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480~490

533. 가리옷의 유다와 예수의 원수들(2)
1946. 12. 2.
(앞부분)
나는 예수, 베드로, 알패오의 유다, 토마스는 보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다른 아홉 사도들이 변두리 마을 오펠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본다.
행인들은 파스카, 오순절, 장막절의 큰 군중이 아니다. 대다수는 시내 사람들이다. 아마 등불 명절은 중요한 명절은 아니고, 히브리인들이 의무적으로 예루살렘에 와야 하는 것은 아닌가보다. 우연히 예루살렘에 오게 된 사람들이나 예루살렘 인근의 마을들의 사람들이 시내로 와서 성전에 올라간다. 다른 사람들은 계절로 인하여, 그리고 명절의 특별한 성격으로 인하여 그들의 도시에 있는 그들의 집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있다. 그들은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집과 부모, 이익과 일을 떠나와 사도들과 합류해 있다. 그러나 나는 이사악, 아벨, 필립보도, 사베아를 아에라에 데려다주러 간 니콜라오스도 보지 못한다. 그들은 서로 친근하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헤어져 있는 동안에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하여 말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아마 그들은 성전에서 이미 선생님을 뵈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분의 부재에 놀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천천히 걷고,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이따금씩 걸음을 멈추고 앞뒤를 둘러보고, 시온으로부터 이 길로 내려와 시의 남쪽 성문들 쪽으로 이어지는 길들을 살펴본다.
가리옷 사람은 거의 뒤에 있는데, 그는 착한 뜻은 가득하지만 지식은 부족한 제자들의 작은 무리 가운데에서 말하고 있다. 그는 제자들의 집단에 섞이지는 않은 채 뒤따라오는 몇몇 유다인들에게 두 번이나 이름이 불린다. 나는 그들의 의향이나 임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가리옷 사람은 두 번 다 뒤돌아보지도 않고, 양어깨만 으쓱한다.
그러나 그는 세 번째에는 뒤돌아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유다인들 중 한 사람이 자기의 무리를 떠나 제자들의 집단을 마구 헤치고 나아와 유다의 소매를 붙잡고 그의 말을 멈추게 하며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잠깐만 이리로 오시오.”
“나는 시간이 없어서 그럴 수 없소.”
가리옷 사람이 단호하게 거절한다.
“가보게. 우리는 자네를 기다리겠네. 어쨌든 우리는 토마스가 올 때까지는 시내를 떠날 수 없으니까.”
가장 그와 가까이에 있는 안드레아가 말한다.
“좋네, 자네들은 먼저 가게, 나는 곧 가겠네.”
유다는 자기가 해야 하는 일에 열의를 보이지 않으며 말한다.
유다는 자기가 혼자 남게 되자 그를 성가시게 하는 사람에게 말한다.
“그래서요? 당신의 용건이 무엇이오? 당신들 모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당신들은 아직도 나를 귀찮게 하기를 그만두지 않았단 말이오?”
“오! 당신은 왜 그리 잘난 척 하오! 그렇지만 우리가 당신에게 돈을 주려고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면, 당신은 우리가 당신을 귀찮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요! 여보시오, 당신은 교만하오! 그러나 당신을 겸손하게 만들어줄 사람이 있소… 그것을 명심하시오.”
“나는 자유인이오. 그리고…”
“아니오, 당신은 자유인이 아니오. 우리가 어떻게 해도 노예로 만들 수 없는 그가 자유인이오. 그리고 당신도 그의 이름을 아오. 당신은!… 당신은 모든 것의, 그리고 모든 사람의 노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은 당신의 교만의 노예요. 짧게 말하겠소. 만일 당신이 정오 전에 카야파의 집으로 오지 않으면, 당신은 난처한 일을 당할 테니 그것을 명심하시오!”
참으로 노골적인 위협이다.
“좋소! 나는 가겠소. 하지만 만일 당신들이 …를 원한다면 나를 가만 놔두는 편이 더 나을 거요.”
“뭐라고, 이 사기꾼…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유다는 그를 붙잡고 있는 사람을 밀치며 빠져나와 달아나면서 말한다.
“내가 거기 갔을 때 나는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그는 자기가 있었던 무리와 합류한다. 그는 생각에 잠겨 있고, 약간 우울하다. 안드레아가 그에게 친절하게 묻는다.
“나쁜 소식인가? 아니지, 응! 혹시 자네의 어머니가…”
처음에는 날카롭게 쏘아붙이려고 마음먹고 그를 흘겨보았던 유다가 낯빛을 고치며 말한다.
“그래.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야… 자네도 알다시피… 계절이… 지금은… 나는 방금 선생님의 명령이 생각났어. 만일 저 사람이 나를 멈추게 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것을 잊어버릴 뻔했어… 그런데 그 사람이 자기가 사는 곳을 말해주었고, 그 이름을 들으니 나는 내가 받은 명령을 기억하게 됐어. 지금 내가 그 일을 하기 위하여 갈 때 나는 저 사람 집에도 들를 테고, 그러면 자네는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알게 될 거야…”
안드레아는 아주 순진하고 정직하기 때문에 자기의 동료가 거짓말하고 있다고는 꿈에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가 친절하게 말한다.
“그래, 그럼 즉시 가보게.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테니. 가서 자네의 걱정거리를 없애게…”
“아니야. 나는 돈 때문에 토마스를 기다려야 해. 조금 더 늦거나 덜 늦거나 할 뿐이야…”
그들을 기다리며 멈추어 서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바라본다.
“유다가 슬픈 소식을 들었다네.”
안드레아가 사려 깊게 말한다.
“그래… 단지 애매하게. 그러나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러 갈 때 더 많은 정보를 가지게 될 거야.”
“뭐라고?”
바르톨로메오가 묻는다.
“저기 토마스가 오고 있네.”
요한이 동시에 말한다. 그래서 유다는 그것을 이용하여 대답하지 않는다.
“내가 자네들을 오래 기다리게 했지? 사실 나는 그 일을 잘 처리하기를 원했어… 그런데 나는 해냈어. 이 두둑한 돈주머니를 보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거야. 선생님께서 기뻐하실 걸세.”
“우리에게는 그것이 필요했어. 우리는 거지들에게 줄 돈을 한 푼도 가지고 있지 않았거든.”
알패오의 야고보가 말한다.
“그것을 나에게 주게.”
가리옷 사람이 토마스가 두 손으로 흔들고 있는 무거운 돈주머니 쪽으로 한손을 내밀며 말한다.
“사실… 예수께서 나에게 파는 책임을 맡기셨으니 나는 그 돈을 그분의 손에 넘겨드려야 하네.”
“자네는 선생님께 자네가 받은 금액이 얼마라고 말씀드리게. 나는 급히 가야 하니, 지금 그걸 나에게 주게.”
“아니야, 나는 그것을 자네에게 주지 않겠어! 우리가 식스토 시장을 지나올 때 선생님께서 ‘그 다음에 돈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네. 그러니 난 그렇게 할 걸세.”
“자네는 무엇을 겁내는 건가? 내가 돈을 축낼까봐 그러나? 아니면 내가 물건 판 공로를 자네에게서 빼앗을까봐 그러나? 나도 예리코에서 물건을 팔았고, 아주 잘 팔았네. 몇 년 동안 나는 돈에 대해 책임져 왔어. 그것은 내 권리야.”
“오! 잘 듣게. 만일 자네가 이 때문에 다투겠다면, 이것을 가져가게. 나는 내 책임을 완수했으니 나머지는 상관하지 않겠네. 자, 받게. 이것보다 훨씬 더 훌륭한 것들이 많이 있네!…”
토마스가 돈주머니를 유다에게 넘겨준다.
“진짜로 그분께서 말씀하셨다면…”
필립보가 말한다.
“옥신각신하지 말세! 우리 모두가 함께 모인 지금 우리는 가는 편이 더 낫겠네. 그분께서는 정오 전에 베타니아에 가 있으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어. 우리는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까말까 해.”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말한다.
“그럼, 나는 자네들을 떠나겠네. 앞서들 가게. 나는 갔다가 즉시 돌아올 테니까.”
“안 돼! 그분께서는 분명히 모두 같이 있으라고 말씀하셨어.”
마태오가 말한다.
“자네들은 모두 함께 있게. 그러나 나는 가야 해. 특히 내 어머니의 소식을 들은 지금은 말이야!…”
“그분의 말씀은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어. 이 사람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명령을 받았다면…”
요한이 타협적으로 말한다.
안드레아와 토마스를 빼놓고는 다른 사람들은 그를 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을 썩 마음내켜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럼 가보게. 그러나 서두르게. 그리고 조심하게…”
이러하여 다른 사도들이 출발하는 동안에 유다는 시온의 언덕으로 이어지는 골목길로 도망친다.
“하지만 이건 옳지 않네. 우리는 잘 하지 못했네, 선생님께서는 ‘항상 함께 있어라. 그리고 착해라’ 하고 말씀하셨거든. 우리는 그분께 불순종했네. 나는 마음이 어지럽네.”
잠시 후에 열성당원이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마태오가 대답한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현안에 대하여 의논할 때부터 모두 한 군데에 모여 있다. 나는 사도들이 무언가를 의논하기 위하여 모일 때 제자들은 항상 공손하게 멀찍이 물러가 있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바르톨로메오가 말한다.
“이렇게 하세. 베타니아 길 위에서 기다리게 하지 말고 우리를 따라오는 사람들을 지금 돌려보내세. 그 다음에 우리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낮은 길에서, 다른 한 그룹은 높은 길에서 유다를 기다리세. 걸음을 빨리 걷는 사람들은 낮은 길에서, 다른 사람들은 높은 길에서. 만일 선생님께서 우리보다 앞서 가신다 해도, 그분께서는 우리가 함께 도착하는 것을 보실 거야. 왜냐하면 한 그룹이 베타니아 바깥에서 다른 그룹을 기다릴 테니까 말이야.”
그들 모두가 동의한다. 그들은 제자들을 돌려보낸다. 그 후에 그들은 한편으로는 겟세마니 쪽으로 돌아서 올리브나무 동산 위에 있는 높은 길로 돌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키드론 개울을 끼고 베타니아와 예리코로 가는 낮은 길로 가는 곳에 이르기까지 함께 간다.
그 동안에 유다는 마치 쫓기는 사람처럼 뛰어가고 있다. 그는 한참 동안 서쪽에 있는 시온 산꼭대기 방향으로 가는 좁은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가 더 좁은 길로 돈다. 그 길은 거의 골목길인데, 올라가지 않고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는 의심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뛰어가다가 가끔씩 두려운 듯 뒤돌아본다. 그는 분명히 뒤를 밟힐까봐 염려하고 있다. 아무런 도시계획 없이 지어져 있는 집들의 모서리들 사이로 미로처럼 나 있는 좁은 길이 끝나고 이제는 탁 트인 벌판이 눈앞에 펼쳐진다. 골짜기 너머 성곽 너머에는 한 야산이 있다. 그것은 메마르고 돌투성이인 힌놈 골짜기 너머 올리브나무들로 뒤덮여 있는 낮은 언덕이다.
유다는 이제 성곽 가까이에 있는 마지막 집들, 예루살렘의 가난한 사람들의 초라한 집들의 텃밭들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울타리들 사이로 여전히 빨리 달려가고 있다. 그는 시내 바깥으로 나가기 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시온 문을 통하여 나가지 않고, 꽤나 서쪽에 있는 다른 문을 향하여 뛰어 올라간다.
그는 시내 바깥에 있다. 그는 빨리 가기 위하여 망아지처럼 달리고 있다. 그는 한 수로 곁을 바람처럼 지나 힌놈의 나병환자들의 비참한 동굴들 가까이로 지나가며, 그들의 푸념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가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장소들을 찾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는 시의 남쪽에 외따로 떨어진, 올리브나무로 뒤덮여 있는 언덕을 향하여 곧장 간다. 그는 그 언덕의 자락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걷는 속도를 늦춘다. 그는 자기의 두건과 허리띠를 바로잡고, 걷어 올렸던 옷을 내리고, 직사광선을 피하여 한 손으로 눈을 보호하며 베타니아와 예리코로 가는 낮은 길이 있는 동쪽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는 자기를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와 그 길 사이에 야산의 한쪽이 커튼처럼 가로놓여 있다.
그는 빙그레 웃는다. 그는 가쁜 숨을 고르기 위하여 야산 위로 천천히 올라간다. 그는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는 더 침울해진다. 그는 틀림없이 마음속으로 독백하고 있다.
어느 순간 그는 걸음을 멈추고, 자기의 품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나서, 주머니에 들어 있는 것을 나누어 그 일부분을 자기의 돈주머니에 넣고, 돈주머니를 다시 품속에 집어넣는다. 아마도 그가 품에 감춘 물건의 부피가 눈에 덜 띄게 하려고 그러는 것 같다.
올리브나무들 가운데 한 채의 집이 있다. 언덕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이다. 왜냐하면 비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다른 작은 집들은 훌륭한 집의 부속건물인지, 다른 집들인지 나는 모르지만 매우 초라하기 때문이다. 그는 질서 있게 심겨져 있는 올리브나무들 사이로 모래 깔린 일종의 진입도로를 따라 그 집에 이른다. 그는 대문을 두드린다. 그는 자기의 신원을 밝힌 다음에 안으로 들어간다. 그는 현관을 지나 결연하게 네모난 안마당으로 가는데, 마당 양 옆에는 많은 문들이 있다.
그는 그 중 하나의 문을 민다. 그는 넓은 방으로 들어가는데, 거기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나는 음험함과 동시에 증오심에 불타는 카야파의 얼굴, 헬카이의 극도로 바리사이적인 얼굴, 산헤드린 위원 펠릭스의 족제비 같은 얼굴, 독사 같은 시몬의 얼굴을 알아본다. 훨씬 더 뒤쪽에는 도라의 아들 도라가 있는데, 그의 얼굴 모습은 점점 더 그의 아버지의 얼굴을 닮아간다. 그리고 그와 함께 코르넬리오와 프톨마이가 있다.
그곳에는 다른 율법학자들도 있다. 사독과 나이가 많아 얼굴은 주름투성이지만 악의는 젊은이처럼 왕성한 하난야, 원로 칼라세보나, 나타나엘 벤 파바,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도로, 시몬, 요셉, 요아킴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카야파가 그 이름들을 말하기에 나는 쓴다. 그가 이렇게 말을 맺는다.
“…우리는 자네를 심판하려고 여기 모였네.”
유다의 얼굴은 이상야릇하다. 그것은 두려움, 분노, 그리고 폭력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러나 그는 말하지 않는다. 그는 그의 오만함을 내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각기 자기 나름대로 그를 조롱하면서 그를 에워싼다.
“그래요? 당신은 우리 돈으로 무엇을 했소? 영리한 사람, 모든 것을 빨리 잘 하는 사람인 당신은 우리에게 무어라고 말할 작정이오? 당신 일의 열매는 어디 있소? 당신은 거짓말쟁이요.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허풍쟁이요. 그 여자는 어디 있소? 당신은 그 여자도 데리고 오지 못했소? 이렇게 해서 당신은 우리를 섬기는 대신 그자를 섬기고 있는 거요? 이것이 당신이 우리를 돕는 방식이오?”
이것은 위협적으로 외치고 호통 치는 사람들의 분노에 찬 공격인데, 나는 그들의 말들 중 많은 말들을 놓쳤다.
유다는 그들이 울부짖도록 내버려둔다. 그들이 지치고 숨 차 있을 때 그가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했습니다. 만일 그분이 아무도 죄짓도록 유인할 수 없는 분이라면, 그게 내 탓입니까? 당신들은 그분의 성덕을 시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어요. 나는 그분이 죄짓지 않는다는 증거를 당신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것에 대하여 당신들을 섬겼습니다.
당신들 모두는 그분이 고발당할 수 있는 상황으로 그분을 몰아넣는 데 성공했습니까? 아니오, 당신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분을 죄인으로 보이게 하고, 그분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유인한 당신들의 모든 시도에서 그분께서는 전보다 더 위대해져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만일 당신들이 당신들의 증오로 성공하지 못했다면, 나는 그분을 미워하지 않고, 왕이 되기에는, 그의 적들을 짓밟는 왕이 되기에는 너무 거룩한, 가난한 죄 없는 사람을 따르는 것에 실망하기만 하는데, 그런 내가 성공했어야 하겠습니까? 그분이 나에게 어떤 해를 끼쳤기에, 내가 그분을 해쳐야 한다는 말입니까? 나는 당신들이 그분을 너무 미워하여 그분의 죽음을 원할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당신들이 그분이 미쳤다고 민중을 설득하고, 우리와 나를, 우리 자신들의 이익과 그분을 동정한다는 의미에서 그분의 이익도 위해서라고 설득하기만을 원한다고는 믿을 수 없습니다. 내가 당신들의 말을 믿기에는 당신들은 나에게 너무 너그럽고, 그분이 악을 초월해 있는 것을 보고는 너무 분노해 있습니다. 당신들은 내가 당신들의 돈으로 무엇을 했느냐고 나에게 물었지요. 나는 그 돈을 당신들이 아는 대로 썼습니다. 나는 그 여자를 설득하느라고 통 크게 그 돈을 썼습니다… 그리고 나는 첫째 여자에게는 성공하지 못했고…”
“조용히 하시오! 그것은 사실이 아니오. 그 여자는 그자에게 홀딱 반해 있었기 때문에 틀림없이 즉시 갔을 거요. 어쨌든 당신은 그것을 장담했소. 왜냐하면 당신은 그 여자가 그것을 수락했다고 말했기 때문이오. 당신은 도둑이오. 나는 당신이 무슨 목적으로 그 돈을 썼는지 궁금하오!”
“나는 내 영혼을 파멸시키는 데 그것을 썼어요. 영혼들의 살인자들인 당신들이여! 나는 나 자신을 음험한 사람, 더 이상 평화를 가지지 못하고, 그분과 그분의 동료들에게 의심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을 만드는 데 썼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그분이 내 정체를 알아냈다는 것을 아는 편이 낫기 때문입니다…
오! 나는 그분이 나를 쫓아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나를 내쫓지 않습니다. 그래요. 그분은 나를 쫓아내지 않아요. 그분은 나를 방어해주고, 나를 보호해주고, 나를 사랑해주십니다!…
당신들의 돈! 왜 내가 당신들의 최초의 한 푼을 받았을까요?”
“왜냐하면 당신은 비열한 인간이기 때문이오. 당신은 우리의 돈을 즐겨왔소. 그런데 지금 당신은 당신이 그 돈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징징거리고 있소. 거짓말쟁이! 그 동안에 우리는 아무것도 결론짓지 않았고, 그자 주위의 군중은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점점 더 매혹되어 가고 있소. 우리의 파멸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그것은 당신의 탓이오!”
“내 탓이라고요? 그럼 당신들은 왜 감히 그분을 붙잡아서 왕으로 옹립되기를 원한다는 죄목으로 그분을 고발하지 않았습니까? 당신들은 또한 내가 그분은 권력을 탐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아무 소용없다고 당신들에게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그분을 유혹하기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당신들은 왜 그분에게 그분의 사명을 어기는 죄를 짓도록 유도하지 못했습니까?”
“왜냐하면 그자가 우리 손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오. 그자는 마귀요. 그래서 그자는 자기가 원할 때는 연기처럼 사라지오. 그자는 뱀과 같소. 그자는 당신을 홀리오. 그래서 만일 그자가 당신을 바라본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게 되오.”
“만일 그분이 그분의 적들, 즉 당신들을 바라볼 때는 그렇지요. 왜냐하면 나는 만일 그분께서 당신들처럼 있는 힘을 다하여 그분을 미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바라보실 때는 그분의 눈길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고, 행동하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 그분의 두 눈! 왜 그분은 나를 그렇게 바라보아 나를 착하게 만드시는지! 나 자신만으로도 괴물이고, 당신들에 의하여 열 배나 더 괴물로 만들어지는 나를!”
“말이 많군! 당신은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하여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우리에게 장담했소. 그러나 비참하고 불쌍한 인간인 당신은 그자가 우리의 파멸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오?”
“우리라니? 누구 말입니까?”
“우리 민족 전체의 파멸을 말하는 것이오! 로마인들은…”
“아닙니다. 그분은 당신들의 파멸일 뿐입니다. 당신들은 당신들 자신의 파멸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로마가 그분으로 인하여 우리를 무자비하게 탄압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나도 알고 백성들도 아는 것처럼 당신들은 그것을 압니다.
당신들은 그분이 당신들을 성전 밖으로, 이스라엘 왕국 밖으로 내쫓을 거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떨고 있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옳은 일일 것입니다. 그분께서 그분의 타작마당에서 더러운 하이에나들, 더러운 독사들인 당신들을 청소해버린다면, 그것은 옳은 일일 것입니다!…”
유다는 분노에 차 있다.
그들도 분노에 가득 차 그를 붙잡고 흔든다. 겨우 땅에 쓰러뜨리지만 않을 뿐이다… 카야파가 유다의 얼굴에 대고 외친다.
“좋네. 그건 그렇네. 그러나 기왕 이렇게 되었다면, 우리는 우리의 것을 지킬 권리가 있네. 그리고 작은 방법들은 더 이상 그자를 확신시켜 그자가 도망쳐서 우리 일에 간섭하지 않게 하는 데 충분치 않으니, 이제는 심약한 하인이고, 수다쟁이인 자네를 제쳐놓고, 우리 스스로 그 문제를 처리하겠네. 그리고 그자 다음으로 우리는 자네도 다룰 걸세.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그리고…”
헬카이가 카야파의 입을 다물게 하고, 독사와 같은 그의 얼음장 같은 침착성을 가지고 말한다.
“아니오. 그렇지 않소. 카야파, 당신은 과장하고 있소. 유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소. 당신은 이 사람을 위협해서는 안 되오. 결국 이 사람도 우리와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소?”
“바보짓하지 마시오. 헬카이. 이 사람의 이해관계? 나는 그자가 짓이겨지기를 원하오! 그런데 유다는 그자와 함께 성공하려고 그자가 성공하기를 원하고 있소 그런데 당신은 말하기를…”
시몬이 외친다.
“조용히 하시오! 조용히! 당신들은 항상 내가 엄격하다고 말하오. 그러나 오늘은 나 혼자만이 친절한 사람이오. 우리는 유다를 이해하고 동정해야 하오. 이 사람은 할 수 있는 대로 우리를 돕고 있소. 이 사람은 우리에게 좋은 친구요. 그렇지만 그는 당연히 선생님의 친구이기도 하오.
이 사람의 마음은 고민에 빠져 있소… 이 사람은 선생님도, 자기 자신도, 이스라엘도 구하고 싶은 거요… 이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서로 반대되는 일들을 조정할 수 있는지 유다에게 말하도록 놔둡시다.”
소란이 가라앉는다. 마침내 유다는 말할 수 있다. 그가 말한다.
“헬카이의 말이 맞습니다. 나는… 당신들은 나에게서 뭘 원하십니까?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아직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나는 그 이상은 할 수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나보다 훨씬 위대합니다.
그분께서는 내 마음을 읽습니다… 그런데도 그분께서는 내가 받아 마땅한 대우를 결코 나에게 하지 않습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그것을 알면서도 나를 용서해주십니다. 만일 내가 덜 비겁하다면, 나는… 나는 내가 그분을 해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 자살해야 할 것입니다.”
유다는 상황에 압도되어 자리에 앉는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을 크게 뜨고 허공을 바라보며, 그의 서로 반대되는 본능들 사이의 갈등으로 분명히 괴로워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당신은 그자가 무엇을 알기를 바라는 거요? 당신은 당신이 주제넘게 나선 것을 후회하기 때문에 그렇게 처신하고 있소!”
코르넬리오라는 이름의 사람이 말한다.
“그런데 만일 사실이 그렇다면? 오! 나는 사실이 그렇기를 바랍니다! 만일 내가 진실로 뉘우치고, 그런 뉘우침 안에서 남아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것 보세요! 여러분 이 사람의 말을 들으셨습니까? 가엾은 우리 돈!”
하난야가 신음하며 말한다.
“우리는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과 거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돌대가리보다 못한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펠릭스가 상황을 악화시키며 말한다.
“얼간이? 당신은 꼭두각시라고 말해야 하오! 갈릴래아인이 이 사람을 노끈으로 잡아당기면 이 사람은 갈릴래아인에게로 가고, 우리가 끌면 우리에게로 오는 거요.”
사독이 외친다.
“좋소, 만일 당신들이 그렇게도 나보다 똑똑하다면, 당신들 스스로 해나가시오. 나는 오늘부터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나에게서 경고도, 말도 기대하지 마시오. 어찌 됐든 그분이 나를 의심하고, 감시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들에게 그것들을 줄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그자가 당신을 용서해준다고 말하지 않았소?”
“예, 그분은 나를 용서해줍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
유다는 두 손으로 자기의 얼굴을 가린다.
“그럼 가시오. 남장여자인 당신, 가엾은 기형아인 당신! 꺼지시오! 우리가 직접 행동하겠소. 그리고 이것에 대하여 그자에게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아니면 당신은 그것에 대하여 대가를 치러야할 테니까.”
“나는 가겠습니다! 내가 오지 않았다면 좋았을 걸. 그렇지만 내가 당신들에게 이미 말한 것을 기억하시오. 그분께서는 시몬, 당신의 아버지와 헬카이, 당신의 처남을 만났습니다. 나는 다니엘이 말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현장에 있었는데, 그들이 따로 서서 말하는 것은 결코 보지 못했거든요.
그러나 당신의 아버지는! 내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그이는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이는 당신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이는 다만 자기가 선생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당신의 행동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의 아들이 자기를 쫓아냈다는 말만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이는 우리가 서로 만난다고, 내가 당신의 집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그이는 나머지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코아는 세상 끝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의향들에 대하여 들은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내가 말했다고 말하지 마시오.”
“내 아버지는 결코 다시 말하지 못하실 거요. 그분은 돌아가셨으니까요!”
시몬이 천천히 말한다.
“그분이 돌아가셨다고요? 당신이 그분을 죽였소? 소름끼치는군요! 그이가 어디 있는지 내가 왜 당신에게 말했지!…”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소. 나는 예루살렘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소. 다양한 죽음의 방법들이 있소. 당신은 한 노인이, 돈을 걷으며 다니는 노인이 살해당하는 것에 놀라시오? 어쨌든… 그것은 그분의 잘못이었소. 만일 그분이 조용히 살았다면, 만일 그분께서 보는 두 눈, 듣는 두 귀, 꾸짖는 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분께서는 여전히 자기의 아들의 집에서 공경 받고, 섬김 받을 거요…”
시몬은 짜증스러울 정도로 천천히 말한다.
“간단히 말해… 당신이 누군가를 시켜 당신의 아버지를 죽이게 했군요. 존속살해범!”
“당신은 미쳤소. 노인은 맞아서 넘어졌고, 머리가 부딪혀서 돌아가셨소. 사고요, 순전히 사고요. 그분이 악한에게 자릿세를 거둔 것이 잘못이었소…”
“시몬, 나는 당신을 압니다. 나는 믿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살인자입니다…”
유다는 망연자실한다.
상대는 그를 대놓고 비웃으며 말한다.
“당신은 헛소리하고 있소. 당신은 사고만이 있는 곳에서 범죄를 보는 거요 나는 그저께에야 비로소 그 사실을 들었고, 복수하게 하고, 그분을 장사지내도록 조치했소. 그러나 나는 시신은 장사지냈지만, 살인자는 잡지 못했소. 그는 틀림없이 자기가 도둑질한 물건들을 시장에서 팔려고 아둠밈 산맥에서 내려온 노상강도일 거요… 누가 그를 붙잡을 수 있겠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갑니다! 나는 가요!…”
유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던 겉옷을 주워들고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하난야가 그의 맹금류 같은 손으로 그를 붙잡으며 말한다.
“그런데 여자는? 그 여자는 어디 있소? 그 여자는 뭐라고 말했소? 그 여자는 무엇을 했소? 당신은 아오?”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나를 가게 내버려 두시오…”
“당신은 거짓말하고 있소! 당신은 거짓말쟁이요!”
하난야가 외친다.
“나는 모릅니다. 나는 맹세합니다. 그 여자는 왔습니다. 그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여자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 라삐와 함께 즉시 떠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내 동료들도 그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주의 깊게 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는 엘리자가 부엌으로 가져온 깨진 보석들을 보았습니다… 나는 다른 것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나는 제단과 성막을 두고 맹세합니다.”
“그런들 누가 당신을 믿을 수 있겠소? 당신은 비겁한 자요. 당신은 당신의 선생을 배반하듯 우리도 배반할 수 있소. 그러나 조심하시오!”
“나는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성전을 두고 그것을 맹세합니다!”
“당신은 위증자요. 당신은 그렇게 보이오. 당신은 우리가 아닌 그자를 섬기고 있소…”
“아닙니다. 나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것을 맹세합니다.”
“만일 당신이 감히 당신의 맹세를 확인하겠다면, 그것을 말해보시오!”
“나는 야훼를 두고 그것을 맹세합니다!”
유다는 하느님의 이름을 그렇게 부르며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는 떨고, 더듬거리고, 그 말을 보통 발음하는 것처럼 말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 그 소리는 마치 그가 J자와 H자와 V자를 아주 느리게 끝에 기식음(氣息音)으로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Jeocveh(여옥베)와 비슷하게 들린다. 어떻든 그가 발음하는 방식은 아주 이상하다.
거의 소름끼치는 침묵이 방안을 압도하고 있다. 그들은 심지어 유다에게서 물러나기까지 한다… 그러다가 도라와 다른 한 사람이 말한다.
“당신이 우리만 섬기겠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같은 맹세를 되풀이하시오…”
“안 됩니다! 당신들은 저주받기를! 나는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당신들을 배반하지 않았고, 당신들을 선생님에게 일러바치지 않겠다는 것을 맹세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미 죄입니다. 그러나 나는 내 미래를 당신들에게 매놓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내일 당신들은 내 맹세의 힘으로 무엇이든, 범죄를 저지르는 것까지도 나에게 강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 됩니다! 나를 불경한 자라고 산헤드린에 고발하시오. 나를 살인자라고 로마인들에게 고발하시오. 나는 나 자신을 변호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그들로 하여금 나를 죽이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나에게 좋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맹세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맹렬한 노력으로 자기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빠져나와 도망치며 외친다.
“그렇지만 당신들은 로마가 당신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로마가 선생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아는 편이 나을 거요…”
온 집안을 울리는 문을 꽝 닫는 소리는 유다가 이 늑대들의 소굴에서 나간 것을 알려주는 명료한 신호이다.
그들은 서로를 쳐다본다… 분노로 인하여, 그리고 아마도 공포로 인하여 그들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창백해진다… 그들은 자기들의 분노와 공포를 누구에게도 쏟아낼 수 없어 자기들끼리 말다툼한다. 그들은 지금까지 취해진 조치들과 그들이 고통당할 수도 있는 그 결과들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려고 애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비난하고, 어떤 사람들은 저것을 비난한다. 어떤 사람들은 과거에 대하여 비난하고, 다른 사람들은 미래에 대하여 비난한다. 어떤 사람들이 외친다.
“유다를 유혹하기를 원했던 사람은 당신이야.”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그를 푸대접한 것은 실수요. 당신들은 당신들의 정체를 드러냈소!”
어떤 사람들은 제안한다.
“돈을 가지고 그를 따라가서 사과합시다…”
“오! 안 되오!”
가장 많이 비난받는 헬카이가 외친다.
“그것은 나에게 맡겨두시오. 그러면 당신들은 나를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말하게 될 거요. 돈이 떨어지면, 유다는 온순하게 될 거요. 오! 그는 어린양처럼 온순해질 거요!”
그가 표독스럽게 웃는다.
“그는 오늘, 내일, 어쩌면 한 달은 항복하지 않을 거요… 그러나 그 다음에는… 그는 그 라삐가 그에게 제공하는 가난한 생활을 하기에는 너무 타락했소… 그래서 그는 우리에게로 올 거요… 하! 하! 내가 처리하겠소! 나는 아오…”
“그럽시다. 그러나 그 동안에… 당신도 그가 말하는 것을 들었지요? 로마인들이 우리를 염탐하고 있어요! 로마인들은 그를 사랑해요! 그건 사실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그리고 어제와 그저께도 이교도들의 마당에서 몇 사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안토니아의 여자들은 항상 거기 있어요… 그 여자들은 그자의 말을 들으려고 카이사리아에서도 와요…”
“여자들의 변덕이오! 나는 그것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소. 그는 미남자이고, 말을 잘하오. 그들은 민중을 선동하는 수다쟁이들과 철학자들을 몹시 좋아하오. 그 여자들에게는 갈릴래아인이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지 다른 것이 아니오. 그리고 그것은 한가할 때 그 여자들에게 소일거리가 되오. 성공하려면 참을성이 있어야 하오! 참을성과 꾀가 있어야 하오. 그리고 용기도. 그러나 당신들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소. 그러면서 당신들은 일하기를 원하지만, 당신 자신들을 보여주기를 원치 않소. 나는 내가 하려는 것을 당신들에게 말했소. 그러나 당신들은 그것을 원치 않소…”
“나는 군중을 두려워하오. 그들은 그를 너무 좋아하오. 여기에도 사랑, 저기에도 사랑이오. 누가 그를 건드리겠소? 만일 우리가 그자를 쫓아낸다면, 우리도 쫓겨날 거요… 더 이상 기회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기회들을 놓쳤소! 우리가 기회를 잡기만 하면, 우리는 우리 가운데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해야 하오. 그 다음에 우리는 로마인들과 함께 행동해야 하오.”
카야파가 말한다.
“말이야 쉽지요! 그러나 우리가 언제 어디서 행동할 기회가 있었소? 그자는 죄짓지 않소. 그자는 권력을 추구하지 않소. 그자는…”
“기회가 없다면, 우리가 기회를 만들어야 하오… 지금은 갑시다. 그 동안에 우리는 그자를 감시합시다… 성전은 우리의 것이오. 로마는 바깥을 통치하오. 밖에는 그자를 옹호하는 백성들이 있소. 그러나 성전 안에서는…”
534. 병이 고쳐진 일곱 나병환자. 사도들에 대한 지시들. 베타니아 도착(1)
1946. 12. 4.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유다 타대오와 함께 예루살렘의 한쪽에 있는 을씨년스럽고 돌이 많은 곳을 빨리 걸어가고 계신다. 푸른 올리브나무들이 보이지 않고, 언덕만이, 아니, 예루살렘의 서쪽에 있는 초록빛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몇 개의 언덕들이 보이고 그 중에는 음산한 골고타 언덕도 있으므로 나는 내가 시외의 동쪽 바깥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사온 것으로 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겠네. 겨울에 무덤들 안에서 사는 것은 무시무시한 일일 거야.”
베드로와 마찬가지로 꾸러미를 잔뜩 안고 있는 타대오가 말한다.
“나는 해방된 노예들에게 가서 나병환자들을 위하여 이 돈을 얻은 것을 기쁘게 생각하네. 불쌍한 사람들! 명절인 요사이에는 아무도 그들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데… 저 사람들은 잃어버린 자기들의 집을 회상할 것이네. 아아! 만일 그들이 당신을 믿기만 한다면! 선생님, 그들은 믿을까요?”
항상 순박하고 예수께 많은 애착을 가진 베드로가 말한다.
“그러기를 바라자, 시몬아, 그러기를 바라자. 그 동안에 기도하자…”
그들은 기도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음산한 힌놈 골짜기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무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앞으로 가서 사람들에게 주어라”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두 사람은 큰소리로 말하면서 나아간다. 나병환자들의 얼굴들이 동굴이나 은신처 입구들에서 나타난다.
“우리는 라삐 예수의 제자들이오. 선생님께서 오실 터인데, 그분께서는 당신들을 돕도록 우리를 보내셨소. 당신들은 몇 명이오?”
베드로가 말한다.
“여기에 일곱 명이 있고, 엔 로겔 너머 저쪽에 세 명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이를 대표하여 말한다.
베드로와 타대오는 각자 자기의 꾸러미를 연다. 그들은 빵, 치즈, 버터, 올리브를 열 몫으로 나눈다. 그런데 그들은 작은 항아리 안에 있는 기름을 어디에 부어야 할까?
“당신들 중 한 사람이 그릇을 거기 바위에 가져다놓으시오. 당신들은 기름을 형제들처럼 그리고 우리의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이름으로 당신들끼리 나누어 가지시오.”
베드로가 말한다.
그 동안에 한 나병환자가 넓은 바위 곁에 있는 그들에게로 다리를 절며 내려와 이가 빠진 단지 하나를 바위 위에 내려놓는다. 그는 그들이 그 그릇에 기름을 붓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 묻는다.
“당신들은 저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이 무섭지 않습니까?”
사실 두 사도들과 나병환자 사이에는 바위 하나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사랑을 거스르는 것만을 무서워하오. 그분께서는 당신들을 도우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보내셨소. 왜냐하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시는 것처럼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오. 부디 이 기름이 당신들의 마음을 열어, 그것이 마치 이미 당신들의 마음의 등들이 불타고 있는 것처럼 당신들의 마음에 빛을 주기를.
은총의 때가 주 예수께 바라는 사람들에게 와 있소. 그분에 대한 믿음을 가지시오. 그분은 메시아이시며, 육체와 영혼을 고쳐주시오. 그분은 임마누엘이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소.”
타대오가 항상 존경심을 일으키게 하는 품위를 가지고 말한다.
나병환자는 단지를 두 손으로 든 채 마치 황홀경에 빠진 듯 그를 바라보고 있다가 말한다.
“저는 이스라엘에 메시아께서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그분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오는 순례자들이 그분에 대하여 말하고, 저희는 그들의 대화를 듣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최근에야 이리로 왔기 때문에 그분을 한 번도 뵙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그분께서 저를 고쳐주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희 가운데에는 그분을 저주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분을 찬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어떤 말을 믿어야 할지를 모릅니다.”
“그분을 저주하는 사람들은 착한 사람들이오?”
“아닙니다. 그들은 잔인하고, 저희를 학대합니다. 그들은 가장 좋은 자리들과 가장 풍성한 몫을 원합니다. 사실 저희는 그것 때문에 저희가 여기 남아 있을 수 있을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럼 당신은 지옥의 손님들인 사람들만이 메시아를 미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옥은 자기가 이미 그분에게 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그분을 미워하기 때문이오. 그러나 내가 당신에게 말하는데, 우리가 현세와 내세에서 지극히 높으신 분으로부터 은총을 얻기를 원한다면 그분을 사랑해야 하고, 믿음을 가지고 사랑해야 하오.”
다시 타대오가 말한다.
“만일 제가 은총을 얻기를 원하기만 한다면! 저는 2년 전에 결혼하여 어린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그 애는 저를 알지 못합니다. 저는 당신들도 보시다시피 불과 몇 달 전에 나병환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그는 몇 개의 모반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럼 믿음을 가지고 선생님께 말씀드리시오. 보시오! 그분께서 오고 계시오. 당신의 동료들에게 말하고 이리로 다시 오시오. 그분께서는 지나가시며 당신들을 고쳐주실 거요.”
그 사람은 다리를 절며 비탈을 올라가 사람들을 부른다.
“우리야! 요압! 아디나! 그리고 믿지 않는 당신들도 오시오. 주님께서 우리를 구해주시려고 오고 계십니다.”
하나, 둘, 셋. 점점 더 큰 세 개의 비참한 몰골들이 앞으로 나아온다. 여자는 바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살아 있는 공포이다… 아마 그녀는 울고 있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의 목소리는 전에는 입이었지만 지금은 이빨들이 빠지고 끔찍하게 드러난 두개의 턱뼈에 지나지 않는 곳에서 나오는 울부짖는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나는 저분들이 선생님께서 우리를 고쳐주시기 위하여 오고 계시니 가서 당신들을 불러오라고 나에게 부탁하여 당신들에게 말했어요.”
“나는 가지 않겠어요. 왜냐하면 나는 그분께서 오셨던 다른 때들에도 그분을 믿지 않았어요… 그러니 그분께서는 더 이상 내 말을 들어주지 않으실 거예요… 어쨌든 나는 걸을 수 없어요.”
그녀는 더 분명하게 말한다. 나는 그녀가 얼마나 어렵게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자기의 말을 남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자기의 양 입술의 끝을 손가락들로 붙잡기까지 한다.
“아디나, 우리가 당신을 데려가겠어요…”
두 남자들과 작은 단지를 가진 한 남자가 말한다.
“아니… 아니… 나는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요…”
그러면서 그 여자는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다른 세 사람이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대로 뛰어와서 거만하게 말한다.
“냉큼 기름이나 우리에게 주쇼. 그러고 나서 당신들이 원한다면, 베엘제붑에게나 가보쇼.”
“기름은 모두의 것입니다!”
작은 단지를 가진 남자가 자기의 작은 보물을 지키려고 애쓰며 말한다. 그러나 세 명의 폭력적이고 잔인한 사람들이 그를 제압한 다음에 단지를 그의 양손에서 낚아챈다.
“보세요! 항상 이렇습니다… 약간의 기름을 가지게 된 것이 이렇게도 오랜만인데! 그러나 선생님께서 오고 계십니다… 그분께 갑시다. 아디나, 당신은 정말로 안 오시겠어요?”
“나는 감히 가지 못하겠어요…”
세 사람은 바위를 향하여 내려온다. 그들은 예수를 기다리며 멈추어 선다. 두 사도들은 그분께 마중 나간다. 그분께서 도착하시자 그들이 외친다.
“이스라엘의 예수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 저희는 당신께 바랍니다!”
예수께서는 얼굴을 드시고, 비할 데 없는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시며 물으신다.
“당신들은 왜 다시 당신들의 건강을 원하오?”
“저희 가족들과 저희를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사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내 자녀들이여, 당신들은 육체뿐이 아니오. 당신들은 영혼도 가지고 있는데, 영혼은 당신들의 육체보다 더 가치 있소. 당신들은 영혼에 대하여 염려해야 하오. 그러므로 당신들과 당신들의 가족만을 위하여 병 낫기를 청하지 말고, 하느님의 말씀을 알고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기 위하여 살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병 낫기를 청하시오.
당신들이 의인이오? 그러면 더 의인이 되시오. 당신들이 죄인이오? 그러면 당신들이 지은 죄를 속죄할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살게 해주십사고 청하시오…
그 여자는 어디 있소? 그 여자는 왜 오지 않으려 하오? 그녀는 자기가 죄를 짓고 있을 때는 하느님의 얼굴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사람의 아들의 얼굴과는 감히 직면하지 못하는 거요? 그 여자에게 가서 그녀는 그녀의 뉘우침과 체념으로 인하여 많이 용서받았다고, 그리고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자신들의 과거를 뉘우친 사람들의 모든 죄를 사해주도록 나를 보내셨다고 말하시오.”
“선생님, 아디나는 더 이상 걷지 못합니다.”
“가서 그 여자를 도와 이리로 내려오게 하시오. 그리고 다른 그릇을 가져오시오. 우리는 당신들에게 기름을 더 주겠소.”
“주님, 다른 사람들에게 줄 것만이 겨우 남아 있을 뿐입니다.”
나병환자들이 여자를 데리러 가는 동안에 베드로가 작은 소리로 말한다.
“모든 이들에게 줄 만큼 있을 것이다. 믿음을 가져라. 왜냐하면 네가 그것을 믿는 편이 저 불행한 사람들이 그들의 육체들이 이전에 건강했던 상태가 될 거라고 믿기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그 동안에 위에 있는 동굴들에서는 음식의 분배를 두고 나쁜 세 나병환자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
(다음회에 이어서 계속 됩니다.)
여자가 자기의 동료들에게 부축되어 내려오며… 자기가 할 수 있는 대로 한탄한다.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제 과거를! 제가 과거에 용서받기를 청하지 않았던 것을!…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들은 그 여자를 바위 아래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들은 바위 위에 시울에 이빨이 잔뜩 빠져 있는 냄비 같은 것을 내려놓는다.
예수께서 물으신다.
“당신들의 생각을 말해보시오. 그릇 안에 기름을 불어나게 하는 것이 더 쉽소, 아니면 나병이 살을 없앤 곳에 살을 자라나게 하는 것이 더 쉽소?”
침묵이 흐른다… 그러다가 여자가 말한다.
“기름입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니 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저에게 제 어린 시절의 영혼도 주실 수 있습니다. 주님, 저는 믿습니다.”
오! 하느님의 미소! 그것은 마치 온유하게, 유쾌하게,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빛과 같다! 그 빛은 그분의 눈에도 있고, 그분의 입술 위에도 있고, 그분께서 말씀하실 때 그분의 목소리 안에도 있다.
“당신의 믿음으로 인하여 병이 고쳐지고, 용서받으시오. 그리고 당신들도 마찬가지요. 이 기름과 음식을 받아 식사하여 원기를 보충하시오. 그리고 규정된 대로 당신들을 사제에게 보이시오. 내일 새벽에 나는 옷을 가지고 다시 오겠소. 그러면 당신들은 깨끗한 옷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뻐하시오! 주님을 찬미하시오. 이제 당신들은 나병환자가 아니오!”
그제야 지금까지 주님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네 사람이 자기들의 몸을 보고는 놀라서 소리 지른다. 여자는 일어서고 싶지만, 너무 헐벗어서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녀의 옷은 조각들이 너덜너덜 매달려 있어 그 여자의 몸은 가려진 부분보다 맨살이 드러난 부분이 더 많다. 그 여자는 제대로 먹지 못하여 여위었을 뿐 재조직된 얼굴 모습으로 수줍음으로 인하여 바위로 반쯤 가려진 채로 있는데, 그 수줍음은 예수 때문만이 아니라 그녀의 남자 동료들 때문이기도 하다. 그 여자는 울면서 끊임없이 말한다.
“복되십니다! 복되십니다! 복되십니다!”
그녀의 찬미는 다른 사람들의 병이 고쳐진 것을 보고 화가 잔뜩 난 나쁜 세 명의 나병환자들의 끔찍한 신성모독의 말들과 섞인다. 그들은 오물과 돌들을 집어 던진다.
“당신들은 여기 남아 있을 수 없소. 나와 함께 갑시다. 당신들은 아무런 불행도 당하지 않을 거요. 보시오. 길에 아무도 없소. 정오에는 모든 사람들이 집에 있소. 내일까지는 다른 나병환자들에게 가 있으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를 따라오시오. 여인이여, 이것을 받으시오.”
그분께서는 몸을 가리도록 그 여자에게 그분의 겉옷을 주신다.
네 사람은 약간 두려워하고 놀라며 네 마리의 어린양들처럼 그분을 따라간다. 그들은 힌놈 골짜기의 나머지를 지나간다. 그들은 길을 건너 또 다른 음산한 나병환자들의 장소인 실로암 못을 향하여 간다.
예수께서는 절벽 아래서 걸음을 멈추시고 명하신다.
“올라가서 저 사람들에게 내일 아침 일곱 시에 내가 이리로 오겠다고 하더라고 말하시오. 가서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복음의 선생님을 알리시오.”
그분께서는 사도들에게 그들이 가진 모든 음식을 그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시고, 그들과 작별하시기 전에 그들에게 강복하신다…
“이제는 가자. 이미 정오가 지났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면서 베타니아로 가는 낮은 길로 돌아가시기 위하여 돌아서신다.
그러나 곧 고함소리가 그분을 다시 부른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저희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이 사람들은 새벽까지 기다리지 않았군요…”
베드로가 말한다.
“저 사람들에게 가자.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내가 도와주는 사람들의 평화가 방해받지 않고 내가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시간들이 별로 많지 않다!”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그분께서는 실로암의 세 나병환자들을 보시며 오셨던 길로 되돌아가신다. 그 나병환자들은 작은 언덕의 평평한 곳으로부터 바깥을 내다보면서 이미 병이 고쳐져서 그들 뒤에 와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그들의 외침을 되풀이한다.
예수께서는 두 손을 내밀고 말씀하신다.
“당신들이 청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가서 주님의 길들 안에서 사시오.”
그분께서 그들에게 강복하시는 동안에 얇게 쌓인 눈이 햇볕에 녹듯이 나병이 그들의 몸에서 사라진다. 그 다음에 예수께서는 뛰어서 멀어지신다. 병이 고쳐진 사람들의 찬미가 그분을 뒤따른다. 그들은 평평한 곳에서 실제로 껴안는 것보다 더 실감나게 껴안는 자세로 양팔을 내밀고 있다.
그들은 실로암에서 몇 백보 가량 온 다음 급커브를 이루며 구부러지는 키드론 개울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베타니아 길로 돌아온다. 그들이 그 커브를 돌았을 때 그들은 베타니아로 이어지는 길의 다른 부분을 볼 수 있는데, 가리옷의 유다가 혼자서 그 길을 따라 빨리 걸어가고 있다.
“저기 유다가 있다!”
그를 가장 먼저 본 타대오가 외친다.
“자네는 왜 여기 있나? 자네는 혼자인가? 이보게! 유다!”
베드로가 소리친다.
유다가 갑자기 뒤돌아본다. 그는 창백하다 못해 거의 초록빛이다. 베드로가 그에게 말한다.
“자네는 마귀를 봤나? 자네의 얼굴이 상치 빛깔이게?”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유다야? 너는 왜 네 동료들을 떠났느냐?”
예수께서 동시에 물으신다.
유다는 자제력을 되찾아 말한다.
“저는 제 동료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어머니의 소식을 가져온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보십시오…”
그는 자기의 허리춤을 뒤진다. 그는 한손으로 자기의 이마를 탁 치며 말한다.
“저는 그것을 그 사람 집에 놓고 왔군요! 저는 당신께 그 편지를 읽게 해드리기를 원했었는데… 아니면 저는 그것을 길에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분은 건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니 그분은 편찮으십니다… 그러나 제 동료들이 저기 있군요… 저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보았습니다… 선생님, 저는 당황했습니다…”
“나는 그것을 알 수 있다.”
“선생님… 여기 돈주머니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두개로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서요… 저는 혼자였거든요…”
사도 바르톨로메오, 필립보, 마태오, 시몬, 그리고 제베대오의 야고보는 어쩐지 거북해한다. 그들은 예수께로 다정하게 다가오지만, 자기들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신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마라. 너희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은 너희에게 결코 좋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이유는 너희가 서로 서로 도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너희는 너희 혼자서 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 결합해 있을 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억제하거나 도와준다. 만일 너희가 갈라져 있다면…”
“선생님, 잘못된 권고를 한 것은 저입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나중에야 당신께서 저희에게 서로 헤어지지 말고 모두 함께 베타니아로 가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정당한 이유로 떠나갔는데, 저희는 그와 함께 가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바르톨로메오가 겸손하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래, 나는 너희를 용서한다. 그러나 나는 거듭 말한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마라. 순종은 항상 적어도 한 가지 죄에서는 너희를 구해준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라. 그것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다고 과신하는 죄이다. 너희는 마귀가 너희를 죄짓게 만들고, 이미 극렬하게 박해당하고 있는 너희의 선생을 해치기 위하여 모든 구실들을 찾아 얼마나 너희 주위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요즈음은 나와 내가 만들려고 온 조직체에게 어려움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조직체가 오염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그것이 상처 입고 죽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시간의 끝까지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것의 원수들은 너희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결코 너희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며,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내 모든 행위와 말을 저울질한다. 그들은 오명을 씌울 정당한 이유들을 얻기 위하여 그렇게 한다.
만일 그들이 너희가 사소한 문제들에 있어서도 서로 다투고, 분열되고, 무언가 불완전한 것을 본다면, 그들은 너희가 해온 것을 추켜들고 불순물을 섞어 나(Me)와 지금 형성되고 있는 내 교회에 대하여 그것을 오물처럼 그리고 비난거리로 활용할 것이다.
보아라! 나는 너희를 나무라지 않고 너희에게 충고하고 있다. 너희 자신들의 유익을 위하여. 오! 나의 벗들아, 너희는 그들이 가장 좋은 것들에도 불순물을 섞어 정의의 모습을 가장해서 나를 비난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제시할 거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미래에는 더 순종하고 더 신중해라.”
사도들 모두는 예수의 친절에 몹시 감동한다.
가리옷의 유다의 얼굴빛이 끊임없이 변한다. 그는 풀이 죽어 그들 모두의 약간 뒤에 쳐져서 있다. 마침내 베드로가 말한다.
“자네는 거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 자네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꾸중들을 일이 없네. 그러니 앞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게.”
유다는 그 말에 순종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빨리 걷고 있다. 비록 햇볕이 있기는 하지만, 찬바람이 불어 그들로 하여금 몸을 덥히기 위하여 빨리 걷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상당한 거리를 걷고 난 다음에 나타나엘이 추워하며 그 어느 때보다 자기의 겉옷으로 몸을 잘 여미다가 그제야 예수께서 속옷만을 입고 계시는 것을 알아보고 말한다.
“선생님, 그런데 당신께서는 당신의 겉옷을 어떻게 하셨습니까?”
“나는 그것을 한 여자 나병환자에게 주었다. 우리는 일곱 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고, 위로해주었다.”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추우시겠습니다! 제 겉옷을 입으십시오.”
열성당원이 말하고, 이렇게 덧붙인다.
“저는 얼음장 같이 추운 무덤에서 겨울바람에 적응했습니다.”
“아니다, 시몬아. 보아라! 저기 베타니아가 보인다. 우리는 곧 집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전혀 춥지 않다. 나는 오늘 많은 영적인 기쁨을 맛보았는데, 그것은 따뜻한 겉옷보다 더 안락하다.”
“아우님, 당신께서는 저희가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저희에게 상 주시는군요. 병을 고치고 위로하신 것은 당신이지 저희가 아닙니다…”
타대오가 말한다.
“너희는 기적을 믿도록 그들의 마음을 준비시켰다. 그러므로 너희는 나와 함께, 나처럼 병을 고치고 위로하는 일을 도와주었다. 만일 너희가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너희를 참여시키는 것을 내가 얼마나 기뻐하는지를 안다면!
‘그분께서는 커져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고 한 내 종형 즈카르야의 요한의 말을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는 옳게 말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그가 아무리 위대할지라도, 심지어 그가 모세와 엘리야일지라도, 하늘에서 오는 사람, 그리고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에게서 온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 나타나면, 마치 햇빛이 비추어진 별처럼 흐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기들을 통하여 존속하고, 그 설립자이자 머리인 자처럼 거룩할 조직체, 나를 대신하기 위하여 존속하고, 마치 사람의 지체들과 몸이 그것들을 지배하는 머리와 하나인 것처럼 나와 하나가 될 조직체의 설립자이자 머리인 나도 ‘그 몸은 빛나야 하고, 나는 희미해져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너희는 내 일을 지속시켜야 한다. 나는 머지않아 더 이상 여기 너희 가운데, 여기 땅 위에, 여기 육체적으로 있으면서 내 사도들, 제자들, 나를 따르는 사람들을 지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영적으로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고, 너희 영혼들은 내 영을 느끼고 내 빛을 받을 것이다.
내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간 동안에 너희는 제일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너희가 앞에 나서는 것을 점차 준비시키려고 한다. 때로 너희는 ‘초기에 당신께서는 저희를 더 많이 보내셨는데요’라고 말하며 이의를 제기한다. 너희는 알려질 필요가 있었다. 너희가 알려진 지금, 땅 위의 이 작은 지점에서 너희가 이미 ‘사도들’인 지금 나는 항상 너희를 나와 함께 있게 하고, 내 모든 활동에 참여케 하는데, 그렇게 하여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일에 있어 그들을 그분의 동반자들로 만드셨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분 뒤에 남아서 그분의 일을 계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벗들아, 그렇다. 너희는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더 빛 비추어져 나를 계승하고 제2의 내가 되어야 한다. 반면 나는 걸음마를 배운 자기의 어린 아들을 부축하는 것을 조금씩 그만두는 어머니처럼 물러날 것이다…
나로부터 너희로의 이양이 갑작스럽게 일어나서는 안 된다. 양떼의 어린양들, 평신도들은 놀랄 것이다. 나는 그들이 한 순간만이라도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그들을 부드럽게 너희에게로 넘겨줄 것이다. 너희는 내가 그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라. 나를 기억하여 내가 그들을 사랑한 것처럼 사랑해라…”
예수께서는 생각에 잠겨 입을 다무신다. 그러다가 그분께서는 베타니아의 약간 밖에서 다른 길로 온 다른 사도들을 만나실 때에야 현실로 돌아오신다. 그들은 함께 모여 라자로의 집을 향하여 나아간다. 요한은 하인들이 그들을 보았기 때문에 이미 기다려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라자로의 병세가 위중하다고 말한다.
“나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시몬의 집에 있을 것이라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다시 한 번 인사하지 않고 떠나기를 원치 않았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왜 그를 고쳐주지 않으십니까? 그것은 공평한 일일 텐데요. 당신께서는 당신의 가장 훌륭한 종들은 모두 죽게 내버려두십니다.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의 최선의 순간들에도 항상 대담한 가리옷 사람이 말한다.
“네가 미리 이해할 필요는 없다.”
“예. 그것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원수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병을 고치실 수 있을 때 고치시지, 당신께서 고치기를 원하실 때 고치지는 못하신다고, 당신께서 하실 수 있을 때 보호해주신다고요… 당신께서는 트코아의 노인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십니까? 그가 살해당했다는 것을요?”
“죽었어? 누가? 엘리안나가? 어떻게?”
그들 모두가 흥분하여 묻는다. 다만 베드로는 이렇게 묻는다.
“그런데 자네는 그것을 어떻게 아나?”
“나는 방금 전에 내가 갔던 집에서 우연히 그것을 들었네. 하느님께서는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아니지를 아시네. 겉보기에는 도둑이 장사꾼으로 가장하여 내려와 자리 값을 내지 않고 노인을 죽였다나봐…”
“가엾은 늙은 영혼! 얼마나 불행한 인생이고, 얼마나 가슴 아픈 죽음이야! 선생님, 당신께서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실 겁니까?”
여러 사람이 말한다.
“나는 노인이 임종 시까지 그리스도를 섬겼다는 것 외에 더 말할 것이 없다. 나는 그들 모두가 그분과 같았으면 좋겠다!”
“알패오의 아들, 나에게 말해보게. 이건 혹시 자네가 말한 대로인지도 몰라, 그치?”
베드로가 타대오에게 묻는다.
“그럴 수도 있겠지. 증오로 인하여, 이런 종류의 증오로 인하여 자기의 아버지를 내쫓는 아들이라면, 그는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겠지. 형제, ‘그러므로 형제가 형제를 거스르고, 아버지가 아들들과 대립할 것이다’라고 하신 당신의 말씀이 정말 맞는 말씀이로군요.”
“그렇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느님을 섬기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의 눈은 보지 못하고, 그들의 마음은 냉혹하며, 그들의 영혼에는 빛이 없다. 그런데도 너희는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나 저희가 저희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저희가 반응하지 않고, 체념하고, 그들의 행동을 인내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일일 텐데요…”
필립보가 외친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모범을 보여주겠다. 그것이 너희를 가르칠 것이다. 때가 되면. 그리고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너희는 내가 하는 일을 할 것이다.”
“막시미노와 사라가 저기 옵니다. 자매들이 당신께 마중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라자로의 병이 대단히 위중한 모양입니다!”
열성당원이 자기의 생각을 말한다.
두 사람이 달려와 땅에 엎드린다. 그들의 얼굴과 그들의 복장에도 죽음과 싸우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의 고통과 피로가 그 풀죽은 모습들에서 묻어난다.
그들이 간결하게 말한다.
“선생님, 오십시오…”
그들의 짧은 두 마디 말에 참으로 슬픔이 묻어나 그것은 긴 연설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들은 즉시 예수를 라자로의 작은 단층 방의 문으로 인도한다. 그 동안에 다른 하인들은 사도들을 돌본다.
하인들이 문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에 마르타가 달려와서 문을 반쯤 열고 그 사이로 마르고 창백한 얼굴을 드러낸다.
“선생님! 오십시오. 당신께서는 찬미 받으시기를!”
예수께서는 안으로 들어가 앞방을 지나 라자로의 방으로 들어가신다. 라자로는 자고 있다. 라자로? 그것은 숨 쉬고 있는 해골, 누르스름한 미라다… 그의 얼굴은 해골이고, 잠들어 있으니 이미 그 머리를 죽음으로 육탈된 두개골로 바꾸어놓은 그 파괴가 훨씬 더 두드러져 보인다.
그의 밀랍 빛깔의 핼쑥한 피부가 그의 광대뼈들과 턱뼈의 날카로운 모서리들 위에서, 그의 이마 위에서, 너무 깊이 꺼져 눈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안와 위에서, 두 뺨의 윤곽이 너무 사라져 지나치게 길어진 것처럼 보이는 그의 날카로운 코 위에서 반짝이고 있다. 그의 두 입술은 너무 창백하여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이고, 반쯤 덮이고 반쯤 벌어진 두 치열 위에서 다물어질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이미 죽은 사람의 얼굴이다.
예수께서는 상체를 숙이고 그를 들여다보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몸을 일으켜 두 자매를 바라보신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혼들을, 고통스러운 희망에 찬 영혼들을 자신들의 두 눈들에 집중시켜 그분을 쳐다본다.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이시고 나서 소리 없이 두 방 앞에 있는 작은 마당으로 나오신다. 마르타와 마리아가 그분을 뒤따른다. 그들은 나오고 나서 방문을 닫는다.
그들 세 사람만이 네 담장 안 푸른 하늘 아래서 서로를 바라본다. 자매들은 심지어 청할 줄도, 말할 줄도 모른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가 누구인지를 안다. 나도 너희가 누구인지를 안다. 너희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나도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너희는 내 능력을 안다. 나는 나에 대한 너희의 믿음을 안다. 너희는, 특히 너 마리아는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얻는다는 것을 안다. 모든 한계들을 뛰어넘어, 믿음과 희망을 반증하는 모든 현실들을 초월하여, 희망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위하여 모든 반대되는 현실들을 거슬러서 바라고 믿으라고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내 말을 이해하겠느냐? 나는 말한다. 모든 불리한 현실들을 거슬러바라고 믿어라. 나는 여기 몇 시간 동안만 머무를 수 있을 뿐이다.
내가 사람으로서는 얼마나 여기 너희와 함께 머무르면서 그를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너희를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싶은지를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아신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내가 가는 것이, 내가 떠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너희가 숨 쉬는 공기보다 더 나를 갈망할 때… 내가 여기 있지 않는 것이 말이다. 어느 날, 아주 가까운 어느 날, 너희는 지금은 너희에게 잔인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이 이유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들은 하느님의 이유들이다. 그것들이 너희에게 고통스러운 것처럼 사람으로서의 나에게 고통스러운 이유들, 지금은 고통스러운 이유들 말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너희가 그것들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포옹하고, 관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들을 너희에게 알려줄 수 없다. 모든 것이 이루어졌을 때, 그때 너희는 이해할 것이고, 환호할 것이다…
잘 들어라. 라자로가 죽으면… 그렇게 울지 마라! 즉시 나에게 사람을 보내라. 그리고 그 동안에 라자로와 너희 집안에게 걸맞도록 많은 사람들을 청하여 장례를 치러라. 라자로는 위대한 유다인이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실제 그대로의 그의 진가를 알아본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의 눈에 많은 사람들을 능가한다…
나는 내가 어디 있는지를 너희에게 알려주겠다. 그렇게 하면, 너희는 항상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왜 그 순간만이라도 여기 계시지 않으십니까? 저희는 오빠의 죽음도 감수하고 있습니다, 예… 그러나 당신께서는… 그러나 당신께서는…”
마르타는 다른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흐느끼며, 자기의 옷으로 울음을 억제하고 있다…
반면에 마리아는 마치 최면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예수를 응시하며… 울지 않는다.
“순종하고, 믿고, 바라라… 하느님께 항상 예라고 말씀드려라… 라자로가 너희를 부르고 있다… 가거라. 나는 바로 갈 것이다… 그리고 만일 내가 너희에게 따로 말할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된다면, 내가 너희에게 말해준 것을 기억해라.”
두 자매가 급히 돌아가는 동안에 예수께서는 돌 의자에 앉아 기도하신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영문판번역) > 7권 공생활 셋째 해(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사시7권 [535. 성전봉헌 축일에(2)] (1) | 2026.04.17 |
|---|---|
| 하사시7권 [534. 병이 고쳐진 일곱 나병환자. 사도들에 대한 지시들. 베타니아 도착(2) 535. 성전봉헌 축일에(1)] (0) | 2026.04.17 |
| 하사시7권 [532. 해방된 로마인들의 회당에서(2) 533. 가리옷의 유다와 예수의 원수들(1)] (1) | 2026.04.15 |
| 하사시7권 [530. 예수와 그분을 유혹하기 위하여 파견된 창녀(2) 531. 예수와 가리옷의 유다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532. 해방된 로마인들의 회당에서(1)] (1) | 2026.04.14 |
| 하사시7권 [530. 예수와 그분을 유혹하기 위하여 파견된 창녀(1)] (2) | 2026.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