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7권 공생활 셋째 해(하)

하사시7권 [492. 바리사이들과 간음한 여인]

Skyblue fiat 2026. 2. 24. 02:16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138~p145

 

 

492. 바리사이들과 간음한 여인

1944. 3. 20.

나는 성전의 성벽 안쪽, 즉 행각들에 둘러싸인 수많은 마당들 중의 하나를 본다. 또한 나는 튜닉(이것은 흰색이 아니라 암적색이며, 무거운 모직 천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위로 겉옷으로 몸을 잘 감싸신 채 그분 주위에 서 있는 군중들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예수도 본다.

모든 사람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은 겨울날인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만히 서 있지 않고 마치 몸을 덥게 하려는 듯 빨리 걸어 다니는 것을 보면, 날씨가 꽤나 추운 모양이다. 바람이 불어 겉옷자락을 펄럭이게 하고, 마당들의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예수를 빽빽이 에워싸고 있는 무리만이 움직이지 않고 제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반면, 이 라삐나 저 라삐 주위의 다른 모든 무리들은 왔다 갔다 하며 몸짓을 하고 있는 독살스러운 작은 무리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을 지나가게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시선과 시뻘건 얼굴과 입으로 독을 내뿜고 있다.

그들은 참으로 무서운 독사들이다! 그들은 마치 학대받은 사람처럼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이 흐트러지고, 울고 있는 서른 살 가량의 여자를 데리고 온다기보다는 질질 끌고 온다. 그들은 마치 그 여자가 넝마뭉치나 시체라도 되는 양 그 여자를 예수의 발 앞에 내동댕이친다. 그러자 그 여자는 몸을 움츠리고, 얼굴은 자신의 두 팔로 가리고 있는데, 그것은 얼굴과 땅바닥 사이의 일종의 쿠션과도 같다.

“선생님, 이 여자는 간통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여자의 남편은 이 여자를 사랑하고,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게 해주었습니다. 이 여자는 자기 집의 여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악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죄인이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자기의 남편을 배신했습니다. 이 여자는 간통한 여자이고, 따라서 돌에 맞아 죽어야 합니다. 모세가 그렇게 명령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율법에서 이런 여자들은 부정한 짐승들처럼 돌로 쳐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합니다.

이런 여자들은 부정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여자들은 믿음을 저버리고, 자신들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남자를 배반하기 때문이고, 땅처럼 결코 만족할 줄을 모르고 항상 음란을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자들은 창녀들보다 더 나쁩니다. 왜냐하면 이런 여자들은 가난의 고통이 없는데도, 자신들의 욕정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자신을 내던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자들은 타락했고, 다른 사람들을 타락시키는 여자들입니다. 이런 여자들은 사형에 처해져야 합니다. 모세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수께서는 바리사이들이 소란을 피우며 오는 바람에 말씀을 중단하시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노에 차 있는 무리를 바라보시고 나서 그분의 발 앞에 내동댕이쳐진 암울한 여자를 내려다보신다. 그분께서는 침묵하신다. 그분께서는 앉아 계시는 채로 몸을 숙이시고, 손가락으로 바람에 불린 흙먼지가 한 켜 쌓여 있는 행각의 돌들 위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하신다. 그들은 말하는 동안 그분께서는 쓰신다.

“선생님? 우리는 당신께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말을 들으세요. 그리고 우리에게 대답하세요. 당신은 알아듣지 못했습니까? 이 여자는 간통의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이 여자의 집에서, 자기 남편의 침대에서요. 이 여자는 간음으로 자기 남편의 침대를 더럽혔습니다.”

예수께서는 쓰고 계신다.

“그런데 이 사람은 바보로구먼! 당신들은 이 사람이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하고, 불쌍한 바보처럼 먼지 위에 기호들을 그리고 있는 걸 보지 못하시오?”

“선생님,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말씀하세요. 당신의 지혜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하게 해주세요. 우리는 되풀이하겠습니다. 이 여자는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이 여자는 옷, 음식, 사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간통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쓰고 계신다.

“이 여자는 자기를 믿는 자기 남편에게 거짓말했습니다. 거짓의 입술로 이 여자는 미소 지으며 그에게 인사하고, 대문까지 그를 배웅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여자는 비밀 문을 열고 자기의 정부를 들어오게 했습니다. 자기의 남편이 밖에 나가 자기를 위하여 일하고 있는 동안에 이 여자는 부정한 짐승처럼 음란에 빠져 뒹굴었습니다.”

“선생님, 이 여자는 부부의 잠자리를 더럽힌 것 외에도 율법을 모독했습니다. 이 여자는 반역자이고, 불경한 자이고, 하느님을 모독한 자입니다.”

예수께서는 쓰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쓰신 다음 샌들을 신고 계시는 발로 그분께서 쓰신 것을 지우시고, 천천히 몸을 돌려 더 쓸 공간을 찾아내신 다음 더 멀리 가서 쓰신다. 그분께서는 놀이하고 있는 어린 소년과도 같아 보이신다.

그러나 그분께서 쓰시는 것은 재미있는 말들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차례로 써오신다. ‘고리대금업자’, ‘거짓말쟁이’, ‘불손한 아들’, ‘간음자’, ‘살인자’, ‘율법 모독자’, ‘도둑’, ‘호색한’, ‘횡령자’, ‘무자격 남편이자 아비’, ‘신성모독자’, ‘하느님께 반역하는 자’, ‘간통자’. 새로운 고발자들이 말하는 동안 이 말들이 쓰이고, 또 쓰인다.

“자, 선생님! 당신의 의견을 말씀하십시오. 이 여자는 재판받아야 합니다. 이 여자는 그 몸무게로 땅을 오염시켜서는 안 됩니다. 이 여자의 입김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독입니다.”

예수께서 일어서신다. 맙소사! 기막힌 얼굴이다! 그분의 두 눈은 고발자들을 치는 번갯불처럼 번쩍인다. 그분께서는 어찌나 머리를 꼿꼿이 쳐드시는지 키가 훨씬 더 커 보이신다. 그분께서는 어찌나 엄하고 엄숙하신지 옥좌에 앉아 있는 왕과도 같으시다. 그분의 겉옷이 한쪽 어깨에서 흘러내려 그분 뒤로 약간 끌리지만, 그분께서는 개의치 않으신다.

그분께서 근엄한 얼굴로 양 입술과 두 눈에 최소한의 미소의 흔적도 없이 군중을 노려보시자, 그들은 마치 날카로운 양날의 검 앞에 있는 것처럼 뒷걸음친다. 그분께서는 공포에 질리게 만드는 집중적인 탐색의 시선으로 그들을 한사람씩 노려보신다. 그분의 그런 시선을 받은 사람들은 군중 속으로 물러가 그 속에 숨으려고 애쓴다. 이렇게 하여 마치 어떤 주술력에 의하여 뚫리는 것처럼 원이 넓어지다가 무너져 내린다.

마침내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여러분 중 죄짓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가 맨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지시오.”

그분의 목소리는 천둥소리와도 같고, 그분의 두 눈은 훨씬 더 밝게 번쩍인다. 예수께서는 팔짱을 끼신 채로 기다리고 있는 재판관으로서 똑바로 서 계신다. 그분의 두 눈은 평화를 주지 않고, 찾고, 꿰뚫고, 고발한다.

최초로 한 사람, 그 다음 두 사람, 그 다음 다섯 사람, 그 다음에는 무리지어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물러간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뿐 아니라, 그 전에 예수 주위에 있던 사람들과 그분의 의견과 선고를 들으려고 다가왔다가 다 함께 합세하여 죄지은 여자에게 욕하고 돌로 쳐 죽이기를 요구하였던 다른 사람들도 떠나간다.

예수께서는 베드로, 요한과 함께 남아 계신다. 나는 다른 사도들은 보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고발자들이 도망치는 동안 다시 글씨를 쓰기 시작하셨는데, 이제는 이렇게 쓰신다. “바리사이들”, “독사들”, “부패의 무덤들”, “거짓말쟁이들”, “배신자들”, “하느님의 원수들”, “하느님의 말씀의 모욕자들.”

마당이 완전히 텅 비고 아주 조용해져 바람소리와 한구석에 있는 분수의 물소리만이 들릴 때, 예수께서는 머리를 들고 바라보신다. 지금 그분의 얼굴은 평온하다. 그분께서는 슬퍼하시지만, 더 이상 분노하시지는 않는다. 그분께서는 약간 물러나 어떤 기둥에 기대고 서 있는 베드로를 흘낏 바라보시고, 거의 그분의 뒤에서 다정한 눈길로 그분을 쳐다보고 있는 요한을 잠시 바라보신다. 그분께서는 베드로를 바라보시며 희미하게 미소 지으시고, 요한을 바라보시며 더 밝게 미소 지으신다. 두 개의 서로 다른 미소이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아직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울고 있는 여자를 내려다보신다. 그분께서는 일어서서 길을 떠나시려는 것처럼 겉옷을 여미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두 사도들에게 출입문 쪽으로 가라고 눈짓하신다.
그분께서 혼자 남게 되셨을 때 여자를 부르신다.

“여인이여, 내말을 들으시오. 나를 보시오.”

그 여자가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하자 예수께서는 되풀이해 명하신다.

“여인이여. 우리 둘뿐이오. 나를 보시오.”

불행한 여인이 눈물과 먼지로 참담한 몰골이 된 얼굴을 든다.

“여보시오. 지금 당신을 고발했던 사람들은 어디 있소?”

예수께서는 연민 가득한 근엄한 목소리로 조용히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얼굴과 몸을 약간 앞으로, 그 비참한 여자에게로 기울이고 계시는데, 그분의 눈에는 너그럽고 회복시키는 표정으로 가득하다.

“아무도 당신을 단죄하지 않았소?”

여자가 흐느끼며 대답한다.
“아무도요, 선생님,”

“나도 당신을 단죄하지 않겠소. 가시오, 더 이상 죄짓지 마시오. 당신의 집으로 가서 하느님과 모욕당한 당신의 남편에게 용서받을 수 있도록 처신하시오. 주님의 관대하심(benignity)을 침해하지 마시오. 가시오.”

예수께서는 그 여자의 손을 잡아 일어서도록 도와주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강복하시지 않고, 평화의 인사도 하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그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수치심으로 인하여 약간 비틀거리며 멀어져가는 것을 지켜보신다. 그 다음에 그 여자가 보이지 않게 되자 그분께서도 두 제자와 함께 떠나신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 마음을 상하게 했던 것은 고발자들에게 사랑과 진실성이 결여된 것이었다. 그들의 고발이 거짓이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 여자에게는 실제로 죄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수천 번 저질렀는데도, 단지 더 영악하고 더 운이 좋아서 감추어진 채로 있을 수 있었던 무언가에 대하여 분노함으로써 진실하지 못했다.

그 여자는 처음 죄지으면서 그만큼 영악하거나 운이 좋지 못했었다. 그러나 남녀를 막론하고 그 고발자들 중―여자들도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 여자를 고발하고 있었으니까―누구도 죄 없지 않았다.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 행위를 갈망하는 사람, 행위를 자기의 온 힘을 다하여 원하는 사람 모두가 간통자들이다. 죄짓는 사람과 죄짓기를 원하는 사람은 음란하다. 악을 행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악을 행하기를 갈망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마리아야, 네 선생이 낭떠러지의 가장자리에 있는 너를 불렀을 때의 그의 최초의 말을 기억해라. ‘악을 행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악을 행하기를 갈망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음란한 생각을 품고 독서와 그런 목적과 유해한 악습을 위하여 추구된 공연을 통하여 음란한 생각을 자극하는 사람은 실제로 죄짓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부정하다. 나는 감히 말한다. 그는 더 죄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생각으로 윤리만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도 거스르기 때문이다.

나는 자연을 거슬러 실제 행동들을 저지르는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 않다. 그런 사람에 대한 유일한 정상참작 환경은 기질적 질환이나 정신병뿐이다. 그런 정상참작 환경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은 가장 더러운 짐승보다 열 단계나 더 열등하다.

정의로 단죄하려면, 죄가 없어야 할 것이다. 심판자가 되는 데 필요한 조건들에 대하여 말했던 과거의 구술들을 참조하여라.

나는 그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마음이나 그들과 합세하여 그 죄인에게 욕설을 퍼부어댄 사람들의 마음을 모르지 않았다. 하느님과 자기들의 이웃에 대한 죄인들인 그들은 종교를 거슬러, 자신들의 부모를 거슬러, 자신들의 이웃을 거슬러 죄지었고, 특히 자신들의 아내들을 거슬러 많은 죄를 지었다. 만일 내가 기적으로 그들의 피로 그들의 이마에 그들의 죄들을 쓰라고 명했다면, 수많은 죄들 가운데 행위나 욕망에 의한 ‘간통자들’이라는 죄목이 압도적이었을 것이다.

나는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그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내 마음을 빼놓고는 심판자들 중에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진실성도, 사랑도 없었다. 육욕에 대한 갈망에 있어 자기들이 그 여자와 비슷하다는 사실마저도 그들을 사랑으로 이끌지 못했다.

의기소침해 있는 그 여자에게 사랑을 가진 것은 나였다. 그 여자에게 혐오감을 가졌어야 할 유일한 사람인 내가 말이다. 그러나 이것을 기억해라. ‘사람이 착할수록, 그는 죄지은 사람들을 더 동정한다.’ 죄 자체에 대하여 관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러나 유혹에 저항하지 않은 약한 사람들을 동정해야 한다.

사람! 오! 그는 연약한 갈대보다, 가는 메 덩굴보다 더 쉽게 유혹에 굴복하고, 위안을 찾기를 바라게 만드는 모든 것들에 달라붙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그러한 위안을 찾다가 자주 죄짓게 되고, 특히 더 약한 성인 여성의 경우에는 더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기의 아내나 딸에 대하여 애정이 없는 사람은 열의 아홉은 그의 아내와 딸의 죄에 대하여 책임이 있고, 그래서 그 죄들에 대하여 답변해야 할 것이다.

남편이 자기의 아내에게, 또는 아버지가 자기의 딸에게 강요한 어리석은 노예화에 불과한 우둔한 애정이나 애정의 결핍이나 훨씬 더 나쁘게는 한 남자를 다른 애정행각으로 이끌어가고, 부모들을 자기 자녀들이 아닌 다른 걱정거리로 이끌어가는 엽색행각의 죄는 간통과 매음의 유인들이고, 나에게 그렇게 단죄 받는다.

너희는 이성을 부여받아 그것을 가지고 있고, 신법(a divine law)과 도덕법(a moral law)에 의하여 인도된다. 너희 자신들을 야만인들이나 야수들의 행위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너희의 큰 자존심을 경악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유익할 수도 있는 자존심을 너희는 전혀 다른 것들에 대하여 가진다.

나는 베드로와 요한을 다른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나는 베드로에게는 ‘베드로야, 너도 분명히 사랑과 진실성이 결여되지 않게 해라’ 하고 말하고자 했고, 또한 미래의 내 대사제로서의 그에게 ‘이 시간을 기억하고, 미래에 네 선생이 했었던 것처럼 심판해라’ 하고 말하기를 원했다.

반면 나는 어린이의 영혼을 가진 젊은이에게는 ‘너는 판단할 수 있는데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판단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요한아, 네가 그토록 내 사람이 되어 제2의 내가 되었으니 고맙다’ 하고 말하고자 하였다.

내가 그 여자를 부르기 전에 그들을 떠나가게 한 것은 두 증인이 있음으로 인하여 그 여자의 수치심을 더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 무자비한 사람들아, 배워라. 아무리 죄 많은 사람이라도 그는 존경과 사랑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너희는 그의 멸망을 보고 기뻐해서도 안 되고, 무자비해서도 안 되고,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보아서도 안 된다. 넘어지는 사람을 불쌍히 여겨라!

나는 그 죄지은 여인에게 자신을 구속하기 위하여 가야 할 길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용서받기를 청하고, 올바른 생활을 통하여 용서를 얻으라는 것이었다. 더 이상 육체에 굴복하지 말고, 현재의 두 개의 죄들이나 많은 죄들보다 훨씬 더 엄하게 속죄하지 않기 위하여 하느님의 선하심과 사람의 친절을 남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시는데, 그분께서 선(Goodness)이기 때문에 용서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내가 ‘네 형제를 일곱 번의 일흔 배를 용서하라’고 말했지만, 사람은 두 번도 용서할 줄 모른다.

나는 그녀의 평화를 바라지 않았고, 그녀에게 내 축복을 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용서받으려면 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데 그 여자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육체 안에, 그리고 불행히도 그녀의 마음속에도 죄에 대한 혐오감이 없었다. 막달라의 마리아가 내 말씀을 맛보았을 때 그녀는 죄를 혐오하게 되었고, 완전히 달라지겠다는 선한 의지로 가득 차 나에게로 왔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여전히 육체의 목소리들과 영혼의 목소리들 사이에서 망설였다. 그 순간의 흥분 속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파멸인 것을 잘라내고, 구원인 것은 키워 하느님의 나라를 향하여 가기 위하여 육체의 그루터기에 도끼를 대고 탐욕스러운 욕망을 잘라내지 못했다.

너는 그 여자가 구원받았는지 알고 싶으냐? 나는 모든 사람에게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나는 그렇게 되기를 원했으나, 모든 사람이 자기가 구원받기를 원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못했다. 이것은 겟세마니에서의 내 임종의 고통에 있어 가장 고통스럽게 파고드는 화살들 중의 하나였다.

마리아의 마리아야, 평안히 가거라. 사소한 것들에 있어서도 더 이상 죄짓지 마라. 내 어머니 마리아의 망토 밑에는 깨끗한 것밖에 없다. 그것을 명심해라.

어느 날 내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너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를 나에게 달라고 내 아들에게 눈물로 청한다.’ 그리고 다른 때 말씀하셨다. ‘나는 내 예수에게 내가 사랑받게 하는 소임을 맡긴다… 너희가 나를 사랑할 때 내가 온다. 내가 오는 것은 기쁨과 구원이다.’

그분께서는 너를 원하셨고, 나는 그분께 너를 드렸다. 아니 내가 너를 가져다드렸다. 왜냐하면 내가 권위로 복종시킬 수 있는 곳에서 그분께서는 사랑의 애무로 너희를 받아주시는데, 거기서 너희를 나보다 더 돌보신다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그분의 접촉은 그 앞에서 사탄이 도망치는 인장이다.

네가 내 어머니의 옷을 입고 있는 지금, 만일 네가 두 수도회의 기도에 충실하다면, 너는 날마다 우리 어머니의 모든 생활, 즉 어머니의 기쁨들과 고통들을 묵상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 기쁨들과 내 고통들이다. 왜냐하면 말씀인 내가 예수가 되었을 때부터 나는 그분과 함께, 그리고 같은 이유들로 기뻐했고 울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는 마리아를 사랑하는 것이 예수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그를 더 쉽게 사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너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고 너를 십자가에 못 박는데, 어머니는 반대로 너를 안고 가시거나 십자가 아래 서서 오직 사랑할 줄만 아는 그분의 가슴에 너를 받으시기 때문이다.

죽음의 순간에도 마리아의 품은 요람보다 더 유쾌하다. 그분 안에서 임종하는 사람은 그분의 주위를 맴도는 천사 합창단들의 목소리들밖에 듣지 못한다. 그는 어둠을 보지 않고 샛별의 감미로운 광선을 보며, 울음소리를 듣지 않고 그분의 미소를 본다. 그는 공포를 모른다. 그분을 사랑하는 우리 중 누가 감히 그분의 팔에서 그분의 사람을 빼앗겠느냐?

나에게 ‘고맙습니다’ 하고 말하지 말고, 그분에게 말씀드려라. 그분께서는 네가 행한 작은 선행과 네가 나에게 가진 사랑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기억하기를 원치 않으셨다. 또한 그런 이유로 그분께서는 너의 착한 뜻이 제압하지 못했던 것을 그분의 발아래 굴복시키기 위하여 너를 원하셨다. ‘마리아 만세!’ 하고 외쳐라. 그리고 십자가 아래에서 그분의 발 앞에 머물러 있어라.

너는 내 피의 루비들과 그분의 눈물의 진주들로 네 옷을 꾸밀 것이다. 너는 내 나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여왕의 예복을 가지게 될 것이다.
평안히 가거라. 나는 너에게 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