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7권 공생활 셋째 해(하)

하사시7권 [504. 예수, 세상의 빛, 505. 성전에서 믿지 않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시다(1)]

Skyblue fiat 2026. 3. 7. 03:56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215~p224

504. 예수, 세상의 빛

1946. 9. 28.

예수께서는 여전히 예루살렘에 계시지만, 성전의 뜰 안에 계시지는 않는다. 그분께서는 분명히 한 마을만큼이나 넓은 경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많은 방들 중의 하나인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 넓은 방안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지금 막 들어오셨다. 그분의 곁에는 아마도 모리아 산에서 불고 있는 찬바람을 막아드리기 위하여 들어오시도록 초대한 사람 곁에서 아직 걷고 계신다. 사도들과 몇 사람의 제자들이 그분을 뒤따라오고 있다. 나는 ‘몇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이사악과 마르지암 외에 요나탄이 있고, 그분의 뒤에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며칠 전에 제자가 되고 싶다고 그분께 말씀드린 레위인 즈카르야가 있고, 내가 이미 제자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지만 이름은 알지 못하는 다른 두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의적인 사람들 가운데에는 으레 있는 피할 수 없는 고집불통의 바리사이들도 있다. 그들은 사업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우연히 거기 온 것처럼 거의 문지방에서 걸음을 멈추었지만, 들으려고 거기 온 것이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기를 열망하고 있다.

그분께서는 비록 히브리인의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 모두가 팔레스티나 사람은 아닌, 분명히 다른 국적을 가진 이 군중을 바라보신다. 예수께서는 거기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을 보신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내일, 그들이 떠나온 지방들로 돌아가 그분의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메시아라는 분의 말을 들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이미 율법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는, 그분의 청중들이 율법을 알지 못하거나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아실 때 자주 하시는 것처럼 율법에 대하여 말씀하시지 않고, 그분을 알게 하시려고 그분 자신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그래서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가질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중요한 연설을 하시려 하실 때 보통 하시듯이 그분의 연설의 주제를 말씀하신 다음에 침묵하신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 주제에 관심이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고, 그 주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떠날 시간을 주시려는 것이다. 거기 있는 사람들 누구도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문 근처에서 억지로 꾸민 대화에 열중한 체 하고 있던 바리사이들도 예수의 첫마디 말씀에 입을 다물고 회당의 내부를 향하여 돌아섰고, 변함없는 거만한 자세로 사람들을 헤치며 들어온다.

모든 소곤거리는 소리가 멎자, 예수께서는 방금 하셨던 말씀을 더 큰 소리로 되풀이하시며 계속 말씀하신다.

나는 빛의 아버지(the Father of the Light)이신 아버지의 아들이기 때문에 세상의 빛입니다. 아들은 항상 자기를 낳아준 아버지를 닮고, 그분과 같은 본성을 가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나를 낳으신 분을 닮았고, 같은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고, 완전하고 영원한 영이신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빛이시고, 지혜의 빛이시고, 능력의 빛이시고, 선의 빛이시며, 아름다움의 빛이십니다.

그분께서 빛들의 아버지시므로 하느님으로 살고, 하느님 안에서 사는 사람(he who lives of Him and in Him)은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빛 안에 있고, 사람들이 보는 것이 하느님의 갈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에게 지성과 감정을 주시어 그가 하느님 자신이신 빛을 볼 수 있고, 그것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그분께서는 사람에게 눈을 주시어 창조된 모든 것들 중 가장 아름다운 것, 자연의 힘들의 완전성을 볼 수 있게 해주셨는데, 그것은 빛입니다.

빛을 통하여 창조된 세계가 보입니다. 빛은 창조주 하느님의 최초의 활동들 중 하나이며, 그것을 창조하신 분의 가장 가시적인 표징입니다. 빛은 무형의 것이고, 빛나고, 기쁨을 주고, 위로해주며, 만물의 아버지 영원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이 필요하듯 필요한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생각의 명령을 통하여 하늘과 땅, 즉 공기 덩어리와 먼지 덩어리, 무형의 것과 유형의 것, 매우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두 가지는 모두 별들과 생명이 없이 어둠에 싸여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불임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땅과 하늘에 그것들의 진정한 특성들을 부여하고, 그분의 창조적 작업의 지속에 유익하고 적합한 두 개의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기 위하여 우주 위에서 맴도셨던 하느님의 영께서 외치셨는데, 그것은 말씀이 자신을 최초로 드러낸 것입니다. ‘빛이 생겨라.’ 그러자 좋고 유익한 빛이 생겼는데, 그것은 낮 동안에는 강하고, 밤 동안에는 희미해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의 끝까지 지속할 것입니다.

그런데 빛이 만들어지기 전에 하느님의 영은 물 위에서 맴돌고 계셨고, 창조하고 계셨던 창조주, 창조하시도록 추동하셨던 격려자와 완전히 하나이셨습니다. 그 창조는 아버지와 아들 안에서 그분 자신을 사랑할 뿐 아니라, 항성들, 행성들, 물들, 바다들, 숲들, 식물들, 꽃들, 날고, 꿈틀거리고, 기고, 달리고, 뛰고, 기어 올라가는 동물들과 마지막으로 사람이라는 이름을 가진 무수한 피조물 안에서 그분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가장 완전한 피조물로서 태양보다 더 완전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물질 외에도 영혼을, 본능 외에도 지성을, 율법들 외에도 자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그의 영혼으로 인하여 하느님과 비슷하고, 그의 몸으로 인하여 동물과 비슷하며, 하느님의 은총과 자기 자신의 의지에 의하여 신(god)이 되는 반신(the demigod)이며, 만일 그가 원한다면 자신을 천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간존재입니다.

그분께서는 감각할 수 있는 피조물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인 그가 죄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존재하기 전부터 그분께서 한 없이 사랑하시는 존재, 만물이 그를 위하여 만들어진 아들 안에서, 말씀 안에서 구세주 즉 희생을 준비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옥좌, 그분의 품인 경이의 바다에서 그분께서는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꺼내셨는데, 그것은 사람의 창조라는 가장 완전한 보석보다 먼저 있었던 빛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보석이 아니라 그분 자신께서 사람 안에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먼지 위에 입김을 불어넣으시어 그것을 살아 있는 육체가 되게 하시고, 그분의 자녀들 안에서 기뻐하시고, 그들은 그분 안에서 기뻐하게 하시려고 그분께서 의인들, 그분의 자녀들을 기다리시는 천상낙원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만일 창조의 시작에 있어 하느님께서 그분의 작품들 위에 빛이 있기를 원하셨다면, 만일 그분께서 빛(light)을 만들기 위하여 그분의 말씀을 사용하셨다면, 만일 그분께서 애지중지하시는 사람들에게 그분을 가장 완전하게 닮은 것(His most perfect likeness), 즉 빛을, 물질적인 즐거운 무형의 빛, 지혜롭고 거룩하게 하는 영적인 빛을 주셨다면, 그분께서 그분의 사랑의 아들에게 그분 자신인 것을 주시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진실로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영원으로부터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이에게 모든 것을 주셨고, 빛(the Light)이 모든 것 중에서 첫째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늘에 승천하기를 기다릴 것 없이 삼위일체의 경이 즉 하늘에서 지극히 복된 합창단들이 노래하는 것, 빛이신 하느님을, 천국을 채워 그 모든 주민들을 복되게 만들어주는 빛((the Light)을 보면서 천사들이 감탄하는 조화로운 기쁨으로 인하여 노래하게 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 형태 없는 땅 위의 빛이 식물들과 동물들을 위하여 생명을 가능하게 만든 것처럼 내 빛은 영들을 위한 영원한 생명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나는 빛이므로 여러분 안에 생명을 창조하고, 보존하고, 증가시키며, 그 안에서 여러분을 재창조하고, 변화시키고, 지혜, 사랑, 성화의 길들을 따라 여러분을 하느님의 처소(the Abode of God)로 데려갑니다.

빛을 소유한 사람은 하느님을 소유합니다. 왜냐하면 빛(the Light)은 사랑과 하나인데, 사랑을 가진 사람은 하느님을 소유하기 때문입니다. 빛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생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지극히 사랑받는 아들을 받아들이는 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헛소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무엇이라는 것을 누가 보았습니까? 모세도 하느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호렙 산에서, 불붙은 덤불숲에서 말하고 계시는 분께서 누구신지를 깨닫자마자 자기의 얼굴을 가렸고, 다른 경우들에도 그는 눈부신 번갯불로 인하여 그분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하느님을 보았다고요?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기만 했던 모세의 얼굴에는 밝게 빛나는 빛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얼굴에는 어떤 빛이 있습니까? 당신은 당신의 동향인들 대다수가 그렇듯 창백한 얼굴의 보잘것없는 갈릴래아인입니다.

당신은 병들고, 피로에 지쳐 있고 야윈 사람입니다. 만일 당신이 참으로 하느님을 보았고, 그분께서 당신을 사랑하셨다면, 당신은 죽어가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한 당신의 생명을 주기를 원합니까?”

그들은 빈정거리며 그분을 동정하는 체하며 고개를 흔든다.

“하느님께서는 빛이시고, 나는 하느님의 빛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은 그들의 아버지를 알고, 각자는 자기 자신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아버지를 알고, 내가 누구인지를 압니다.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빛이시고, 나를 낳으셨고, 나에게 그분의 본성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말씀(the Word)은 지성이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생각(the Thought)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쨌든 여러분은 더 이상 예언자들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에제키엘, 특히 다니엘을 기억하지 못합니까? 에제키엘이 환시에서 본 네 마리의 짐승들이 끄는 수레 위의 하느님을 묘사할 때 그는 말합니다. ‘옥좌 위에는 사람처럼 보이시는 분이 있었는데, 나는 그분의 안과 주위에서 불을 닮은 일종의 노란 호박을 보았고, 그분의 허리의 위아래를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불과 빛을 보았다. 그것은 비 오는 날 구름 안의 무지개처럼 보였다.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빛은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다니엘은 말합니다. ‘내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옥좌들이 놓이고 나이 많으신 노인이 그분의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겉옷은 눈같이 희었고, 그분의 머리털은 양털처럼 새하얗고, 그분의 옥좌는 타오르는 불꽃이었으며, 그분의 옥좌의 바퀴들은 타고 있는 불이었다. 불의 강이 그분의 눈앞에서 솟아나와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이와 같으시고, 내가 여러분을 심판하려고 올 때 이와 같을 것입니다.”

“당신의 증언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증언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보기에 그것은 거짓된 것입니다.”

“비록 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증언해도 내 증언은 참됩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내가 어디서 오는지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당신들의 지혜는 당신들이 보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나는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여러분도 그것을 알 수 있게 하려고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빛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빛은 어둠에 의해 가려져 있던 것을 드러내니까요. 하늘에는 빛이 있습니다. 땅 위에는 무엇보다도 어둠이 지배하고 있는데, 어둠은 영혼들에게 진리를 숨깁니다. 왜냐하면 어둠은 사람들의 영혼을 미워하고, 그들이 진리이신 하느님(the Truth)과 진리들(truths)을 알게 되어 거룩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들이 빛(the Light)을, 따라서 생명을 가지게 하려고 내가 온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나를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것을 판단하고 싶어 하는데, 그것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러분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고, 그래서 그것은 영혼의 눈, 믿음으로 길러진 겸손한 영혼의 눈으로 관조하지(contemplate) 않는 사람 누구에게도 이해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육체에 따라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판단은 참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판단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자비롭게 바라보고, 여러분이 빛을 향하여 마음이 열리도록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그러나 내가 판단해야 할 때 내 판단은 참됩니다. 왜냐하면 나는 혼자가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와 함께 있는데, 그분께서는 그분의 영광으로부터 사람들의 마음속을 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을 보시는 것처럼 내 마음속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분께서 내 마음 속에서 옳지 못한 판단을 보신다면, 그분께서는 나를 위하여, 그리고 그분의 정의의 명예를 위하여 나에게 알려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나는 오로지 한 방식으로 판단하고, 그러므로 우리는 판단하고 증언하는 데 있어 둘 안에 있지, 나 혼자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율법에서 똑같이 증언하는 두 증인의 증언은 참되고 유효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므로 나는 내 본성에 대하여 증언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똑같이 증언하십니다. 따라서 내가 말하는 것은 참된 것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그분께서 당신의 아버지라고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나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나 요르단 강에는 당신 혼자만 있지 않았습니다. 요한도 거기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에 대하여 말씀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는 위대한 예언자였으니까요.”

“여러분은 바로 여러분 자신들의 입술로 여러분 자신들을 단죄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말해보시오. 누가 예언자들의 입술을 통하여 말합니까?”

“하느님의 영이십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보기에 요한은 예언자였습니까?”

“그는 가장 위대한 예언자는 아니라 해도, 가장 위대한 예언자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왜 그의 말을 믿지 않았고, 지금도 믿지 않습니까? 그는 나를 가리켜 세상의 죄들을 없애러 온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그리스도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보다 먼저 오는 사람이오. 사실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이 나보다 앞서는 분이오. 그분께서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이오. 나는 그분을 알지 못했었소.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에서 나를 취하시고, 광야에서 나에게 임무를 부여하여 세례를 베풀도록 나를 보내신 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소. ‘그 위에 성령이 내려오시는 것을 네가 보게 될 그분께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이다.’

여러분은 이것을 기억하지 못하십니까? 그렇지만 여러분 중 여러 사람이 거기 있었는데… 그런데 왜 여러분은 하늘의 말을 들은 다음에 나를 가리킨 예언자의 말을 믿지 않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께 이것을 말씀드려야 합니까? 그분의 백성이 더 이상 예언자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당신의 아버지는 어디 있소? 목수 요셉은 무덤에서 수년간 쉬고 있지 않소? 당신은 더 이상 아버지가 없어요.”

“여러분은 내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나를 알기를 원한다면, 내 참 아버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마귀 들린 자이고, 거짓말쟁이요. 당신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 당신의 아버지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신성모독자요. 당신은 율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하오.”

바리사이들과 성전의 다른 사람들은 위협적으로 소리 지르고,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방어하기 위하여 그들을 험악하게 쳐다본다.

예수께서는 한 마디도 덧붙이지 않고 그들을 바라보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한 행각으로 통하는 작은 옆문을 통하여 그 방에서 나오신다.


505. 성전에서 믿지 않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시다(1)

1946. 9. 30.

예수께서는 그분의 사도들, 제자들과 함께 다시 성전으로 들어가신다. 몇몇 사도들과 제자들은 그분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 지혜롭지 않은 일이라고 그분께 지적한다.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신다.

“그들이 무슨 권리로 나를 들어가지 못하게 할 수 있겠느냐? 혹시 내가 단죄받기라도 했느냐? 아직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나는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처럼 하느님의 제단을 향하여 올라갈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말씀하시려는 거잖습니까…”

“이곳은 라삐들이 일상적으로 말하려고 모이는 곳이 아니냐? 이곳 밖에서 말하고 가르치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 예컨대 라삐가 취하는 휴식이나 개인적인 필요에 따른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모든 라삐가 즐겨 제자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너희는 유명한 라삐들의 말을 적어도 한번은 듣기 위하여 라삐들 주위에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느냐? 그렇게 하여 그들이 자기들의 고국에 돌아갔을 때 ‘우리는 어떤 선생님, 어떤 철학자가 이스라엘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할 것이다. 이미 유다인이 되었거나 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선생님이고, 엄밀한 의미의 이방인들에게는 철학자이다.

라삐들은 이방인들을 개종자로 만들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방인들이 자기들의 말을 듣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만일 그 희망이 겸손하다면 그것은 거룩할 터인데, 그런 바람이 없다면 그들은 이교도들의 마당에 남아 있지 않고 히브리인들의 마당에서 말하겠다고 요구할 것이고, 만일 가능하다면 성소(the Sanctuary) 안에서 말하겠다고 요구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에 대한 그들의 판단에 따른다면, 그들은 참으로 거룩하여 오로지 하느님만이 그들보다 더 거룩하실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인 나는 선생들이 말하는 곳에서 말할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라! 아직은 그들의 시간이 아니다. 그들의 시간이 오면, 나는 너희가 너희의 마음을 굳세게 할 수 있도록 너희에게 말해주겠다.”

“당신께서는 저희에게 말씀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가리옷 사람이 말한다.

“왜?”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모르실 테니까요. 어떤 징표도 당신께 말해주지 않을 겁니다. 징표가 없습니다. 저는 거의 3년 동안 당신과 함께 있어 왔습니다. 저는 항상 당신께서 박해받고, 위협받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당신께서는 혼자셨습니다. 지금 당신께서는 당신을 사랑하고, 바리사이들이 두려워하는 백성들의 지지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당신께서는 더 강한 위치에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어떻게 언제 그 시간이 와 있을지를 알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내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보는 것을 통하여.”

유다는 잠깐 동안 어리둥절해 있다가 말한다.
“그리고 당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말아야 하는 다른 이유는… 당신께서는 저희의 용기를 의심하여 저희를 아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실의에 빠뜨리지 않으시려고 침묵하시는 거야.”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말한다.

“맞아. 그러나 당신은 분명히 저희에게 말씀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해주겠다. 내가 너희에게 말해줄 때까지는 너희가 나에 대한 어떤 폭력이나 증오를 보더라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들은 아무런 결과들을 얻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계속 가거라. 나는 여기서 마나엔과 마르지암을 기다리고 있겠다.”

열두 사도들과 그들과 함께 있는 사람들은 마지못해 계속 걸어간다. 예수께서는 두 사람을 기다리시려고 성곽의 문으로 돌아오신 다음 성문 밖 길로 나와 안토니아 탑을 향하여 걸어가신다.

요새 가까이에 서 있는 군단의 병사들이 그분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기들끼리 말한다. 그들 간에 약간의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그들 중 한 사람이 큰 소리로 말한다.

“내가 저분에게 물어보겠네.”

그가 자기의 무리를 떠나 예수께로 온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당신께서는 오늘도 안에서 말씀하실 겁니까?”

“빛이 당신을 비추어주기를 바라오. 그렇소. 나는 말하려 하오.”

“그렇다면… 조심하십시오. 상황을 잘 아는 어떤 사람이 저희에게 알려주었고, 당신을 우러러보는 한 귀부인이 저희에게 감시할 것을 명했습니다. 저희는 동쪽 지하통로 가까이에 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그 입구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나는 아오. 그러나 그 지하도는 양쪽이 다 막혀 있소.”

“당신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 병사는 잠깐 웃는다. 그의 투구의 그늘 아래에서 빛나는 그의 눈과 이가 그를 더 어려 보이게 한다. 그 다음에 그는 차렷 자세로 인사하며 말한다.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 퀸투스 펠릭스를 기억해주십시오.”

“나는 기억하겠소. 빛(the Light)이 당신을 비추어주시기를.”

예수께서는 다시 걷기 시작하시고, 병사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자기 동료들과 말한다.

“선생님, 저희는 늦었지요? 나병환자들이 너무 많아서요!”
짙은 밤색의 수수한 옷을 입은 마나엔과 마르지암이 동시에 말한다.

“아니오. 당신들은 빨리 했소. 그러나 갑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소. 마나엔, 당신이 로마인들에게 알렸소?”

“무엇을요, 주님? 저는 아무와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지도 못할 것입니다… 로마여자들은 예루살렘에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시 성곽의 문 근처에 왔다. 레위인 즈카르야가 거기 있다. 그는 마치 우연히 그곳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선생님, 당신께 평화. 저에게는 당신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이 안에서 항상 당신께서 계시는 곳에 있으려고 애쓰겠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부디 시야에서 저를 놓치지 마십시오. 소요가 일어나고, 당신께서 제가 떠나는 것을 보시면, 애써 줄곧 저를 따라오십시오. 그들은 당신을 몹시 미워합니다. 저는 더 이상의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저를 이해해주십시오…”

“당신이 그분의 말씀에게 베푸는 동정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갚아주시고, 당신에게 강복해주시기를. 나는 당신이 말하는 대로 하겠소. 그리고 나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누가 알까봐 걱정하지 마시오.”
그들이 헤어진다.

“아마 저 사람이 로마인들에게 말했나보군요. 저 사람은 안에 있는 동안에 들었을 것입니다…”
마나엔이 속삭인다.

그들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 기도하러 간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른 감정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신 다음 히브리인들의 마당에서 돌아오실 때는 그분 뒤에 모인다.

예수께서는 둘째 성곽 밖에서 걸음을 멈추려고 하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 사제들이 혼합된 무리에게 에워싸이신다. 성전의 행정관들 중 한 사람이 그들 모두를 대표하여 말한다.

“당신은 다시 여기 있습니까? 당신은 우리가 당신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까? 당신은 당신에게 임박한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까? 나가시오. 우리가 당신이 기도하러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는 것만도 이미 대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이 당신의 교리를 가르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옳소, 가시오. 신성모독자여, 가시오!”

“예. 여러분이 원하니, 나는 떠나겠습니다. 이 성곽 밖으로만이 아닙니다. 나는 갈 것입니다. 나는 이미 더 먼으로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나를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그리고 여러분도 나를 찾을 때가 올 터인데, 그때는 나를 박해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를 쫓아낸 것으로 인하여 타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미신적인 공포를 통하여,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고 자비를 얻으려는 미신적인 조바심에 이끌려 나를 찾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당신들에게 말합니다. 지금은 자비의 시간입니다. 지금은 지극히 높으신 분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 후에는 백약이 무효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더 이상 나를 가지지 못할 것이고, 여러분의 죄 속에서 죽을 것입니다. 설령 여러분이 온 땅을 두루 다니고 항성들과 행성들에 이르는 데 성공한다 해도, 여러분은 더 이상 나를 찾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려는 곳에 여러분은 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미 여러분에게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오시고, 지나가십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그분께서 지나가시는 동안에 그분의 선물들과 함께 그분을 받아들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지나가시도록 내버려두고는 더 이상 그분을 만나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여기 이 땅 출신이지만, 나는 저기 하늘 출신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 속해 있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여러분의 것인 이 세상 밖의 내 아버지의 처소로 돌아가고 나면 여러분은 더 이상 나를 만날 수 없을 것이고, 여러분의 죄 속에서 죽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영적으로 나에게 올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자살하려는 거요, 마귀(devil)인 당신이? 그렇다면 우리는 난폭한 영혼들이 내려가는 지옥에서 당신을 만날 수는 없을 거요. 왜냐하면 지옥은 지옥에 떨어진 저주받은 영혼들의 장소인데, 우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복된 자녀들이기 때문이오.”

그들 중 몇 사람이 말한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찬성하며 말한다.

“저자는 틀림없이 자살하려는 거야. 저자는 자기가 가는 곳에 우리는 갈 수 없다고 말하니 말이야. 저자는 자기가 발각되었다는 것을, 자기가 시험에 실패했다는 것을 깨닫고, 가짜 그리스도였던 다른 갈릴래아인처럼 살해당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자살하려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호의적으로 말한다.

“그런데 만일 저분께서 정말로 그리스도시고, 그를 보내신 분께로 돌아가신다면?”

“어디로? 하늘로? 아브라함도 거기 없어. 그런데 자네는 어떻게 저자가 그리로 갈 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 메시아가 먼저 와야 해.”

“그렇지만 엘리야는 불 수레에 태워져서 하늘로 올려졌어.”

“불 수레를 탄 건 맞아. 그렇지만 하늘로 갔다는 건!… 누가 그것을 확인해줄 수 있어?”

토론이 계속되는 동안 바리사이들, 율법학자들, 행정관들, 사제들, 그리고 사제들, 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에게 영합하는 유다인들은 마치 사냥개들이 사냥감을 쫓아다니듯이 넓은 행각들 가운데에서 그리스도를 따라다닌다.

(~p125 다음회에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