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7권 공생활 셋째 해(하)

하사시7권 [489. 장막절의 마지막 날. 생수]

Skyblue fiat 2026. 2. 20. 05:22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122-p130

 

 

489. 장막절의 마지막 날. 생수

1946. 9. 13.

성전은 극도로 붐빈다. 그러나 여자들과 어린이들은 별로 없다. 바람이 불고, 짧지만 세찬 소나기가 퍼붓는 계절이 계속되기 때문에 여자들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떠나기를 포기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팔레스티나 전역에서 온 남자들과 디아스포라에서 온 개종자들은 마지막 기도와 제물를 드리고, 율법학자들의 마지막 가르침을 듣느라고 문자 그대로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예수를 따르는 갈릴래아인들은 모두 거기 있고, 가장 중요한 우두머리들은 맨 앞줄에 있는데, 그 중에는 친척으로서의 자기 위치를 몹시 의식하는 알패오의 요셉이 그의 아우 시몬과 함께 있다.

빽빽이 모여 기다리고 있는 다른 무리는 72제자들의 무리이다. 내가 그들을 이렇게 부르는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예수께 선택된 제자들을 가리키기 위해서이다. 그 수와 면면은 변했다. 왜냐하면 하늘에서 내려온 빵에 대한 설교에 뒤이은 변절 후에 보다 오래된 제자들 중 몇 사람은 그 안에 들어 있지 않고, 안티오키아의 니콜라오스 같은 새 제자들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역시 밀집해 있는 수가 매우 많은 셋째 무리는 유다인들의 무리인데, 그들 중 나는 엠마오, 헤브론, 가리옷의 대회당장들을 본다. 한편 유타에서는 사라의 남편이 와 있고, 벳 추르에서는 엘리자의 친척들이 와 있다.

그들은 미문 가까이에 있다. 그들은 분명히 그분께서 나타나시자마자 그분을 에워싸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과연 예수께서 경내에 한 발을 들여놓으시기가 무섭게 이 세 무리는 예수를 에워싸서 악의를 품은 사람들이나 단순히 호기심만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도 그분을 거의 격리시킨다.

예수께서는 기도하시기 위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당으로 향하여 가시는데, 다른 사람들도 차고 넘치는 군중 가운데에서 가능한 한 밀집하여 그분을 따라간다. 그들은 예수를 에워싸고 가는 사람들의 많은 수에 밀려나야 하는 사람들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형제들 사이에 계신다. 그런데 몇몇 바리사이들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알패오의 요셉의 시선은 예수의 시선처럼 부드럽지도 않고, 그의 태도도 예수의 태도처럼 겸손하지 않다.

그들은 기도드리고 나서 이교도들의 마당으로 돌아온다. 예수께서는 행각의 벽에 등을 기대시고 겸손하게 땅에 앉으신다. 그래서 반원 하나가 생기는데, 그것은 그분 더 가까이에 있는 줄들 뒤로 다가와 서는 사람들로 인하여 점점 더 커진다. 그들은 앉기도 하고, 함께 바글거리며 서 있기도 한다. 수많은 얼굴들과 시선들이 오로지 한 얼굴 위로 집중한다.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과 악의를 품은 사람들과 먼 곳으로부터 와서 선생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신자들의 장벽 너머에 있는데, 그들은 목을 빼고 발돋움하면서 보려고 애쓴다.

그 동안에 예수께서는 조언을 청하거나 소식을 전해드리는 이 사람 저 사람의 말을 들으신다. 가령 엘리자의 친척들은 그녀에 대하여 말하며 그녀가 선생님께 봉사하러 와도 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신다.

“나는 여기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에게 나중에 오라고 하시오.”

가리옷 유다의 어머니인 시몬의 마리아의 친척은 자기는 농장을 돌보기 위하여 남아 있었으나, 그 동안에 마리아는 거의 언제나 요안나의 어머니와 함께 머물러 있었다고 말한다. 유다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지만, 말하지는 않는다. 그 다음에는 사라의 남편이 자기가 곧 다른 아이를 가지게 될 거라고 말씀드리며, 자기가 무슨 이름을 지어주어야겠느냐고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사내아이라면 요한, 소녀라면 안나라고 하시오.”

엠마오의 늙은 대회당장은 어떤 양심과 관련된 사건에 대하여 속삭이고, 예수께서도 작은 소리로 대답하신다. 기타 등등. 그동안 사람들은 점점 더 수가 많아진다. 예수께서는 머리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신다. 행각은 마당의 바닥보다 몇 단 높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앉아 계시면서도 마당의 대부분을 내려다보시고, 그래서 많은 얼굴들을 보실 수 있다.예수께서는 일어서서 낭랑하고 힘찬 그분의 목소리를 최대한 높여 큰 소리로 말씀하신다.

“목마른 사람은 나에게로 와서 마시시오. 생수의 강들이 나를 믿는 사람들의 가슴에서 솟아날 것입니다.”

그분의 목소리는 넓은 마당과 장려한 회랑들을 채우고 있다. 그 소리는 틀림없이 이쪽의 회랑들 너머에서 들릴 것이고, 그 밖의 장소들에도 퍼질 것이다. 그 소리는 큰 비를 예고하는 조화로운 천둥소리처럼 다른 모든 목소리를 압도한다.

 

그분께서는 말씀하시고 나서 마치 연설의 주제를 발표하신 다음 그분의 말씀을 듣는 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나중에 방해하지 말고 갈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기를 바라시는 것처럼 잠시 동안 침묵하고 계신다.
율법학자들과 박사들은 잠자코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웅얼거리는 소리로 낮추는데, 그것은 분명히 악의적인 말이다. 나는 가말리엘을 보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그분께서 다가가시면 열어드렸다가 그분의 뒤에서 닫는 반원을 통하여 앞으로 나아가신다. 그래서 반원은 고리로 변한다. 그분께서는 천천히 위엄 있게 걸으신다. 그분께서는 약간 헐렁하여 그분의 뒤에서 끌리는 일종의 긴 옷자락을 형성하는 겉옷을 입고 바닥에 깔린 여러 가지 빛깔의 대리석 위를 미끄러져 가시는 것처럼 보인다.

그분께서는 행각의 모퉁이까지 가셔서 마당을 내려다보는 계단의 단 위에서 걸음을 멈추신다. 이렇게 하여 그분께서는 첫 번째 성벽의 양쪽을 굽어보신다. 그분께서는 말씀을 시작하실 때 습관적으로 하시는 몸짓으로 오른팔을 드시고, 왼손은 가슴에 얹어 겉옷을 움켜쥐신다. 그분께서는 서두에 하셨던 말씀을 되풀이하신다.

“목마른 사람은 나에게로 와서 마시시오! 생수의 강들이 나를 믿는 사람들의 가슴에서 솟아날 것입니다!

주님의 현현을 보았던 사제이자 예언자인 위대한 에제키엘은 더럽혀진 주님의 집에서 행해지는 부정한 행위들을 예언적으로 본 다음에, 그리고 타우자로 표가 된 사람들만이 참 예루살렘에서 살게 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한 번 이상의 학살, 한 번 이상의 단죄, 한 번 이상의 처벌을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예언적인 방식으로 본 다음에―오, 내 말을 듣고 있는 여러분, 때가 임박했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임박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선생과 구세주로서 여러분에게 구원하는 표시(the Sign)를 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여러분 안으로 빛과 지혜를 집어넣는 것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러분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들을 구원할 수 있기 위하여 뉘우치고 우는 것을 더 이상 지체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바입니다―에제키엘은 그 모든 것과 훨씬 더한 것을 본 다음에 무시무시한 환시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것은 마른 뼈들의 환시입니다.

천사들의 나팔 소리에 어두운 하늘 아래 죽은 세상에서 죽은 사람들의 뼈들과 뼈들이 나타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출산하기 위하여 열리는 태처럼, 땅은 아담으로부터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까지 땅 위에서 죽어 그 진흙 속에 묻힌 사람들의 모든 뼈를 그 배속에서 내놓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큰 최고의 심판(the great supreme judgement)을 위한 죽은 사람들의 부활일 터인데, 그 심판 후에는 마치 소돔의 사과처럼 세상은 무(nullity)가 되고, 천공은 그 별들과 함께 종말을 고하게 되어 세상은 텅 비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끝날 것이고, 헤아릴 수 없는 깊이의 두 심연들의 끝들에 그 안에서 하느님의 능력이 영원히 지속될, 형태, 모습, 방식에 관하여 완전한 반대명제(antithesis)인, 멀리 떨어진 영원한 두 가지 즉 빛, 기쁨, 평화, 사랑인 천국(Paradise)과 어둠, 고통, 공포, 증오인 지옥(Hell)만이 그 예외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단순히 세상이 아직 죽지 않았고, 죽은 자들을 모으기 위하여 천사들의 나팔이 아직 울리지 않았다고 하여 땅의 광대한 들판이 생명이 없고, 말라빠지고, 생명력이 없고, 분리되어 있고, 죽은 뼈들로 뒤덮여 있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숨을 쉬고 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시체와 같은 사람들, 에제키엘이 본 마른 뼈들과 같은 사람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들은 누구입니까? 영혼의 생명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스라엘에도, 온 세상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방인들과 우상숭배자들 가운데 생명(the Life)에 의하여 활성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죽은 사람들만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에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은 진정한 지혜를 가진 사람들뿐입니다. 왜냐하면 그 지혜가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그분 자신을 위하여 사람 피조물들을 창조하신 것이지 우상숭배를 위하여 창조하신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그분께서는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 있는 것을 보시며 슬퍼하신다는 것을 그들에게 이해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런 고통을 가지고 계시고, 그 고통이 실로 크다면, 허옇고, 생명이 없고, 영혼이 없는 뼈들인 그분의 백성들의 죽은 사람들로 인해서는 그분의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지극히 높으신 분께 선택되고, 지극히 사랑받고, 보호되고, 양육되고,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또는 그분의 종들과 예언자들을 통하여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 어찌하여 괘씸하게도 마른 뼈들이 되어야 합니까? 그분께서 항상 그들을 위하여 하늘로부터 생명의 물의 좋은 물줄기를 흘려주시어 그들을 생명과 진리의 물로 양육했는데도 말입니다.

그들이 주님의 땅에 심겨져 있다면, 왜 말랐습니까? 영원하신 영께서 충만한 지혜의 보물을 그들에게 맡기셔서 그들이 그것으로부터 길어가고, 그것으로 살게 하셨는데도 왜 그들의 영혼들이 죽습니까? 만일 그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샘들, 풀밭들, 빛들을 떠나 어둠 속에서 더듬고 있고, 더러운 수원지에서 물을 마시고 있고, 거룩하지 않은 양식을 먹고 산다면, 누가, 어떤 기적으로 생명으로 돌아올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들은 결코 다시 살아날 수 없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살아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이름으로 그것을 맹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기적을 준비하셨고, 아니 기적이 이미 활동하고 있고,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미 행해져서 메마른 뼈들이 생명으로 다시 옷 입혀졌습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못하실 것이 없는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분의 약속을 지켜 오셨고, 지금도 지키시며, 점점 더 완성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하늘 높은 곳에서 생명을 기다리고 있는 해골들에게 외치십니다. ‘자, 내가 네 안에 영을 부어주겠다. 그러면 너희는 살 것이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그분의 영을 취하시어, 그분 자신을 취하시어 육체를 만들어 그분의 말씀에 옷 입히시어 이 죽은 사람들에게 그를 보내시어 그들에게 말하게 함으로써 그들 안에 다시 한 번 생명이 주입되게 하셨습니다.

시대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얼마나 여러 번 부르짖었습니까. ‘우리의 뼈들은 메말랐고, 우리의 바람은 죽었고, 우리는 갈라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약속은 신성하고, 모든 예언은 참됩니다. 이제 하느님의 사자가 무덤을 열고 죽은 사람들을 끌어내 그들에게 생명을 주어 그들을 진정한 이스라엘로, 주님의 나라로, 여러분의 아버지이시고 내 아버지이신 분의 나라로 데려갈 때가 왔습니다.

나는 부활이고 생명입니다! 나는 어둠 속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비추어주려고 온 빛입니다! 나는 영원한 생명을 솟구쳐 내는 샘입니다.

나에게로 오는 사람은 죽음을 모를 것입니다. 생명을 목말라하는 사람은 나에게 와서 마시시오. 생명 즉 하느님을 가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나를 믿으시오. 그러면 그들의 품에서 물방울들이 아니라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를 믿는 사람들은 나와 함께 에제키엘이 말하는 건강에 이로운 물이 흘러나오는 새 성전을 형성할(form)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여, 나에게로 오시오! 사람들이여! 나에게로 오시오! 와서 유일한 성전을 형성합시다. 왜냐하면 나는 아무도 물리치지 않고, 사랑으로 여러분이 내 일에, 내 공로들에, 내 영광에 있어 나와 함께 함께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동쪽에 있는 집의 대문 아래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다… 그 물은 제단 남쪽 오른쪽 아래에서 흐르고 있었다.’

주님의 메시아 안에, 그리스도 안에, 새 율법 안에, 구원과 평화의 때의 가르침 안에 있는 신자들이 그 성전입니다. 이 성전의 벽들이 돌들로 지어진 것처럼 그 성전의 신비적인 벽들은 살아 있는 영혼들로 형성될 터인데, 그것은 영원히 살 것이고, 그 창립자처럼 투쟁과 시험을 거친 후에 땅에서 하늘로 올라갈 것입니다.

물이 솟아나오는 제단, 동쪽을 향한 제단은 나입니다. 내 물들은 오른쪽에서 솟구쳐 나오는데, 오른쪽은 하느님 나라로 선택된 사람들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물들은 나에게서 솟아나와 내가 선택한 사람들에게로 흘러들어가 생명수로 그들을 풍요롭게 하여 그들을 낳아 동서남북 사방으로 퍼뜨려 빛의 시간, 장차 올 시간, 땅이 존재하기를 멈추기 전에 땅에, 모든 곳에 반드시 오고야 말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안에 빛을 주게 될 것입니다.

내 물들은 솟아나 내가 나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직접 주었고, 앞으로도 줄 물과 섞여서 퍼집니다. 비록 그 물들은 땅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하여 퍼져나가지만, 유일한 은총의 강에서 합쳐질 터인데, 그 강은 점점 깊어지고, 점점 넓어지고, 날마다 한걸음씩 새로운 신자들의 물들과 합쳐져 마침내 온 땅을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곳을 씻을 바다처럼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원하시고, 그렇게 하십니다. 홍수는 죄인들을 죽임으로써 세상을 깨끗하게 했습니다. 비와는 다른 액체의 새 홍수는 생명을 주어 세상을 씻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비로운 은총의 행위로 사람들은 그들의 뜻을 내 뜻에, 그들의 피로를 내 피로에, 그들의 고통을 내 고통에 합침으로써 이 거룩하게 하는 홍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진리와 생명을 알게 될 것이고, 그것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의 물들로 영양을 섭취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만이 습기 차고, 전염병균이 우글거리는 곳이 되거나 그런 사람들로 남아 있게 되어, 내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알게 될 은총, 지혜, 건강의 열매들의 풍성한 수확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말하겠는데, 목말라서 나에게로 오는 사람은 마시게 될 것이고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은총이 그들 안에 생수의 샘들과 강들을 열어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염전과 같이 멸망할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샘(the Fountain)은 나 이후에도 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죽지 않고 살 것이고, 하늘의 문들을 열기 위하여 내가 죽지 않고 가고 난 다음에는, 나와 같은 다른 분(Another)께서 오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내가 여러분에게 말한 것을 이해하게 하고, 여러분이 빛(the Light)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여러분을 ‘빛들(lights)’로 만들기 위하여 여러분 안에 불을 지름으로써 내 사업을 완성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침묵하신다.
넋을 잃고 강연을 듣고 있던 군중이 이제는 다양한 논평을 쏟아내며 속삭인다.


어떤 사람들이 말한다.
“기막힌 말이야! 저분께서는 진짜 예언자야!”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저분께서는 그리스도라니까. 요한도 저렇게 말하지는 못했어. 어떤 예언자도 저렇게 강력하지는 못해.”

“그리고 저분께서는 우리에게 예언자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잖아. 에제키엘의 상징들은 몹시 모호한데도 그의 예언서까지 해설해주시니 말이야.”


“자네도 들었나? 물들! 제단! 분명하잖아!”


“그리고 마른 뼈들은?! 자네는 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 사제들이 얼마나 당황하는지 보았나? 그들은 그 시를 이해했어!”

“물론이지! 그래서 그들은 경비원들을 보냈어. 그런데 그 경비원들은… 그분을 붙잡는 것을 망각하고 천사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는 어린이들처럼 우두커니 있었어. 저기 저 사람들을 보게! 저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 있는 것 같네.”

“저기를 보게! 저기를 봐! 한 관리가 저 사람들을 도로 불러들여서 야단치고 있네. 가서 그의 말을 들어보세!”

그 동안에 예수께서는 그분께 운반되어 온 병자들을 고쳐주시며 다른 일에는 상관하지 않으신다. 마침내 모든 사람이 겁을 내며 피하는 듯한 30세 내지 35세 가량의 남자를 앞세운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한 무리가 예수 앞에 이른다.

“당신은 아직도 여기 있소? 나가시오! 우리는 대사제의 이름으로 명하오!”

예수께서는 한 마비환자에게로 몸을 숙이고 계시다가 똑바로 서신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그들을 침착하고 온화하게 바라보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다시 상체를 숙여 병자에게 양손을 얹으신다.

“나가시오! 알아들었소? 군중의 선동자인 당신, 아니면 우리는 당신을 체포하게 하겠소.”


“가시오. 그리고 거룩한 생활로 주님을 찬미하시오.”


예수께서는 병이 나아서 일어나는 병자에게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그분의 유일한 대답이다. 그동안 그분을 위협하고 있는 사람들은 독을 내뿜고 있고, 군중은 호산나를 외쳐 예수를 해치지 말라고 그들에게 경고한다.


예수께서는 온화하시지만, 알패오의 요셉은 그렇지 않다. 그는 똑바로 서서 가슴을 펴고, 더 키가 커 보이려고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외친다.
“엘르아잘, 당신과 당신의 동류들은 하느님의 선택된 아들이시고 다윗의 후손인 분의 왕권을 무너뜨리려 하는데, 당신은 지금 당신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당신의 나무를 위시하여 모든 나무들을 베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오. 왜냐하면 당신의 사악함이 당신의 머리 위에서 주님의 칼을 불러들이고 있기 때문이오!”

그가 계속 말하려고 하자, 예수께서 그의 어깨에 한 손을 얹으시고 말씀하신다.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하세요, 형님!”

그러자 분노로 얼굴이 벌건 요셉이 입을 다문다.
그들은 출입문을 향하여 간다. 그들이 성전 경내 밖으로 나왔을 때 예수께서는 사제장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를 체포하지 않았다고 경비원들을 꾸짖었는데, 경비원들은 예수처럼 말한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을 정당화했고, 산헤드린의 여러 위원들이 포함되어 있었던 사제장들과 바리사이들은 그들의 대답에 미친 듯이 날뛰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신다.

그들이 어찌나 화가 났는지 그들은 바보들만이 미치광이에게 유혹당할 수 있다는 것을 경비원들에게 증명하기 위하여 와서 예수를 신성모독죄로 체포하여 군중에게 진리를 알아듣도록 가르치기를 원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 있던 니코데모가 반대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들은 저분을 거슬러 절차를 진행할 수 없소. 우리 율법은 우리가 그의 말을 들어보고 그가 하는 것을 보기 전에 그 사람을 단죄하는 것을 금하오. 그런데 그분의 사안에서 우리는 단죄될 수 없는 것들만을 보았고, 들었을 뿐이오.”

그러자 예수의 원수들은 니코데모의 말을 빌미로 마치 그가 바보이고 죄인인 것처럼 위협과 욕설과 조롱으로 자신들의 분노를 그에게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엘르아잘 벤 한나스가 군중의 정서로 인하여 감히 다른 일을 할 수 없어 예수를 쫓아내려고 가장 분노한 사람들과 함께 직접 왔었다는 것이었다.

알패오의 요셉은 분노에 차 있다. 예수께서 그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신다.
“당신도 보셨지요, 형님!”

그분께서는 더 이상의 말씀은 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 말씀은 아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말씀은 그분께서 말씀하시든 침묵하시든 그분의 생각이 옳다는 경고이고, 그분의 말씀의 회상이고, 유다의 가장 중요한 파당들이 무엇이며 성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적 등등이다.

요셉이 머리를 숙이며 말한다.
“자네의 말이 옳네…”


그는 침묵하며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가 그는 갑자기 예수의 양어깨를 두 팔로 감싸 안고, 그분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운다.
“불쌍한 내 동생! 불쌍한 마리아 아주머니! 불쌍한 어머니!”

나는 바로 이 순간에 요셉이 예수의 운명이 무엇인지를 아주 분명하게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울지 마세요! 저처럼 우리 아버지의 뜻을 행하세요!”


예수께서는 그를 격려하시고, 그에게 입 맞추시며 말씀하신다.
요셉이 다소 진정되자 일행은 예수께서 머무시는 집으로 가 거기서 서로 입 맞추며 작별인사를 한다. 요셉이 깊이 감동하여 말한다. 그의 마지막 말은 이렇다.

“예수, 평안히 가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게. 나는 나자렛 근처에서 내가 자네에게 했었던 말을 되풀이하겠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훨씬 더 확고하게 반복하겠네. 평안히 가게. 자네의 일만을 돌보게. 나머지 일은 내가 떠맡겠네. 가게, 그리고 하느님께서 자네를 위로해주시기를 바라네.”

그러고 나서 요셉은 다시 아버지와 같은 태도로 예수를 껴안고, 마치 그가 가장으로서의 축복을 주려는 듯 그분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그 다음에 요셉은 자기의 아우들에게 인사한다. 그는 시몬에게도 인사한다. 그러나 나는 이유는 모르지만 야고보는 요셉을 상당히 뻣뻣하게 대하고, 요셉도 야고보를 그렇게 대한다는 것에 주목한다. 반면에 야고보는 시몬과는 더 친밀하다.

야고보에 대한 요셉의 마지막 질문은 이렇다.
“그럼 내가 너를 잃었다고 말해야겠니?”

“형님, 아니에요. 당신은 제가 어디 있는지 아시니 저를 찾아내는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는 일이라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저에게는 악감정이 없어요. 오히려 저는 당신을 위하여 많이 기도해요. 그러나 영적인 문제들에 있어서는 동시에 두 갈래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지요.”

“내가 예수를 보호한다는 것은 너도 안다…”

“당신은 사람과 친척을 보호하십니다. 예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은총의 강들을 당신에게 주기에는 그것으로 충분치 않아요. 세상을 무서워하지 말고, 이해타산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아들을 옹호하세요. 그러면 당신은 완전해질 것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우리 어머니와 요셉 아저씨의 마리아 아주머니를 당신께 부탁합니다.”

예수께서는 다른 나자렛 사람들과 갈릴래아인들과 인사하시는 데 골몰하고 계셨기 때문에 그분께서 그들의 대화를 들으셨는지 나는 모르겠다. 인사가 끝나자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올리브 산으로 가자. 그곳으로 갔다가 거기서 다른 곳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