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살기 시작하여라.
네 식구와 함께 사는 것처럼 그분과 함께 살아라. 사람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아라."
1937년 3월 3일 기차에서
"해넘이 또한 내 사랑이다.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며 나를 찬미하는 자녀들은 매우 적지만... 그래도 내 사랑이 거기 있다.
네가 작은 시련도 겪지 않는다면 어떻게 큰 상을 줄 수 있겠느냐?
나는 가장 많이 사랑하는 이다."
저녁에
"내게 하찮은 것이란 없다."
사순절 중에
행렬하는 동안 나는 그분을 위로해 드리려고 성당으로 들어갔다. 성당 안엔 아무도 없었는데 놀랍게도 오르간 소리가 났다. 틀림없이 누군가 연습하는 것일 텐데 말할 수 없이 장엄한 의식이 거행되는 느낌이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 안에서 나를 보아라. 그러면 더욱 겸손해질 것이다."
3월 6일 르아브르
내 안에 계신 당신 말씀의 진실성을 증명하려는 듯 그분은 고해소에서 프랑수아 신부님의 입을 통해 당신 말씀을 듣게 해주셨다.
"하늘나라에서 살기 시작하여라. 네 식구와 함께 사는 것처럼 그분과 함께 살아라.
사람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아라."
-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 일기)/ 성바오로딸수도회
저자: 가브리엘 보시 Gabrielle Bossis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으로 1874년 낭트에서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교양 있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예수의 참 동료 학교'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그는 1886년 열 두 살에 첫영성체를 했으며 그림·음악·조각·성악· 자수·무용을 비롯해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여러 차례 청혼을 받았으나 자기 길이 아님을 알고 거절했으며 종교적 감수성에 충실했다.
1908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4년 후 언니 클레망스도 선종했지만 그는 자기 안에 갇혀 지내지 않고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회를 위한 전례 용기 제작소에서 일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얻어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간호사로 활약했으며, 교훈극을 써서 프랑스와 해외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연기했다. 젊은 시절에 신비스러운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적이 있지만 내적 대화는 62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50년 6월 9일 선종하기 2주 전까지 계속되었다. 1949년 유방암이 발견되었고 1950년 폐에 전이되었으나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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