, 13 아들이 살 것 같으냐? 그는 살지 못한다.

 이 모든 역겨운 짓을 저질렀으니,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가 죽은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30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안아, 나는 저마다 걸어온 길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회개하여라. 너희의 모든 죄악에서 돌아서라. 그렇게 하여 죄가 너희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여라.
31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으려 하느냐?

 32 나는 누구의 죽음도 기뻐하지 않는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러니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12-13.14-15.18-19(◎ 12ㄱ)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소서.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저는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
○ 당신은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반기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3-15
13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8(17),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시옵니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병을 고쳐 주시는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저희를 온갖 죄악에서 자비로이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은 어린이들이 예수님에게 다가오는 것을 막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르치시는 데 어린이들이 방해된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막지 말라고 이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우리는 많이 보고 듣고 배울수록 겸손해져야만 합니다. 자신이 가진 지식에 만족하다 보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만심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알고,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는 오만한 자부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기중심적 시각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 하느님마저 평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할 수가 없게 되지요.

그렇게 신심 깊고 율법을 잘 지킨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마저 십자가에 매달지 않았습니까?
어린이들처럼 아무런 개인적 욕심이나 이기심에 얽매이지 않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바라보며 그 뜻을 실천하려 할 때만 우리는 하느님을 뵈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로부터 유다인들 가운데 내려오는 격언이 있습니다. “순수한 사람들만이 지혜로운 랍비들보다 하느님께 가까울 수 있다.” 인간의 오만함을 꾸짖는 내용이지요.
우리 역시 늘 순수함과 겸손한 자세를 잃지 말고, 주님의 뜻을 옳게 깨우치며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천상의 책 제20권 -25 

                                                                                            1926년 11월 16일

 

 

4. 반면에 내 뜻을 벗어나서 사는 사람들은 내 뜻의 고통이다.

그들은 내 뜻을 무능붙여, 주는 일도 임무도 수행할 수 없게 하고 과업을 완수할 수도 없만든다. 더구나 인간 뜻의 각 행위는 영혼의 시야를 가리는 장막으로서 내 뜻과 내 뜻 안에 들어 있는 재산을 분명히 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5.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속 그들 자신의 뜻으로 살고 있어서 너무나 많은 장막만든 탓에, 내 뜻을 보고 아는 것에는 거의가 소경이 된 상태다. 내 뜻은 현세에영원 속에서나 그들을 행복하게 해 줄 최상의 유산인데도 말이다. 오! 인간의 뜻이 크나큰 악인 반면 내 뜻은 크나큰 선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다면, 내 뜻을 따르려고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그들 자신의 뜻을 혐오하련마는!

 

 

6. 인간의 뜻은 인간을 노예로 만든다. 그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아무것도 없는 상태, 곧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처지에 놓이게 한다. 그는 빛과 이 끊임없이 자기 안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생존 자체가 늘 위험에 처해 있고, 무엇이든지 기도의 힘으간신히 얻곤 한다. 그러니 자기 뜻으로 사는 사람은 알거지 신세를 면치 못한다.

 

 

7. 이와 반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쉽지 않다. 모든 것을 가지고 싶은 만큼 한껏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 내 뜻이 그에게 자기 통제력을 주기 때문에 그는 힘과 빛의 주인이 된다. 이 힘과 빛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신적인 것이고, 따라서 그의 생존은 언제나 안전하다. 게다가 그는 주인이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고, 무언가를 받기 위해서 청할 필요도 없다.

 

 

8. 그러므로 아담이 내 뜻에서 물러가기 전에는 (청원) 기도란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부족을 느낄 경우 그런 기도를 하게 되는데, 아담은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았므로 간청하거나 탄원할 것이 없었다. 그는 자기 창조주를 사랑하고 찬미하며 흠숭했을 뿐이다. 지상 낙원에는 (청원) 기도가 들어설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9. (청원) 기도는 인간이 죄를 지은 이후, 극도의 심적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생겨났다. (청원) 기도는 필요한 무엇이 있을 때 그것을 얻기 위해서 바치는 것으로서, 얻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반면에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자기 창조주의 풍부한 재산 속에서 그 소유주로 사는 것이다.

 

 

10. 그가 그리도 많은 재산에 둘러싸여 있는 자신을 보면서도 어떤 필요와 소망을 느낀다면, 그것은 엄청난 행운 속에 있는 자기의 행복과 재산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또 그는 그리도 많은 재산을 무제한으로 자기에게 주신 창조주의 진정한 모상으로서, 자기가 가진 것을 다른 이들에게 주는 일에 있어서도 그분을 꼭 닮기를 원한다.

 

 

11. 오!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의 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것은 몰아치는 폭풍우구름도 비도 없는 하늘이다. 그의 목마름을 풀어주며 그를 풍성하게 하는 물, 그를 성장시키며 그의 창조주와 비슷한 모습이 되게 하는 물은 바로 내 뜻이기 때문이다.

 

 

12. 내 뜻은 그 영혼이 내 뜻의 소유가 아닌 것은 하나도 먹지 못하게 할 정도로 질투가 심하기 때문에 스스로 모든 일을 한다. 즉, 영혼이 물을 마시기를 원하면 내 뜻 자신이 물이 되어 그를 상쾌하게 해 주면서 다른 모든 것에 대한 갈증의 을 꺼 버린다. 오로지 내 뜻만을 목말라하게 하기 위함이다.

 

 

13. 그가 배고파하면 내 뜻 자신이 음식이 되어 그를 배부르게 하는 한편, 다른 모든 음식들에 대한 식욕은 없애 버린다. 또 그가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면 내 뜻 자신이 화필이 된다. 그리고 어찌나 아름답게 붓질을 해 두는지, 그 피조물 안에 그려 넣은 그 진기한 아름다움에 스르로 황홀해할 정도가 된다. 그리하여 내 뜻은 천국의 모든 주민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다.

 

 

14. '이 사람을 보아라. 얼마나 아름다우냐! 그를 이토록 아름답게 만든 것은 의지의 꽃이요 향기이며 색채다.' 요컨대 내 의지가 자신의 힘과 빛과룩함을, 그리고 모든 것을 그에게 준다. 이렇게 말하기 위함이다. '이 사람전적으로 내 뜻의 작품이다. 나는 그러므로 그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없게 한다. 그가 나와 비슷한 모습이 되어 나를 소유하게 하려는 것이다.'

 

 

15. 내 뜻의 작품을 보려면 네 안을 들여다보아라. 내 뜻의 빛에 싸인 너의 행위들이 네 영혼의 땅을 얼마나 바꾸어 놓았느냐! 일체가 빛이다. 빛이 네 안에서 솟아올라 모든 것을 감싸고 계신 분을 찌른다. 그러므로 내가 피조물에게서 받는 가장 큰 모욕은 내 뜻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16. 그분께서는 나중에 나를 나 자신 밖으로 나오게 하시어, 현 세대 사람들의 중대한 악을 보게 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인간의 뜻이 얼마나 많은 악을 일으키는지 보아라. 그들은 분별을 잃은 나머지 흉포한 전쟁과 변혁을 꾀하고 있다.

 

 

17. 이번 전쟁은 전보다 더 광범위하게 전개되리니, 유럽 인종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족들도 합류하고, 세계의 다른 지역들도 참여할 것이다. 인간의 이란 것이 얼마나 엄청난 악을 저지르는지! 그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분별을 잃게 하고, 가난해지게 하며, 인간 자신을 살해하게 한다.

 

 

18. 나는 그러나 지극히 높은 목적을 위하여 이를 활용하려고 한다. 그렇게 여러 종족들이 모여 있는 것이 진리의 소통을 원할히 하는 역할을 하여,마침내 그들도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19. 그러니 종전의 징벌은 장차 닥칠 것들의 전조(전조)일 따름이다. 도시들얼마나 더 많이 파괴될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폐허의 잔해에 파묻히고, 얼마나 많은 곳의 깊은 구렁 속으로 떨어지며 매몰될지!

 

 

20. 물, 불, 바람 같은 자연력도 그들 창조주의 역을 맡아 움직일 것이고,

나의 정의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내 뜻은 내 뜻의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승리하기를 원하고 그것도 사랑으로 승리하기를 원하건만, 인간 편에서는

사랑을 만나러 오기를 원하지 않기에 응분의 징벌을 내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21.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땅 속에서 나오는 거대한 놋화로 같은 불길을

보여 주셨다. 그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은 불길에 휩싸여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기겁한 채, 내 사랑하올 선이신 분께서 부디 노여움을 가라앉히기를 바라며 빌었다.

 

 

 

                                                              

 

20권 -26   하느님 뜻이 피조물 안에서 치르시는 극심한 고통.

   1926년 11월 19일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를 그분의 흠숭하올 뜻 안으로 끌어당기시어,

피조물의 배은망덕으로 말미암아 그분께서 처하게 되신 고통스러운 상태를 보고

느끼게 해 주셨다.그분은 괴로워 탄식하시며 내게 이르셨다.

 

 

2. "딸아, 내 거룩한 뜻의 고통은 인간이 상상할 수도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고통이다.

내 뜻이 모든 피조물 안에 있지만, 끔찍하고 처참한 단말마의 고속에서 악몽에

허우적이듯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내 뜻에 통치권을 주어 그들 안에서

내 뜻의 생명을 살게 하기는 고사하고, 내 뜻이 움직이고 숨 쉬며 고동칠 자유도 주지

않고 계속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3. 인간의 뜻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숨 쉬고, 원하는 대로 고동치는 반면,

내 뜻은 오랜 세기에 걸쳐 임종 때처럼 가쁜 호흡으로 질식할 지경이 된 채,

다만 그들의 뜻과 활동에 이바지하며 그들의 행위 안에 머물러 있는 형국이다.

내 뜻이 피조물 안에서 끔찍한 단말마의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4. 내 뜻의 이 극심한 괴로움이

가련한 피조물에게는 양심의 가책, 환멸, 좌절감, 십자가, 생에 대한 싫증 및

그들을 괴롭힐 수 있는 모든 것이 되게 한다.

그들하느님 뜻을 십자가에 못 박아 늘 임종의 가쁜 호흡 속에 있게 하는 만치,

이 뜻이 그 자신의 괴로움으로 그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은 정당한 일이다.

그들에 대한 통치권이 없어서 달리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5. 그러면 그들이 (뉘우치고) 돌아와서

그들 자신의 악한 뜻이 그들에게 가져올 불행을 보고

하느님 뜻과 그 고통에 약간의 생기와 휴식을 줄지 누가 알겠느냐?

 

 

6. 내 뜻의 그 고뇌는 너무나 혹독한 것이어서

겟세마니에서 이를 겪기로 했던 나의 인성이 바로 내 사도들의 도움을 구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조차 얻지 못하자 괴로운 나머지 생피가 쏟아지고 있었다.

내 거룩한 뜻의 그 끔찍하고도 오랜 고뇌의 엄청난 무게에 깔려 죽을 것만 같아진 나는 그래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며 이렇게 말씀드렸던 것이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7. 그러나 내 수난 중의 다른 모든 고통 속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혹독한 것이었건,

'하실 수만 있으면 이 고통이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한 적이 결코 없었다.

대신 십자가 위에서 '목마르다.'하고 부르짖었을 뿐이다. 고통에 목마르다고 말이다.

 

 

8. 하지만 지고한 뜻의 이 고뇌 속에서 나는 너무나 오랜 고통의 모든 무게를 고스란히 느꼈다. 대대로 사람들 안에서 필사적으로 허우적이는, 거룩한 뜻의 모든 고통을!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이에 필적할 만한 고통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9. 이제 지고한 뜻은 벗어나기를 원한다. 지쳐서, 어떻게 해서든지, 이 오래 끄는 고뇌

부터 벗어나기를 원한다. 네가 징벌들, 곧 무너진 도시들과 여러 가지 사건들에 대한

소식을 듣는 것은, 지고한 뜻의 고뇌가 그처럼 격심하다는 것이다.

이 뜻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아무도 동정심을 보이지 않는 그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태를 인류 가족에게 알리고, 그들 안에서 얼마나 괴로워하는지를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10. 그러니 지고한 뜻은 스스로의 괴로움과 함께 폭력을 써서, 그들로 하여금

그들 안에 이 뜻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그러나 더 이상은 임종 고통에

처해진 상태로 존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지고한 뜻이 자유를, 통치권을 원하고, 그들 안에서 자신의 생명을 떨치기를 원하는 것이다.

 

 

11. 내 뜻이 다스리지 않기 때문에, 딸아, 사회가 얼마나 무질서한지 모른다!

그들의 영혼은 질서가 없는 집과 같아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고, 부패한 시체보다 더 고약한

악취를 풍긴다. 그런데 내 뜻은 피조물의 단 한 번의 심장 박동에서도 물러가지 못하기에, 그 수많은 죄악 한가운데에서 그 자신의 무한성으로 고뇌에 사로잡힌다.

 

 

12. 이는 일반 대중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거니와, 특수 계층의 사람들 사이에서

그 정도가 더 심각하다. 즉, 수도자들, 성직자들, 자칭 가톨릭 교인이라고 말하

이들 안에서 내 뜻은 고뇌에 사로잡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생명이 소멸된

계속적인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오! 이것이 얼마나 더 힘든 일인지!

 

 

13. 사실, 고뇌 속에 있을 때에는 내가 고통으로 몸부림치면서도 적어도 하나

출구는 가지고 있는 셈이다. 얼마나 큰 고통 속에 있든, 내가 그들 안에 존재한다는 말을 그들이 듣게 할 수는 일으니 말이다. 하지만 혼수상태 속에는 전적인 부동의 상태 - 계속적인 죽음의 상태만 있는 것이다.

 

 

14. 내 뜻을 혼수상태로 있게 하는 그 사람들은 신앙생활의 겉모습만을, 그 옷만을

보여 줄 뿐이다. 내 뜻을 그런 상태로 버려두기 때문에 그들내면도 꾸벅꾸벅 조는

상태가 되어 빛과 선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니 밖으로 드러나는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속에는 하느님의 생명이 비어 있어서, 결국 허영과 자만심과 다른 피조물의 비위를

맞추는 따위의 허망한 연기(燃氣)로 바뀌고 만다.

나는 따라서 내 지고한 의지와 함께 그들 내부에 있으면서도 그들의 그런 일들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15. 딸아, 이 얼마나 큰 모욕이냐! 나는 모든 사람이 나의 엄청난 고뇌와 임종의 가쁜 호흡 및 내 뜻이 그들에 의해 처해진 혼수상태를 느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는 그들이 내 뜻이 아니라 그들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고, 내 뜻이 다스리는 것과

내 뜻을 아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니 말이다.

 

 

16. 내 뜻은 그러므로 자신의 그 참혹한 고통으로 둑을 터뜨려 무너지게 하려고 한다. 그들이 사랑에 의해 내 뜻을 알고 받아들이기를 원하지 않으면, 정의에 의해 알게 하려는 것이다.

 

 

17. 오랜 세기에 걸친 고뇌가 지겨운 나머지

내 뜻이 이제는 밖으로 나가고자 두 가지 길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는 승리의 길로서

이 길에는 내 뜻에 대한 지식과 그 놀라운 것들과

그 모든 재산을 가져올 '지고한 피앗의 나라'가 있다.

 

또 하나는 정의의 길로서

이는 내 뜻을 승리자로 알아보기를 원하지 않는 자들을 위한 것이다.

 

어느 길을 통하내 뜻을 받아들이기를 원하는지,

그 선택은 피조물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