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166~p175

497. 페트라 사람. 헤스본 근처에서
1946. 9. 22.
나는 헤스본 시를 볼 수 없다. 예수와 그분의 사도들은 그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나는 그들의 얼굴로 보아 그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몇 미터의 거리를 두고 소리 지르며 위협하는 군중이 그들을 뒤따라온다. 아니 추격하고 있다.
“사해를 둘러싸고 있는 이 일대는 사해 자체와 마찬가지로 저주 받은 곳이야.”
베드로가 말한다.
“이곳! 이곳은 여전히 모세 시대의 그곳과 같습니다. 당신께서 너무 착하셔서 이곳을 그 정도만 벌하셨습니다. 하늘의 힘이나 땅의 힘으로 마지막 사람과 마지막 장소까지 모두 굴복시켜야 마땅할 것입니다.”
나타나엘이 그 움푹 꺼진 눈에 노기를 번득이며 말한다. 유다 민족의 기질이 이 마른 노사도의 분노의 폭발에서 현저하게 드러난다. 그러자 그는 항상 예수와 대립하는 수많은 랍비들과 바리사이들과 매우 흡사하게 보인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돌아서서 한 팔을 들고 말씀하신다.
“조용히 해라! 조용히 해! 저 사람들도 진리로 이끌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평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동정도. 우리는 한 번도 이곳에 오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를 알지 못한다. 다른 곳들도 처음에는 그랬지만, 그들은 나중에 변했다.”
“문제는 이곳들이 마사다와 같다는 것입니다. 썩었습니다! 요르단 강으로 돌아가십시다.”
베드로가 고집부리며 말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다시 들어선 간선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나아가신다. 그분께 가장 분노해 있는 사람들은 그분을 계속 따라오면서 줄곧 여행자들의 주의를 끈다.
부유한 상인이거나 상인에게 고용되어 북쪽으로 가는 긴 대상행렬을 인도하고 있는 한 사람이 깜짝 놀라 자기 낙타를 멈추고 이들을 살펴본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동시에 걸음을 멈춘다. 그는 예수를 바라보고, 사도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고, 친절해 보인다. 그는 소리를 지르며 위협하면서 오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이 모든 것들이 어찌된 것인지 그들에게 묻는다. 나는 그의 말을 들을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고함치며 대답하는 그들의 소리를 듣는다.
“저자는 저주받은 나자렛 사람, 미치고 마귀 들린 나자렛 사람이오. 우리는 저자가 우리 성 안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소!”
그는 더 묻지 않는다. 그는 낙타를 돌리고, 가까이에서 자기를 뒤따르던 자기의 일행 중 한 사람에게 무언가를 큰 소리로 외치고 나서 막대기로 자기의 낙타를 찌른다. 그 낙타는 몇 걸음 만에 사도들을 따라잡는다.
“당신들의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들 중 누가 나자렛 사람 예수이십니까?”
그는 맨 마지막 집단인 마태오, 필립보, 열성당원 시몬, 그리고 이사악에게 묻는다.
“당신은 왜 알기를 원하오? 당신도 그분을 괴롭히기를 원하오? 그분의 동포들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소? 당신도 시작하기를 원하오?”
필립보가 몹시 걱정하며 말한다.
“나는 저 사람들보다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은혜를 청하려 합니다. 나를 물리치지 마세요. 나는 당신들의 하느님의 이름으로 청합니다.”
그 사람의 목소리에는 네 사도들을 설득하는 무언가가 들어 있다. 그래서 시몬이 말한다.
“모든 사람들의 선두에서 가장 젊은 두 사람과 함께 걸어가시는 분이오.”
그 사람은 다시 짐승을 자극한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그분께서 모르시는 짧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훨씬 더 멀리 가셨기 때문이다.
“주님!… 한 불행한 사람의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그가 그분을 따라잡자마자 말한다.
예수와 요한과 마르지암이 깜짝 놀라 돌아선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시오?”
“주님, 저는 페트라 사람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 대신 홍해에서 오는 상품들을 다마스쿠스까지 운반합니다. 저는 가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난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저에게는 두 명의 자녀들이 있는데, 그 애들은 안질이 걸려 소경이 되었습니다. 먼저 감염된 아이는 눈이 완전히 멀었는데 그놈이 맏이이고, 다른 아이는 눈이 거의 멀었는데, 머지않아 완전히 소경이 될 것입니다. 의사들은 기적들을 행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것을 아시오?”
“저는 당신을 아는 부유한 상인 한 사람을 압니다. 그는 가끔 저희 고장에 머무르고, 어떤 때는 제가 그의 시중을 듭니다. 그가 제 자녀들을 보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나자렛의 예수만이 저 애들을 고칠 수 있을 것이오. 그분을 찾으시오.’ 저는 당신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고, 가장 적합한 길들로 다녀야 합니다.”
“당신은 언제 알렉산데르를 보았소?”
“저는 유다인들의 봄철의 두 명절 사이에 보았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두 번 왕래했습니다만, 당신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주님,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여보시오, 나는 페트라까지 내려갈 수 없소. 그리고 당신은 대상을 떠날 수 없고…”
“물론 저는 떠날 수 있습니다. 아리사는 믿을 만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에게 천천히 나아가게 하겠습니다. 저는 페트라로 날아가겠습니다. 제 낙타는 사막의 바람보다 빠르고, 영양보다 더 민첩합니다. 저는 제 아이들과 다른 충실한 하인 한 사람을 데려오겠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계시는 곳으로 오고, 당신께서는 그 애들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오! 지금은 두꺼운 구름에 가려진 별처럼 아름다운 그 애들의 검은 눈들의 빛! 그리고 저는 계속 짐을 나르고, 그 애들은 자기들의 어미에게로 돌아갑니다. 주님, 저는 당신께서 길을 계속 가시는 걸 봅니다만, 당신께서는 어디로 가고 계십니까?”
“나는 디본으로 가고 있었소…”
“그리로 가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마케루스의 …들이 우글우글합니다. 주님, 저주받은 곳입니다. 주님, 불행한 사람들을 버리지 마시고, 저주받은 사람들의 손에 몸을 맡기지 마십시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어.”
바르톨로메오가 수염 속에서 투덜댄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이 옳다고 말한다.
이제는 그들 모두가 예수와 페트라 사람 주위에 있다. 반대로 헤스본 사람들은 대상이 박해받는 선생님에게 호의적인 것을 보고 발길을 돌린다. 대상은 멈추어 서서 결과와 결정을 기다린다.
“여보시오, 만일 내가 남쪽 도시들로 가지 않는다면, 나는 북쪽으로 돌아갈 것이오. 그런데 그것이 내가 당신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오.”
“저는 제가 이스라엘인들 여러분에게 천한 사람이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할례 받지 않았으니 제 청을 허락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세상의 왕이신데, 세상에는 저희도 있습니다…”
“그것이 핵심이 아니오. 문제는… 당신은 어떻게 의사들이 할 수 없었던 것을 내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소?”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하느님의 메시아시고, 그들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미사스가 저에게 그렇게 말했고, 저도 그것을 믿습니다. 당신께서는 저 같은 보잘것없는 사람을 위해서도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의 대답은 확신에 차 있다. 그는 낙타를 무릎 꿇게 하지도 않고 땅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먼저 속에서 엎드림으로써 자기의 대답을 완성한다.
“당신의 믿음은 많은 사람들의 믿음보다 크오. 좋소! 당신은 느보 산이 어디 있는지 아시오?”
“예, 주님. 저 산이 느보 산입니다. 저희도 모세에 대해서는 들었습니다. 그분은 위대한 분입니다. 그분이 너무 위대하기 때문에 저희도 그분을 모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더 위대하십니다. 당신과 모세는 마치 산과 바위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페트라로 가시오. 나는 느보 산 위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소.”
“그 산 아래에 방문객들을 위한 마을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여인숙들이 있습니다… 저는 늦어도 열흘 후에는 그리로 가겠습니다. 저는 제 낙타를 재촉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일 당신을 보내신 분께서 저를 보호해주신다면, 저는 폭풍우도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가시오! 가능한 한 한 일찍 돌아오시오. 나는 다른 곳들에도 가야 하오…”
“주님! 저는… 할례 받지 않았습니다. 제 축복은 당신께는 불명예가 됩니다. 그러나 한 아버지의 축복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저는 떠납니다.”
그는 은으로 만든 호각을 꺼내 세 번 분다. 대상의 선두에 있던 사람이 자기의 낙타를 전속력으로 달리게 하여 되돌아온다. 그들은 서로 대화하더니 서로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그 사람은 대상으로 돌아가고, 대상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페트라 사람이 다시 자기의 낙타에 올라타고 전속력으로 남쪽을 향하여 달려간다.
예수와 그분의 사도들은 다시 길을 떠난다.
“우리는 정말로 느보 산으로 갈 겁니까?”
“그렇다. 도시들을 떠나 아바림산맥의 비탈로 올라가자. 거기에는 많은 목자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통하여 느보 산으로 가는 길을 알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들에게 하느님의 산으로 가는 길(the Way)을 알게 할 것이다. 그 다음에 우리가 크릿 산 근처의 아르벨라산맥 위에서 머물렀던 것처럼 며칠 동안 거기 머무르자.”
“오! 그러면 참으로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더 착해질 것입니다. 저희는 항상 그런 곳들에서 더 강하고 더 착하게 되어서 내려왔습니다.”
요한이 말한다.
“당신께서는 느보 산이 우리에게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것을 말씀해주세요. 아우님, 우리가 어렸을 적에 어느 날 당신이 죽기 전에 이스라엘을 축복했던 모세 역할을 연기하셨던 것을 당신께서는 기억하십니까?”
알패오의 유다가 말한다.
“맞아요. 당신의 어머니께서는 당신께서 죽은 사람처럼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소리 지르셨어요. 지금 우리는 진짜로 느보 산으로 가고 있군요.”
알패오의 야고보가 말한다.
“당신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강복하십시오. 당신께서는 하느님의 백성의 참 지도자십니다!”
나타나엘이 외친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거기서 돌아가시지는 않으시겠지요. 당신께서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으시지요, 그렇지요. 선생님?”
가리옷의 유다가 이상하게 피식피식 웃으며 묻는다.
“나는 예언된 것처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으면서도 죽을 것이다. 의인들은 여러 해 전에 죽은 사람들도 다시 살아나겠지만, 육체로는 살아 있지만 확실하게 죽은 영을 가진 사람들은 다시 살아나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라.”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되풀이해 말씀하시는 것을 아무도 듣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사람들은 그것이 신성모독이라고 말합니다.”
가리옷의 유다가 대꾸한다.
“그것은 진리이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말한다.”
“그는 대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 미사스도!” 열성당원이 화제를 돌려보려고 말한다.
“그렇지만 미사스가 누구야?”
지난해의 요르단 강 건너편 여행 시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묻는다. 그들은 그 일들에 대하여 말하면서 멀어져 가는데, 예수께서는 마르지암과 요한과 함께 전에 중단되었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신다.
498. 느보 산에서 내려오며
1946. 9. 23.
“나는 이 산과 주님 안에서 쉰 이 휴식을 항상 그리워할 거야.”
그들이 매우 황량한 비탈로부터 계곡으로 내려오려고 준비하고 있는 동안 베드로가 말한다.
그들은 매우 높은 산맥 안에 있다. 동쪽에는 계곡 너머로 다른 산들이 있고, 남쪽에도 산들이 있고, 북쪽에는 훨씬 더 높은 산들이 있다. 서북쪽에는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요르단 강의 푸른 계곡이 있다. 서쪽에는 먼저 음울한 바다가 있고, 그 너머로는 메마른 돌투성이의 황야가 있는데, 눈부신 엔게디의 오아시스만이 그 가운데 끼여 있다. 그 다음에는 유다의 산들이 보인다. 인상적인 광대한 파노라마이다.
거기 살고 있다고 가정하거나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식물성 생명의 이토록 풍부한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배도 없고, 생명도 없고, 햇빛 아래서도 항상 음울하고, 동쪽 연안의 길이의 거의 절반만큼 사해 안으로 돌출해 있는 낮은 반도에서마저도 음산한 호수의 음울한 풍경을 망각하게 된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오솔길들은 얼마나 험한가! 야생동물들만이 이 오솔길 위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나무줄기들과 덤불들을 붙잡을 수 없다면, 그들은 내려올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가리옷 사람이 투덜댄다.
“그렇지만 나는 다시 오고 싶은 걸.”
베드로가 대꾸한다.
“자네는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구먼. 여긴 첫 번째 장소와 두 번째 장소보다 더 고약하네.”
“그렇지만 우리 선생님께서 그분의 설교자로서의 임무를 준비하셨던 곳보다 더 나쁘지는 않아.”
요한이 반박한다.
“오! 자네에게는 모든 것이 항상 아름답지…”
“그래. 내 선생님 주위의 모든 것은 아름답고 좋아. 그래서 나는 그것을 사랑해.”
“주의하게, 나도 그 모든 것 가운데 들어 있어… 그리고 바리사이들, 사두가이들, 율법학자들, 헤로데 당원들도 자주 그 안에 있다는 것에 주의하게… 자네는 그들도 사랑하나?”“그분께서는 그들을 사랑하시네.”
“그럼 자네는 어떤가, 하! 하! 자네도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하고 있나? 그러나 그분은 그분이고, 자넨 자네지. 자네가 누군가가 배반과 죽음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듣거나, 그런 것을 바라는 누군가를 볼 때 자네의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을 보면, 나는 자네가 항상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만일 내가 그분을 위한 두려움과 죄인들에 대한 분노로 인해서 마음이 어지러워진다면, 그건 내가 매우 불완전하다는 것을 뜻해.”
“아! 그럼 분노도 자네를 어지럽게 하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럼 만일 어느 날 자네가 우연히 그분을 실제로 해치고 있는 사람을 본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나?”
“나 말이야? 자네는 왜 나에게 묻나? 율법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지. 내 두 손이 그자의 목을 집게처럼 조를 거야.”
“오! 그러나 그분께서는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묵상으로 인해서 자네는 그토록 많이 향상됐나?”
“교란자인 자네, 나를 내버려두게! 자네는 왜 나를 시험하고 내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나? 자네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나는 그것을 보고 싶네…”
“사해 바닥의 신비는 그 물을 탐색하는 사람들에게는 드러나지 않네. 그 물은 그것이 받은 부패물을 덮고 있는 무덤의 돌이야.”
후미에 있는 바르톨로메오가 그들의 뒤에서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앞에 있어 그들은 듣지 못하였다. 그러나 바르톨로메오는 들었다. 그래서 그는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드는데, 그의 시선은 경고의 시선이다.
“오! 지혜로운 바르톨로메오! 그렇지만 자네는 내가 사해 같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
“나는 자네가 아니라 요한에게 말했네. 제베대오의 아들, 나와 함께 가세. 나는 자네를 어지럽히지 않겠네.”
그는 마치 고령자가 젊고 민첩한 동료에게 기대려는 것처럼 요한의 팔을 잡는다.
유다는 맨 뒤에 처져서, 그들의 등 뒤에서 분노의 추악한 몸짓을 한다. 그는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다짐하거나 위협하고 있는 것 같다…
“유다의 말의 취지는 무엇이었나? 자네의 말은 무슨 뜻이었고?”
요한이 늙수그레한 나타나엘에게 묻는다.
“내 친구여, 그것은 잊어버리게. 그 대신 요 며칠 동안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설명해주신 모든 것에 대하여 생각하세. 우리는 정말로 이스라엘을 이해했네!”
“참말이야. 나는 왜 세상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어!”
“요한, 우리도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네. 우리는 이스라엘을 이해하기를 원치 않네, 우리가 그분의 메시아사상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겠나?”
“응. 우리는 모든 것에 있어 그분을 맹목적으로 믿지만, 그것만은 그렇지 않아. 유식한 자네가 나에게 그 이유를 말해줄 수 있겠나? 그리스도와 비교할 때 우리는 라삐들이 우둔한 걸 보면서도, 왜 우리도 메시아의 영적인 왕권의 완전한 개념을 얻는 데 실패하느냐 말이야.”
“나도 여러 번 생각해보았네. 왜냐하면 나는 자네가 완전한 개념이라고 부르는 것에 도달하고 싶으니까. 그런데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 즉 그분을 실제적으로 그리고 교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따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앞에 있고…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세월이라고. 알겠나?
동쪽, 남쪽, 서쪽을 바라보게. 돌 하나하나, 샘 하나하나, 각 오솔길, 각 촌락이나 각 성채, 각 도시, 강 하나하나 산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무엇을 상기시키나? 그것들이 우리에게 무어라고 외치나? 구세주의 약속을 외치고, 하느님의 백성에 대한 그분의 자비를 외치네. 구멍 뚫린 염소가죽부대에서 새어나오는 기름방울처럼 장래의 이스라엘 민족의 핵인 최초의 작은 무리가 아브라함과 함께 먼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퍼졌고, 그 다음에는 점점 더 많아져서 모세와 함께 아버지 아브라함의 땅으로 돌아왔는데, 그 무리는 점점 더 크고 더 확실한 약속들과 하느님의 부성(God’s paternity)의 표징들 안에서 부유하게 되었고, 존재에 있어 가장 거룩한 율법을 부여받아 참 민족으로 확립되었네.
그러나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조금 전에는 햇빛에 반짝였던 저 산꼭대기에 일어난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났네. 지금 저 산꼭대기를 보게. 저것은 구름에 휩싸여 모습이 변했네. 만일 우리가 저것이 그 산꼭대기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 산꼭대기를 알아보아야 확실한 길로 전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둥글린 야산들과 둥글린 산비탈처럼 보이는 두꺼운 구름들로 인해서 저렇게 변했으니 우리가 그것을 알아볼 수 있겠나?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네. 메시아는 하느님께서 우리 조상들, 성조들과 예언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이네. 그것은 불변의 것이야. 그러나 우리가 하찮은 우리 인간의 지혜에 따라 메시아를 설명하기 위하여… 우리 자신의 것으로 너무나 거짓된 메시아의 정신적 모습을 만들어놓아서 우리는 더 이상 진짜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어.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과거의 많은 시대들과 세대들과 함께 우리가 상상해온 메시아 즉 복수자, 매우 인간적인 왕인 메시아를 믿네. 그래서 우리가 진실로 그분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실제 그대로의 메시아이시고 왕이신 분, 하느님께서 생각하시고 원하신 대로의 메시아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네. 내 소중한 벗이여, 상황이 이렇다네.”
“그럼 우리는, 적어도 우리만이라도 절대로 진짜 메시아를 보고, 믿고, 원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말인가?”
“우리는 성공하게 될 거야. 만약 우리가 성공할 수 없다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뽑지 않으셨을 거야. 그리고 만약에 인류가 메시아에게 혜택을 입지 못할 거라면,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그분을 보내시지도 않으셨겠지.”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인류의 협력 없이도 원죄(the Sin)를 구속하실 거야! 그분 자신의 공로만으로.”
“나의 소중한 벗이여, 원죄로부터의 구속은 위대한 구속이겠지만, 그것은 완전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우리 안에 원죄 말고 다른 죄들을 가지고 있어. 그런데 그것들이 깨끗해지려면 구속자가 필요하고, 자기들의 구원으로서 그분께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의 믿음이 필요하네.
나는 구속이 세상의 종말까지 작용할 거라고 생각하네. 그리스도께서 구속자가 되시고, 그분 안에 있는 생명을 인류에게 주실 때 그분께서는 마치 샘이 그 물을 나날이, 다달이, 해마다, 세기마다 끊임없이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을 주듯이 한 순간도 비활동적으로 계시지 않으실 것이네. 인류는 항상 생명을 필요로 할 것이므로, 그분께서는 지혜와 정의를 가지고 그분께 바라고, 그분을 믿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기를 멈추실 수 없네.”
“자네는 유식하네, 나타나엘. 나는 보잘것없는 무식쟁이야.”
“내가 심사숙고하여 어렵게 행하는 것, 즉 이스라엘인들에서 그리스도인들로의 우리의 변화를 자네는 영적인 본능으로 하네. 자네는 사색하는 것보다 더 사랑할 줄 알기 때문에 자네의 목적지에 더 빨리 다다를 걸세. 사랑은 자네를 낚아채서 변화시켜주네.”
“나타나엘, 자네는 친절하네. 우리 모두가 자네 같다면!”
요한이 깊은 한숨을 쉬며 말한다.
“그것은 잊어버리게, 요한! 유다를 위하여 기도하세.”
요한의 한숨의 뜻을 깨달은 노사도가 말한다.
“오! 자네들도 여기 있었구먼! 우린 자네들이 오는 것을 보고 있었네. 자네들은 무엇에 대하여 그토록 진지하게 대화했나?”
토마스가 미소 지으며 묻는다.
“우리는 옛 이스라엘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어. 선생님께서는 어디 계시나?”
“그분께서는 병든 목자를 보시려고 그분의 형제들과 이사악과 함께 먼저 가셨어.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산꼭대기로 가는 길에 이르기까지 이 길로 가라고 말씀하셨어.”
“그럼 가세.”
그들은 이제는 덜 가파른 오솔길을 따라 느보 산으로 올라가는 진짜 노새들이나 다닐 수 있는 길까지 내려온다. 숲속에는 몇 채의 집들이 있고, 더 아래에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비탈에 제대로 된 마을의 흰 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이 있는 작은 길에서 그들은 마을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저기서 페트라 사람을 기다려야 하나?”
베드로가 묻는다.
“맞아, 저 마을이야. 그 사람이 와 있기를 바라세.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내일 우리는 요르단 강을 향하여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나는 모르겠어. 나는 여기 있는 게 영 마음이 편치 않아.”
마태오가 말한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훨씬 더 앞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어.”
가리옷 사람이 말한다.
“그래. 그렇지만 나는 그분께서 반대로 하시기를 바라네.”
“그렇지만 자네는 무엇을 겁내나? 헤로데인가? 헤로데의 자객들인가?”
“자객들은 헤로데 곁에만 있지는 않아. 오! 선생님께서 오신다! 목자들이 아주 많은데, 그들은 기뻐하고 있구먼. 저 사람들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네. 저 사람들은 유목민들이야 그러니 저 사람들은 가서 메시아께서 땅 위에 계신다는 기쁜 소식을 퍼뜨릴 걸세.”
마태오가 다시 말한다.
예수께서는 목자들과 양떼들을 이끌고 사도들과 합류하신다.
“가자.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마을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이 사람들이 우리에게 숙소를 마련해줄 것이다. 이 사람들은 알려진 사람들이니까.”
예수께서는 그분께서 주님을 믿을 줄 아는 순박한 사람들 가운데 계시는 것을 기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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