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7권 공생활 셋째 해(하)

하사시7권 [485. 성전에서.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아는가?]

Skyblue fiat 2026. 2. 11. 13:16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90~p101

 

485. 성전에서.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아는가?

1946. 9. 4.

성전은 전날보다 훨씬 더 혼잡하다. 나는 첫째 마당을 꽉 채우고 있는 들떠 있는 군중 가운데에서 많은 이방인들을 보는데, 그들은 어제보다 훨씬 더 많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 이방인들 모두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방인들은 이방인들과, 히브리인들은 히브리인들과 작은 무리들을 이루어 여기저기 흩어져서 이야기를 나누며 문들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는다.

행각들 아래 있는 율법학자들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자기들의 웅변을 과시하기 위하여 목소리를 높이지만,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몇 안 되는 생도들에게 말한다.

가말리엘도 평소의 자기 자리에 있다. 그러나 그는 말하고 있지 않다. 그는 호화로운 자기의 양탄자 위에서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인 채 묵상하면서 왔다 갔다 한다. 그의 긴 옷과 앞을 벌리고 두 개의 은 리본으로 어깨에 고정시켜서 늘어뜨린 더 긴 겉옷이 땅에 끌려 그가 발길을 돌려 돌아올 때 그는 발로 그것을 밀어낸다. 그의 가장 충실한 제자들은 벽에 기대서서 침묵하며 조심스럽게 그를 바라보며 자기들의 선생의 묵상을 존중한다.

몇몇 바리사이들과 사제들은 아주 바쁜 체하며 왔다 갔다 한다… 그들의 진정한 의도를 아는 사람들은 그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가끔씩 그들의 위선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말을 내뱉지만, 그들은 못 들은 체한다. 그들은 예수를 미워하지 않고 그들을 미워하는 많은 사람들에 비하여 수가 적다. 그래서 그들은 반응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저기 그분께서 오신다! 저기 그분께서 오셔! 오늘은 그분께서 황금 문을 통하여 오고 계신다.”

“뛰어가세!”

“나는 여기 그대로 있을 거야. 그분은 여기 와서 말씀하실 거야. 나는 내 자리를 지키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가는 사람들은 남아 있는 우리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네.”

“그렇지만 그들은 그분께서 말씀을 하시도록 허용할까?”

“그들은 그분께서 들어오시는 것을 허용했는데!…”

“그래, 하지만 그것은 다른 문제야. 그들은 그분께서 율법의 아들로서 들어오시는 것을 막을 수 없어. 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이 원하기만 하면, 라삐로서는 그분을 내쫓을 수 있어.”

“구별이 많기도 하구먼! 만일 그들이 그분께서 하느님께 말씀드리도록 한다면, 그들은 왜 그분께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은 못하게 해야 한단 말인가?”

 

한 이방인이 말한다.

“맞아! 우리는 부정하기 때문에 너희가 우리를 저곳으로 가지 못하게 하지만, 너희는 우리가 할례받기를 기대하면서 우리를 여기 있게 해주니까…”

 

다른 이방인이 말한다.

“조용히 해, 퀸투스. 그것이 바로 그들이 그분이 우리에게 말하도록 허용하는 이유야. 그들은 마치 우리가 나무라도 되는 양 그분이 우리를 가지쳐주시기를 바라는 거야. 반대로 우리는 그분의 생각들을 어린 가지들처럼 우리의 야생의 정신 안으로 접붙이기 위하여 이리로 오는 거야.”

“자네의 말이 참으로 옳네. 그분께서는 우리를 역겨워하지 않는 유일한 분이야!”

“오! 우리가 두둑한 돈주머니를 가지고 물건을 사러 갈 때는 저 사람들도 우리를 무시하지 않아.”

“보게! 우리 이방인들이 여기 남아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야.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잘 들을 거고, 그분을 더 잘 볼 거야! 나는 그분의 원수들의 낯짝들을 보기를 좋아해. 주피터를 걸고! 얼굴들의 싸움이라…”

“조용히 해! 자네가 주피터라고 언급하는 것을 아무도 듣지 못하게 해. 여기서는 그 말이 금지되어 있어.”

“오! 주피터와 야훼 사이에는 단지 사소한 차이가 있을 뿐이야. 그리고 신들 사이에는 악감정이 없을 거야… 나는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는 좋은 갈망에 이끌려 왔지, 그분을 조롱하려고 오지는 않았네. 어디서나 사람들은 저 나자렛 분을 극구 칭찬해! 그래서 나는 말했어. ‘날씨도 좋으니 나는 가서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지’ 하고 말이야. 많은 사람들은 신탁(神託)을 들으려고 더 멀리도 가잖아.”

“자네는 어디 출신인가?”
“나는 페르가 출신이야. 자네는?”
“나는 타르소 출신이야.”

“나는 거의 유다인이야. 내 아버지는 이코니움 출신의 그리스 문화를 따르던 사람이었어. 그러나 그분은 킬리키아에서 안티오키아 출신 로마여자와 결혼했었고,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어. 하지만 내 씨는 히브리인의 씨야.”

“그분께서 늦으시는데… 저자들이 그분을 붙잡은 걸까?”

“염려하지 말게. 군중의 외침이 우리에게 말해줄 거야. 이 유다인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까치들처럼 소리를 질러대니까 말이야. 항상…”

“오! 그분께서 저기 오신다. 그분께서는 정말로 이리로 오실까?”

“자네는 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이 구석만을 빼놓고 다른 곳들을 모두 차지한 것을 보지 못하나? 자네는 얼마나 많은 개구리들이 가르치는 체하며 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나?”

“그렇지만 저기 저 사람은 조용한데. 저 사람이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박사라는 게 사실인가?”

“그래, 그렇지만… 저 사람은 얼마나 현학적인지! 나는 어느 날 저 사람의 말을 들었는데, 저 사람의 지식을 소화하려고 벳자타에 있는 티토의 술집에서 팔레르노 산 포도주를 여러 잔 마셔야 했다네.”

그들은 자기들끼리 웃는다.


예수께서 천천히 다가오신다. 그분께서는 가말리엘 앞으로 지나오시는데, 그는 고개조차 들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어제와 같은 자리로 가신다.

이제는 이스라엘 사람들, 개종자들, 이방인들의 혼합체인 군중은 예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을 깨닫고 속삭인다.

“저분께서는 지금 공공연하게 말씀하시려고 하는데, 아무도 저분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네.”

“아마 권력자들과 우두머리들이 저분을 그리스도로 인정했나 보지. 어제 갈릴래아의 선생님께서 떠난 다음에 가말리엘이 원로들과 오랫동안 이야기했어.”

“그것이 가능한가? 최근까지 저분이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갑자기 저분을 인정할 수 있을까?”

“아마도 가말리엘이 어떤 증거들을 가지고 있었나보지…”

“무슨 증거들? 당신은 가말리엘이 저 사람에게 유리한 어떤 증거들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거요?”
어떤 사람이 화내며 묻는다.

“입 닥치시오, 재칼. 당신은 대서인(代書人)들 중 꼴찌일 뿐이오. 누가 당신에게 말했소?”
그들이 그를 조롱한다.

그는 가버린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그를 대신한다. 그들은 성전에는 속해 있지 않지만, 틀림없이 회의적인 유다인들이다.

“우리는 증거들을 가지고 있소. 우리는 저 사람의 출신을 아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실 때는 아무도 그분의 출신을 알지 못할 거요. 우리는 그의 기원을 알지 못할 거요. 그러나 저 사람은! 그는 나자렛의 목수의 아들이오. 만일 우리가 거짓말하고 있다면, 그의 마을 사람들 전부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증언할 수 있을 거요…”

그러는 동안에 한 이방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선생님, 오늘은 저희에게 약간 말씀해주십시오. 저희는 당신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유일하신 하느님에게서, 즉 당신의 하느님에게서 온다고 말씀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당신께서 사람들을 아버지의 자녀들이라고 부르실 정도로 말입니다. 저희 스토아학파 시인들 중 몇 명도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후손들이다’라고요. 그런데 당신의 동향인들은 저희가 동물들보다 더 부정하다고 말합니다. 당신께서는 이 두 사조들을 어떻게 화해시키십니까?”

질문은 철학 토론의 관습에 따라서 제기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려는 즈음, 회의적인 유다인들과 믿는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더 세차게 벌어지는데, 한 날카로운 목소리가 되풀이하여 말한다.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오. 그리스도는 이 사람과 같지 않을 거요. 그는 모습, 본성, 출생 따위의 모든 것들은 예외적일 거요…”

예수에서는 그 쪽을 바라보시며 큰소리로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나를 알고, 내 출신을 안다는 말이로군요. 여러분은 확신합니까? 그런데 여러분이 아는 작은 것이 여러분에게 무언가를 의미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예언들을 확인해주지 않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은 나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나는 나 혼자 오지 않았고, 여러분이 내 출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곳에서 오지 않았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진리 자체이십니다.”

원수들 쪽에서 분개의 외침이 일어난다.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진리 자체(the very Truth)이십니다. 여러분은 내가 따라온 진리의 길을 알지 못합니다. 증오는 사랑의 길들과 행위들을 알 수 없습니다. 어둠은 빛을 보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나를 보내신 분을 압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분의 것이고, 그분의 일부이고, 그분과 하나의 전체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나를 보내시어 그분의 뜻이 원하시는 것을 완수하게 하셨습니다.”

소란이 일어난다. 그분의 원수들은 그분께 손을 대고, 그분을 붙잡아 때리려고 그분께 달려든다. 사도들, 제자들, 군중, 이방인들, 개종자들은 그분을 지키기 위하여 대항한다. 다른 공격자들이 첫 번째 공격자들을 도우러 달려온다. 그래서 어쩌면 성공할지도 모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까지 그의 주변의 모든 것들로부터 초연하게 보였던 가말리엘이 자기의 양탄자를 떠나 그분을 방어하려는 사람들에게 떠밀려 행각 아래로 돌아오신 예수께로 와서 외친다.

“이분을 내버려두시오. 나는 이분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싶소.”

소란을 진정시키는 데 있어 안토니아 탑에서 달려오는 로마군단의 분견대보다 가말리엘의 목소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한다. 소란은 회오리바람이 멎듯 약해지고, 고함소리들은 속삭임으로 잦아든다. 병사들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바깥 담장 근처에 남아 있지만, 지금은 거의 소용이 없다.

“말하시오!”
가말리엘이 예수께 명령한다.

“당신을 고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답하시오.”


그의 어조는 위압적이지만, 경멸적이지는 않다.
예수께서는 앞으로, 마당으로 나아가 침착하게 다시 말씀을 시작하신다. 가말리엘은 그곳에 그대로 있고, 그의 제자들은 그가 더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그의 양탄자와 스툴을 서둘러 가져온다. 그러나 그는 그대로 서서 팔짱을 끼고,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고 듣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러분은 마치 내가 진리를 말하지 않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처럼 부당하게 나를 비난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에게 빛을 주어 여러분이 진리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믿었고, 맹세의 근거로 삼는 말들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기 위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말들은 나에 대하여 증언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내가 여러분과 같은 사람에 불과하고, 여러분보다 열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사람이 메시아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여러분은 메시아는 천사여야 하고, 그의 기원은 참으로 신비스러워서 그는 자기의 기원의 신비에 의하여 촉발된 권위에 의해서만 왕이 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역사에, 그 역사를 형성하는 책들에, 모든 나라들과 모든 시대의 박사들이 과거에 대한 그들의 지식과 그들의 연구에 대한 진리의 빛을 통한 확증을 그 책들로부터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세상만큼이나 지속될 책들인 이 책들에 언제 한 번이라도 하느님께서 그분의 천사들 중 하나에게 ‘내가 너를 낳았으니 지금부터 너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나는 가말리엘이 작은 탁자와 양피지들을 받은 다음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을 본다…

“영적인 피조물들이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종들이자 전령들인 천사들은 사람처럼, 동물들처럼, 창조된 모든 것들처럼 그분에 의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그들을 낳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그분보다 열등한 피조물을 낳음으로써 그분의 완전을 낮추시지 않기 위하여 오로지 다른 그분 자신, 그분 자신과 같은 다른 존재만을 낳으실 수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자, 만일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낳으실 수 없고, 그들을 그분의 아들들의 품위로 향상시키실 수도 없다면, 그분께서 ‘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고 말씀하시는 아들은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만일 그분께서 아들을 낳으신 다음에 그분의 천사들에게 그를 가리키시며 ‘하느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해라’고 말씀하신다면, 그 아들은 어떤 본성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아들이 어떠하기에 아버지께서, 그분의 은총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흠숭으로 겸손해진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아버지께서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라. 나는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그가 들을 자격이 있겠습니까?

그 아들은 그의 아버지처럼 하느님이실 수밖에 없고, 속성들과 능력을 그분과 공유하실 수밖에 없고, 그분과 함께 완전 자신(Perfection Itself)의 형언할 수 없고 알 수없는 사랑 안에서 그분들을 기쁘시게 하는 사랑을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하느님께서 한 천사를 아들의 지위로 들어 올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셨다면, 그분께서 당신들에게 지금 말하고 있는 이 사람에 대하여 2년 전에 베타바라의 여울에서 말씀하신 것을―그런데 지금 나를 반대하는 여러분 중의 많은 사람들이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때 거기 있었습니다―그분께서 어떤 사람에 대하여 한 번이라도 말씀하실 수 있었겠습니까?

여러분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떨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목소리는 다른 어떤 목소리와도 혼동될 수 없고, 그분의 특별한 은총이 없다면 그 목소리는 그것을 듣는 사람들을 으스러뜨리고, 그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는 사람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가 혹여 여러분 모두와 같이 사람의 씨와 남자의 뜻에 따라서 태어났겠습니까?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육체의 뜻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육체들처럼 은총이 없는 육체 안에서 살도록 그분의 영을 놓아두실 수 있었겠습니까? 또한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큰 원죄를 속죄하는 데(to make amends for the great Sin) 있어 한 사람(a man)의 희생으로 만족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숙고하시오. 그분께서는 메시아와 구속자가 되도록 한 천사를 택하지 않으십니다. 그럼 그분께서 한 사람(a man)을 택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구속주(the Redeemer)가 인성을 취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들을 초월하는 수단과 능력을 가진 아버지의 아들이기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만일 아버지의 맏아들이 영원한 맏아들이라면, 그가 부모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교만한 생각들은 진리(the Truth)의 영역들을 향하여 점점 더 가까이 올라가고, 겸손하고, 믿음이 가득한 마음 안에서만 해답을 얻는 이 질문들을 접하고 어지러워지지 않습니까?

누가 그리스도여야 합니까? 천사여야 합니까? 천사 이상이어야 합니다. 사람이어야 합니까? 사람 이상이어야 합니다. 한 하느님(a God)이어야 합니까? 그렇습니다. 한 하느님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죄지은 육체의 속죄를 완수할 수 있도록 인간 육체와 결합한 하느님이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죄의 수단이 된 것과 동일한 재료로 대속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죄에 떨어진 천사들의 죄를 속죄하게 하시려면, 루치페르와 그의 추종자 천사들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시려면, 한 천사를 보내셨어야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도 알다시피 루치페르도 죄지었으니까요.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암흑의 천사들을 구속하기 위하여 천사를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에게 경배하지 않았는데,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사랑으로 낳으신 그분의 말씀을 거스른 죄는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을 구속하시고, 하느님과의 평화를 얻게 하시려고 그 사람(the Man)을, 유일한 완전한 사람(the only perfect Man)을 보내십니다. 유일한 사람-하느님이 사람의 구속을 완수하고 하느님의 의노(義怒)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은 정의에 따른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사랑했고, 서로 이해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는 원한다’ 하고 말씀하시자, 아들도 ‘저도 원합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다음에 아들이 ‘저에게 주십시오(Give Me)’ 하고 말씀드리자, 아버지께서는 ‘받아라(Take)’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말씀이 육체로 만들어졌는데, 그 형성은 신비하고, 이 육체는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라고 불렸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구속하여 그들을 나라로 데려가고, 마귀를 이기고, 노예상태를 부수게 될 것입니다.

마귀를 이기는 것! 천사는 사람의 아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없었고,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 위대한 사업을 완수하기 위하여 천사들을 부르시지 않고, 사람(the Man)을 부르십니다. 여러분이 기원을 의심하거나 부인하거나 걱정하는 그 사람(the Man)이 여기 있습니다. 그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하느님께 받아들여지는 사람, 그의 모든 형제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모습으로는 여러분과 같고, 기원에 의해서는 여러분과 다르고, 여러분보다 우월하고,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고, 그의 임무에 봉헌된 그 사람이 세상의 죄들을 위하여 사제와 제물(Priest and Victim)이 되려고, 멜키체덱의 계보의 영원한 최고의 대사제, 대사제가 되려고 높은 제단 앞에 서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는 대사제의 삼중관을 향하여 손을 내밀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왕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염려하지 마시오! 나는 당신들에게서 대사제의 흉패를 빼앗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흉패가 나를 위하여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의 희생과 그리스도의 자비가 여러분에게 무익하게 되는 것만을 두려워하시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 자신을 죽이는 것을 받아낼 정도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영원한 구원을 주기 위하여 세상의 모든 고통을 소멸시키기를 청할 정도로 여러분을 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왜 내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아직도 믿을 수 없습니까? 그리스도에 대하여 ‘너는 영원히 멜키체덱의 계보의 사제이다’라고 말해지지 않았습니까? 사제직은 언제 시작되었습니까? 혹시 아브라함의 시대입니까? 아닙니다. 여러분도 압니다. 우리 민족의 여명기에 나를 선포하기 위하여 예언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정의와 평화의 왕이, 그의 기원이 누구에 의해서도 확인될 수 없어 ‘사제(the priest)’라고 불리고, 영원히 사제로 남아 있을 멜키체덱과 똑같이 직접 하느님에게서 오는 더 완전한 사제직이 있다고 여러분에게 알려주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영감 받은 말들을 더 이상 믿지 않습니까? 그리고 만일 여러분이 그것을 믿는다면, 왜 율법학자들 여러분은 나에 대하여 언급하는 말인 ‘너는 영원히 멜키체덱의 계보의 대사제이다’라는 말에 대한 수용할 만한 설명을 할 줄을 모릅니까?

그러므로 아론의 사제직의 전과 그 외에 다른 사제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하여 ‘너는 …이다(you are)’라고 말했지, ‘너는 …이었다(you were)’라고도 말해지지 않았고, ‘너는 …일 것이다(you will be)’라고도 말해지지 않았습니다.

너는 영원히 사제이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영원한 대사제는 잘 알려진 아론의 줄기에 속하지 않고, 다른 어떤 사제의 줄기에서도 나오지 않는다고 선언합니다. 그것은 멜키체덱의 사제직과 같이 신비로운 새 근원에 속할 것입니다. 영원한 사제는 그러한 근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하느님의 능력이 그 영원한 사제를 보내신다면, 그것은 그분께서 사제직과 제식(rite)을 개혁하시어 인류에게 유익한 것이 될 수 있도록 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내 근원을 압니까? 모릅니다. 여러분은 내 업적들을 압니까? 모릅니다. 여러분은 그 업적들이 어떤 결과들을 만들어낼지 깨닫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여러분은 나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렇게 해서도 내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기원, 본성, 사명은 그것이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여 그것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실 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채로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의 무시무시한 계시가 그 무게로 그들을 땅바닥에 으깨고, 그들을 땅에 처박고, ‘그는 하느님의 그리스도였다’고 하늘에서부터 천둥치고, 땅으로부터 외쳐지는 눈부신 강력한 진리로 그들을 타격하기 전에 믿을 수 있고, 분명히 믿는 사람들은 복됩니다.

여러분은 말합니다. ‘그는 나자렛 사람이다. 요셉은 그의 아버지이고, 마리아는 그의 어머니이다.’ 나는 사람으로서 나를 낳은 아버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하느님으로서 나를 낳은 어머니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성령의 신비적 작용을 통하여 취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나는 거룩한 감실(龕室, holy tabernacle)을 통과하여 여러분 가운데로 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나 자신을 형성한 다음에 여러분을 구원할 것이고, 참다운 나 자신을 내 육체의 감실에서 나오게 해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하느님의 위대한 희생을 불사름으로써 여러분을 구원할 것입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저는 시간의 시초에 당신께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려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고통당할 수 있도록 육체를 취하기 위하여 당신을 떠나기 전 은총의 시간에 당신께 말씀드렸습니다. ‘당신의 뜻에 순종하려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구원하려고 온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 다시 한 번 당신께 말씀드립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려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당신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당신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도드리며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드셨던 예수께서는 이제 그것들을 내려 팔짱을 끼시고, 고개를 숙이시고, 눈을 감으시고, 은밀한 기도 안으로 침잠하신다.

사람들이 속삭인다. 그들 모두가 알아듣지는 못했다. 아니 (나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못 알아들었다. 우리는 너무 무식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께서 위대한 것들을 밝히셨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우리는 몹시 감탄하며 침묵하고 있다.

알아듣지 못하였거나 알아듣기를 원치 않는 악의적인 사람들이 빈정거린다.

“저자는 장광설을 쏟아내는구먼!”

그러나 그들은 감히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 비켜서거나 머리를 흔들며 문들 쪽으로 간다. 나는 그런 조심성이 외벽들을 배경으로 햇빛에 반짝이고 있는 로마병사들의 창들과 단검들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가말리엘이 남아 있는 사람들을 헤치며 다가온다. 그는 사람들과 장소를 초월하여 여전히 기도에 침잠하고 계시는 예수 곁에 이르러 그분을 부른다.

“라삐 예수!”

“당신은 무엇을 원하십니까. 가말리엘 라삐님?”

예수께서 고개를 들고 물으시는데, 그분의 두 눈은 아직도 내적인 환시에 잠겨 있다

“당신의 설명 한 가지를.”

“말씀하십시오.”

“모두들 가시오!”

가말리엘이 명령한다. 그 말투가 어찌나 당당한지 사도들, 제자들, 지지자들, 구경꾼들 그리고 당사자인 가말리엘의 제자들이 신속하게 물러난다. 예수와 가말리엘 두 사람만이 남아 서로를 바라본다. 예수께서는 평소처럼 온유하시고, 친절하시며, 가말리엘은 본의 아니게 독선적이고, 교만하게 보인다. 그것은 분명히 다년간의 과장된 아첨에 기인한 표정일 것이다.

“선생님… 당신의 어떤 말들이 내 귀에 들렸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한 연회석상에서 말했습니다… 나는 그 말들이 진실한 말이 아니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싸우기도 하고 싸우지 않기도 하지만, 항상 공공연하게 합니다… 나는 그 말들을 숙고했습니다. 나는 그 말들을 내 기억 속에 있는 말들과 대조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말들에 대하여 당신께 물으려고 여기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먼저 나는 당신이 말하는 것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나는 알아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당신이 말하는 동안에 당신의 말을 적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나는 그 말들을 숙고하려는 것이지 당신을 해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내 말을 믿습니까?”

“예, 나는 믿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당신의 영혼 안에서 그것들이 불타오르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들어보십시오. 떨려야 하는 돌들은 아마 우리의 마음의 돌들이겠지요?”

“아닙니다, 라삐님. 이 돌들입니다. (그분께서는 손으로 원을 그리시며 성전의 성벽들을 가리키신다.) 당신은 왜 그것을 나에게 물으십니까?”

“왜냐하면 당신이 연회석상에서 했던 말들과 유혹자들에 대한 당신의 대답들이 나에게 들렸을 때 내 마음이 전율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전율이 표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닙니다, 라삐님. 당신의 마음과 다른 몇몇 사람들의 마음의 전율은 의문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표징이 되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비록 당신께서 당신 자신에 대한 보기 드문 겸손한 인식의 판단으로 인하여 당신의 마음을 돌이라고 부르시지만 말입니다!

오! 가말리엘 라삐님, 당신께서는 정말로 당신의 돌 같은 마음을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빛나는 제단으로 만드실 수 없습니까? 라삐님, 제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의덕이 완전해지기 위해서 말입니다…”

예수께서는 원로 선생을 다정하게 바라보신다. 가말리엘은 자기의 수염을 만지작거리고, 두건 밑으로 손가락들을 넣어 이마를 누르며 고개를 숙인 채로 속삭인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아직은… 그러나 나는 내가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여전히 그 표를 주시겠습니까?”

“예, 나는 드리겠습니다.”


“라삐 예수, 안녕히.”
“가말리엘 라삐님, 주님께서 당신께 오시기를.”

두 사람은 헤어진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제자들에게 고개를 끄덕이신 다음 그들과 함께 성전을 떠나신다.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 사두가이들, 제자들, 라삐들이 자기가 쓴 양피지들을 넓은 허리띠에 넣고 있는 가말리엘의 주위로 독수리 떼처럼 달려든다.

“어떠세요? 당신은 그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자는 미치광이지요? 당신께서 그 자의 헛소리들을 적으신 것은 잘하신 일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필요로 하게 될 겁니다. 당신은 결심하셨습니까? 어제… 오늘… 당신을 확신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것 이상이었습니다.”

그들은 떠들썩하게 말하고 있다. 가말리엘은 허리띠를 고쳐 매고, 거기에 매달린 잉크병을 집어넣고, 양피지에 글을 쓰기 위하여 의지했던 작은 탁자를 제자에게 주는 동안 침묵한다.

“당신은 대답하지 않으실 겁니까? 당신은 어제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는구려…”

그의 동료 중의 한 사람이 집요하게 말한다.

“나는 듣고 있소. 당신들의 말이 아니라 그의 말을. 그리고 나는 그의 지금의 말들 가운데에서 그가 어느 날 여기서 나에게 했었던 말을 알아보려고 애쓰고 있소.”

“당신은 성공하고 있소?”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서 말한다.

“더 가까이에서 울리느냐, 더 멀리서 울리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천둥과 같소. 그러나 여전히 천둥소리요.”

“그럼 결말이 나지 않는 소리로군요.”
한 사람이 조롱한다.

“웃지 마시오, 레위. 하느님의 목소리는 천둥소리 속에서도 발견될 수 있소. 그런데 우리는 그 소리가 구름이 갈라지는 소리라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을 수도 있소… 그리고 헬카이, 당신도 웃지 말고, 시몬, 당신도 천둥이 벼락으로 변해서 당신들을 잿더미를 만들어놓지 않도록 그만 웃으시오…”

“그렇다면… 당신은… 그 갈릴래아인이 당신과 힐렐이 예언자라고 생각했었던 그 소년이라고, 그리고 그 소년과 저 사람이 메시아라고 말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군요…”

그들 중 몇 사람이 음흉하고 조롱 섞인 어조로 묻는다. 가말리엘은 존경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이 대놓고 조롱하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나는 아무것도 말하고 있지 않소. 나는 천둥소리는 항상 천둥소리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오.”

“더 가까운 거요, 더 먼 거요?”

“아아! 그 말들은 그의 나이에 비하여 강력한 것이오. 그러나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보니 내 지성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보물 위에서 스무 배나 닫혀버렸소. 그래서 소리가 더 약하게 뚫고 들어오오…”

그러면서 가말리엘은 머리를 다시 자기의 가슴 쪽으로 떨군 채 묵상에 잠긴다.

“하! 하! 하! 가말리엘, 당신은 늙고 어리석게 되어가고 있소! 당신은 환영들을 현실들이라고 착각하고 있소. 하! 하! 하!”

그들 모두가 웃으며 말한다. 가말리엘은 경멸하듯 어깨를 으쓱한다. 그는 자기의 양 어깨로부터 늘어져 있는 넓은 겉옷을 치켜서 자기 몸을 여러 번 두르고는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고 침묵 속에서 그들을 몹시 경멸하며 모든 사람에게 등을 돌리고 돌아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