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7권 공생활 셋째 해(하)

하사시7권 [482. 에프라임에서. 석류의 비유 483. 장막절을 위하여 베타니아로 가시다]

Skyblue fiat 2026. 2. 10. 00:08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69~p81

 

 

482. 에프라임에서. 석류의 비유

1946. 8. 31.

 사실 예수께서는 새벽 여명에 고요하고 그 거리들에 인적이 없는 에프라임을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신다. 그분께서는 매우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우회하신다.

그러나 그들이 마을 뒤 소로에서 간선도로로 들어설 때 그들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온 마을 사람들 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많은 사람들과 이미 지나온 다른 고을들에서 온 사람들과 마주친다. 후자는 예수를 보자마자 에프라임 사람들에게 예수를 가리킨다. 다행히도 바리사이들, 율법학자들과 그들의 동류는 거기 없다.

에프라임 사람들은 마을의 유력자들을 앞으로 보낸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점잖게 인사드리고 나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여 말한다.

“저희는 당신께서 여기 계시고, 아무도 멸시하시지 않고 자비를 베풀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당신께서 스켐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저희는 당신을 뵙기를 바랐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의 생각을 아시는 분께서 당신을 저희 가운데로 인도하셨습니다. 저희도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니 여기 머무르시면서 저희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나는 머무르는 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오! 저희는 그들이 당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닙니다. 이 도시는 사막과 피의 산들의 경계에 있습니다. 그들은 기꺼이 이리로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최초의 사람들 후에 저희는 그들을 더 이상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머무를 수 없습니다…”

“성전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압니다. 그러나 저희를 믿으십시오. 그들은 저희가 이스라엘의 대사제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기 때문에 저희를 무법자들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혹시 대사제가 하느님입니까? 저희는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 사제들이 저희 사제들만큼 무가치하다는 것을 알지 못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하느님께서 더 이상 그들과 함께 계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이제 유향 연기 속에 숨어 계시지 않습니다. 그들은 분향을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분의 영광 안에서 서 계시는 하느님의 광휘에 의하여 잿더미가 될까봐 염려하지 않고 지성소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느님께서 비어 있는 성전의 버려진 돌들의 밖에 계시다는 것을 느끼며 그분을 섬깁니다. 그리고 만일 그들이 우상들의 신전을 가지고 있다고 저희를 비난하려 한다면, 저희는 저희의 신전이 그들의 성전보다 더 비어 있지는 않다고 말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저희가 공정하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희의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그는 장엄한 어조로 계속 말한다.

“당신께서는 진리를 결여한 종교의 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저희를 모욕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적어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진리를 결여한 종교의 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아버지를 흠숭하기 위하여 걸음을 멈추시는 편이 나으실 것입니다. 비록 나병환자들처럼 배척당하고, 예언자들과 박사들이 없이 외롭게 있으면서도, 저희는 적어도 저희가 형제들이라는 것을 느끼며 일치해 있을 수 있었습니다.

배신하지 않는 것이 저희의 율법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쓰여 있으니까요. ‘너희는 악을 행하는 데 있어 다수의 편에 서지 말고, 정의를 거스르는 소송에 있어 다수의 편을 들어 증거를 제공하지 마라.’ 이렇게도 쓰여 있습니다. ‘죄 없는 사람과 의인을 죽게 하지 마라. 나는 불경한 사람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뇌물을 받지 마라. 뇌물은 현인들의 눈을 멀게 하고, 의인들의 소송을 망쳐놓기 때문이다.

너희는 외국인들을 압제하지 마라. 너희는 타국에서 외국인으로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님께서 축복의 산으로 택하셨기에 그분께 소중한 산인 그리짐 산에서 선포된 축복 속에서 모세5경에 있는 참된 율법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온갖 종류의 좋은 것들이 약속되었습니다.

지금 저희는 사람들의 말들이 마치 우상들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것들을 배척하고 하느님의 말씀들을 지키는데, 사람들이 저희를 우상숭배자들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저주가 은밀하게 자기의 이웃을 치고, 사례를 받고 죄 없는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사람에게 내릴 것입니다. 저희는 저희의 행동으로 인하여 하느님께 저주받기를 원치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공정하시고, 의로움이 어디 있든 그것에 대하여 상 주시는 분이시므로, 저희가 사마리아인들이라고 해서 저주받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저희가 주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는 잠깐 동안 생각하고 나서 다시 말을 잇는다.

“이러한 연유로 저희는 당신께 말씀드립니다. ‘저희와 함께 머무르시는 것이 당신께도 좋을 것입니다.’ 성전은 당신을 미워하고, 당신을 괴롭히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성전만이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항상 당신을 치욕으로 배격하는 사람들 가운데 너무 오랫동안 계시게 될 것입니다. 유다인들로부터는 당신께 사랑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여기 머무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의 말씀을 기억하겠습니다. 어쨌든 나는 여러분이 기억하고 있고, 우리의 이웃에 대한 사랑의 계명으로부터 나오는 정의의 율법들을 꾸준히 지키라고 여러분에게 말하겠습니다. 그 계명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계명과 함께 옛 종교와 내 종교의 주요계명을 형성합니다.

의롭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하늘로 가는 길이 멀지 않습니다. 가까운 길 위에 있는 사람들과 이제는 신념보다는 오로지 완고함으로 인하여 갈라져 있는 사람들은 한 발짝만 떼면 하느님의 나라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나라로요.”

“내 나라로요. 그러나 그것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같은 나라, 강대해지기 위하여 심지어 폭력적일 수도 있는 공정한 일시적 권력의 나라가 아닙니다. 그것은 영적인 왕에게서 영적인 법전을 받고 영적인 상급을 받을 사람들의 마음 안에서 시작되는 나라입니다. 그는 나라를 줄 터인데, 그 안에는 유다인들이나 갈릴래아인들이나 사마리아인들만 있지 않고, 땅 위에서는 유일한 믿음 즉 내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 그리고 하늘에서는 유일한 이름 즉 성인들이라는 이름을 가질 모든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인종들, 그리고 인종들 간의 구분은 땅 위에 남아 있고, 세상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내 나라에는 서로 다른 종족들이 없고, 다만 하느님의 자녀들의 종족만이 있을 것입니다. 유일하신 아버지의 자녀들은 한 혈통에만 속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제 나를 가게 하시오. 나는 밤이 되기 전에 먼 길을 가야 합니다.”

“당신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실 겁니까?”

“엔 세메스로 갑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저희만이 알고 있는, 멈추어야 하거나 위험 없이 여울로 가는 길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당신께서는 무거운 짐도, 마차도 없으니 그 길로 가실 수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9시 경에 목적지에 도착하시게 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그 오솔길을 알아두시는 것이 유익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저희와 함께 한 시간 동안 쉬시면서 저희의 빵과 소금을 받으십시오. 그 대신 저희에게 당신의 말씀을 주십시오.”

“여러분이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다. 그러나 여기 머무릅시다. 날씨가 아주 온화하고, 이곳의 경치가 아주 좋으니까요.”

사실 그들은 위에 과수원들이 펼쳐져 있는 작은 계곡 안에 있다. 그 한가운데로 작은 개울이 흘러가는데, 최초의 비들로 자양분을 공급받고 햇빛에 반짝이며 졸졸 소리 내며 물을 진주 빛 거품으로 갈라놓는 큰 돌들 사이로 요르단 강을 향하여 흘러내려간다. 여름 열기에 살아남은 관목들은 양쪽 기슭 위에서 비산되는 거품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고, 익은 사과들의 향기와 발효 중인 포도즙의 향기를 실어오는 산들바람에 떨며 반짝이고 있다.

예수께서는 개울 곁으로 가서 바위에 앉으신다. 그분의 머리 위로 버드나무의 가벼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개울물은 즐겁게 계곡 아래로 흘러가고 있다. 사람들은 급류의 양쪽 기슭에 나 있는 풀에 앉는다.

그들은 마을로부터 빵, 신선한 양젖, 치즈, 과일, 꿀을 가져와 제자들과 함께 잡수시도록 모든 것을 그분께 드린다. 그들은 그분께서 음식을 바치시고 강복하신 다음에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소박하시고 참으로 잘 생기셨으며, 하느님으로서는 위엄 있게 드시는 것을 바라본다.

예수께서는 집에서 길쌈한 상앗빛이 감도는 흰 모직 옷을 입고 계시고, 어깨에는 짙은 감청색 겉옷을 걸치고 계신다. 햇빛은 버드나무 가지들을 거쳐 예수의 머리카락을 금빛 자루 모양으로 비추는데, 그 모양들은 버드나무의 가벼운 잎들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인다.

햇살 하나가 예수의 왼쪽 뺨을 비추어 뺨을 따라 늘어져 있는 머리채의 끝에 있는 보드라운 컬을 금실 타래처럼 보이게 하는데, 그 빛깔은 그분의 턱과 얼굴의 아래쪽을 덮고 있는 보드랍고 가벼운 수염에서 약간 더 엷을까 말까 하게 되어 다시 나타난다. 오래된 상앗빛인 그분의 피부는 햇빛을 받아 뺨과 관자놀이에 수를 놓은 것 같은 정맥들을 보여주는데, 정맥들 중의 하나는 코에서 시작되어 넓고 매끈한 이마를 가로질러 머리카락에 이른다…

나는 그분의 수난 동안에 가시에 찔려 그토록 많은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 피는 바로 이 정맥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토록 잘 생기시고 남성다운 평온함으로 단정하게 계시는 그분을 뵐 때마다 그분의 고통과 사람들의 모욕에 의하여 상하신 그분의 처참한 모습을 기억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음식을 드시면서 머리를 그분의 무릎에 기대고 그분 주위로 바싹 다가앉거나 마치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보는 것처럼 그분께서 음식을 드시는 것을 쳐다보는 어린이들에게 미소 지으신다. 그분께서는 과일과 꿀을 드실 때가 되자 그것들을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주시고, 어린이들의 입에는 마치 그들이 새 새끼들이라도 되는 것처럼 포도 알들이나 끈적거리는 꿀에 담근 부드러운 빵 부스러기들을 넣어주신다.

한 어린 소년이 사람들 사이를 지나 과수원으로 뛰어가 두 팔을 오므려 살아 있는 작은 바구니를 만들어 돌아오는데, 그 안에는 놀라울 만치 아름답고 큰 석류 세 개가 놓여 있다. 그 아이는 확실히 그 석류들을 좋아하고, 약간 받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그는 끈질기게 그것들을 예수께 드린다.

그분께서는 과일들을 받아 그중 두개를 쪼개 그분의 어린 친구들의 수대로 나누어 그들에게 건네주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세 번째 석류를 한손에 들고 일어서서, 그 아름다운 석류를 모든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왼손으로 들고 말씀을 시작하신다.

“내가 일반적으로 세상을, 그리고 특별히 팔레스티나를 무엇에 비유해야 할까요? 한 때는, 그리고 하느님의 생각으로는 한 나라로 결합해 있다가 형제들의 실수와 그들의 완고한 증오로 인하여 분열된 팔레스티나를 말입니다. 나는 자기 자신의 뜻에 따라 지금처럼 축소된 이스라엘을 무엇에 비유해야 할까요?

나는 이스라엘을 이 석류에 비유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 사이에 있는 차이들은 다른 형태와 정도로, 그러나 똑같은 실질적인 증오로 세상의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때로는 한 나라의 지방들 사이에서도 나타납니다.

그것들은 마치 하느님 자신에 의하여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해집니다. 아닙니다. 창조주께서는 서로 적대하는 민족들이 있을 만큼, 서로 적대적인 부족들과 가족들이 있을 만큼 많은 수의 아담들과 하와들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단 한 명의 아담과 단 한 명의 하와만을 창조하셨고, 그들로부터 모든 사람들이 내려왔고, 그들이 퍼져서 땅을 사람들로 채우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자녀들이 장성하여 결혼하여 자기의 부모들을 위하여 손자들을 생산함에 따라 점점 더 방들이 많아지는 단 하나의 가정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 사이에 왜 그렇게 많은 증오가 있고, 많은 장벽들과 몰이해들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형제들이라고 느끼면서 일치할 줄 압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사마리아인들이 아닌 사람들도 사랑해야 합니다.

이 과일을 보시오. 여러분은 이 과일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맛도 알고 있습니다. 이 과일은 벌어지지 않은 채로 있으면서도 이미 여러분에게 그 안에 있는 단 즙을 약속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것을 벌린다면, 그것은 금고에 들어 있는 루비와 같이 빽빽하게 가지런히 정돈된 줄들로 여러분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러나 씨 무더기들 사이의 쓰디쓴 분리 막을 떼어내지 않고 그것을 베어 무는 조심성 없는 사람은 화를 입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의 입술과 장기들을 손상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건 독약이구나’ 하고 말하면서 그것을 집어던질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 민족과 다른 민족 간, 한 지파와 다른 지파 간의 분열과 증오도 단것이 되도록 창조되었던 것을 ‘독약’으로 바꾸어놓습니다. 그런 분열들은 무익하고, 이 과일 안에서와 같이 공간을 줄이고, 염려와 고통을 초래하는 경계들을 만들어놓는 일밖에 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쓰디쓰고, 이것을 깨무는 사람들 즉 자기들이 사랑하지 않고 비난하고 공격하는 자기들의 이웃들의 영혼에게 쓴 맛을 줍니다.

이것들은 지워질 수 없습니까? 아닙니다. 한 어린이의 손이 창조주께서 그분의 자녀들의 즐거움을 위하여 만드신 단 과일 속에 있는 이 쓴 막들을 없앨 수 있는 것처럼 착한 뜻이 이것들을 없앱니다.

그리고 착한 뜻을 최초로 가지신 분은 유다인들, 갈릴래아인들, 사마리아인들, 이두매아인들의 하느님이신 똑같은 유일하신 주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그것을 그분의 본성과 그분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 외에는 어떤 것도 그들에게 요구하지 않고 그들 모두를 구원할 유일한 구세주(the Unique Saviour)를보내심으로써 증명하십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는 구세주는 지나가면서 쓸데없는 장벽들을 부수고, 여러분을 갈라놓았던 과거를 지우고, 그것을 여러분 모두를 그의 이름으로 형제들로 만드는 현재의 시간으로 대체할 것입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와 경계 너머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해야 할 일은 그를 따르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증오가 사라질 것이고, 불의를 일으키는 교만과 함께 원한을 일으키는 실망감도 사라질 것입니다.

내 계명은 모든 사람들은 형제들이므로 형제들로서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께서 그들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이 그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그가 취한 인성을 통하여 자기가 사람들의 형제라는 것을 느끼고, 그의 부성(Paternity)으로는 자기가 악과 악의 모든 결과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말했지요. ‘배반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계명입니다.’ 그렇다면 첫째로 여러분의 영혼들에게서 하늘을 빼앗음으로써 그들을 배반하지 마시오. 서로 사랑하시오. 내 안에서 서로 사랑하시오. 그러면 약속된 대로 평화가 사람들의 영혼들로 올 것입니다. 그리고 올곧은 뜻을 가지고 주 그들의 하느님을 섬기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평화와 사랑의 나라인 하느님의 나라가 올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떠납니다. 하느님의 빛이 여러분의 마음을 비추어주시기를… 가자…”

그분께서는 그분의 몸에 겉옷을 두르시고, 그분의 배낭을 어깨에서 허리로 대각선으로 메시고, 한쪽 옆에는 베드로, 다른 쪽 옆에는 처음에 말한 유력자를 세우시고 앞장서 가신다. 사도들은 그분을 뒤따르고, 에프라임의 젊은이들이 그들을 뒤따라온다. 여러 사람들이 개울가의 좁은 오솔길 위에서 나란히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483. 장막절을 위하여 베타니아로 가시다

1946. 9. 2.

산의 고개를 지나 꼬불꼬불한 길을 통하여 베타니아로 내려가는 남쪽 비탈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베타니아 주위의 들판의 다채로운 초록빛이 시야에 들어온다. 올리브나무들의 은 초록, 여기저기에 이르게 보이는 몇 개의 노란 잎들이 섞인 사과나무 농장들의 밝은 초록, 포도나무들의 헝클어진 더 누르스름한 초록, 참나무들과 캐롭나무들의 짙고 치밀한 초록이 이미 갈아엎어져 씨앗들이 뿌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밭들의 갈색과 새 풀이 자라나고 있는 목장들과 기름진 정원들의 신선한 초록과 섞여, 위에서 베타니아와 그 주위를 내려다보는 사람에게 갖가지 빛깔의 양탄자처럼 보인다. 그리고 더 아래쪽에는 항상 우아하고 동방을 연상시키는 대추야자나무들의 부채꼴 잎들이 초록빛 위에 두드러지게 보인다.

녹음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막 지기 시작하는 태양빛으로 온통 불붙는 듯한 엔 세메스의 작은 읍내를 금방 지나치고, 베타니아가 시작되는 곳의 약간 북쪽에 있는 물이 풍부한 큰 샘도 지나치자 최초의 집들이 초록빛 가운데 나타난다…

그들은 길고 힘든 여정 후에 도착했다. 그래서 그들은 몹시 피로한데도 불구하고 베타니아의 정다운 집 가까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새 힘을 얻는 것처럼 느낀다.

작은 읍내는 조용하고, 거의 비어 있다. 많은 주민들이 명절을 지내려고 이미 예루살렘으로 간 모양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라자로의 집 근처까지 오신다. 그분께서는 섭금류가 대단히 많이 있었던 집 근처의, 지금은 야생상태로 돌아간 정원 가까이에 오셨을 때에야 두 사람을 만나신다. 그들은 예수를 알아보고 그분께 인사드리고 나서 묻는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라자로의 집으로 가십니까? 잘하시는 일입니다. 라자로는 아주 위독합니다. 저희는 나귀 젖을 그분에게 가져다드린 다음에 그 집에서 오는 길입니다. 약간의 과일즙과 꿀, 그리고 나귀 젖이 그분의 위가 아직 받아들이는 유일한 음식입니다.

그분의 두 누이들은 울기만 합니다. 그들은 밤새워 그분 옆에서 간호하는데다 고민이 겹쳐 녹초가 되어 있습니다… 라자로는 당신만을 갈망하고 있고요.

저는 당신을 다시 뵙고 싶은 간절한 갈망이 지금까지 그분을 살아 있도록 하지 않았다면, 그분이 이미 돌아가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즉시 가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들과 함께 계시기를.”

“그럼… 당신께서는 그분을 고쳐주시겠습니까?”

그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묻는다.

“하느님의 뜻이 주님의 능력과 함께 그에게 나타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두 사람을 아리송하게 만드는 대답을 하신 다음에 정원의 대문 쪽으로 서둘러 가신다.

한 하인이 그분을 보고 뛰어와서 문을 열어드리지만 아무런 기쁨의 함성도 지르지 않는다. 대문이 열리자마자 그는 무릎을 꿇고 예수께 경의를 표하며 서글픈 목소리로 말한다.

“주님, 당신께서는 적시에 잘 오셨습니다! 당신의 도착이 눈물로 가득한 이 집에 기쁨을 가져오시기를 바랍니다. 제 주인 라자로님은…”

“나도 아네. 자네들 모두 주님의 뜻에 맡겨드리게. 그분께서는 자네들의 뜻을 그분의 뜻에 희생하는 것에 대하여 자네들에게 상 주실 걸세. 가서 마르타와 마리아를 불러 오게. 나는 정원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겠네.

“하인은 서둘러 멀어져 가고, 예수께서는 사도들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라자로에게 가겠다. 너희는 쉬어라. 너희는 쉴 필요가 있다…”

그분께서는 천천히 그 하인을 따라가신다.
두 자매가 대문에 나타나는데, 그들은 눈이 밤샘과 눈물로 너무도 피로한데다 직사광선으로 인하여 주님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 그 동안에 다른 하인들이 옆문으로 사도들에게 마중 나가서 그들을 데리고 간다.

“마르타야! 마리아야! 나다. 너희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느냐?”

“오! 선생님!”

두 자매는 부르짖고 예수께로 달려와 그분의 발 앞에 엎드리며 흐느낌을 쉽게 억누르지 못한다. 전에 바리사이 시몬의 집에서와 같이 입맞춤들과 눈물이 그분의 발 위로 쏟아져 내린다.
그러나 지금 그분께서는 그때처럼 꼿꼿이 서서 마르타와 마리아의 비 오듯 하는 눈물을 받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몸을 숙여 그들의 머리를 만지시며 그들을 축복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며 그들을 일어서게 하신다.

“오너라. 재스민 퍼골라로 가자. 너희는 라자로를 혼자 두어도 되느냐?”

그들은 흐느끼며 말보다는 고개를 끄덕여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들은 짙은 색깔의 잎들이 무성한 가지들 아래 그늘진 정자 아래로 간다. 그 가지들 위에서는 몇 개의 작은 별 모양의 끈질긴 재스민 꽃들이 여전히 희고 향기롭다.

“이제 나에게 말해라…”

“오! 선생님! 당신께서는 정말로 슬픈 집에 오셨습니다! 저희는 고통으로 멍해졌습니다. 하인이 저희에게 와서 ‘아씨들을 찾는 분이 계십니다’ 하고 말했을 때, 저희는 당신을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당신을 보았을 때 저희는 당신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저희 두 눈은 눈물로 데였습니다. 라자로 오빠가 죽어갑니다!…”

새롭게 흘러내리는 눈물이 번갈아 가며 말하는 두 자매의 말을 방해한다.

“그래서 내가 왔다…”

“오빠를 고쳐주시려고요?! 오! 나의 주님!”

마리아가 눈물이 글썽이는 눈을 희망으로 빛내며 말한다.

“아! 저는 그렇게 말했어요! 만일 그분께서 오신다면…”

마르타가 기쁨의 몸짓으로 합장을 하며 말한다.

“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하느님의 행위들과 명령들에 대하여 무엇을 아느냐?”

“아아 선생님! 당신께서는 오빠를 고쳐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두 자매는 다시 슬픔에 잠기며 부르짖는다.

“나는 너희에게 주님께 무제한의 믿음을 가지라고 말한다. 암시들과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 믿음을 가져라. 그러면 너희의 마음이 더 이상 큰일을 보기를 바랄 이유가 없어졌을 때 너희는 그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라자로는 뭐라고 말하느냐?”

“오빠는 당신의 말씀을 되풀이합니다. 그는 저희에게 말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느님의 인자하심과 능력을 의심하지 마라. 그분께서는 너희의 이익과 내 이익, 많은 사람들의 이익, 그리고 나와 너희처럼 주님께 충실하게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개입하실 것이다.’

그리고 오빠에게 힘이 있을 때 그는 저희에게 성경을 해석해줍니다. 요즘 그는 성경만을 읽고, 저희에게 당신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평화와 용서의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행복한 시기에 죽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오빠의 말을 들으십시오… 왜냐하면 그는 저희가 그를 위하여 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저희를 울리는 다른 말들도 하니까요…”

마르타가 말한다.

“주님, 오십시오. 지나가는 모든 1분이 라자로 오빠의 희망으로부터 도둑맞는 것입니다. 오빠는 시간을 세면서 말하곤 했습니다. ‘그분께서는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에 오실 것이고, 그러면 이리로 오실 것이다…’

저희는 그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기 위하여 저희가 그에게 말하지 않은 많은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주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당신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피하시려고 당신께서 오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마르타 언니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확신하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만일 당신이라면, 저는 제 원수들을 마주볼 테니까요.
저는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여자가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은 저는 하느님도 무서워하지 않아요. 저는 하느님께서 뉘우치는 영혼들에게 얼마나 인자하신지를 아니까요…”

마리아는 말하면서 다정한 시선으로 그분을 바라본다.

“마리아야, 너는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느냐?”
예수께서 물으신다.

“죄를… 그리고 저 자신도요… 저는 다시 악에 떨어질까 봐 항상 무서워합니다. 저는 틀림없이 사탄이 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생각이 옳다. 너는 사탄에게 가장 미움 받는 영혼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너는 하느님께 가장 사랑받는 영혼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것을 마음에 새겨라.”

“오! 저는 분명히 기억하겠습니다. 이 기억이 제 힘입니다! 저는 당신께서 시몬의 집에서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당신은 말씀하셨지요. ‘이 여자는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많은 죄들이 용서받소.’ 그리고 당신께서는 저에게 말씀하셨지요. ‘네 죄들은 용서받았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평화 안에서 가거라.’


당신께서는 ‘네 죄들’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많은 죄들이 아니라 모든 죄들이요. 그래서 저는 제 하느님이신 당신께서 저를 제한 없이 사랑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의 보잘것없는 제 믿음, 죄들을 잔뜩 싣고 있는 한 영혼의 믿음이 당신에게서 그토록 많은 것을 얻었다면, 하물며 지금의 제 믿음이 저를 악으로부터 지켜줄 수 없겠습니까?”

“그렇다, 마리아야. 깨어 있고, 너 자신을 살펴라. 그것이 겸손이고, 조심성이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믿음을 가져라. 그분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그들은 집안으로 들어간다. 마르타는 자기 오빠에게 간다. 마리아는 예수께 잡수실 것을 대접하고 싶어 하지만, 그분께서는 먼저 라자로에게 가기를 원하신다. 그들은 병자가 죽어가고 있는 어슴푸레한 방으로 들어간다.

“선생님!”

“내 친구여!”

라자로는 자기의 야윈 두 팔을 들고, 예수께서는 그분의 두 팔을 아래로 내려 쇠약해져 가는 그분의 친구의 몸을 안으신다. 오랜 포옹이다. 그 다음에 예수께서는 환자를 베개 위에 다시 누이시고 연민의 정을 가지고 그를 응시하신다. 라자로는 미소 짓는다. 그는 행복하다. 그의 초췌한 얼굴에는 움푹 들어간 눈만이, 예수를 모신다는 기쁨으로 불붙어 밝게 빛난다.

“보시오. 내가 왔소. 나는 오랫동안 당신과 함께 머무르려고 왔소.”

“오! 나의 주님, 당신께서는 그렇게는 못하십니다. 사람들이 저에게는 다 말해주지 않습니다만, 저는 당신께서 그렇게 하실 수 없다는 것을 당신께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은 충분히 압니다. 그들이 당신께 드리는 고통에 그들은 저를 당신의 품에서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음으로써 제 고통도 보태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사랑하기에, 이기심으로 당신을 여기 제 곁에 붙들어두어 당신을 위험에 처하시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을 위하여… 저는 이미 손을 써두었습니다. 당신께서는 끊임없이 옮겨 다니셔야 합니다. 저의 모든 집들은 당신께 열려 있습니다. 지키는 사람들은 지시를 받아 가지고 있고, 제 땅의 관리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겟세마니에 머무르지는 마십시오. 그들은 그곳을 심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당신께서는 올리브 밭, 특히 위쪽에 있는 올리브 밭에는 가셔도 되는데, 그들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여러 길들을 통하여 가실 수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마르지암이 이미 여기 와 있는 것을 아십니까? 마르지암이 마르코와 함께 압착기에 있을 때 그는 어떤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았답니다. 그들은 당신께서 어디 계시는지, 당신께서 오실 것인지를 알기를 원했다는군요. 그 소년은 아주 영리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사람이니 오실 겁니다. 저는 그분과 메롬 호수에서 헤어졌으니 어느 길로 오실지는 모릅니다.’
그렇게 하여 그 아이는 그들이 당신을 죄인이라고 말할 기회를 그들에게 주지 않았고, 거짓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맙소, 라자로. 나는 당신의 말대로 하겠소. 그러나 우리는 똑같이 자주 만나게 될 거요.”
그분께서는 다시 그를 응시하신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저를 보고 계십니까? 당신께서는 제가 얼마나 수척해졌는지 보고 계시지요? 저는 가을에 잎들이 떨어져나가는 나무처럼 살과 힘과 생명의 시간들을 잃어갑니다. 그러나 제가 진실을 말씀드린다면, 저는 제가 당신의 개선을 볼만큼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하지만, 당신의 주위에서 커지고 있는 증오를 억제할 능력이 없이 무력하게 그것을 보지 않고 떠나는 것이 기쁩니다.”

“당신은 무력하지 않소. 당신은 결코 무력했었던 적이 없소. 당신은 당신의 친구가 도착하기 전에도 그를 보살피오. 나는 두 곳에 평화의 집들을 가지고 있소. 그리고 나는 그 집들이 나에게 똑같이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요.


나자렛의 집과 이 집이오. 내 어머니께서 하느님의 아들에 대하여 거의 하늘만큼 큰 천상의 사랑을 가지고 거기 계신다면, 나는 사람의 아들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 다정하고 충실하고 공경하는 사랑을 여기 가지고 있소… 내 친구들이여, 고맙소!”

“당신의 어머니께서는 영영 안 오실 겁니까?”

“그분께서는 초봄에 오실 거요!”

“오! 그럼 저는 그분을 다시는 뵙지 못하게 되겠군요…”

“아니오. 당신은 뵙게 될 거요. 내가 당신에게 말하고 있으니 당신은 나를 믿어야 하오.”

“주님, 저는 모든 것을 믿습니다. 사실들이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는 것도요.”

“마르지암은 어디 있소?”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애는 저녁에 이리로 올 것입니다. 곧 오겠군요. 그런데 당신의 사도들은? 그들은 당신과 함께 오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막시미노와 함께 있는데, 피곤하고 지쳐 있어 그가 그들을 보살피고 있소.”

“당신께서는 많이 걸으셨습니까?”

“예, 나는 아주 많이 걸었소, 쉬지 않고. 나는 그것에 대하여 당신에게 이야기해주겠소… 그러나 지금은 쉬시오. 지금 나는 당신을 축복하오.”

예수께서는 그를 축복하시고 물러가신다.

사도들은 지금 마르지암과 거의 모든 목자들과 함께 있는데, 그들은 예수에 대하여 알아내려고 하는 바리사이들의 집요함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목자들은 그들의 집요한 질문으로 인하여 의심이 생겨서 그들의 제자들이 그분께 알려드리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모든 길에서 경계를 서기로 결정했었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성문들에서 몇 스타디아 떨어져 있는 모든 길에 흩어져서 교대로 불침번을 섭니다. 이번은 저희 차례입니다.”


이사악이 말한다.

“선생님, 이 사람들은 산헤드린 위원의 절반이 야포 성문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서로 다투고 있었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엔간님에서 한 말을 기억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당신께서 도탄에 계셨다는 말을 자기들이 들었다고 맹세했고, 다른 어떤 사람들은 당신을 에프라임 근처에서 보았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당신께서 어디 계시는지 알지 못하여 미친 듯이 화내고 있더랍니다…”

유다가 자기가 술수로 예수의 원수들을 속인 것을 생각하고 웃으며 말한다.

“그들은 내일 나를 볼 것이다.”

“안 됩니다. 내일은 저희가 가겠습니다. 저희는 이미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저희 모두가 무리를 지어 눈에 잘 띄게 하면서 갈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원치 않는다. 너는 거짓말할 것이다.”

“저는 거짓말하지 않겠다고 당신께 맹세합니다. 만일 그들이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저도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만일 그들이 저희에게 당신이 저희와 함께 계시냐고 묻는다면, 저는 ‘당신들은 그분께서 여기 계시지 않다는 것을 보지 못하시오?’ 하고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들이 당신께서 어디 계시는지 알려고 하면 저는 대답하겠습니다. ‘당신들이 그분을 찾으시오. 당신들은 어떻게 지금 이 시간에 선생님께서 어디 계시는지를 내가 알기를 바란다는 말이오?’
사실 저는 당신께서 집에 계시는지, 과수원에 계시는지, 아니면 제가 알지 못하는 어느 곳에 계시는지 저는 확실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유다야, 유다야. 나는 너에게 말했다마는…”

“그런데 저는 당신의 말씀이 옳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아마 제 행동은 비둘기의 순박함이 아니라 뱀의 용의주도함일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비둘기, 저는 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당신이 저희에게 가르쳐주신 완전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의 태도를 흉내 내고, 그분을 완전히 흉내 내며 말한다.

“‘나는 늑대들 가운데로 보내는 양들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진해라… 무엇을 말할지에 대하여 걱정하지 마라. 말하는 것은 너희가 아니고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이실 것이므로, 그때 너희 입술 위에 말들이 놓일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면, 사람의 아들의 나라가 올 때까지 다른 고을로 피해라…’ 저는 이 말씀들을 기억하는데 그것들을 실천에 옮길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나는 그것들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 말만을 하지는 않았다.”

예수께서 반박하신다.

“오! 지금 당장은 이 말씀만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이렇게 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저도 압니다. 그러나 믿음은 당신의 나라에서 돌(a stone)인데, 당신 안에 그 믿음이 확고해질 때까지 적들에게 항복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우리는 나머지를 말하고 행할 것입니다…”

유다의 표현이 아주 재치 있고 장난스러워서 그것은 한숨을 쉬시는 예수를 빼고는 모든 사람을 사로잡는다. 유다는 참으로 사람들을 제압하는 데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는 유혹자이다.
예수께서는 곰곰 생각하시며 한숨을 쉬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유다의 조심성이 전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느끼시고 양보하신다. 유다는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계획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저희는 내일과 모레, 그리고 안식일 다음 날까지 갈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완전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키드론 골짜기의 나뭇가지들로 만들어진 초막 안에서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기다리다가 지칠 것입니다…

그때 당신께서 오시는 겁니다. 그 동안 당신께서는 여기 조용히 계시면서 쉬십시오. 나의 선생님, 당신께서는 기진맥진하신데, 저희는 그것을 원치 않습니다. 성문들이 닫힐 때 저희 중 한 사람이 와서 당신께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말씀드릴 것입니다. 오! 그들이 실망하는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일 것입니다!”

그들 모두가 찬성하고, 예수께서도 반대의견을 표명하지 않으신다. 아마 그분께서 극도로 피로하시다는 사실, 어쩌면 라자로를 위로해주려고 하시는 그분의 갈망, 마지막 싸움에 앞서 그에게 모든 격려를 주고자 하시는 갈망이 그분의 양보에 이바지하는 듯하다. 어쩌면 또한 이스라엘이 그분에게 유죄를 선고하기 전에 그분의 본성에 대하여 의심할 수 없도록 그분께서 모든 필요한 업적들을 성취하기 전까지 자유로워야 하시는 실제적인 필요도 거기에 한몫 이바지하는 것 같다…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그렇게 해라. 그러나 언쟁들과 거짓말들을 피해라. 침묵해라, 그러나 거짓말하지 마라. 지금은 가자, 마르타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마르지암아, 이리 오너라, 네 얼굴이 좀 나아졌구나…”

그분께서는 소년의 어깨에 그분의 한 팔을 두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시며 멀어져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