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영문판번역)/7권 공생활 셋째 해(하)

하사시7권 [535. 성전봉헌 축일에(2)]

Skyblue fiat 2026. 4. 17. 18:59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502~512
 


535. 성전봉헌 축일에(2)

1946. 12. 9.

더보기

(앞부분)

 

춥고 바람 부는 아침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을 수는 없다. 모리아 산 위에서 불고 있는 살을 에는 듯한 북동풍이 옷들을 펄럭이게 하고, 얼굴과 눈을 빨개지게 한다. 그런데도 기도하려고 성전에 올라온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개별적인 제자들의 무리와 함께 있는 라삐들은 없다. 그래서 마당이 더 넓어 보이고, 특히 보통 그곳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는 떠들썩하고 호화로운 모임이 없어 더 품위 있어 보인다.

마당이 이렇게 텅 비어 있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임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마치 그것이 무언가 새로운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놀라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그것을 미심쩍어 한다. 그러나 넓은 두꺼운 겉옷에 푹 싸여 훨씬 더 건장해 보이는 토마스가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목소리를 버릴까봐 어떤 방에 틀어박혀 있는 모양이지. 자네는 그들이 그리운가?”

그가 웃는다.

“나는 아니야! 나는 그들을 결코 다시 보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네! 그렇지만 나는 이것이 혹시…”

그가 말하면서 가리옷 사람을 바라본다. 그는 말하고 있지 않지만, 베드로가 자기를 바라보는 것을 알아차리고 말한다.

“사실 그들은 선생님께서… 그들을 분개시키는 경우를 빼놓고는 더 이상 우리를 귀찮게 굴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그들을 틀림없이 우리를 예의주시하고 있겠지만, 여기서 아무도 죄짓거나 모욕하지 않으니까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거야.”

“훨씬 더 좋구먼. 여보게, 만일 자네가 그들을 이성 있는 사람이 되게 하는 데 성공했다면, 주님께서 자네에게 강복하시기를.”

아직 이른 시간이다. 성전에 사람이 별로 없다. 나는 별로 없다고 말하고, 그렇게 보인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성전이 몹시 넓어서 그것이 꽉 찬 것처럼 보이려면 많은 군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당들, 행각들, 홀들, 복도들의 복합체에서 채 2, 3백 명의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넓은 이교도들의 마당의 유일한 라삐이신 예수께서는 그분의 제자들과 이미 성전 경내에서 만나신 제자들과 말씀하시며 이리저리 거닐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그들의 이의들과 질문들에 대답하시고, 그들이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명료하게 하지 못한 점들을 밝혀주신다.

두 명의 이방인들이 와서 그분을 바라보고는 아무 말 없이 간다. 성전에 소속된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그들도 예수를 바라보지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몇몇 신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인사드리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다. 그러나 그들의 수는 여전히 적다.

“우리는 더 오래 여기 남아 있을 겁니까?”

바르톨로메오가 묻는다.

“날씨가 춥고,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기 이렇게 평화롭게 있는 것은 유쾌합니다. 선생님, 오늘 당신께서는 참으로 당신의 아버지 집에 계십니다. 그리고 이집의 주인으로서요.”

알패오의 야고보가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그 다음에 그가 덧붙인다.

“느헤미야의 시대와 슬기롭고 경건한 왕들의 시대에 성전은 아마 이와 같았을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 그들이 저기서 우리를 염탐하고 있어…”

베드로가 말한다.

“누가? 바리사이들이?”

“아니야. 아까 지나간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이. 선생님, 떠나십시다…”

“나는 몇 명의 병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내가 시내에 들어오는 것을 보았으니 틀림없이 이미 소문이 퍼졌을 것이다. 더 따뜻해지면 그들이 올 것이다. 적어도 4시까지는 여기 머무르자.”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그분께서는 살을 에는 공기 속에서 가만히 계시지 않으려고 다시 왔다 갔다 하기 시작하신다.

과연 잠시 후 해가 더 높이 떠서 북풍의 결과들을 완화해주려고 할 때 한 여자가 병든 소녀를 데리고 와서 예수께 고쳐주시기를 청한다. 예수께서는 그녀를 만족시켜주신다. 그 여자는 예수의 발 앞에 헌금을 놓으며 말한다.

“이것은 고통당하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을 위해서입니다.”

가리옷 사람이 돈을 집어 든다.

얼마 후에 사람들이 두 다리가 병든 나이 먹은 사람을 들것에 싣고 오자 예수께서는 그를 고쳐주신다.

세 번째 온 것은 성전 성곽 밖으로 나오셔서 한 소녀에게서 마귀를 쫓아내달라고 예수께 청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다. 그 소녀의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성전 안에서도 들린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사람들을 따라 시내로 가는 길로 나오신다. 몇 명의 사람들이 임에 거품을 물고 몸부림치며 눈알들을 굴리고 있는 소녀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 주위에 모여 있다. 그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끼어 있다.

그 소녀는 온갖 상스러운 말들을 내뱉고 있는데, 예수께서 그녀에게 다가가실수록 그녀는 점점 더 욕설들을 내뱉으며, 더 심하게 몸부림친다. 네 명의 젊고 건장한 남자들이 그녀를 간신히 붙잡고 있을 정도이다.

그녀는 욕설들의 중간에 그리스도를 알아보는 외침들을 내뱉고, 그녀를 지배하고 있는 악령이 자기를 내쫓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애원들이 그 외침들에 들어 있다. 또한 그녀는 약간의 진실들도 단조롭게 되풀이한다.

“가시오! 이 저주받은 자를 내가 보지 않게 하시오! 가시오! 우리의 파멸의 원인. 나는 당신이 누군지 아오. 당신은… 당신은 그리스도야. 당신은… 당신은 저 높은 곳에서 온 기름 아닌 다른 기름으로 도유되지 않았소. 하늘의 능력이 당신을 감싸주고 지켜주오.

나는 당신을 미워하오! 저주 받은 자! 나를 내쫓지 마시오. 당신은 단 한 사람 안에 들어 있는 마귀들의 군단을 당신 가까이에 두면서 왜 우리를 내쫓고, 우리를 원치 않는 거요? 당신은 지옥 전체가 단 한 사람 안에 있다는 것을 모르시오? 물론 당신도 그걸 알고 있소… 적어도 그 시간까지라도 내가 여기 머물러 있게 해주시오…”

그의 말은 때로 마치 목이 졸리는 것처럼 끊어지기도 하고, 때로 변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 말들은 처음에는 끊어졌다가 그 다음에 그녀가 다음과 같이 외칠 때 잔인한 울부짖음 속에서 느려지기도 한다.

“최소한 내가 그자 안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해주시오. 나를 심연 속으로 보내지 마시오! 오, 예수, 하느님의 아들이여, 당신은 왜 우리를 미워하오? 당신은 당신의 정체만으로 만족하지 않소? 당신은 왜 우리도 지배하기를 원하오? 우리는 당신의 명령들을 원치 않소! 우리는 당신을 부인했는데, 당신은 왜 우리를 괴롭히려고 왔소? 가시오! 우리 위에 하늘의 불을 붓지 마시오!

당신의 두 눈! 그것들의 빛이 꺼질 때 우리는 웃을 거요… 하! 아니야! 그때도 아니야… 당신은 우리를 이기오! 당신이 우리를 이겨! 당신은 저주받으시오. 그리고 당신을 보낸 당신의 아비와 당신들로부터 나오는 당신들인 자… 하!”

이 마지막 부르짖음은 참으로 무시무시하여, 사람을 죽이는 칼에 천천히 찔리는 참살당하는 사람의 부르짖음과도 같다. 그 부르짖음은 예수께서 마음속 명령으로 마귀 들린 소녀의 말을 여러 번 막으신 다음에 손가락으로 소녀의 이마를 만져 그 말을 끝나게 하셨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 부르짖음은 악몽을 꾸는 야수의 포효와 울부짖음을 닮은 큰소리와 함께 무서운 경련을 일으키며 끝난다. 마귀가 다음과 같이 외치며 소녀에게서 떠난다.

“그렇지만 나는 멀리 가지 않을 거요… 하! 하!”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데도, 그 외침에 연이어 벼락 치는 소리와 같은 날카로운 굉음이 들린다.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친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자기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의 품으로 쓰러지며 갑자기 진정된 소녀를 살펴보려고 훨씬 더 가까이 온다. 그녀는 잠시 그대로 있다가 눈을 뜨고 미소 지은 다음에, 자기가 얼굴과 머리에 베일도 없이 사람들 가운데 있는 것을 깨닫고는 고개를 숙이고 한 팔을 올려 자기의 얼굴을 가린다.

소녀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그녀가 선생님께 감사드리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이 애의 얌전함을 방해하지 마시오. 이 애의 영혼은 이미 나에게 감사하고 있소. 이 애를 집으로, 자기의 어머니에게로 데려다주시오. 그곳이 이 소녀가 있을 자리요…”

예수께서 그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시고 성전으로, 아까 계시던 자리로 돌아가신다.

“주님, 당신께서는 많은 유다인들이 우리를 뒤따라오는 것을 보셨습니까? 저는 그 중 몇 사람을 알아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저기 있습니다! 그들은 아까 우리를 염탐했었던 사람들입니다. 자기들끼리 얼마나 의논하고 있는지 보십시오…”

(지난회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베드로가 말한다.

“저 사람들은 틀림없이 마귀가 자기들 중 누구에게 들어갔는지 의논하고 있어. 한나스의 재산관리인 나훔도 그들 가운데 있어. 그 사람은 이 일에 적임자지…”

토마스가 말한다.

“맞아. 자네는 저자에게 등 돌리고 있었기 때문에 보지 못했어. 하지만 불이 바로 그의 머리 위에서 터졌어.”

안드레아가 거의 이를 딱딱 마주치며 말한다.

“나는 그 사람 옆에 있었는데, 무서웠어!…”

“사실 그들 모두는 한 데 모여 있었어. 그렇지만 나는 불이 우리 위에서 터지는 것을 보고 나는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나는 그 이상으로 선생님 때문에도 몸을 떨었어. 불이 그분의 머리 위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

마태오가 말한다.

“천만에요. 반대로 저는 불이 소녀에게서 나와서 성전 담 위에서 터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목자제자인 레위가 대꾸한다.

“너희끼리 다투지 마라. 불은 누구도 가리키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마귀가 도망쳤다는 표시일 뿐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그놈은 자기는 멀리 가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안드레아가 이의를 제기한다.

“그것은 마귀의 말이다… 그 말을 귀담아 들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육체와 영혼이 치유된 아브라함의 세 자녀들로 인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을 찬미하자.”

그 동안에 여기저기서 나온 많은 유다인들이―그러나 그 무리 가운데는 바리사이, 율법학자, 사제는 한 명도 없다―예수께로 다가와 그분을 에워싼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앞으로 나아오며 말한다.

“오늘 당신께서는 큰일들을 하셨습니다! 참으로 예언자, 위대한 예언자의 일입니다. 심연의 악령들이 당신에 대하여 큰일들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말씀이 확인해주지 않으면, 그들의 말은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저희는 그 말들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저희는 베엘제붑이 거짓말의 영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속지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합니다. 저희는 실수하거나 속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신께서는 누구신지 당신의 진리와 정의로 저희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나는 내가 누구라는 것을 당신들에게 여러 번 말하지 않았습니까? 나는 당신들에게 거의 3년 동안 말해오고 있고, 나보다 앞서 요한이 요르단 강에서 당신들에게 말해주었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의 목소리가 말해주었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때 저희는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당신께서는 공정하시니 저희의 염려를 이해하실 것입니다. 저희는 당신께서 메시아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백성은 너무 자주 거짓 그리스도들에게 속았습니다. 바라고 있고 기다리고 있는 저희 마음을 확실한 말씀으로 위로해주십시오. 그러면 저희는 당신을 경배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엄하게 바라보신다. 그분의 눈은 그들의 살을 꿰뚫고, 그들의 마음을 발가벗겨놓는 것 같다. 그러고 나서 그분께서는 말씀하신다.

“사람들은 아주 자주 사탄보다 더 사실인 것처럼 거짓말들을 할 줄 압니다. 아닙니다, 당신들은 나에게 경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당신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해도, 당신들은 나에게 경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당신들이 경배한다 해도, 당신들은 누구에게 경배할까요?”

“누구에게요? 우리의 메시아에게요!”

“당신들에게 그런 정도의 자격이 있을까요? 당신들이 보기에 메시아는 누구입니까? 당신들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지 내가 알 수 있도록 나에게 대답하시오.”

“메시아요? 메시아는 하느님의 명령으로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의 백성들을 모아 그 권력 아래 세상이 굴복할 승리하는 민족을 만드실 분입니다. 뭐라고요? 당신은 메시아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십니까?”

“나는 압니다만, 당신들이 아는 대로는 아닙니다. 당신들의 생각에 따르면, 메시아는 다윗과 솔로몬과 유다 마카베오보다 뛰어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가 되게 할 사람입니까?”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모든 복수, 모든 영광, 모든 명예회복이 언약된 메시아로부터 올 것입니다.”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너희는 주 네 하느님 외의 다른 신에게 경배하지 마라.’ 그러니 당신들이 나에게서 인간 메시아(the Man-Messiah)만을 볼 수 있을 뿐이라면, 왜 나에게 경배해야겠습니까?”

“그러면 저희는 당신을 다른 무엇으로 보아야 하겠습니까?”

“무엇으로 보냐고요? 당신들은 그런 감정들을 가지고 나에게 질문하러 왔습니까? 음험하고 맹독성이 있는 독사들의 족속! 그리고 독성자이기도 한 사람들. 왜냐하면 만일 당신들이 나에게서 인간적인 메시아만을 보고 나에게 경배했다면, 당신들은 우상숭배자들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만이 흠숭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진실로 당신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하겠는데, 당신들에게 말하고 있는 그는 영과 지혜가 없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바와 같은 사명들, 임무들, 능력들을 가졌을 거라고 상상하는 메시아보다 더 큽니다. 메시아는 그의 백성에게 당신들이 믿는 바와 같은 나라를 주기 위하여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다른 강한 민족에게 복수하려고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나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고, 그의 권력은 세상의 모든 제한된 권력을 능가합니다.”

“당신은 저희를 모욕하고 계십니다. 만일 당신이 선생님이시고 저희가 무식하다면, 당신은 왜 저희를 가르치기를 원치 않으십니까?”

“나는 3년 동안 그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빛을 배척하기 때문에 점점 더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그것은 사실일 겁니다. 그러나 과거에 일어났었던 일이 미래에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뭐라고요? 세리들과 창녀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죄인들을 용서해주시는 당신께서 단지 저희가 완고한 백성이고 당신이 누구신지를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는 이유만으로 저희를 무자비하게 대하시겠다는 것입니까?”

“그것은 당신들이 그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문제는 당신들이 이해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우둔하다는 것은 잘못이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참으로 많은 빛을 가지고 계셔서 아무리 우둔한 지성이라도 그것이 착한 뜻으로 가득하다면, 그것을 비추어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들에게는 그 착한 뜻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아니 당신들은 그와 정반대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신들은 내가 누구인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대로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저희가 얼마나 겸손한지를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간청합니다. 저희의 질문들에 대답해주십시오. 더 이상 저희를 의문 속에 있게 하지 마십시오. 만일 당신께서 그리스도시라면, 저희에게 공공연하게 말씀해주십시오.”

“나는 당신들에게 말해왔습니다. 나는 당신들의 집들 안에서, 당신들의 광장들에서, 거리들에서, 마을들에서, 산들 위에서, 강가들에서, 바다와 광야들 앞에서, 성전에서, 당신들의 회당들에서, 당신들의 시장들에서 당신들에게 말했는데, 당신들은 내 말을 믿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심지어 오랜 동안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남용하고 있지만 성전에서 떨어져나간 곳들도, 심지어 우리의 이 땅에 이름을 주었지만 지배자들에서 신민들이 되었고, 그러면서도 진리로 오기 위하여 자기들의 오류들을 결코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는 사람들의 지역들도, 심지어 라삐들이 죄악의 땅이라고 피하는 시로 페니키아도 내 목소리를 들었고, 내가 누구인지를 알았습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내 말들을 믿지 않습니다. 나는 행동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착한 영으로 내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올바른 의향으로 나에 대하여 확인하는 일을 했다면, 당신들은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성취하는 행위들이 나에 대하여 증언하니까요.

나를 목자로 알아보았기 때문에 나를 따라온 착한 뜻을 가진 사람들은 나를 믿었고, 내 행위들이 하는 증언을 믿었습니다.

뭐라고요? 혹시 당신들은 내가 하는 일의 목적이 당신들을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모든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렇게 믿지 마시오. 그리고 그 유익은 내 능력을 통하여 회복된 개인의 건강이나 마귀 들린 데서나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의 죄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그것은 개인들에게 한정된 유익입니다.

그것은 초자연적인 근원으로부터, 초자연적이라기보다는 하느님이신 근원에 비교할 때 유일한 유익으로 여기기에는 너무 적은 것입니다. 내가 하는 행위들의 집단적인 유익이 있습니다. 신자들의 믿음을 강화해주는 것 외에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든 의심들을 없애는 유익, 반대자들을 설득하는 유익입니다.

내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내가 이 집단적인 유익을 위하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일들은 모든 미래의 세대들에게도 나에 대하여 증언하고, 나에 대하여 그들을 설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일들에 있어 좋은 목적이 없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항상 이것을 명심하고, 이 진리를 묵상하시오.”

예수께서는 잠시 말씀을 멈추신다. 그분께서는 머리를 숙이고 있는 한 유다인을 응시하신 다음 말씀하신다.

“저기서 그토록 생각에 골몰해 있는 당신, 익은 올리브 빛깔 옷을 입은 당신, 당신들은 심지어 사탄도 좋은 목적으로 창조되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소. 나를 반대하고 내 말들에서 오류들을 찾기 위하여 바보인 체하지 마시오. 당신에 대한 내 대답은사탄은 하느님의 작품이 아니라 반역한 천사의 자유의지의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를 그분의 영광스러운 종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좋은 목적을 위하여 그를 창조하셨던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당신의 자아에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어리석으시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미래의 반역자에게 영광을 주셨고, 불복종하는 천사에게 그분의 뜻을 맡기셨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에게 대답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리석지 않으시고, 그분의 생각들과 행위들에 있어 완전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지극히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가장 완전한 자들이라 할지라도 불완전합니다. 그들 안에는 하느님과 비교할 때 항상 열등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시어 그것을 통하여 그 사람이 성덕에 있어 완전하게 되고,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와 더 비슷해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내 말을 조롱하고 거기서 음험하게 죄를 찾아내려는 당신, 나는 당신에게도 말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발적으로 야기된 악에서 좋은 목적, 즉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얻을 자격이 있는 영광을 소유하도록 하는 목적을 이끌어내신다는 것입니다. 악(Evil)에 대한 승리들은 선택된 사람들의 영관들입니다. 만일 악이 착한 뜻으로 가득한 사람들을 위하여 좋은 결과들을 생기게 할 수 없었다면, 하느님께서는 악을 멸하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피조물 안의 어떤 것에도 완전히 유인들(incentives)이나 좋은 결과들이 결여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당신은 나에게 대답하지 않을 겁니까? 당신은 내가 당신의 마음을 읽었다는 것, 속을 환히 들여다보았다는 것, 내가 당신의 뒤틀린 생각의 불공정한 추론을 패배시켰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까?

나는 그렇게 하도록 당신에게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 앞이니 나는 당신의 교만 속에 당신을 내버려두겠습니다. 나는 내가 승리자라고 선언하라고 당신에게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당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당신들을 보낸 사람들과만 함께 있을 때, 그때는 나자렛의 예수가 당신 마음의 생각을 읽었다는 것과 유일한 무기인 그의 진리의 말로 당신의 이의들을 당신의 목구멍 안에서 막아버렸다는 것을 인정하시오.

그러나 이 개인적인 끼어들기는 이쯤 해두고, 내 말을 듣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로 돌아갑시다. 이 많은 사람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자기의 영혼을 빛을 향하여 돌린다면, 돌들에게, 아니 독사들로 가득 차 있는 무덤들에게 말하는 내 피로는 보상될 것입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 말들과 내 행동들로 인하여 나를 목자로 알아보았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내 양들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습니다, 아니 당신들은 믿을 수 없습니다.

당신들은 무엇입니까? 나는 당신들에게 묻겠습니다. 당신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문해보시오. 어리석은 체하지 마시오. 당신들은 당신들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신들의 영혼들을 창조하신 분의 아들을 계속 모욕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 당신들의 영혼들의 목소리를 듣기만 하면 됩니다. 설령 당신들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들이 안다 해도, 당신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들은 겸손하지도, 솔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들의 정체를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은 일부는 늑대들이고, 일부는 야생염소들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어린양들인 체하며 어린양의 가죽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신들 중 아무도 참다운 어린양이 아닙니다. 당신들 모두는 부드러운 흰털 밑에 숫염소들이나 야수들의 잔인한 색깔들, 뾰족한 뿔들, 날카로운 송곳니들, 발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그런 사람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채로 있기를 원하고, 흉포한 행동과 반역을 꿈꿉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은 나를 사랑할 수 없고, 나를 따르고, 나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양떼 안으로 들어온다면, 당신들은 해치고, 고통을 야기하고, 무질서를 만들기 위하여 그렇게 합니다. 내 양들은 당신들을 무서워합니다. 만일 그들이 당신들과 같았다면, 그들은 당신들을 미워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미워할 줄을 모릅니다. 그들은 평화의 왕, 사랑의 선생님, 자비로운 목자의 어린양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미워할 줄 모릅니다. 내가 결코 당신들을 미워하지 않는 것처럼 내 양들도 결코 당신들을 미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증오를 남겨둡니다. 그것은 자기가 육체일 뿐 아니라 영혼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고 사는 동물적인 사람 안에서 억제되지 않은 자아와 함께 세 가지 사욕의 악한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것인 사랑을 나 자신을 위하여 간직합니다. 그리고 나는 내 어린양들에게 이것을 건네주고, 당신들을 착하게 만들기 위하여 당신들에게도 줍니다.

만일 당신들이 착해진다면, 당신들은 나를 이해할 것이고, 내 양떼로 와서 이미 그 안에 있는 다른 양들과 같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서로 사랑할 것입니다. 나와 내 양들은 서로 사랑합니다. 그들은 내 말을 듣고 내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당신들은 내 음성을 안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그 근원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고, 거짓 예언자들의 수많은 다른 음성들 가운데에서 내 음성을 하늘에서 온 참다운 음성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그리고 항상 자기들이 지혜의 추종자들이라고 여기고 부분적으로는 그런 사람들 중에도, 하느님에 대하여 다소간 옳게 말하겠지만 내 음성보다 열등한 음성을 분간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당신은 머지않아 당신이 갈 거라고 항상 말하면서도, 당신은 자신이 항상 말할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한 유다인이 실성한 사람에게나 말할 법한 경멸적인 어조로 이의를 제기한다.

예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실 때, 그리고 나중에 그 유다인의 내적인 이의에 대하여 대답하실 때에만 엄한 소리를 내셨다가 다시 그분의 참을성 있고 슬퍼하시는 어조로 대답하신다.

“나는 세상이 완전히 우상숭배자가 되지 않도록 항상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 제자들에게, 당신들에게 내 말을 되풀이하도록 선택된 사람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령께서 말씀하실 터인데, 그들은 지혜로운 사람들이라도 알아듣지 못할 것을 알아들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자들은 단어, 문장, 방식, 장소, 방법, 그리고 말씀(the Word)이 무슨 도구를 써서 어떻게 말하는지를 연구하는 반면, 내가 선택한 사람들은 그런 무익한 연구들 안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사랑에 잠긴 채로 들을 것이고, 사랑(the Love)이 그들에게 말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해할 것입니다.

그들은 식자들의 꾸며진 글들이나, 오염된 가르침들을 가르치거나 자기들은 실천하지 않는 것을 가르치는 거짓 예언자들과 위선적인 라삐들의 거짓 글들을 나로부터 오는 소박하고 참된 심오한 말들로부터 구별해낼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로 인하여 그들을 미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빛인 나를 미워하고, 빛의 아들들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죄들에 비례하여 어둠을 사랑하는 어두운 세상이 말입니다.

내 양들은 나를 알고 있고, 알 것이며, 피와 고통의 길들 위에서도 항상 나를 따라올 것입니다. 내가 가장 먼저 그 길을 지나갈 것이고, 그들도 나를 따라 지나갈 것입니다. 영혼들을 지혜로 인도하는 길들을 따라서요. 그것들은 정의를 가르치기 때문에 박해당하는 사람들의 피와 눈물로 빛날 길들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것들은 세상과 사탄의 연기와 안개 속에서 두드러지고, 길, 진리, 생명을 찾지만 그들을 그리로 인도해줄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한 별들의 항적들과 같은 것이 될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혼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 진리, 옳은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찾기는 하지만 그들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우상들과도 같은 목자들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자기 자신들에게 내맡겨져서 길을 잃고, 길 잃은 사람들을 맞아들여 자기들의 가르침들의 개종자들로 만들려고 항상 준비하고 있는 루치페르의 종들에게 맞아들여지는 영혼들에게 자비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라삐들, 소위 하느님의 라삐들이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그 이유만으로 기만당한 사람들에게 자비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생의 외관을 가지고 있고, 선생이라고 불리기를 원하는 교만만을 가진 거짓 선생들 탓으로 낙심, 어둠, 죽음을 향하여 가는 사람들에게 자비하십니다.

그분께서 그 불쌍한 영혼들을 위하여, 그분께서 그분의 백성들을 위하여 예언자들을 보내셨던 것처럼, 온 세상을 위하여 나를 보내셨던 것처럼, 이와 같이 나중에, 나 이후에도 그분께서는 말씀(the Word), 진리(the Truth)와 사랑(Love)의 종들을 보내 내 말을 되풀이하게 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말들은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대와 미래의 시대의 내 양들은 내가 내 말을 통하여 그들에게 주는 생명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일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참 예언자들의 말을 배척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마지막 예언자였던 요한을 존경했습니다.”

한 유다인이 분노하며 말하고, 그의 동료들은 그의 말에 맞장구친다.

“요한은 당신들에게 미움 받지도, 박해받지도 않고, 적시에 죽었습니다. 만일 그가 아직 살아 있다면, 근친상간에 대한 그의 ‘그것은 율법에 어긋나는 것입니다’라는 말은 하느님을 거슬려 사탄과 사통함으로써 영적인 간음을 범하는 당신들에게 반복되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당신들이 나를 죽이려고 작정하고 있는 것처럼 그를 죽일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온유한 것처럼 가장하는 데 지쳐 예수를 때릴 마음을 가지고 분노하며, 요란스럽게 시위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개의치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소란을 제압하기 위하여 목소리를 높여 외치신다.

“위선자들이여, 그러면서 당신들은 내가 누구냐고 물었습니까? 당신들은 확신하기 위하여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지요? 그리고 지금 당신들은 요한이 마지막 예언자였다고 말합니까?

그래서 당신들은 자신들을 거짓말의 죄로 두 번 단죄합니다. 한 번은 당신들이 참된 예언자들의 말을 한 번도 배척하지 않았다고 말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요한이 마지막 예언자이고, 당신들은 참 예언자들은 믿는다고 말함으로써 나도 예언자라는 것을, 적어도 한 예언자, 참 예언자라는 것을 부인하기 때문입니다. 거짓말하는 입들! 속이는 마음들!

그렇습니다. 나는 여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가 예언자 이상이라고 당신들에게 엄숙히 말합니다. 나는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것은 모든 것보다, 모든 사람보다 더 귀중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들의 의지와 능력이 그들의 탐욕스러운 손을 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내 안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하느님이시고, 아무도 그것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도, 내 손에서도 빼앗아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같은 천주성(the same Divine Nature)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입니다.”

“아! 끔찍하다! 신성모독이다! 저주받아라!”

유다인들의 고함이 성전 안에 울려 퍼지고, 다시 한 번 환전상들과 짐승 파는 사람들이 그들의 천막을 팽팽하게 당기는 데 쓰이는 돌들이 때릴 무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기가 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팔짱을 끼고 높이 올라가신다. 그분께서는 더 높아지고 더 잘 보이기 위하여 돌 벤치 위로 올라가, 거기서 그분의 사파이어 빛 눈으로 군중을 압도하신다. 그분께서는 내려다보시고, 찌르는 시선으로 그들을 쏘아보신다. 그분께서는 참으로 위풍당당하여 그들을 마비시키신다. 그들은 그 돌들을 던지는 대신에 그것들을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그대로 손에 쥐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감히 그분께 그 돌들을 던지지 못한다. 그들의 고함소리도 가라앉고, 그 대신 이상한 당혹감이 자리 잡는다. 그것은 참으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느님의 섬광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렇게 번득이실 때는 가장 오만한 사람이라도 비겁해지고, 무서워하게 된다.

나는 무슨 신비가 감추어져 있었기에 성 금요일에 유다인들이 그렇게까지 사나울 수 있었지 궁금하다. 그날 그리스도께서 그 지배력을 가지지 않으신 것에는 무슨 신비가 들어 있는 것인가? 참으로 그것은 어둠의 시간, 사탄의 시간이었고, 그들만이 그 시간의 지배자들이었다… 천주성, 하느님의 부성(父性)이 그리스도를 버리셨던 것이다. 그분께서는 희생자일 뿐이셨다…

예수께서는 몇 분 동안 그렇게 계신다. 그러다가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섬광을 보았다는 그 사실만으로 모든 거만함을 잃은 부패하고 소심한 폭도들에게 다시 말씀하기 시작하신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하려고 합니까? 당신들은 내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신들은 분노했습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내가 해온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내 아버지로부터 오고,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으로 이룩한 많은 좋은 일을 보여주고, 상기시켰습니다.

당신들은 그 일들 중 어떤 것 때문에 나를 돌로 치려고 합니까? 내가 정의를 가르쳤기 때문입니까? 내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가져왔기 때문입니까? 내가 당신들을 하느님의 나라로 초대하려고 왔기 때문입니까? 내가 당신들의 병자들을 고쳐주고, 당신들의 소경들을 보게 해주고, 마비환자들을 걷게 해주고, 벙어리들을 말하게 해주고, 마귀 들린 사람들을 구해주고,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내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죄인들을 용서해주고, 모든 사람을, 나를 미워하는 당신들과 당신들을 보낸 사람들도 사랑했기 때문입니까?

그럼 당신들은 이 일들 중 어떤 것 때문에 나를 돌로 치려고 합니까?”

“우리가 당신을 돌로 치려는 이유는 당신이 행한 좋은 일들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신성모독 때문에, 사람인 당신이 당신 자신을 하느님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의 율법에 쓰여 있지 않습니까? ‘나는 말했노라. 너희는 신들이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들이다’라고. 지금 만일 하느님께서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상대방인 사람들을 ‘신들’이라고 부르시고, 사람 안에 존재하는 하느님과의 유사성과 그분의 모습(that the likeness and image of God)이 분명히 드러나고, 사람이 마귀나 짐승이 되지 않도록 살라고 명하신다면, 전적으로 하느님의 영감을 받고, 사람의 뜻과 이익에 따라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없는 성경에서 사람들이 ‘신들’이라고 불린다면, 아버지께서 축성하여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오’라고 말한다고 해서 당신들은 왜 내가 신성 모독한다고 나에게 말합니까?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행하지 않았다면, 당신들이 나를 믿지 않는 것은 옳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의 일들을 행합니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나를 믿기를 원치 않습니다. 적어도 그 일들만이라도 믿으시오. 그렇게 한다면 당신들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고성들과 폭력의 폭풍이 전면적으로 다시 시작되는데, 방금 전보다 더 시끄럽다. 사제들, 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이 틀림없이 몸을 숨긴 채 듣고 있는 성전의 테라스들 중 하나에서 많은 목소리들이 외친다.

“그 신성모독자를 붙잡으시오. 이제 그자의 죄는 공공연한 것이오. 우리 모두가 그자의 말을 들었소. 자기 스스로를 하느님이라고 선언하는 신성모독자에게 죽음을! 당신들이 디브리의 셀로밋의 아들을 처벌했었던 것처럼 그자를 처벌하시오. 그자를 시외로 끌어내 돌로 쳐 죽입시다! 그것은 우리의 권리요! 이렇게 쓰여 있소. ‘신성을 모독하는 자는 죽어야 한다.’”

우두머리들의 외침이 유다인들의 분노를 자극하여, 그들은 예수를 붙잡아 그분을 결박하여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달려오고 있는 성전의 행정관들의 손에 넘겨주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들보다 로마병사들이 더 빠르다. 그들은 안토니아에서 감시하면서 소란을 지켜보고 있다가 그들의 병영에서 나와 사람들이 고함 치고 있는 곳으로 온다. 그들은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다. 창 자루들이 머리들과 등줄기들을 세게 후려갈긴다. 그리고 그들은 유다인들을 다루기 위하여 야유와 욕설로 서로를 자극한다.

“너희 개들아, 자빠져 있어라! 비켜라! 리치누스, 그 인색한 놈을 세게 패주어라. 가거라! 너희 놈들은 무서우니 그 어느 때보다 더 역한 냄새를 풍기는구나! 너희 더러운 까마귀들아, 너희는 무엇을 처먹기에 이렇게 악취가 진동하느냐? 밧소, 자네 말이 맞네. 이자들은 정결례를 행하지만, 여전히 악취를 풍기는구먼.

저기 저 코 큰 자를 보게! 이자들을 벽으로 몰아붙인 다음에 이자들의 이름을 적게! 그리고 너희 올빼미들아, 거기서 내려오너라. 어쨌든 우리는 너희를 안다. 백부장은 수비대 사령관에게 멋진 보고서 하나를 써야 할 것이다.

아니야! 그 사람은 놔둬. 그 사람은 라삐의 사도야. 자네는 그가 재칼의 얼굴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걸 보지 못하나? 보게! 저자들이 저쪽으로 어떻게 도망치나 보게! 저자들이 가도록 내버려 둬! 저자들 모두를 설득하려면, 우리는 저자들 모두들 우리 창으로 꿰뚫어야 할 거야! 그래야만 저자들은 길들여질 거야!

나는 내일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네! 아! 나는 너를 붙잡았는데 너른 왜 도망치지 않아? 나는 너를 봤어, 알겠어? 맨 처음 던진 돌은 네가 던진 거였어. 그리고 너는 로마 병사를 때린 것에 대하여 책임져야 할 거야… 이자도 그랬어. 이자는 우리 군기를 모욕하면서 우리를 저주했어… 그래? 이자가? 정말이야? 가자, 우리는 네가 우리 감옥에서 우리 군기를 사랑하게 만들어주겠다…”

이처럼 로마병사들은 그들을 비난하고, 야유하고, 어떤 사람들은 체포하고, 다른 사람들은 도망치게 하면서 넓은 마당을 정리한다.

그러나 유다인들이 그들 중 두 사람이 체포되는 것을 보았을 때에야 진짜 비겁자들로서의 그들의 정체를 드러낸다. 그들은 매가 자기들을 향하여 덮치는 것을 보고 암탉들처럼 소란을 떨면서 도망치거나 병사들의 발 앞에 넓죽 엎드리면서 차마 볼 수 없는 노예근성과 아첨으로 자비를 호소한다.

예수에게 가장 악착같이 굴었던 사람들 중 하나인 주름투성이인 한 늙은이는 한 하사관의 장딴지에 매달리며 그를 ‘고결하시고, 의로우신 분’이라고 부른다. 그 하사관은 다리를 세게 홱 움직여 그 유다인을 서너 걸음 뒤로 나동그라지게 하여 빠져나오며 외친다.

“이 늙고 인색한 여우, 꺼지시오.”

그가 돌아서서 자기의 동료에게 장딴지를 보여주며 말한다.

“이자들은 여우들처럼 발톱들을, 뱀들처럼 침을 가지고 있네. 여길 보게! 이런 막시무스! 나는 즉시 공동목욕탕으로 가 저 침 흘리는 늙은이의 흔적들을 지워야겠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화내며 찰과상을 입은 자기의 장딴지를 움직이며 간다.

나는 예수를 완전히 놓쳤다. 나는 그분께서 어디로 가셨는지, 어느 문으로 나가셨는지 말할 수 없다. 나는 다만 뚫고 나가려고 사람들을 헤치느라고 싸우는 알패오의 두 아들과 토마스의 얼굴과, 같은 일에 골몰하고 있는 목자제자들의 얼굴이 잠깐 동안 혼란 가운데에서 드러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을 뿐이다. 그러고 나서는 그들도 사라졌다.

나는 로마병사들에게 붙잡히거나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느라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골몰하는 악한 유다인들의 마지막 소란과 함께 남아 있다. 나는 로마병사들이 유다인들을 마구 때려 그 유다인들이 만족을 느끼기 위하여 자기들에게 퍼부은 모든 증오를 보상할 수 있는 기회를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