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51~p59

480. 예수와 사마리아인 목자
1946. 8. 28.
우리가 사마리아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 나는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사마리아의 산맥 가운데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비록 이 산맥이 가장 높은 산맥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가장 높은 산맥은 더 남쪽에 있어 그 가파른 뾰족한 봉우리들을 지금은 갠 하늘을 향하여 치켜세우고 있다.
사도들은 가능한 한 예수를 에워싸고 걸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름길인 오솔길로 인하여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가 아주 빈번하다.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그 대형을 바꾼다.
많은 목자들이 양떼들과 함께 산 위에 있다. 그래서 사도들은 이 오솔길이 바다에서 펠라로 가는 대상들의 길로 이어지는 길이 틀림없느냐고 그들에게 물어본다. 그들은 사마리아인들이지만, 무례하지 않게 질문에 대답한다. 심지어 그들 중 한 사람은 작은 길들이 사방으로 갈라지고, 다른 분기점에서 다시 갈라지는 곳에서 말한다.
“나는 곧 계곡으로 내려갈 겁니다. 잠시 쉬시오. 그럼 우리가 함께 떠날 수 있을 거요. 만일 당신들이 이 산중에서 길을 잃는다면… 그건 좋은 일이 아닐 거요…”
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덧붙인다.
“강도들이!”
그는 마치 강도들이 자기의 주위에서 자기를 노리고 있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사방을 둘러본다. 그 다음에 안심이 되자 그는 말한다.
“그리짐 산과 에발 산의 비탈들에서 내려와서 이 순례시기에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로마인들이 도로들 위에서 감시를 강화하지만, 그들은 항상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왜냐하면 더 빨리 가기 위해서나 다른 이유들로 붐비는 길을 피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있으니까요.”
“당신들에게는 악당들이 많이 있소, 응?”
필립보가 의미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갈릴래아인인… 당신은 그들이 사마리아인들이라고 생각하오?”
목자가 분개하며 말한다.
가리옷 사람은 자기가 여행경로를 바꾸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모든 불쾌한 사건을 피하는 것이 자기의 의무라고 생각하여 끼어든다.
“아니오, 아니오! 당신들이 인심 좋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다른 곳에서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이 이리 피신해오기 때문에 그런 거요. 그것은 마치… 전 지역이 도피성읍과 같기 때문이오. 악당들은 갈릴래아인이든 유다인이든 아무도 자기들을 여기까지 쫓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그것을 이용하는 거요. 그리고 자연도 그들을 도와주오. 이 모든 산들이…”
“하! 나는 또 당신들의 생각이… 물론 산들은 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요. 가장 높은 산들, 특히… 그리고… 그러나 아둠밈 산과 에프라임 협곡에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몰라요! 그들 중에는 별별 종족이 다 있어요. 에!… 그리고… 로마병사들은 약아빠져서… 그들을 몰아내지 않아요.
뱀들과 독수리들만이 그들의 소굴을 알고, 그리로 갈 수 있어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얘기들도 들려요. 그리나 앉으세요. 나는 당신들에게 양젖을 좀 드리겠어요…
나는 사마리아인이지만, 나도 모세오경은 알고 있어요! 그래서 나는 나를 모욕하지 않는 사람을 모욕하지 않아요. 당신들은… 나를 모욕하지 않소. 그렇지만 당신들은 갈릴래아 인들과 유다인들이오.
그들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예언자가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어요. 만일 내가 이스라엘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말대로 우리가 저주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비록 사마리아인들이기는 해도 우리를 사랑했던 위대한 예언자들이 그분 안에서 다시 돌아왔다고 말할 거예요.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러나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아요… 자, 양젖이 여기 있어요…
그렇지만 나는 그 예언자를 만나고 싶어요. 그들은 다른 예언자, 우리 경계 안으로 피신해 왔었는데 우리가 배신하지 않은―우리를 모욕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기억해야 할 거요―그 예언자는 이 예언자가 엘리야보다 더 위대하다고 말했다고 해요. 그 예언자는 이 위대한 예언자를 하느님의 어린양, 그리스도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리고 스켐의 사마리아인들 몇 명이 그분과 말했다는데, 그들은 지금 그분에 대해서 아주 좋게 말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분이 큰 길로 지나가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곳에 가서 그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처음인데, 몇 사람의 바리사이들과 박사들 따위의 유다인들이 모든 도시에서 우리에게 질문하면서 그들이 그분을 성대하게 환영하기를 원하니 내가 그분을 보면 그분보다 앞서 달려가 그분께서 도착하실 거라고 자기들에게 말해달라고까지 했어요.”
사도들은 은밀히 서로를 쳐다보지만, 지혜롭게도 침묵한다. 유다는 자기의 빛나는 까만 눈에 의기양양한 빛을 가득 담아 ‘자네들도 들었나? 이제 자네들은 내 말이 옳다는 걸 믿겠나?’ 하고 말하려는 것 같다.
목자가 계속 말한다.
“당신들은 틀림없이 그분을 알지요. 당신들은 어디에서 오시오?”
“상부 갈릴래아로부터요.”
유다가 즉시 대답한다.
“아! 당신들은… 아니오. 당신은 갈릴래아인들이 아니오.”
“우리는 여러 지방 출신들이오. 우리는 박사들의 무덤으로 순례하러 갔었소.”
“아! 당신들은 아마 제자들인 모양이군요… 그러나 저분은 라삐가 아니오?”
그 사람이 예수를 가리키며 말한다.
“우리는 제자들이오. 당신의 말이 맞소. 그렇소. 저분께서는 라삐시오. 그러나 당신은 이 라삐와 저 라삐가 다르다는 것을 알지요.”
“나도 아오. 저분은 확실히 젊으니 아직 당신들의 성전의 위대한 박사들에게서 많이 배워야 할 거요.”
그런데 그 ‘당신들의’라는 소유 형용사에는 경멸의 어조가 들어 있다.
그러나 항상 재빠르게 대답할 태세가 되어 있는 유다가 놀라우리만치 설득력 있게 말한다.
다른 사도들은 말하지 않고, 예수께서는 생각에 잠겨 계시는 것 같다. 그래서 신랄한 논평이 대답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유다가 웃으며 말한다.
“과연 저분께서는 매우 젊소. 그러나 저분께서는 우리 중에서 가장 지혜롭소.”
그 다음에 그는 위험하게 될 수도 있는 회화에 종지부를 찍기 위하여 말한다.
“당신은 아직도 여기 오래 머물러야 하오? 우리는 밤에는 계곡 아래 내려가 있고 싶은데요?”
“아니오. 나도 갈 거요. 나는 양들을 모아 오겠소.”
“좋소. 그 동안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겠소…”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서 즉시 오솔길로 들어간다.
그와 목자 사이에 작은 숲이 가로놓이자 그는 웃고 또 웃으며 말한다.
“사람들을 놀려먹기란 정말 쉽구먼! 이제 자네들은 내가 거짓말하지 않았고, 바보가 아니었다는 걸 확신하나?”
“그래, 자네는 거짓말하지는 않았어… 그렇지만 자네는 방금 거짓말했네.”
“내가 거짓말했다고? 아니야. 필립보, 자네는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 나는 해롭게 되는 것을 막으면서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알았네. 우리가 상부 갈릴래아에서 오지 않았단 말인가? 우리는 여러 지방 출신이 아닌가? 어느 날 우리가 박사들의 무덤들에 경의를 표하러 가서 돌팔매를 맞지 않았나? 그리고 우리가 지스칼라 쪽으로 간 마지막 여행에서 그 무덤들 가까운 곳을 지나지 않았느냐는 말이야.
혹시 내가 예수께서 라삐시라는 것을 부인했나? 혹시 내가 그분이 우리 모두 중 가장 지혜로운 분이 아니라고 말했나?…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즉 ‘우리’ 라고 말하면서 모두 선생님보다 열등한―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라삐들을 내가 모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목자를 놀려먹으며 속으로 웃었네… 하! 하! 사람은 말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야… 그리고 무슨 말이든 죄짓지 않고, 손해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법이야.”
알패오의 유다가 역겨움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말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것도 거짓말이야.”
“그럼 내가 거짓말했다고 하세! 그러나 자네도 그의 말을 들었지, 응? 그들은 사마리아인들에게 선생님께서 지나가시는 걸 알려달라고 말하기 위하여 그들의 편견, 혐오감, 거만함을 제쳐두었네. 자기들이 경계에서 그분을 환영하겠다고 말이야! 하! 어떤 환영이겠나!”
“환영이라고! 그들은 거짓말하면서도 일말의 진실을 말했어… 가리옷의 유다의 말이 옳아.”
토마스가 말한다.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말씀하신다.
“그렇다. 그들의 말은 기만적이고, 증오에 차 있다. 그러나 비록 좋은 목적으로라도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을 저렇게 말하는 것은 항상 책망 받아 마땅한 것이다. 너는 주님께서 그분의 메시아를 보호하시는 데 있어 그런 행동을 필요로 하신다고 생각하느냐? 좋은 목적으로라도 다시는 거짓말하지 마라. 생각은 거짓말들을 상상하는 것에, 입술은 그것들을 말하는 것에 익숙해진다. 아니다, 유다야. 거짓을 피해라.”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잠깐 조용히 해보세. 목자가 우리와 함께 가려고 뛰어오고 있네…”
사실 목자가 양들을 몰고 온다. 양들은 우리가 가까워진 것을 느끼고 울며 어기적거리는 그놈들의 걸음으로 뛰기 시작하여, 서로 들이박고, 사도들 가운데로 뚫고 지나가며, 그들을 거의 떠밀다시피 한다. 목동과 개가 그를 뒤따라온다. 목자는 아이와 개의 도움을 받아 양들의 걸음을 늦추고, 흩어지거나 그놈들끼리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모아놓고 나서야 걸음을 멈춘다.
“이놈들은 땅 위에서 가장 우둔한 동물들이에요. 그렇지만 이놈들은 매우 유익하지요!”
그는 땀을 씻으며 말한다. 그는 한숨을 쉬며 덧붙인다.
“아! 르우벤이 아직 여기 있다면! 그러나 이 아이만 가지고는!…”
그는 개와 아이가 양떼 앞으로 가면서 모아놓은 양들 뒤에서 내려가면서 머리를 흔들며 혼잣말을 한다.
“만일 내가 그 예언자를 만나기만 한다면, 비록 나는 사마리아인이지만 그분께 말씀드릴 텐데…”
“그런데 당신은 그분께 무슨 말을 할 거요?”
예수께서 물으신다.
“저는 말하겠습니다. ‘산의 물이 목마른 사람에게 좋은 것처럼 저에게는 착한 아내가 있었는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녀를 저에게서 데려가셨습니다. 저에게는 제 어미처럼 착한 딸 하나가 있었는데, 어떤 로마인이 그 애를 보고 그 애와 결혼하고 싶어 하여 그 애를 먼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저에게는 아들 한 명이 있었는데, 저에게 모든 것인 맏아들이었습니다… 그 애는 어느 비 오는 날 산에서 미끄러져 척추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고 지금은 속병까지 들어서 앓고 있는데, 의사들은 그 애가 죽을 거라고 말합니다.
저는 당신께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왜 저를 벌하셨는지를 물으려 하지 않고, 제 아들을 고쳐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분이 당신 아들을 고쳐줄 수 있다고 믿으시오?”
“저는 분명히 그것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분을 결코 보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은 왜 그것을 확신하시오? 그분께서는 사마리아인이 아닌데.”
“그분께서는 의인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조상들 안에서 하느님께 죄를 지었소.”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구속주를 보내주셔서 사람의 원죄를 용서하실 거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약속은 모세5경에 아담과 하와에 대한 단죄 바로 다음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은 그 약속을 몇 번 반복합니다. 만일 그분께서 원죄도 용서하신다면, 사마리아인으로 태어난 것이 제 탓이 아닌데 저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시겠습니까? 저는 만일 메시아께서 제 고통을 들어주신다면, 그분께서는 저를 불쌍히 여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 사도들도 의미심장하게 미소 짓는다. 그러나 목자는 그것을 보지 못한다.
“그럼 저 아이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오?”
예수께서 물으신다.
“아닙니다. 저 애는 여덟 명의 아들들을 두고 가난하게 살고 있는 과부의 아들입니다. 저는 저 애를 조수로… 그리고 아들로… 혼자 있지 않으려고 썼습니다… 르우벤이 무덤 속으로 들어간 다음에…”
그가 한숨을 쉰다.
“그러나 만일 당신은 아들이 낫는다면, 당신은 저 아이에게 어떻게 하겠소?”
“저는 저 애를 그냥 데리고 있겠습니다. 저 애는 착합니다. 저는 저 애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한다.
“저 애는 알지 못하지만… 저 애의 아버지는 갤리선에서 죽었습니다.”
“그가 무슨 짓을 했기에 그런 벌을 받았소?”
“고의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차가 술 취한 로마병사를 치었는데, 그는 고의로 그 사고를 냈다고 고발되었습니다…”
“그가 죽었다는 것을 당신은 어떻게 아시오?”
“오! 노 젓다가 오래 살아남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어떤 사마리아 상인을 통하여 정확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그의 시체가 사슬에서 풀려 바다로 던져지는 것을 보았답니다.”
“그런데 당신은 정말로 저 애를 데리고 있겠소?”
“저는 그것을 맹세라도 하겠습니다. 저 애도 불행하고, 저도 불행합니다. 그리고 저 혼자만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과부의 다른 아들들을 데려갔습니다. 그래서 그 과부는 세 명의 딸만을 데리고 있습니다. 그들도 여전히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열둘이 있는 것보다는 넷이 있는 편이 낫지요… 그렇지만 제가 맹세할 필요는 없습니다!…르우벤은 죽을 테니까요…”
길이 보인다. 그 길은 쉴 곳을 찾아 걸음을 재촉하는 행인들로 번잡하다. 이제 금방 저녁이 될 것이다.
“당신들은 주무실 데를 가지고 있습니까?”
목자가 묻는다.
“사실은 없습니다.”
“‘저는 당신들에게 오십시오’ 하고 말했으면 좋겠는데, 제 집은 여러분 모두를 받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하지만 양 우리는 넓습니다.”
“당신이 나를 재워준 거와 다름없이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갚아주시기를. 그러나 나는 달이 질 때까지 계속 길을 가겠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그렇지만 당신은 길을 잃어 악당들을 만날까봐 걱정되지 않습니까?”
“내 동행들과 내 가난은 도둑들로부터 나를 보호해줄 거요. 나는 길에 대해서는 순례자들의 천사에게 의지하오.”
“저는 양떼의 앞으로 가야 합니다. 저 애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런데 길은 마차들로 꽉 차 있습니다.”
그는 양들을 안전하게 인도하려고 앞으로 뛰어간다.
“선생님, 최악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사람들과 섞여서 길을 가야 합니다…”
사도들이 속삭인다.
그들은 지금 큰 길 위, 양 옆에는 산기슭, 일렬로 나아가고 있는 양떼 뒤, 목자의 갈고리와 감시견 사이에 끼어 있다. 지금은 소년이 예수 곁에 있게 되어 그분께서는 그를 쓰다듬어주신다.
그들은 교차로에 도착한다. 목자는 양떼를 멈추게 하며 말한다.
“자 도착했습니다. 당신이 가실 길은 이쪽이고, 제 길은 저쪽입니다. 그러나 마을 쪽으로 가시다 보면, 당신은 이웃 마을로 가는 데 더 가까운 길을 만나시게 될 겁니다. 보십시오. 저 거대한 무화과나무가 보이지요? 그곳까지 간 다음에 오른쪽으로 돌아가십시오. 샘이 있는 작은 광장이 있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연기에 시커멓게 그을려 있는 집이 있을 겁니다. 그것은 대장간입니다. 길은 그 집 너머에 있습니다. 당신은 길을 잘못 드실 수 없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안녕히 가시오. 당신은 매우 친절했으니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로해주실 거요.”
목자는 그의 길을 가고, 예수께서는 그분의 길을 가신다. 목자 둘레에는 양들이 있고, 예수 주위에는 사도들이 있다. 자기 양떼 가운데 있는 두 목자들이다…
그들은 지금 서로 헤어져 목자가 가는 큰 길과 마을의 볼품없는 구역으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갈라놓는 한 무더기의 집들에 의하여 가려진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곳은 가장 가난한 변두리이다. 조용하고 쓸쓸하다… 불쌍한 사람들은 이미 집안에 들어가 있고, 부엌에 있는 화덕들은 반쯤 열린 문들을 통해 볼 수 있다… 저녁이 황혼의 어둠과 함께 내려온다.
“마을 바깥으로 나가자마자 쉬지. 밭들 가운데 집들이 보이는데.”
유다가 말한다.
“아니야, 계속 가는 게 더 나아.”
의견이 엇갈린다.
그들은 샘에 도착한다. 그들은 샘으로 달려가 세수하고 각자의 작은 수통들에 물을 채운다. 거기 대장장이가 있다. 그는 자기의 시커먼 작업장을 닫고 있다. 들로 나가는 길이 여기 있다… 그들은 그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멀리 마을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라삐! 라삐! 제 아들이! 주민 여러분! 오시오! 그 나그네는 어디 계십니까?”
“선생님, 저 사람들이 우리를 찾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뛰어라. 우리가 저 숲 속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우리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최근에 벤 목초가 덮여 있는 풀밭을 가로질러 뛰어간다. 그 다음 그들은 비탈로 올라가 사라진다. 지금은 많은 목소리들과 사람들이 그들을 뒤쫓는다. 그 사람들은 마을 밖에 흩어져서, 이제는 황혼으로 많은 것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부른다. 그들은 비탈 아래에서 걸음을 멈춘다.
“그분께서는 스켐에 가셨던 라삐셨어. 나는 장담할 수 있어. 그것은 그분이실 수밖에 없어. 그분께서 우리 르우벤의 병을 고쳐주셨어. 그런데 나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어.
라삐! 라삐! 라삐! 제가 당신께 경의를 표하게 해주십시오! 어디 숨어 계시는지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메아리만이 대답하는데, 그 소리는 ‘아비! 아비! 아비!’ 하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분이 멀리 계실 수는 없어.”
대장장이가 말한다.
“당신이 오기 전에 그분께서는 내 앞으로 지나가셨어.”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여기 계시지 않아. 보게. 길에는 아무도 없어. 그분께서는 이 길로 가셔야 했는데.”
“그분께서는 숲속에 계시지 않을까?”
“아니야. 그분께서는 서두르셨는데…”
그가 자기의 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찾아라! 찾아라!”
개는 순식간에 숨은 곳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그놈은 킁킁거리며 풀밭의 냄새를 맡은 다음 숲을 향하여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이어서 짐승은 어리둥절한 채 다리 하나를 들고 주둥이를 쳐들고 걸음을 멈추더니…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에 속아 짖으면서 반대 방향으로 떠나고, 사람들도 그놈을 뒤따라간다…
“오!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사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외친다. 그들은 선생님께 여쭙지 않을 수가 없다.
“주님, 당신께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그들은 그분께서 그렇게 하신 것을 거의 나무라다시피 한다.
“당신께서는 사람들에게 지목되시는 것이 당신께 위험하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그럼 나는 믿음을 갚아주지 말아야 했느냐? 그리고 그들이 내가 도탄에서 펠라로 가는 길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된 일이 아니냐? 너희는 혹시 그들이 더 이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을 원치 않느냐?”
“그것은 사실입니다. 당신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렇지만 개가 당신을 찾아냈다면요?”
“오! 시몬아! 너는 먼 곳에서도 질병들과 자연력들에게 자기의 뜻을 강요하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그가 일개 짐승에게 자기의 뜻을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 이제는 길이 구부러지는 저쪽에서 다시 길로 들어가자. 그들은 더 이상 우리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가자.”
그리하여 그들은 야산 위의 작은 숲속을 거의 더듬다시피 하며 나아가 마침내 떠오르는 달이 하얗게 빛을 비추는 소로로 들어선다. 지금 그들은 야산에 완전히 가려져 있는 마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 > 7권 공생활 셋째 해(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사시7권 [482. 에프라임에서. 석류의 비유 483. 장막절을 위하여 베타니아로 가시다] (0) | 2026.02.10 |
|---|---|
| 하사시7권 [481. 에프라임 근처의 열 명의 나병환자] (0) | 2026.02.07 |
| 하사시7권 [479. 예수와 요한의 엔간님 도착] (0) | 2026.02.05 |
| 하사시7권 [477. 이즈르엘의 탑 근처에서 요하난의 농부들을 기다리며. 478. 엔간님을 향하여 다시 길을 가며] (0) | 2026.02.04 |
| 하사시7권 [476. 알패오의 요셉과 대화하시다] (0) | 2026.02.02 |